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30세대 "아무리 뛰어도 우리앞엔 기울어진 운동장"
누가 청년들을 분노하게 만들었나
조국 사태로 촉발된 청년 분노...인국공·집값문제 더해 대폭발
"文정부 공정·정의 기대했건만
우리 존재를 부정당한 느낌"
"청년들은 집 살 기회조차 없어...청주 집 판 靑참모 위선 느껴"
대한민국 2030세대는 치열한 경쟁이 일상화된 세대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등 굵직한 경제위기를 모두 학창 시절에 겪으며 `노력하지 않으면 도태된다`는 교훈을 얻었다. 그래서 더욱 노력과 공정한 경쟁을 중시한다. 박근혜정부 당시 국정농단 사태에 광화문광장에 가장 먼저 달려간 것도 정유라 씨가 "니네 부모를 원망해. 돈도 실력이야"라고 발언한 영향이 컸다.
그런 청년층이 최근 `공정`과 `정의`를 표방하는 문재인정부에 등을 돌리고 있다. "존재를 부정당했다" "청년은 안중에도 없다"는 말까지 나온다. 이런 분통이 터져 나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매일경제는 정치인부터 취업준비생까지 20·30대 청년 10여 명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 시작은 조국 사태
시작은 조국 사태였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수많은 논란 중 청년들을 가장 분노하게 한 것은 조 전 장관 딸의 입시 부정 논란이었다.
지난해 `조국 퇴진` 서울대 촛불집회를 주도한 김근태 씨(30·서울대 재료공학부 박사 과정)는 "문재인정부는 앞으로는 온갖 미사여구를 동원해 듣기 좋은 아름다운 말을 하지만 실제로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인다"며 "가장 피부로 느꼈던 것이 조 전 장관 딸의 입시 비리 의혹"이라고 말했다.
전창렬 한국대학생포럼 회장(22·한양대 정치외교학과)은 "정부 요인들은 자녀를 좋은 학교에 보내고 비리를 자행해서라도 자신의 경제적·사회적 지위를 자녀에게 물려주려고 하면서 일반 청년에게는 개천에서 살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박성민 더불어민주당 청년대변인(25)은 "계층 이동의 사다리가 끊어진 것에 동의한다"며 "청년 문제가 부각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직접적으로 희망을 줄 정책이 많지 않다. 청년들 목소리를 경청해 실제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공정성 논란 인국공 사태
공정성과 관련한 청년층의 분노는 조국 사태 이후 9개월 만에 다시 불타올랐다. 원인은 인천국제공항공사 보안요원 1902명의 정규직 전환 결정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재직 중인 A씨(31)는 "4년제 대학을 나와 9급 공무원 시험을 치는 것이 지금의 2030세대다. 그런 세대에게 어떻게 지금 전환되는 보안검색직은 너희가 갈 일자리가 아니라 상관없다고 말하는지 모르겠다. 청년들 목소리를 제대로 들어볼 의향부터 가져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효원 미래통합당 청년비상대책위원회 위원(32)은 "가뜩이나 청년 실업률이 높아지는데 이들의 어려움을 공감하지 못하고 오히려 꾸짖으려 했다"며 "청년들은 정규직 전환이 잘못됐다는 게 아니라 `기회의 공정함`을 잃은 것에 분노한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권 취업을 준비 중인 대학생 이준영 씨(24·고려대)는 "인국공 사태에서 정규직 전환 자체는 동의한다"면서도 "정규직으로 전환할 때 대졸자와 같은 절차를 거쳐 뽑았으면 불만이 없었을 것이다. 평등과 형평성을 이상한 부분에서 강조하고, 정작 중요한 부분에서는 실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 실수요자 옥죄는 부동산 정책
청년층 분노의 결정타는 부동산 가격 폭등이다. 대책이 쏟아지지만 부동산 가격은 오르고 오히려 실수요자인 청년층의 부동산 매수를 어렵게 했다.
이준영 씨는 "서울도 아니고 신도시만 가도 집값 10억원은 우습다. 주택담보대출 등 대출은 다 막아 놓고 정작 청와대 참모는 청주 집이나 팔고 있으니 위선적인 느낌이 강하다"고 말했다.
조국 퇴진 촛불집회 공동주최자였던 홍진우 씨(24·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석사 과정)는 "정부는 청년전세임대주택 정책을 추진하지만 정작 경쟁률은 수백 대1이다. 당첨된 한 명을 제외하면 수백 명에게는 좌절감을 안겨준다"면서 "선심을 베푸는 단기성 정책에 그치지 않고 10년 후 청년들 미래에 도움을 주는 정책을 펼쳐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 미니신도시 추가 조성 유력…광명·시흥·하남 물망
주택 공급 확대 어떻게
文 "당장 공급 늘려라" 지시에...규모 큰 4기 신도시 추진 대신
미니신도시 확대 가능성 높아
3기 신도시 탈락 지역들 거론...GTX노선과 연계해 조성할 듯
서울도심엔 공공 재건축 확대
추가 미니 신도시 후보지로 광명, 시흥, 하남 등이 지정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5일 경기도 시흥시 과림동 일대 개발이 제대로 안돼 곳곳에 나대지가 드러난 전경. [이승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일 부동산정책 특별 지시에서 발굴을 해서라도 추가 공급 물량을 더 확보하라고 강조한 만큼 조만간 발표될 보완 대책에는 신도시 추가 지정이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3기 신도시를 발표한 지 1년밖에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330만㎡(100만평) 이상 4기 신도시를 신규 지정하기보다는 330만㎡ 이하 미니 신도시를 5곳 안팎 지정할 가능성이 높다.
서울 도심 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한 방안으로 지난 5월 `공공 재개발 활성화` 방안을 내놓은 데 이어 `공공 재건축 활성화` 방안을 추가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공공기관이 조합과 공동 사업 시행자로 참여하고 임대주택 공급을 늘리는 조건으로 용적률 인센티브를 주거나 분양가상한제에서 제외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다만 공공 재개발과 마찬가지로 재건축에 따른 사업 손익을 공공이 가져가는 방식으로 가면 조합의 참여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5일 정부와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현재 3기 미니 신도시를 추가 지정하기 위해 구체적인 지역과 규모 등을 놓고 내부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택지면적 330만㎡ 이상 4기 신도시를 추가하려면 광역교통 대책 마련 등 준비 작업에 오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정부 안팎에서는 3기 신도시 발표 당시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됐다가 빠졌던 광명(광명동)·시흥(과림동)지구, 고양시 원흥동, 김포 고촌읍, 하남 감북지구 등이 유력한 미니 신도시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3. 주택임대사업, 세금혜택 대폭 줄인다
부동산대책 윤곽…양도·재산세 장기임대 감면 없애기로
시세 30억 이상 종부세 대상자 세분화해 적용세율 높인다
◆ 추가 부동산대책 ◆
정부가 그동안 수도권 공시가격 6억원(지방 3억원) 이하 주택을 민간임대로 등록할 때 적용하던 양도소득세, 재산세 등 각종 세금 감면 혜택을 사실상 없애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부동산세 고세율(2~4%)을 적용하는 과표 기준선을 낮춰 서울 강남의 고가 주택 보유자의 세부담을 늘리는 방향도 추진된다. 지금까지 20차례를 넘는 부동산대책에도 `풍선효과` 식으로 번지는 집값 과열을 차단하기 위해 이번엔 부동산을 통한 `기대 이익` 자체를 차단하기로 한 것이다. 5일 정부에 따르면 당정은 문재인정부 들어 2017년 발표한 `주거복지 로드맵`에 따라 민간임대 등록 시 부여했던 각종 세제 혜택을 사실상 정부 출범 이전 수준으로 회귀시키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양도세, 재산세 등에서 여전히 민간임대 사업자에게 주어지는 각종 세금 감면 혜택을 조기 종료시키는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며 "민간임대 등록 목적이 더 이상 다주택자 절세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정부는 6·17 부동산대책에서 임대사업자가 주택담보대출을 받지 못하도록 제한하면서도 세제 혜택은 건드리지 않았다. 임대주택사업자는 8~10년 이상 보유 장기 임대 때 일반주택의 장기 보유 특별공제율(16~30%)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50~70% 공제율을 적용받는다. 아울러 2가구 이상 임대할 때 재산세를 25~85% 감면받고, 임대소득세도 30~75% 감면받는 등 각종 혜택을 누리고 있다.
4. 해외주식 거래액 사상최대…개인투자자 "국내는 좁다"
글로벌 초우량주 매수 열풍
6월 거래 23조원…연초 3배
◆ 해외주식투자 전성시대 ① ◆
지난달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거래대금이 186억달러(약 23조원)로 급등하며 월별 거래대금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내 개미투자자들 매수세가 국내 증시를 떠나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산업 주도권을 쥐게 될 해외로 옮겨 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올해 초만 해도 55억달러 수준이던 해외주식 월별 거래대금이 3월 코로나19 팬데믹 국면에서 138억달러로 2.5배 증가했다. 이후 4~5월은 다소 주춤한 124억달러를 기록했으나, 6월 들어 다시 186억달러로 급증했다.
코스피 6월 거래대금은 287조6419억원이었다. 해외주식 거래대금이 코스피 전체 거래대금의 10분의 1 수준까지 치고 올라온 것이다. 특히 코스피 거래대금은 개인과 외국인, 기관, 연기금 거래를 합산한 것이지만 한국예탁결제원이 집계하는 해외주식 거래대금은 대부분 개인의 `해외직구`라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해외주식 비중은 통계상 숫자 이상으로 커졌다고 볼 수 있다. 코로나19로 금융시장이 대폭락한 후 국내 주식시장은 그 어느 곳보다 빠르게 반등했지만 코로나19 국면이 진정되자 개인투자자들은 오히려 해외주식을 유망하게 보고 눈을 돌린 것으로 볼 수 있다.
해외주식에서 미국 주식 비중은 압도적이었다. 코로나19에도 흔들리지 않고 쭉쭉 뻗어나가는 미국의 소위 `언택트 기업` `초우량 기술주` 등에 국내 투자자들이 느끼는 매력이 상당함을 보여준다. 올해 1월만 해도 전체 해외주식 거래대금 중 약 77.6%를 차지했던 미국 주식 거래대금은 6월 91.4%까지 치솟았다.
한국예탁결제원의 보관금액 기준으로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관심을 보인 종목 중 대부분이 미국 주식이었다.
이달 2일 기준 보관금액이 100억달러를 넘는 종목은 아마존(110억달러), 테슬라(106억달러), 마이크로소프트(100억달러)였다.
지난달 25일 정부가 발표한 세제개편안에 따라 2023년부터 그동안 비과세였던 국내주식 양도차익에 세금을 납부하게 되면서 해외주식 쏠림 현상이 더 심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나마 국내주식 직접투자는 연 200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받지만 펀드는 해외주식과 합산해 250만원까지만 양도세를 면제받을 수 있다. 이럴 경우 국내 펀드에 투자하느니 성장성이 높은 해외주식으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가 증가할 것이라는 얘기다.
5. 한국판 뉴딜 5년간 `100조+α`로 판 키운다
기존 재원에서 24조 대폭 늘려
데이터·친환경산업 집중 투자
디지털 SOC·데이터댐 등 구축...비대면 의료도 중장기적 확대
新에너지기업 100곳 지원도
사회안전망 확충 `휴먼뉴딜`
정부가 `한국판 뉴딜` 사업을 대폭 확대해 총 100조원 이상을 쏟을 전망이다. 당초 계획한 투자 규모보다 24조원 이상 늘어나는 셈이다. 이렇게 확충된 투자금으로 5년간 데이터 산업과 비대면 의료를 확대하고 공공시설을 환경 친화적으로 바꾸는 데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5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76조원 규모로 제시한 한국판 뉴딜을 100조원 이상으로 늘리고 세부 내용을 확정한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을 이달 중순께 발표한다.
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투자 확대 이유에 대해 "기존에 발표된 한국판 뉴딜사업에 세부 내용을 추가하고 보완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한국판 뉴딜은 크게 데이터·인공지능(AI) 생태계를 키우고 비대면 의료·교육을 육성하는 디지털 뉴딜과 공공시설을 친환경적으로 바꾸는 그린뉴딜, 사회 안전망을 보강하는 휴먼뉴딜로 나뉘어 있다.
6. 돈 굴릴곳 마땅찮네"…큰손들 상속에 관심
은행 유언대용신탁 인기몰이
올들어 전년말보다 2300억↑...불황에 기업 상속 관심 커지고
정부 신탁규제 풍선효과도
은행 비대면창구 늘려 고객유치
코로나19로 사람들 불안감이 커지면서 상속을 준비하기 위해 은행 신탁을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 시중은행도 금융당국 규제로 주가연계신탁(ELT) 판매가 막힌 상황에서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유언대용신탁 시장을 키우고 있는 상황이다. 은행과 고객 간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이 상품 수탁액도 급증하고 있다.
5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하나·우리 등 3개 시중은행 유언대용신탁 잔액은 지난 5월 기준 1조386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5월(1조2089억원) 대비 14.7%, 지난해 말(1조1546억원) 대비 20.1%나 늘었다. 유언대용신탁은 죽으면 효력을 발휘하는 유언장과 달리 살아 있는 동안 자신을 수익자로 정해 재산을 관리하고 사망한 뒤 원하는 사람에게 상속하는 제도다. 예를 들어 부모가 신탁제도를 활용해 미성년자인 자식이 성인이 되면 상속받도록 계획할 수 있다. 개인이 파산해도 법적 분쟁에서 자유롭다는 것이 장점이다. 신탁 계약자는 물론 재산을 관리하는 금융사가 파산해도 신탁 재산은 보호된다.
7. 저축銀·신협·새마을금고, 올 들어 예금 37조원 급증
연2% 고금리·비과세 혜택에
은행서 상호금융으로 돈 몰려
상호저축은행, 새마을금고, 신협 등 지역 금융기관으로 돈이 몰리고 있다. 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금리를 주는 데다 비과세 혜택까지 부각되면서 많은 사람이 여윳돈을 맡기고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표적인 지역 금융기관인 상호저축은행, 새마을금고, 신협 등 수신 잔액은 올해 5월 기준 341조4121억원으로 지난해 304조2732억원보다 37조1389억원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 금융기관 중 저축은행이 수신 잔액 증가 속도가 가장 빨랐다.
전국 79개 저축은행 총수신(예금) 잔액은 5월 69조7154억원으로 전년 동월 59조4537억원보다 10조2617억원 늘었다. 이는 2019년 증가 폭인 5조5619억원에 비해 2배 가까운 수준이다.
8. 중국, 미 에너지 수입약속 중 18%만 지켜…연내 달성 불가능"
무역합의 농산품·공산품 이행 현황과 대조…미 에너지업계·의회 '불만'
2019년 일본 오사카에서 만나 악수하는 미중 정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미중 1단계 무역합의에서 약속한 중국의 미 에너지 수입 목표치 달성이 불가능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현지시간) 미 상무부의 5월 수출 통계를 분석한 결과 중국은 올해 1∼5월 20억달러 상당의 미 에너지 제품을 구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중국은 1단계 무역합의를 통해 석유, 천연가스, 정제유, 석탄 등 미국의 에너지 제품을 올해 250억달러 수입하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중국의 1∼5월 실제 구매액은 목표치 달성을 위해 이 기간 수입해야 할 액수의 18%에 불과하다고 WSJ은 지적했다.
중국이 남은 기간에 수입 규모를 늘려 약속을 이행하려면 매달 30억달러의 미 에너지 제품을 수입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는 5월까지 누적 수입보다 더 많은 제품을 매달 구매해야 한다는 의미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에너지 수요가 줄어든 상황에서는 거의 불가능한 시나리오다.
특히 목표치를 수입량이 아니라 수입액을 기준으로 정하는 바람에 낮은 유가까지 고려하면 중국으로서는 더욱 곤란한 상황이 됐다.
9. 6개월만에 한국 오는 비건…10월 미북회담 물꼬 트나
남북관계 경색 속 7일 방한
서훈·박지원·이인영 등...새 대북라인 접촉할 듯
워킹그룹 개선방안도 논의
北최선희, 비건 방한에 견제구..."미국과 마주앉을 필요 없어"
지난달 북한의 개성 연락사무소 폭파로 남북 관계가 냉각된 가운데 미국의 북핵협상 수석대표를 겸하고 있는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오른쪽)이 7일 방한한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방한해 한국 측 카운터파트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난 모습.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프로세스를 놓고 미·북, 남북 협상이 교착상태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북핵협상 수석대표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이 7~9일 2박3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이번에 새롭게 임명된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이인영 통일부 장관 내정자를 만날지 주목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비건 부장관의 이번 방한에는 앨리슨 후커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도 수행한다. 비건 부장관은 우선 카운터파트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나 한미 워킹그룹 개선 등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복귀시키는 방안을 협의할 전망이다.
북한은 최근 대남 공세를 강화하며 한미 워킹그룹을 문제 삼았고, 우리 정부와 여당 역시 대북 제재 완화와 북한의 협상 복귀를 위한 워킹그룹 운영 개선 의사를 밝혀왔다. 비건 부장관은 또 지난주 임명된 서 실장, 이 장관 내정자 등 새로운 안보라인과도 접촉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그가 새로운 대북 메시지를 전하러 직접 판문점에 갈 것인지에 관심이 쏠린다. 비건 부장관 방한을 앞두고 북한은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담화를 통해 오는 11월 미국 대선 전 미·북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을 일축했다. 비건 부장관이 이번주 방한해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복귀시키는 방안을 한국과 논의하기에 앞서 북측이 기선 제압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북한은 지난달 대남 `말폭탄` 공세에서 전환해 최근 열흘 넘게 숨을 고르는 모습이다. 5일에도 북한 주요 관영매체들은 문재인정부를 직접 비난하는 기사를 내놓지 않았다.
북한은 지난달 4일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대북 전단 비난 담화로 포문을 연 뒤 각종 매체를 통해 하루 평균 50건에 달하는 대남 비난 기사를 쏟아내왔다. 여기에는 과거 `서울 불바다` 발언을 다시 언급한 것도 있었다. 하지만 지난달 23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당 중앙군사위원회 예비회의에서 대남 군사행동 계획을 보류한 뒤 이 같은 대남 비난 기사가 쏙 들어가다시피 했다. 이는 북한이 대북 전단 단속과 새 안보진용 교체 등 우리 정부의 대북 화해 제스처를 분석하면서 향후 대응 수위를 결정하기 위해 숨을 고르는 과정으로 해석된다.
10. 文, 미래 위해 박지원과 앙금 털어"
국정원장 깜짝 발탁 배경
진중권 "朴, 매일 文 씹더니…...세상 참 빨리도 변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 3일 발표 때) 박 후보자에 대해 `국정원을 잘 아는 분이어서 내부 개혁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는 분`이라고 설명했고 본인도 페이스북 글을 통해 국정원 개혁 의지를 밝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평소 박 후보자는 "남북 관계가 좋아지면 초대 평양 주재 대사를 하고 싶다"고 언급하는 등 `전공 분야`인 남북관계에서 역할을 맡고 싶다는 희망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특히 과거 문 대통령과 정치적으로 불편한 관계였던 박 후보자가 중용된 것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선거 때 일어났던 과거사보다는 국정과 미래를 생각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박 후보자의 국정원장 지명에 대해 "이분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한 번씩 (당시) 문재인 대표를 씹는 바람에 `문모닝`이라는 별명까지 생겼는데, 세상은 참 빨리도 변한다"고 썼다.
11. 곽상도 "文아들도 아파트 팔아 2억 3000만원 시세차익 챙겨"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의 아파트 시세차익에 대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 씨가 아파트를 팔아 2억 원대 시세차익을 챙겼다고 주장했다. 최근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강남 아파트 대신 청주 아파트를 처분하기로 결정한 것과 더불어 부동산 시장 안정화 실패에 정부·여당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일었다.
곽 의원은 5일 보도자료를 통해 "문 대통령의 아들 준용 씨도 현 정부 부동산 정책의 수혜자"라며 "보유 중인 아파트를 팔아 시세차익 2억 3000만원을 챙겼다"고 주장했다.
곽 의원에 따르면 준용 씨는 2014년 4월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신도림팰러티움`이라는 주상복합아파트 84㎡를 3억 1000만원에 매입했다. 이후 2020년 1월에 5억 4000만원으로 되팔아 시세차익으로 2억 3000만원을 얻었다.
12. 親文에게 이낙연은…"우리 식구는 아니지만, 대세니 지켜보자"
이낙연 당권도전 반발 있었지만
"굳이 상처낼 필요 있나" 진화돼
문재인 정부 초대총리 거쳤지만...친문과 정치적 뿌리 달라 `의구심`
대선 유력주자 없는 친문에겐
李는 차선책 또는 제휴대상
"높은 지지율, 文 후광 아닌가...지금부터 진짜 시험대 올라"
연말까지 기반 다지면 대세 굳혀
무너지면 친문 `대타` 찾을듯
13. 서울대 부끄러운 동문 1위 조국, 꼴찌 윤석열
서울대 커뮤니티 `스누라이프` 투표 초반 판세
2위 유시민 작가, 3위 이해찬 대표, 4위 오거돈 전시장
8월2일까지 `2020 상반기 부끄러운 동문` 투표
서울대학교 구성원들의 커뮤니티에서 그동안 화제를 모았던 `부끄러운 동문상` 투표가 올해에도 열리고 있다. 상반기를 결산하는 시기에 이뤄진 이 투표 초반부에서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3일 서울대 구성원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에선 `2020 상반기 부끄러운 동문상 투표` 글이 게시됐다. 글쓴이는 자신이 지난해 2019 상반기 부끄러운 동문상 투표를 진행했다며, 오는 8월 2일까지 한달 동안 투표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투표가 진행 중인 커뮤니티는 서울대 재학생을 비롯해 서울대 구성원 인증을 받아야만 이용이 가능한 곳이다. 부끄러운 동문상 후보엔 김부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 의원, 심상정 정의당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오거돈 전 부산시장,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 의원, 유시민 작가, 윤석열 검찰총장,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 등 13명이 올랐다. 총 3명까지 복수 투표가 가능하다.
5일 오전 9시 기준 1248명의 서울대 구성원이 참가한 가운데 현재 1위는 1119명이 투표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다. 총 참가자의 89%가 부끄러운 동문 3명 중 1명으로 꼽았을 정도로 압도적이다. 그 뒤를 644표(51%)를 받은 유시민 작가가 이었다. 여권 인사들이 대거 거론됐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69표(45%),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287표(22%),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0표(20%)를 받았다.
한 자리 수의 득표를 기록한 인물도 여럿 나왔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6표를 얻어 가장 적은 표를 받았고, 유승민 전 의원과 안철수 전 의원이 7표를 얻었다.
14. K-헬스케어 이끌겠다"…학과도 새로 만든 서울대
서울대, 학과 신설안 통과
"달라진 의료 패러다임에 대응"...헬스케어융합·의료기기 학과
대학원 신입생 내년부터 모집
간호대학에는 임상간호학과
환자 개개인 유전이나 환경, 생활 패턴 등을 고려해서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정밀의학`을 위해선 의료 패러다임 변화가 필요하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바이오, 정보통신기술(ICT) 등을 융합해 헬스케어산업 분야를 개척하기 위해 새 학과를 만들게 됐다."
예성준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지난 3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융합과학기술대학원 내에 `헬스케어융합학과`를 신설하게 된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서울대는 간호대학 대학원 내에 임상간호학과도 신설해 의료의 질 향상에도 신경 쓰기로 했다. 석사 과정을 모집하며 15명 규모다. 분당서울대병원과 서울대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상급 실무 재교육을 위한 목적이다.
15. AJ그룹, 대림오토바이 인수…한국판 `고고로`로 키운다
AJ·A2·라이노스 컨소시엄
국내1위 오토바이제조사 품어...이달 중순 주식매매 계약체결
AJ바이크와 시너지 창출기대
렌터카 팔고 공격적 사업재편...3년내 순수지주회사로 전환
AJ그룹이 두 곳의 사모펀드(PEF)와 손잡고 대림오토바이를 인수한다. 계열사 AJ바이크와 시너지를 내 한국판 `고고로(Gogoro)`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AJ그룹은 사업 재편 차원에서 인수·합병(M&A)에 적극 나서고 있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AJ그룹·A2파트너스·라이노스자산운용 컨소시엄은 이달 중순 대림오토바이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대림오토바이는 국내 1위 오토바이 제조사로 친환경 이륜차 부문에 힘쓰고 있다. 스즈키, 혼다 등 일본기업보다 전기 오토바이 시장을 빠르게 선점하기 위해서다. 최근 홈플러스 매장에서 전기스쿠터 판매를 시작하며 보폭을 넓히고 있다. 이륜차 렌탈 시장 1위인 AJ바이크 역시 배터리 공유형 전기오토바이 개발에 적극적이다. 두 회사는 지난해 KT와 함께 `모빌리티 사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실무 경험을 교류해 왔다. 컨소시엄은 이런 점을 고려해 대림오토바이 임직원들의 고용도 일정기간 보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16. 정의선, 최태원과 `배터리 동맹` 완성한다
7일 SK이노 서산공장 방문
삼성·LG 이어 車 배터리 논의
PBV 등 미래모빌리티도 협력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7일 충남 서산에 위치한 SK이노베이션 배터리공장에 찾아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전기차 배터리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정 수석부회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에 이어 최 회장과의 연이은 회동을 통해 4대 그룹 전기차 드림팀 구축에 시동을 걸었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정 수석부회장은 7일 오전 SK이노베이션 서산공장을 방문하기 위해 SK그룹 측과 최종 일정을 조율 중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최 회장과 함께 SK이노베이션 서산공장에서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차세대 배터리 기술개발과정을 확인하면서 오찬도 함께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 수석부회장은 삼성SDI 천안공장, LG화학 오창공장을 거쳐 SK이노베이션 서산공장까지 이례적으로 직접 찾아가면서 `K전기차 배터리 동맹` 의지를 보이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서산공장은 2012년 9월 설립된 SK그룹의 배터리 핵심기지다. 이후 공격적인 증설을 통해 초기 대비 20배 가까이 늘어난 연산 4.7GWh 설비능력을 갖췄다.
정 수석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최 회장에게 안정적인 전기차 배터리 공급과 함께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개인용비행체(PAV)와 목적기반모빌리티(PBV)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 쓰일 차세대 배터리 협력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미래 배터리는 기존보다 5배 오래 쓸 수 있는 장수명 배터리, 리튬이온배터리 대비 에너지 밀도가 높은 리튬황배터리, 배터리 내부 액체 전해질을 고체로 변경해 안전성을 높인 전고체 배터리 등 방향으로 개발되고 있다. 아울러 정 수석부회장과 최 회장은 어릴 때부터 친분이 두터웠던 만큼 이번 만남에서 추가적인 신사업 협력도 타진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에서는 정 수석부회장의 삼성·LG 배터리공장 방문에 동행했던 알버트 비어만 현대·기아차연구개발본부 사장과 상품 담당 서보신 현대차 사장이 이번에도 따라나설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에서는 SK이노베이션의 김준 총괄사장, 지동섭 배터리사업 대표, 이장원 배터리연구소장을 포함해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도 참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7. 트럼프 "시위대 역사지우기 용납못해"…화합대신 분열 선택
독립기념행사서 지지층 구애
인종차별 항의시위대 맹비난..."극단적 좌파 물리치고 있어"
참석자 대부분 마스크 안써
바이든 "인종주의 근절 기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3일(현지시간) 사우스다코타주 키스톤 러시모어산의 `큰 바위 얼굴` 앞에서 미소 짓고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는 독립기념일 축하 불꽃놀이 행사를 위해 이곳을 방문했다. [AP = 연합뉴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4주년 독립기념일을 맞은 4일(현지시간) 인종차별 시위대를 미국 역사를 부정하는 세력으로 규정하면서 백인 표심을 향해 노골적 구애를 시도했다. 특히 2026년을 목표로 미국 영웅들 동상으로 이뤄진 국립정원을 새롭게 조성하겠다며 행정명령까지 발동했다.
이번 대선을 미국 역사를 수호하려는 세력과 부정하는 세력 간 대결로 몰아가려는 복안으로 보인다. 인종차별 시위를 계기로 반(反) 트럼프 정서가 확산되고 있지만 오히려 강공으로 전환하며 지지층 규합에 나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정원에서 열린 독립기념일 행사에서 "우리는 극단적 좌파, 마르크스주의자, 무정부주의자, 선동가, 약탈자 등을 물리치는 과정에 있다"며 "그들은 자신들이 무슨 일을 저지르고 있는지조차 모른다"고 시위대를 맹비난했다.
그는 "성난 폭도들이 동상을 무너뜨리고 우리 역사를 지우려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며 "아이들에게 사상을 주입하고 자유를 짓밟도록 놔둘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종말론적 언어`를 사용하며 자신의 지지층에게 `문화 전쟁`을 호소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하던 시간에도 백악관 밖에서는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집회를 열고 있었다.
18. 전염성 3배 변종 확산…코로나 하루 21만명 확진
전세계 일일 최대 발생 기록
부실대응한 美·브라질에 집중
"내년 봄 누적 6억명 될수도"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21만명을 넘어 일일 최다 기록을 다시 갈아치웠다.
세계보건기구(WHO)는 4일(현지시간) 전 세계에서 새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이 21만232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앞서 최고치였던 지난달 28일 18만9077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로, 신규 확진자가 20만명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092만2324명이다. 일일 사망자는 5134명, 누적 사망자는 52만3011명에 이른다.
감염이 집중된 지역은 미주 대륙이다. 미주 신규 확진자는 총 12만9772명으로 전 세계 신규 환자 중 61%를 차지한다. 특히 부실 대응 논란을 빚은 미국과 브라질에서 확산세가 심각하다. 하루 동안 미국에서 5만3213명, 브라질에서 4만8105명 환자가 나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국 플로리다주는 이날 신규 확진자가 1만1445명 발생해 일일 기준 코로나19 환자 규모에서 뉴욕주를 앞질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장남의 여자친구이자 트럼프 재선 캠프의 정치자금 모금 최고책임자인 킴벌리 길포일도 코로나19에 걸렸다고 이날 미국 언론이 전했다. 대통령 장남은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그와 길포일은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한 측근들과 접촉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인도 등이 속해 있는 남아시아 지역에서는 이날 확진자가 2만7947명으로 보고됐다. 미국 브라질 러시아에 이어 감염자 수 세계 4위인 인도에서는 하루 2만277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역대 최다였다.
이 밖에 지역별로 보면 동부 지중해 2만43명, 유럽 1만9694명, 아프리카 1만2619명, 서태평양 2251명으로 각각 확인됐다. 일본에서는 4일 신규 확진자가 262명 나왔다. 5월 2일(304명) 이후 두 달 만에 가장 많은 숫자다.
가파른 확산세 원인은 코로나19 변이종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다국적 연구팀은 지난 2일 국제 의학저널 셀에 게재된 논문을 통해 현재 퍼지고 있는 것은 코로나바이러스 변이종이며, 이는 기존 바이러스보다 치명률이 높지는 않지만 전염성은 최소 3배 이상 높다고 발표했다.
이 때문에 확진자가 수억 명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연구진은 최근 영국 이코노미스트에서 "의학적인 돌파구가 없다면 내년 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2억~6억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19. 현대판 분서갱유…홍콩 민주화인사 저서 禁書로
도서관 검색·열람·대출 막혀
"언론에 보안법 적용 시간문제"
조슈아 웡 "홍콩 남아 역할 계속"
중국 정부가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에 들어가면서 홍콩 내 친민주파 인사들이 쓴 서적이 자취를 감추기 시작했다. 그동안 언론의 자유를 누렸던 홍콩 내 언론사들도 비상이 걸렸다. 중국 공산당에 비판적인 태도를 표출했던 이들은 홍콩에서 환승조차 우려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당장 도서관에서 조슈아 웡과 호라스 친, 타냐 찬 등 홍콩 민주화 시위를 이끈 인사들의 책이 사라졌다.
20. 개미, 美주식 폭풍직구…하스브로·MS·테슬라·구글 순으로 샀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개인, 해외 주요종목 매매 살펴보니
글로벌 1등기업 골라 투자
테슬라 석달간 상승률 151%...순매수액은 현대차에 맞먹어
`코로나 폭락` 4월후 집중매수
올해 美주식 순매수 7조 돌파
2023년 주식 양도세 부과땐...해외주식 쏠림 더 심해질수도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공격적 해외주식 투자는 거래대금 급증으로도 감지되지만, 몇몇 주요 개별 종목 순매수를 보면 더 도드라진다. 코로나19 팬데믹이 한풀 꺾이고 증시가 회복세에 접어든 이후 같은 `자동차`란 산업군에 있는 현대차와 테슬라를 비교해 보면 극명하다.
한국예탁결제원의 증권정보 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 4월 1일부터 7월 2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의 테슬라 주식 순매수는 3억186만달러로 지난 2일 환율 종가(1200원)를 적용하면 3622억원이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1114만달러보다 27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한국거래소 통계에 따르면 같은 기간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현대차 주식 순매수 금액은 3899억원으로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이외에도 국내 개인들은 미국 대표 기술주들을 공격적으로 사들였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진정된 후 국내 투자자들이 사들인 마이크로소프트(MS) 주식은 4025억원어치나 되고, 알파벳(구글) 주식도 2628억원어치나 순매수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작년 같은 기간 주식 순매수보다 6배가 증가했고, 알파벳은 10배 이상 늘어났다. 일종의 `이벤트주`로 한국 개미들이 띄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긴 하지만 미국 완구업체인 하스브로에 개인들이 넣은 투자금도 이 기간 4762억원이나 된다. 같은 기간 개인의 삼성전자 순매수 금액이 6216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해서 보면 전반적으로 미국 우량 주식에 한한 것이긴 하지만 해외주식 매입에 더 열을 올렸다는 평가를 내려볼 수 있는 대목이다.
개인들의 이 같은 해외주식 투자는 상당히 이례적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통적으로 해외 투자에 나섰던 `코리안 머니` 중 대부분은 국민연금 등 연기금이 주축이었다. 자본시장연구원이 국내 투자자의 지역별 해외주식 투자 현황을 분석한 보고서에서 2018년 말 기준 국내 연기금의 해외주식 투자 잔액은 약 1643억달러로 해외주식 투자 총액(2615억달러)의 63%에 달했다. 그러나 국내 증권사의 외화증권계좌를 통해 모바일로 손쉽게 해외주식 `직구`가 가능해지면서 개인의 해외주식 투자가 빠르게 늘어날 수 있었다. 한국 투자자의 해외주식 보유 현황을 알려주는 지표인 예탁결제원의 해외주식 보관 잔액은 지난 5월 최초로 202억달러를 기록하며 200억달러를 돌파한 후 지난 2일 기준으로는 231억달러까지 치솟아 있다.
3월 글로벌 증시가 코로나19로 폭락한 틈을 타 `스마트개미`가 된 투자자들이 해외주식, 그중에서도 빠르게 뻗어 올라갈 수 있는 미국 주식을 공격적으로 사들인 것이 컸다. 달러당 원화값 1200원을 기준으로 한국 투자자들은 4월 2조5000억원어치, 5월 1조8200억원, 6월 7700억원 규모로 미국 주식을 순매수했다. 연초부터 이달 2일까지 한국 투자자들이 순매수한 미국 주식은 누적으로 7조원을 넘어섰다.
국내 투자자의 해외주식 노크의 주된 이유는 장래성과 수익성이다. 테슬라, MS, 아마존, 애플 등은 단순히 `미국 주식`이 아니라 `전 세계 주식`이다. 이들 기업은 해당 분야에서 절대적인 글로벌 지배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밸류체인의 정점에 있다.
변준호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구글, 아마존처럼 전 세계 1등 기업에만 투자하겠다면 한국에선 삼성전자 정도가 포함될 것"이라며 "해외주식 직접투자를 손쉽게 할 수 있는 시대인 만큼 국내 기업만 발굴하기보단 미국 성장주로 대변되는 세계 1등 기업 투자가 중장기적으로 우월한 성과를 낼 수 있다고 투자자들도 생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수익률도 외국, 특히 미국 우량주가 훨씬 잘 뻗어 나가는 모습이다 4월부터 이달 2일까지 약 3개월간 주요 종목 수익률을 보면 삼성전자가 15.5%, SK하이닉스가 7.7%, 현대차가 15.9%였던 데 반해 아마존은 52%, 애플은 51.1%, MS는 35.6%, 구글은 33.4% 수익률을 기록했다. 테슬라의 수익률은 151.0%에 달했다. 각국 시가총액 상위 종목만 보면 미국 주식의 성적표가 월등히 좋은 셈이다. 다만 국내주식 중에서도 그나마 네이버가 같은 기간 69.9%, 카카오가 89.7% 수익률을 올려 우수한 성적을 보였는데, 이들 주식의 특징은 코로나19의 일종의 수혜를 입은 `언택트` `기술주`라는 점이다.
2023년 주식 양도소득세가 개편되면 이 같은 해외주식 쏠림 현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작년 개인투자자의 국내주식 투자는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지만, 올해 코로나19를 기점으로 개인들이 삼성전자 등 우량주를 중심으로 대규모 저점 매수에 들어가면서 외국인의 공격적 매도로 확 가라앉았던 주식시장을 떠받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때문에 `동학개미`란 신조어까지 등장할 정도였다.
이런 상황에서 그동안 매기지 않았던 개인의 주식 관련 양도소득세가 시장 분위기를 가라앉힐 수 있다는 것이다. 그나마 국내주식 직접투자의 경우 연 200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주식형 펀드 등은 해외 주식과 합산해 비과세 혜택이 연 250만원에 불과하다. 이렇게 되면 크게 `재미 보기 힘든` 국내 주식형 펀드보다 해외주식을 직구로 거래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할 개연성이 있다는 얘기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내국인의 국내 주식과 펀드 투자는 국가 산업 발전 등 여러 측면에서 장려해야 할 당위성이 있다"면서 "해외 투자가 나쁘다는 것도 아니고, 양도세 과세도 전 세계적 흐름이라는 점도 인정하지만 부동산에서 증시로 개인 투자가 옮아 오는 시점이라 아쉬운 점이 있다"고 말했다.
21. WSJ도 놀란 `동학개미` 현상
한국 개인투자 열풍 집중조명
1인당 주식계좌 韓이 美의 2배
"2030세대가 직접 투자 주도...미래불안에 주식을 탈출구로"
새내기 투자자(Cub investors)가 한국 증시를 받치고 있다는 내용의 월스트리트저널 기사. [사진 제공 = WSJ 캡처]
코로나19 사태로 개인 주식투자자 저변이 크게 늘어나며 시작된 `동학 개미운동` 실태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현지시간) 집중 조명해 화제다. WSJ는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소셜미디어가 발달하면서 개인투자자가 늘어났고, 한국이 중심지가 됐다고 평가했다.
WSJ는 특히 한국은 인구당 주식 계좌 수가 미국의 2배에 달한다는 점을 주목했다.
지난 4월 기준 한국의 개인 주식 거래 계좌는 3125만개로 인구 수(5160만명·2018년 세계은행 기준)로 나누면 1인당 0.61개꼴이다.
이에 비해 미국의 개인 주식 거래 계좌는 1인당 0.31개에 불과하다. WSJ는 새롭게 주식 시장에 뛰어든 개인투자자 가운데 상당수가 20·30대 청년층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 1분기 20·30대 연령층이 보유한 주식 계좌는 전년 동기보다 50% 이상 늘었다. WSJ는 개별 증권사에도 젊은 고객이 몰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WSJ는 실제 투자에 나선 개인투자자 사례를 소개했다. 경제 상황이 갑갑하고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자 개인이 직접 투자한 사례가 많았다. WSJ는 한국경제연구원이 지난해 한국은 저성장·저물가 시대에 접어들었고, 2030년까지 성장률이 1% 또는 그 이하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본 전망을 인용해 소개했다. 젊은 층이 적극 투자에 나서게 된 배경은 이런 미래에 대한 비관적 전망 때문이라는 취지다.
해외 선물투자 관련 유튜브 채널을 보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에 투자한 김 모씨(26)는 초반에 1억7000만원 거금을 벌었다가 유가가 폭락해 수익 대부분을 날렸다. 김씨는 "직장이 있어 다행이지만 한 달에 2000달러도 못 번다.
내 월급은 나이가 더 많은 직장 동료와 비슷하다"며 "다른 곳에서 좋은 수익을 내지 못할까봐 걱정스럽다. 이런 식으로 가다가는 집 한 채도 살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 3월 첫 주식 계좌를 개설한 최 모씨(31)는 "일생에 한 번뿐인 기회였다. 그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22. 좀비·007·뮬란…CGV 적자탈출 도울까
코로나쇼크로 2분기 연속 적자
`#살아있다` 흥행에 실낱 희망
블록버스터 줄줄이 개봉 대기...3분기 영업익 200억 기록 전망
유상증자로 부채비율도 급감
흑자전환 최대 변수는 코로나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던 영화관에 조금씩 사람들이 모여들면서 CJ CGV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100만 관객을 모은 영화가 나온 데다 8월부터 해외 블록버스터들이 잇따라 개봉 준비에 들어가면서 3분기 흑자 회복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5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좀비 영화 `#살아있다` 누적 관객 수는 145만3853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개봉 5일 만에 관객 100만명을 돌파해 화제가 되고 있다.
전체 영화 관객 수도 회복되는 추세다. 김회재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휴일 관객 수는 작년 평균 100만명에서 지난 4월 5만명으로 급감했으나 6월 마지막 주에는 41만명으로 40%까지 회복됐다"며 "올해 국내 연간 관객 수는 전년 대비 50% 감소한 1억1000만명을 예상한다. 내년에는 1억9000만명으로 85% 수준까지 회복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23. 옆동네 집값만 올랐는데…뭉텅이 규제에 분노
區별 집값 상승률로 규제해
인천연수·남동·서구 투기지구...8개동 집값 상승 `0` 반발 커
서구 신현동, 뉴타운發 15%↑
검암·대곡·원당동은 안올라..."동별 규제지역 지정" 주장도
6·17 부동산 대책에서 인천이 부동산 규제지역으로 대거 지정되면서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정부는 구 단위로 집값 상승률 등이 높은 지역을 규제지역으로 일괄 포함시켰는데 같은 구여도 동별로 올해 아파트값 상승률이 천차만별이어서 집값이 거의 오르지 않은 동의 경우 뭉텅이 규제의 희생양이 됐다는 지적이다. 정부가 김포 파주 등을 곧 규제지역으로 추가 지정할 예정인 가운데, 앞으로 규제지역 지정도 분양가상한제 적용대상과 마찬가지로 구 단위가 아닌 동 단위로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은 "주택 가격은 생활권역별로 움직이는데 대도시는 행정권역과 생활권역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규제지역을 동별로 지정하면 이러한 오차에서 발생하는 형평성 문제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4. 정부는 폭등 아니라지만…서울 외곽 집값도 20% 껑충
서울 집값 14% 올랐다지만
공식통계, 국민 체감 괴리 커
도봉 나홀로아파트도 28%↑
국토교통부가 문재인정부 들어 서울 아파트 가격이 14.2%만 올랐다며 `과도한 집값 상승론`에 반박했으나 실제 따져보니 서울 외곽 변두리에 위치한 나 홀로 아파트들도 기본 20% 이상 가격이 뛴 것으로 드러났다.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처럼 집값이 폭락할 테니 사지 말라고 측근에게 이야기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정부의 안일한 인식이 집값 폭등으로 인해 상처받은 중산층과 서민 무주택자들에게 절망감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 아파트 실거래 정보 사이트 호갱노노에 따르면 서울 도봉구 내 나 홀로 아파트인 도봉서광(159가구) 전용 59㎡는 이번 정부 초반 2억2500만원에서 6월에는 2억9000만원으로 약 6500만원 올랐다. 상승률로 치면 28%에 달한다.
또 다른 서울 동북권 끝자락 노원구 상계성림(259가구) 전용 60㎡는 2억5200만원에서 3억1000만원으로 약 6000만원(23%) 상승했다. 서울 서북권 외곽에 위치한 은평구 갈현동 갈현미미(200가구) 전용 60㎡ 역시 문재인정부 들어 1억4500만원(2억8500만원→4억3000만원) 올랐다. 상승률은 무려 50.8%에 달한다.
서울 서남권 끝에 위치한 구로구 개봉동도 가격이 대폭 상승했다. 173가구인 신개봉삼환 전용 60㎡는 이번 정부 초반 3억2000만원에서 지난 3월 4억1000만원까지 가격이 뛰었다. 상승률은 28%에 달한다. 서울 동남권은 이미 가격이 오를 대로 올랐다. 5호선 끝자락인 마천역 바로 앞 마천금호(199가구) 전용 60㎡는 이번 정부 들어 2억2000만원(4억5500만원→6억7500만원) 상승했다. 상승률 48%다.
25. 코로나 끝나도 안바꿉니다…`온택트 근무` 일상이 된 기업들
뉴노멀로 자리잡은 원격근무
평생 출근하지 않는 시대 열려...효율성·만족도에 勞使 눈떴다
협업솔루션 적극도입하며 격변
챗봇·업무자동화 등 발달 전망...나홀로 환경 소외감은 부작용
인사평가 새 기준마련도 과제
평생 출근과 등교를 하지 않는 시대가 온다.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곳에서 일하고 공부할 수 있는 시대다. 직접 만나서 이야기해야 일이 된다던 사람들이 `비대면 회의`와 재택근무의 장점을 체감했다. 눈앞에 없는 직원들이 제대로 일하고 있는지 불안해하던 관리자들도 몇 달간 업무가 차질 없이 돌아가는 것을 보고 안심했다.
원격근무 인프라스트럭처를 잘 갖춘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서는 이대로 평생 재택근무를 해도 되겠다는 얘기도 나온다. 용어는 `재택`이지만 사실상 장소에 구애받을 필요가 없어지는 셈이다. 최근 재택근무 확산으로 방이나 거실을 사무실처럼 꾸미는 `데스크테리어`가 유행하고, 삼삼오오 모여 가까운 공유오피스를 빌려 쓰는 기업이 늘고 있지만, 진정한 원격근무 시대가 되면 동남아시아 휴양지든 집 앞 카페든 공원이든 내가 있는 곳이 사무실이고 일터가 된다.
정보기술(IT) 업계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종식돼도 단순히 이전으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오히려 원격근무와 원격학습의 효용을 경험한 만큼 온라인 근무·교육이 오프라인의 단점을 보완하며 혼합된 형태로 발전한다는 것이다. 기업용 협업 솔루션 `플로우`를 서비스하는 마드라스체크 이학준 대표는 "많은 기업이 IT 솔루션을 활용한 비대면 근무·교육을 적용할 수 있는 영역과 효율적 운용 방식에 대한 노하우를 쌓고 있다"고 말했다.
재택근무 체제에서는 직원들끼리 만나지 않고 일하기 때문에 인사평가 방식도 달라져야 한다. 기업은 근무 태도 같은 정성적 지표보다 실질적 작업량과 매출 지표, 성과 달성률 등 정량적 지표 발굴을 고민해야 한다.
업무용 메신저와 협업 도구, 영상회의 등 IT도 이러한 기업의 고민을 해결하는 방향으로 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상 소통 과정에서 축적된 빅데이터를 활용해 인사평가와 경영 결정을 돕는 데이터 분석 기능이 요구된다.
IT 업계에서는 많은 기업이 유사한 원격근무 솔루션을 쓰지만 점점 업종별 특화 솔루션이 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챗봇,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등 업무 자동화 기능도 산업별 특성에 맞춰 고도화되면서 대중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표는 "기술이 문화를 바꾸고 다시 문화가 기술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순환 구조가 일어난다"며 "디지털화로 물리적인 조직의 경계가 희미해지고 소통이 더욱 투명해지면서 새로운 기업문화를 뒷받침하는 데이터 분석 기술이 필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26. SK바이오팜 광풍의 이면…K바이오 상장철회·연기 속출
SK바이오팜 공모가 대비 3배↑
환호성 뒤엔 일부 업체 박탈감...주가 공모가 아래로 떨어지고
상장 철회하거나 연기하기도
비상장 SK제약 바이오 관계사..."계획에 맞춰 상장 추진" 반응
지난 2일 상장한 SK바이오팜이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하지만 올해 상장했거나 기업공개(IPO)를 계획 중인 다른 바이오 업체들의 경우 주가가 공모가 아래로 추락하거나 일부는 아예 상장을 철회하는 등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SK바이오팜의 성공으로 국내 바이오산업 및 자본시장 전반에 훈풍이 불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SK바이오팜과 뚜렷이 대비되는 초라한 상장 성적표 때문에 주주들 불만까지 커지면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바이오 업체가 한둘이 아니라는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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