1. SK바이오팜 대박 후유증…직원 줄사표 현실로
공모가 대비 주가 4배이상 급등
인당 16억 차익, 퇴사 막기 분주
업계 "주가상승 마냥 좋진 않아...더 오르면 퇴사자 더 늘수도"
내달 FDA 허가신약 실적발표
국산신약 美시장 통할지 관심
지난 2일 주식시장 상장 후 열흘여 만에 한때 주가가 공모가 대비 5배 이상 폭등하면서 쾌재를 불렀던 SK바이오팜이 최근 직원들의 줄사표로 고민에 빠졌다.
주가 급등으로 한때 20억원을 웃돌았던 차익 실현 욕구로 인해 일부 직원이 퇴사할 것이라는 전망이 불거질 때마다 회사 측은 "그럴 일은 없다"고 반박했지만 최근 들어 실제 직원들의 이탈이 현실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수익 실현을 위해 이미 퇴사를 신청한 직원이 1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퇴사 의사를 밝히고 있는 직원들에 대해선 만류를 해가며 이탈을 최소화하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SK바이오팜에 따르면 우리사주를 받을 수 있는 직원은 임원 6명을 포함해 총 207명이며 1인당 평균 배정 물량은 1만1820주(5억7918억원어치)다. 매입 가격인 공모가(4만9000원) 대비 21일 종가 기준으로 주당 평가차익을 계산하면 1인당 시세차익은 16억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현재는 보호예수 조항에 걸려 상장 후 1년간 시장에 내다팔 수 없지만 퇴사하면 한 달 후 입고되는 주식을 처분해 차익을 실현할 수 있다. 한 바이오 업체 인사는 "SK바이오팜 주가가 계속 오르면 젊은 직원을 위주로 퇴사 움직임이 더 커질 것"이라며 "회사로서는 사업 안정성 등을 위해서라도 주가가 급히 오르는 게 마냥 기쁘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SK바이오팜의 또 다른 고민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2개 신약 제품의 판매 실적이다. SK바이오팜은 지난 5월 미국에 출시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의 첫 실적을 다음달 2분기 실적 발표 때 공개한다.
세노바메이트가 미국 시장에서 좋은 실적을 내야 향후 유럽과 아시아에서 품목허가를 받는 데 유리하고, 블록버스터 신약이 될 수 있는 잠재력 여부가 판가름 난다는 점에서 분기 성적표에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FDA 허가를 받은 국산 의약품으로는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나 미용 제품인 보툴리눔 톡신(나보타)이 있었지만 신약은 SK바이오팜이 사실상 처음"이라며 "2분기 실적은 국산 신약이 미국 시장에서 얼마나 통할 수 있는지 확인해볼 기회"라고 설명했다.
세노바메이트에 앞서 미국과 유럽에 출시된 수면장애 신약 `솔리암페톨`(제품명 수노시)은 지난해 371만달러(약 44억5000만원)어치 판매됐고 올 1분기에는 192만4000달러(약 23억원)에 그쳤다. FDA 승인을 받았음에도 SK바이오팜 매출에는 크게 기여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향후 신약 개발 과정에서 비용 부담이 큰 것도 SK바이오팜의 또 다른 고민거리다. FDA 허가를 받은 2개 신약 외에 개발 중인 신경계 질환 신약 파이프라인은 6개다. 이 가운데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른 것은 소아 희귀 뇌전증 치료제인 `카리스바메이트`로, 현재 미국에서 임상 1상과 2상을 동시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연내 임상 2상까지 끝내고 내년 상반기에 3상에 착수할 예정이다.
2. 부동산정책 어쩌다…베네수엘라 따라가네
20년전 퇴거금지법 등 시행
공급 줄어 되레 임대료 급등
전세매물 사라진 韓과 닮아
조세 폭탄·소급 적용 등 무리한 부동산 정책이 쏟아지자 시민들 사이에서 "한국 부동산 정책은 베네수엘라와 판박이"라는 주장이 호응을 얻고 있다. 20여 년 전 사회주의 주택 정책으로 망국의 길을 걸은 베네수엘라를 한국 정부가 따라가고 있다는 것이다.
2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이 같은 주장은 2013년 9월 한-베네수엘라 경제협력센터가 발행한 연구보고서 `자가주택 소유 점점 어려워져`에 기반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2000년대 베네수엘라 부동산 정책이 실패한 원인을 분석한 내용인데 당시 상황이 현재 한국의 상황과 놀랍도록 흡사하다는 것이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양국의 비슷한 정책으로 특히 임대 관련 정책을 꼽을 수 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2003년부터 9년간 임대료 동결(한국의 전월세상한제와 유사), 정부 기관인 임대감사국이 직접 임대료를 정함(여당이 추진 중인 표준임대료제와 유사), 임의적퇴거금지법 적용(계약갱신청구권제와 유사) 등을 시행했다. 현재 정부 여당이 추진 중인 한국의 임대차3법과 정책 방향성이 비슷하다.
이외에도 주택분양 시 물가지수 반영 금지(분양가상한제), 건설 중인 주택은 국립기관의 허가를 받아야 매매 가능(분양권 전매 제한) 등 분양 관련 정책에서도 유사점이 많다.
3. 한국인들, 빚내서 테슬라 투자"…외신도 놀란 원정개미
美 기술주 폭등…테슬라, 올 저점대비 5배 급등
好실적 기대에 1600달러 돌파
韓투자자, 상반기 5조원 매매...테슬라 이어 MS·애플順 투자
아마존 주가도 3000달러 돌파
CNBC해설가 "정말 미쳤다"
코로나19 재유행에도 불구하고 미국 뉴욕 증시가 `기술주` 아마존·테슬라 열풍에 휩싸였다. 주가 폭등 속에 특히 한국의 개인투자자들이 미국 전기자동차 제조업체 테슬라 주식을 집중 매수하자 외신들이 한국 내 투자 열기를 주목하고 있다.
테슬라는 올해 들어 주가가 3배 이상 오르고, 지난 3월 `패닉 장세` 대비 5배가량 폭등하면서 최근 한국 내 미국 주식 투자 열풍 한가운데에 서 있다.
22일 `2분기(4~6월) 실적 발표`를 앞둔 21일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날 대비 9.47% 급등해 1주당 1643달러로 거래를 마감했고, 폐장 후 거래에서도 1.25% 추가 상승해 1663.5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를 두고 CNBC의 간판 증시 해설가인 짐 크레이머는 "마이크로소프트·테슬라·아마존 주가가 정말 미쳤다. 내가 살면서 이런 건 처음 본다"고 평가했다. 22일 테슬라가 2분기 흑자를 발표하면 4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해 S&P500지수 편입이 가능해진다.
로이터통신은 "미국을 제외한 해외 움직임을 보면 한국 투자자들이 테슬라 주식에 열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한국 투자자들은 특히 기술주를 중점 매수하는 경향이 있으며 대출을 받아 테슬라 주식을 사 모으기도 한다"면서 "한국인들의 최근 테슬라 주식 매수 금액이 작년 하반기 대비 무려 13배 이상 불어났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한국의 테슬라 열풍을 전하며 `테슬라 오너 클럽`을 언급했다. 테슬라 오너 클럽은 테슬라 자동차 소유자 모임으로 테슬라가 직접 지원하는 커뮤니티다. 미국뿐만 아니라 캐나다와 유럽, 아시아·태평양(한국·일본·대만·중국 등) 지역에 지부가 있다. 엄밀히 말해 주주 모임은 아니지만, 회원들 가운데 테슬라 주식을 보유해 상당한 차익을 얻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국내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유튜브 크리에이터인 `카걸`이 테슬라 초기 투자자로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테슬라를 두고 `천슬라`에 이어 `테슬람`이라는 유행어도 나왔다. 천슬라는 투자자들이 테슬라 주가가 1000달러가 넘기를 바라는 희망을 담아 만든 말이지만 주가가 1000달러를 돌파하면서 자취를 감췄다. 테슬람은 `주가 거품 논란`에도 불구하고 테슬라 기업 가치에 대한 신념을 고수하면서 매수에 집중하는 투자자들을 부르는 말이다. 다만 이는 특정 종교에 빗댄 비속어다.
`미국판 청년 개미`로 통하는 로빈 후더들도 테슬라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로빈 후드 주식 거래 데이터를 집계하는 로빈트랙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테슬라 주식을 보유한 로빈 후더는 45만명을 넘어서 50만명에 이른다. `코로나19 패닉 장세`이던 지난 3월 중순 15만명 수준인 것에 비하면 3배가량 늘어난 숫자다.
이 같은 테슬라 투자 열풍에도 불구하고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보유량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레피니티브 데이터에 따르면 회사 발행 주식의 75%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경영진, 관계 투자은행·기관이 보유하고 있어 개인투자자들이 25%가량 지분에 투자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테슬라와 함께 가장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인 것은 오는 30일에 2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아마존이다. 아마존은 21일 거래에서 7.93% 올라 3196.84달러로 마감한 뒤 폐장 후 거래에서도 0.32% 추가 상승해 3207.0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테슬라와 같은 22일에 실적을 발표하는 마이크로소프트도 4.3% 오른 211.60달러에 거래를 마친 뒤 폐장 후 거래에서 0.62% 추가 상승해 212.92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테슬라 주가 급등세가 거품 낀 결과라고 보면서도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 기술 기업은 꾸준히 실적을 내며 성장해 온 만큼 이들 기업 위주로 주가가 급등하는 현상이 현재로선 2000년 닷컴 버블과 다르다면서 시대 변화를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4. 도미노 도산 시작됐다…법인 파산신청 사상최대
상반기 전국 522건 신청
광주·부산은 작년보다 2배
회생신청 건수는 줄어들어...기업경영 포기 신호로 해석
올해 상반기 법인 파산을 목적으로 법원을 찾은 기업의 숫자가 통계 집계 이래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경기 침체와 코로나19 영향으로 경영 환경이 악화된 기업들의 도산이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된 것으로 보인다. 21일 법원행정처가 공시한 법원통계월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회생법원과 전국 법원 파산부에 접수된 법인 파산신청은 총 522건에 달했다. 이는 상반기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해의 485건에 비해서도 7.6% 늘어난 수치다.
법원행정처는 2013년부터 관련 통계를 집계했는데 상반기 법인 파산신청 건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해왔다. 2018년까지 연 300건대에 머물렀던 상반기 파산신청 건수는 지난해 처음으로 400건을 넘겼고 올해엔 500건대로 진입하는 등 최근에도 증가세가 이어져 왔다.
특히 지역별로는 광주지법과 부산지법이 전년 대비 신청 건수가 각각 125%, 100%씩 증가하며 큰 폭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서울회생법원의 경우 지난해 대비 신청 건수가 소폭 감소했다. 서울 신청 건수 감소는 지난해 수원고등법원이 개원하면서 수도권 지역 신청이 분산된 영향이 있다는 해석이다. 이를 감안해도 수도권과 지방 소재 기업 간 불황에 따른 타격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시장에선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그 영향이 기업 재무 상태에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파산 건수도 최대치 경신을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5. 꽉 찬 화면 눈에 띄네"…갤럭시폴드2, 유출사진 보니
갤럭시폴드2로 추정되는 유출 사진. [사진 출처 = 이샨 아가왈 트위터 캡처]
삼성전자가 내달 5일 공개하는 갤럭시폴드2로 추정되는 렌더링 이미지가 유출됐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전작과 크게 달라진 점이 없지만, 노치가 사라진 큰 화면과 인덕션 형태 카메라 모듈이 눈에 띈다.
21일 IT 전문 트위터리안 이샨 아가왈은 자신의 트위터에 갤럭시폴드2의 언론보도용 렌더링 사진으로 추정되는 이미지를 공개했다. 전반적인 모습은 그간 유출된 제품과 비슷하다.
다만 사진 좌측 상단에 삼성전자 공식 로고가 박혀있는 점을 고려하면 조금 더 신뢰성 있은 이미지임을 알 수 있다. 한 가지 의아한 점이 있다면 이번 유출 사진에는 차기 갤럭시폴드 제품명이 `갤럭시Z폴드2`로 적혀 있다는 점이다. 당초 갤럭시폴드 후속작 명칭은 `갤럭시폴드2`로 예상돼왔다. 다만 이는 그동안 외신이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제품은 Z로 통합할 것이라고 유추한 점과 일맥상통한 부분이기도 하다.
유출된 사진을 살펴보면 S펜은 보이지 않는다. 당초 S펜이 탑재될 거라는 예상도 있었지만, 최종적으로 S펜 탑재은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6. 10억 로또` 개포1단지 2만6천명 몰려
추첨제 물량 경쟁률 156대 1
재당첨 금지 기간 10년에도 `10억원 로또`인 서울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 재건축이 1순위 청약에서 2만5991명을 모으며 흥행했다. 21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 일반분양을 진행한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는 1135가구 모집에 2만5991명이 신청해 평균 22.9대1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155.9대1)은 추첨제 물량이 있었던 112㎡A 타입에서 나왔다. 이 타입은 46명 모집에 7173명이 지원했다.
이 단지는 7월 말부터 적용되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를 가까스로 피했다. 올해 1월 분양한 `개포프레지던스자이`와 비슷한 가격으로 분양됐다. 두 단지 모두 분양가가 3.3㎡당 평균 4750만원이다.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는 전용 84㎡ 기준 분양가가 15억~16억원이다. 인근 `래미안블레스티지` 시세는 26억원 수준이므로 약 10억원의 시세 차익이 예상된다.
7. 이재용-정의선 두달만에 다시 만나…`미래車 통큰협력` 속도
李부회장 재계총수론 첫 현대차 남양연구소 방문
수소·자율주행차 직접 시승
항공모빌리티·로보틱스 등...신산업 연구개발 현장 둘러봐
테슬라 전기차 독주에 위기감
배터리 넘어 전방위 교류 기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1일 현대자동차그룹의 연구개발(R&D) 심장부인 남양기술연구소를 방문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과 미래 자동차 및 모빌리티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5월 13일 정 수석부회장이 삼성SDI 천안사업장을 방문해 이 부회장과 전고체 배터리 등 사업 협력을 논의한 이후 두 달여 만에 이뤄진 두 번째 회동이다.
이날 양사 경영진은 전기차·수소차 등 차세대 친환경차,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로보틱스 등 현대차그룹의 미래 핵심 신성장 분야와 관심 사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 뒤 R&D 현장을 둘러봤다. 이어 수소전기차와 자율주행차를 시승하고 점심 식사를 함께했다.
삼성에서는 이 부회장을 비롯해 김기남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부회장), 전영현 삼성SDI 사장, 강인엽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사장, 황성우 삼성종합기술원 사장 등 전장 관련 사업 경영진이 총출동했다. 현대차그룹에서는 정 수석부회장과 서보신 현대·기아차 상품담당 사장, 박동일 연구개발기획조정담당 부사장 등이 자리했다
2025년 전기차 100만대 판매, 시장점유율 10% 이상을 기록해 글로벌 친환경차 선도 업체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현대차는 테슬라의 독주를 막기 위해 배터리를 비롯해 첨단 전장부품 업체들과 협력 확대가 필수적이다. 현대차는 내년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적용한 차세대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차세대 전기차는 20분 내에 충전이 완료되고 1회 충전하면 450㎞를 달릴 수 있다. 이 부회장과 정 수석부회장의 두 번째 만남이 성사되면서 차량용 배터리를 넘어 미래 모빌리티 전반으로 삼성·현대차그룹의 협력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미 삼성전자의 차량용 반도체 탑재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그동안 간접적으로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를 소규모로 탑재해왔지만 차세대 완성차를 위한 대규모 탑재 논의가 진행되는 것은 처음이다.
8. 포스코 첫 적자…2분기 영업손실 1085억
3분기엔 회복 기대
포스코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철강 수요 위축의 영향으로 사상 첫 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포스코는 21일 계열사 실적을 반영하지 않은 별도 기준으로 올해 2분기에 매출 5조8848억원, 영업손실 108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21.3%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이는 금융투자 업계 전망치인 200억~300억원대 손실을 크게 하회하는 실적이다.
대부분 글로벌 철강사가 적자를 기록한 1분기에 4581억원의 영업이익과 6.6%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던 포스코도 2분기에는 본격화한 코로나19 사태 영향을 피해 가지 못했다. 글로벌 수요 산업 부진과 시황 악화로 철강 부문에서 판매량과 판매가격이 모두 하락했기 때문이다. 포스코가 분기 적자를 낸 것은 2000년도 분기별 실적 발표 이후 처음이다.
9. 한국판 뉴딜 민자사업 스타트…1호는 `수소충전소`
文 `생산적투자` 강조 후속조치…시중 유동성 유도 목적
사업성 좋은 분야를 선정
이번주 경제중대본 발표
사업초기엔 최소수익 보장...예측대로 수요 안나오면
결국 세금으로 보전해줘야
정부가 부동산시장으로 시중 유동성이 쏠리는 현상을 막기 위해 수소충전소 민간투자사업(BTO)을 추진한다. 정부는 수소충전소를 시작으로 한국판 뉴딜 과제 가운데 수익창출 가능성이 큰 사업을 차례로 민간에 개방해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고수익 또는 적정 수익 보장 방식을 통해 부동산시장으로 흘러갈 유동성을 흡수하는 동시에 `그린뉴딜` 국책사업에 민간 참여도 늘리겠다는 의도다.
21일 기획재정부·환경부 등에 따르면 이르면 이번주 정부가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 등을 통해 공개할 민자사업 활성화 방안에 수소충전소 인프라 구축이 BTO 핵심 투자처로 포함된다.
기재부는 부동산시장 과열에 대응하기 위해 민자사업 활성화를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넘치는 유동자금이 부동산과 같은 비생산적 부분이 아니라 건전하고 생산적인 투자에 유입돼야 한다"며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의 조속한 도입과 함께 한국판 뉴딜의 민간 참여를 주문한 데 따른 것이다.
10. 라임 충격` 비켜간 KB금융…실적 고공행진
2분기 순이익 9818억원
1분기 대비 34.6% 급증
펀드배상 충당금 부담 덜고...주식거래 수수료도 한몫한듯
신한 제치고 1위 탈환가능성
KB금융그룹이 코로나19와 부실 사모펀드 사태 등 악재를 비켜가면서 2분기에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올렸다. 신한 하나 우리 등 대형 금융지주사들이 라임 등 부실 사모펀드에 따른 부담이 현실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이 부담에서 자유로운 KB금융이 실적 1위를 탈환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21일 KB금융은 2분기에 지난 분기 대비 34.6% 증가한 981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2분기 이익은 시장 추정치인 8800억원보다 1000억여 원 높은 수치인 데다 전년 동기 대비 0.9% 하락하는 데 그쳤다.
11. 로봇이 힘든 작업 대신하니…스마트공장엔 젊은이들 줄섰네
용인 신성이엔지 공장 가보니
400㎏ 무거운 부품 이동부터...알루미늄 가공도 로봇이 척척
직원들은 창의적 일에만 집중
단순노동 아닌 지식근로자로...생산성 2배…불량률은 96%↓
스마트공장 도입 후 채용된
직원들 평균연령 `31.3세`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연면적 6000㎡ 규모의 신성이엔지 클린룸 스마트공장. 대다수 공장은 일반적으로 근로자 안전을 위해 로봇과 사람이 일하는 곳을 분리·운영하지만 이곳 용인공장에서는 근로자가 로봇과 함께 협업을 통해 클린룸에 들어가는 팬 필터 유닛(FFU)을 생산하고 있다. 근로자가 옮기기 힘든 400㎏의 무거운 부품은 로봇 자동운반장치(AGV)의 힘을 빌리고 작업 위험도가 높은 6단계 알루미늄 가공 작업도 로봇을 활용해 절곡부터 품질 확인, 데이터 집계까지 처리할 수 있다. 이처럼 기존에 더럽고 위험하고 힘든 작업 중 많은 부분을 로봇이 대체하면서 직원들은 육체노동보다는 신제품 개발 등 창의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여유를 더 많이 갖게 됐다.
특히 로봇과 자동화로 무장한 스마트공장은 젊은 인력을 유인하는 데도 커다란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게 현장의 목소리다.
12. 우리도 EU 탈퇴하겠다"…이탈리아에서 금주 `이탈렉시트당` 출범
파라고네 의원, 23일 이탈렉시트당 창당
EU 탈퇴를 강령으로 내세운 최초 사례
코로나19 사태로 반(反)EU 여론 고조
파라고네, "EU국가들이 이탈리아 갈취"
잔 루이지 파라고네 이탈리아 상원의원(오른쪽)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20일 영국 런던에서 나이젤 패러지 브렉시트당 대표(왼쪽)와 회동한 사진을 올리며 오는 23일 이탈렉시트당 창당 계획을 알리고 있다.
이탈리아에 유럽연합(EU) 탈퇴를 강령으로 건 `이탈렉시트`(Italexit·이탈리아의 EU 탈퇴) 정당이 이번 주 출범한다.
영국 브렉시트에 이어 EU 경제의 핵심축인 이탈리아 정치권에서 최초로 이탈렉시트를 정치 목표로 내세운 정당이 출현하는 것이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와 잔루이지 파라고네 이탈리아 상원의원의 페이스북 발표를 종합하면 파라고네 의원은 오는 23일 이탈렉시트당을 공식 창당한다.
파라고네 의원은 지난 20일 브렉시트 운동을 주도했던 나이젤 패러지 영국 브렉시트당 대표와 런던에서 회동하기 전 창당 시점을 공개하며 "우리는 더 이상 이탈리아의 위대한 위상을 훼손하는 (EU 소속) 국가들로부터 갈취를 당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서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도 7월 중 이탈렉시트당 창당 계획을 언급하며 "이탈리아 국민들은 선거에서 정치적 선택을 표출하지만 (국민의 투표로 선택받은) 정부는 EU가 명령하는 정책에 굴복해야 한다"며 불만을 터뜨린 바 있다.
심지어 "유로화는 독일 맞춤형 통화"라고 비판하며 이탈리아의 경제 주권이 심각하게 침해받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3. 미국 보란듯…마윈의 앤트그룹, 홍콩·상하이 동시상장 나선다
美 증시규제·회계 강화로
나스닥 진출 막히자 대안으로
알리페이 中서 9억이상 가입...모바일결제 점유율 압도적
기업가치 2000억달러 달해
IPO 사상 최대 기록할 듯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이 설립한 금융자회사 앤트테크놀로지그룹(옛 앤트파이낸셜)이 뉴욕 증시를 건너뛰고 중국 상하이와 홍콩 증시에 동시 상장을 추진한다. 앤트그룹의 기업공개(IPO) 규모는 지난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를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전 세계 사용자 9억명을 보유하고 있는 모바일 결제 시스템 알리페이를 운영하는 앤트그룹이 `중국의 나스닥`으로 불리는 상하이증권거래소 과학혁신판(科創板·스타마켓)과 홍콩거래소에 동시 상장할 예정이라고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앤트그룹 같은 민간 기업이 두 거래소에 동시 상장하는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했다.
미국 증시 상장이 유력했던 앤트그룹이 상하이·홍콩 증시 상장으로 방향을 튼 건 최근 미국과 중국 간 긴장이 격화됐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미·중 갈등은 홍콩 국가보안법, 코로나19 발원 책임론, 신장웨이우얼 지역 인권 탄압 등으로 한껏 고조돼 미 의회는 최근 중국 기업의 미국 증시 상장을 규제하는 방안을 통과시켰다. 미 정부도 중국 기업에 대한 회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앤트그룹은 미국 뉴욕 나스닥에 상장한 모기업 알리바바와 뜻하지 않게 헤어지게 됐다. 알리바바는 2014년 나스닥에 상장하며 250억달러를 끌어모았다. 앤트그룹 IPO는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사우디 아람코가 IPO로 256억달러를 거둬들이며 2014년 알리바바 IPO 기록을 뛰어넘어 사상 최대 IPO 타이틀을 꿰찼다. 하지만 알리바바 자회사인 앤트그룹이 이를 곧바로 되찾아올 전망이다. 앤트그룹의 구체적인 상장 일정과 목표 조달 금액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앤트그룹은 올 하반기 상장을 통해 2000억달러(약 240조원) 이상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싶어한다고 WSJ 등 외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앤트그룹이 2000억달러 이상 기업가치를 토대로 10~20% 지분을 상장하면 이는 사상 최대 규모 IPO로 기록될 전망이다.
앤트그룹이 미국 증시를 건너뛰고 상하이·홍콩 증시 동시 상장을 추진하는 데는 현실적이고 정치적인 고려도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WSJ는 "케이맨 제도 등 해외에 지주회사를 둔 중국 주요 정보기술(IT) 업체들과 달리 앤트그룹은 중국 본토에 주소를 두고 있어 중국 당국에 IPO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마윈이 공산당원인 사실이 앤트그룹의 미국 증시 상장을 어렵게 만들었다는 해석도 나온다. 최근 미국이 중국 공산당원의 입국금지를 추진한다는 보도가 나왔기 때문이다.
14. 뉴욕증시, 유럽연합 부양책에도 기술주 부진에 혼조…다우 0.60%↑
뉴욕증시가 유럽연합(EU)의 부양책 합의에도 핵심 기술 기업 주가 부진에 혼조 마감했다.
21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59.53포인트(0.60%) 오른 2만6840.4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46포인트(0.17%) 오른 3257.30에, 나스닥 지수는 86.73포인트(0.81%) 내린 1만680.36에 장을 마쳤다.
시장은 유럽 및 미국의 재정 부양책 논의와 기업 실적, 핵심 기술 주가 움직임 등을 주시했다.
EU가 추가 부양책에 합의한 점이 투자 심리를 개선했다. EU 정상들은 마라톤 회의 끝에 7500억유로의 경제회복기금 도입에 합의했다. 보조금 규모 등을 둘러싼 갈등도 있었지만, 결국 합의안을 도출해 내면서 EU 각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충격 대응이 한층 힘을 받게 됐다. 기업 실적이 양호했던 점도 증시를 지지했다. 전일 장 마감 후 발표된 IBM의 2분기 순익과 매출은 모두 시장 예상을 상회했다. 코카콜라와 록히드마틴 등도 예상보다 나은 실적을 발표했다.
15. 허가구역 묶어놓고…"1년뒤 6억 양도세 낼판"
`규제모순`에 세금폭탄 사례
3년전 신월동 청약 당첨돼...20평대 삼성동 집 팔려는데
허가구역 묶여 다주택 신세
"다주택 보유하지 말라면서...못팔게 막으면 어떻게 하나"
정부 상대 법적대응도 검토
제가 원래 열렬한 민주당 지지자이지만 최근 일련의 부동산 정책들은 도저히 동의할 수 없습니다. 정부가 다주택을 보유하지 말라고 하면서 모순적인 정책으로 선량한 시민을 강제적으로 다주택자로 내몰고 안 내도 될 세금 수억 원을 내라는 게 과연 정상인가요?"
정부와 서울시가 지난달 말 서울 잠실·삼성·대치·청담동 일대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어 1년간 사실상 매매를 제한한 가운데 정부 규제 때문에 졸지에 다주택자 신세가 돼 최고 6억원 규모의 양도소득세 폭탄을 걱정해야 하는 억울한 사례 등이 나오고 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임대차 3법 도입 추진 등 최근 정부의 반시장적 규제로 고통받는 국민의 모습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다.
정부가 7·10 대책에서 규제지역에서의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세율을 2주택자 기준 62%로 높이기로 한 만큼, 내년 6월 이후 매각하면 양도 차익의 절반이 넘는 6억원가량을 양도세로 내야 할 상황이다. 또 당정이 이달 내 국회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는 `임대차 3법` 가운데 하나인 계약갱신청구권이 소급 적용되면 어쩔 수 없이 다주택자 신세로 몇 년을 더 지내면서 막대한 종합부동산세 부담까지 질 수 있다는 점도 고민을 더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16. 몸값뛰는 구리…경기민감株 베팅 시그널?
외국인 5개월만에 최대 순매수
구리값 3월 저점대비 40% 올라...中공장 정상화·공급 부족 영향
풍산·LS 등 관련업체 주가도↑
실물경제의 바로미터 상승세에...증권가 "경기민감주 들어갈만"
구리 값이 지난 3월 저점 대비 40% 오르는 등 고공행진을 계속하면서 관련주 주가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이후 급락한 구리값이 오르자 구리 관련주는 물론 정보기술(IT), 자동차, 은행, 화학 등 경기민감주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21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 따르면 전날 구리 현물값은 t당 6416.5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3월 23일 연저점인 t당 4617.5달러에 비하면 약 39% 수직상승한 가격이다.
구리는 제조업 전반에 걸쳐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이 때문에 구리 가격을 보면 실물경제 흐름을 가늠할 수 있다고 해 `닥터 코퍼(Dr. Copper·구리 박사)`라는 별명으로 흔히 불린다. 구리 값은 지난 3월 코로나19가 번지면서 유례없는 속도로 추락했다. 산업용 수요가 급감한 탓이다. 하지만 넉 달 만에 코로나19 이전 가격을 회복한 뒤 지난 13일 t당 6545달러까지 올라 연고점을 새로 찍은 후 현재 조정 중이다.
수요 측면에서 볼 때 구리 값의 가파른 회복은 중국 공장의 가동이 견인하고 있다. 중국은 전 세계 구리 생산량의 절반을 소비하고 있다. 3월 중순 이후 중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감소세를 나타낸 데다 중국 정부가 대규모 부양책을 동원해 경기 정상화에 시동을 걸면서 구리 값도 상승했다.
구리 수요는 늘었지만 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점은 구리 값 상승에 기름을 부었다. 구리 생산량 1·2위 국가인 칠레와 페루에서 뒤늦게 코로나19가 퍼지면서 정광 채굴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는 실정이다.
17. 코로나가 보약됐다…보험株 기사회생
사회적 거리두기 계속되자
사고청구액 줄며 손해율감소...삼성생명 순익 24% 오를듯
한화손보는 853% 급증 예상
배당매력 높아져 주가 회복세...한화생명 3월보다 2배로 껑충
작년 힘든 한 해를 보냈던 보험주 실적이 코로나19로 오히려 반짝 반등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사람들의 활동이 줄어들면서 사고 청구 건수와 금액 자체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동전주`라 불릴 정도로 주가가 떨어졌던 일부 종목은 2분기 실적 호조에 주가 반등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1일 교보증권에 따르면 삼성생명, 한화생명, 동양생명, 미래에셋생명 등 생명보험 4사의 올해 2분기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2.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4사 합산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약 5836억원이다. 손해보험 5사인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의 2분기 이익 역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42.9%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2019년 한 해 내내 좋지 못한 실적과 주가에 시달렸던 보험업은 코로나19라는 악재가 오히려 득이 된 케이스다. 코로나19로 사람들의 활동이 극도로 제한되면서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양쪽에서 모두 사고 청구 건수와 청구 금액이 줄어들면서 위험손해율이 대폭 하락했기 때문이다. 한국 주식시장 전체가 확 가라앉아 3월 코스피가 1400대까지 추락했을 때는 보험업 종목 역시 주가 폭락을 피할 수 없었으나, 이후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것은 손해율 개선 덕이 큰 것으로 보인다. 또 생명보험은 변액보험 관련 준비금 부담 감소와 환입 효과 득을 본 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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