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와 기업의 부채 신호등에 경고등이 켜졌다. 지난달 전체 금융권에서 가계대출이 역대 최대 폭으로 늘어났고, 은행의 기업대출 역시 11월 기준 사상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기업 부채와 가계 부채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국제결제은행(BIS)은 우리나라 민간 부문 빚 위험도를 11년 만에 `주의`에서 `경보`로 단계를 격상했다.
9일 금융위원회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가계가 전체 금융권에서 빌린 돈은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18조3000억원 늘어났다. 이 같은 증가는 월별 기준 사상 최대 증가 폭이다. 11월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율(전년 동월 대비)은 7.9%를 기록해 연초 대비 꾸준한 증가세가 이어졌다. 올 1월 가계대출 증가율(4.3%) 대비 2배 가까이 오른 수치다.
지난달 가계대출 확대는 신용대출이 견인했다. 가계대출 증가액 18조3000억원을 성격별로 나눠보면 신용대출 7조6000억원, 주택담보대출 6조8000억원, 기타 대출 3조9000억원이다. 특히 신용대출은 올해 10월(증가액 4조원)보다 3조6000억원 더 늘어나며 사상 최대 증가 폭을 보였다.
0. 美 성탄선물로 전국민에 `코로나 현금` 쏘나
美 추가 경기부양책 윤곽
"1인당 600달러 현금 지급"
백악관·공화, 양보안에도
민주 `1200달러 지원` 버티기
연내 양당 타협할지 주목
1인당 재난지원금 600달러를 지급할 수 있다."(백악관·공화당)
"지원금을 1200달러로 높여야 한다. 지방정부 예산 지원도 반드시 필요하다."(민주당)
코로나19발 경제 쇼크를 완화하기 위한 미국 정가의 경기부양책 논의가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액을 두고 새 국면에 돌입했다.
지난 상반기에 첫 현금 지급(1200달러)이 이뤄진 뒤 추가 지급 방안에 난색을 표했던 공화당 지도부와 백악관이 태도를 바꿔 8일(현지시간) `600달러` 안을 민주당에 새롭게 제시한 것이다.
이 절충안에 대해 민주당 지도부는 보다 공격적인 부양책이 필요하다며 당장은 거부 의사를 밝혔지만, 국민적 관심도 등 휘발성이 큰 2차 지급 이슈가 공론화한 만큼 향후 민주당 태도가 변화할지 주목된다.
미국 인터넷매체 액시오스 등에 따르면 공화당 지도부는 이날 코로나19 부양책으로 미 국민 1인당 600달러씩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방안에 동의했다. 이는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이날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의장에게 제시한 백악관의 새 경기부양안 내용으로, 성인과 아동 모두에게 현금 600달러를 지급한다는 게 핵심 골자다. 이와 관련해 소요될 예산으로 백악관은 1600억달러를 배정한 것으로 추정된다.
공화당 리더인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와 케빈 매카시 하원 원내대표 등이 새 절충안을 지지한다는 견해를 피력하며 장기 교착상태인 경기부양책 협상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는 흐름이다. 특히 매코널 원내대표는 이달 말까지 민주당과 합의하기 위해 양자 간 딜 브레이커(협상 결렬 요소)로 지목된 △기업·학교 등의 코로나19 면책조항 삽입 △주·지방정부 예산 지원 문제를 따로 떼어내 내년에 별도로 협상하자는 추가 제안까지 민주당에 던졌다.
그간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에 부정적 반응을 보였던 공화당의 진전된 변화에 대해 민주당 지도부는 일단 거부 의사를 내비쳤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주·지방정부 자금 지원은 양당 간 협상의 기본 틀로 초당적 의원들이 만든 9080억달러 규모 부양책에 이미 반영된 내용이라는 점을 상기시키며 매코널 원내대표 주장을 거부했다. 또한 기업·학교 등의 코로나19 면책조항 이슈는 기업 근로자 권리를 초법적으로 제한할 수 있는 문제라며 절대 수용 불가라는 주장이다.
팬데믹 위기 속 조속한 경제 재건을 위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은 사업장을 재가동하는 기업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오면 관련 직원과 고객의 손해배상 책임을 구제해주는 조항을 부양책에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미국 매체들은 이날 백악관과 공화당이 던진 새 제안을 보도하면서 크리스마스 연휴 전까지 2차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포함한 경기부양책 협상이 타결될지에 주목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의중도 타결에서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그는 최근 시장 기대치보다 저조한 11월 실업률 지표에 대해 "끔찍한 일자리 보고서"라고 경고했다.
0. 변창흠 논란의 `방배동 아파트`…39평짜리 6억5천만원에 신고
장관후보자 4명 재산 신고
정영애 예금 부부합산 28억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내정자가 6억5000만원 상당 서울 방배동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정영애 여상가족부 장관 내정자는 본인과 배우자 예금으로 28억원을 신고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요청안을 보면 변 내정자는 본인 명의 서울 서초구 방배동 아파트(129.71㎡·39평) 1채를 보유 중이라고 신고했다. 신고가액은 올해 공시가격을 적용한 6억5300만원으로, 2006년 매입가격은 5억2300만원이다.
변 내정자의 아파트 신고가격이 공개된 뒤 공시가격이 방배동 집값에 비해 너무 낮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아파트는 1개 동뿐인 이른바 `나 홀로 아파트`로, 2018년 3월 이후 실거래가 이뤄지지 않아 시세 파악이 어렵지만 비슷한 크기 인근 아파트 시세는 18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변 내정자는 이 밖에 예금(1억3359만원), 자동차(2015년식 쏘렌토·1273만원), 채무(-2억2578만원) 등 총 5억7355만원을 보유했다.
정영애 내정자는 본인과 배우자 재산으로 40억5058만원을 신고했다. 이 가운데 본인(12억307만원)과 배우자(16억5334만원) 명의 예금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주택은 배우자 명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아파트(10억4300만원)를 신고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자는 강원도 양양 단독주택과 서울 강남구 개포동 상가와 건물 지분, 강남구 일원동 아파트 전세권 등 총 18억40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부동산은 모두 배우자 명의고, 본인 명의 예금은 1억8000만원을 보유했다. 권 내정자는 어머니 명의 전북 남원시 아파트(3500만원)와 장녀·차녀 명의 예금까지 모두 공개했다.
0. 변창흠 방배동 아파트, 14년전 카드대출로 `영끌` 구입
인근 시세는 18억인데 신고가액 6.5억도 논란
변창흠 국토부장관 후보자의 서울 서초구 방배동 중대형 아파트 신고가액이 6억5000만원 선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공시가와 실거래가(시세) 차이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게다가 변 후보자가 2006년 매수 당시 매매가의 절반이 넘는 금액을 카드사 대출로 마련해 `영끌` 논란도 더해졌다. 당시 서울 서초구 등은 투기지역으로 시중은행의 LTV, 시세 대비 담보대출의 가능한도가 최대 40%에 불과했는데, 시중은행보다 금리는 높지만 카드사 대출은 집값의 60%까지 가능해 이를 선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요청안을 보면 변 후보자는 본인 명의 서울 서초구 방배동 아파트(129.71㎡, 39평) 1채를 보유 중이라고 신고했다. 신고가액은 올해 공시지가를 적용한 6억5300만원이라 주변 집값에 비해 너무 낮다는 지적도 나온바 있다.
0. 현대차·LS일렉트릭 수소전지로 전기 만든다
MOU체결…내년 시범사업
현대차 수소연료전지 활용해
LS일렉트릭 발전시스템 제작
전력수급 변화에 신속대처
현대차, 수소연료전지 확대기대
차량용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해 발전 시스템을 개발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수소전지 기반 발전은 내년 중 시범사업을 거쳐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수소전기차 부문 글로벌 선두주자인 현대자동차와 산업용 발전·변압기 분야 국내 1위 업체인 LS일렉트릭(옛 LS산전)이 손을 맞잡고 펼치는 사업이다.
9일 현대차에 따르면 두 회사는 지난 8일 경기도 용인시 현대차 환경기술연구소에서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스템 개발과 공급 상호협력(MOU)`을 체결했다. 수소라는 친환경 에너지를 사용해 전력을 생산함으로써 산업용 전력 수급 불안 등을 해소할 수 있도록 뜻을 모은 것이다.
이번 협약은 연료전지 개발·사업화를 다각적으로 추진 중인 현대차와 최근 연료전지 기반 발전 사업을 확대하려는 LS일렉트릭 간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성사됐다. 수소연료전지 핵심 기술을 이미 보유한 현대차와 각종 전력기기 양산을 담당해온 LS일렉트릭 간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협약을 통해 두 회사는 현대차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에 나선다. 이 과정에서 현대차는 수소연료전지 공급과 기술 지원을 담당하고, LS일렉트릭은 발전 시스템 제작과 통합 솔루션 구축을 맡게 된다.
0. 코로나가 날개 달아준 `도어대시`…음식 생태계 바꾼다
뉴욕증시 부진에도 상장 첫날 주가 85% ↑
배달에서 픽업, 매장내 식사까지 장악
고스트 키친, 신선식품 배송으로 확장
반독점 피소 페북 1.9%↓…나스닥 1.9%↓
신규부양책 난맥상 등에 다우지수도 부진
9일(현지시간) 뉴욕 맨하튼 브라이언트파크 근처에 있는 베이커리 르팽코티디앵(Le Pain Quotidien) 매장에 놓인 도어대시 쿠폰. 도어대시는 기업공개일을 전후해 15달러 이상 첫 주문시 5달러를 할인하는 프로모션을 진행 중입니다. [박용범 특파원]
9일(현지시간) 뉴욕 맨하튼에는 점심시간 무렵 첫 눈이 내렸습니다.
2시간 남짓 짧은 시간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유난히 힘들었던 2020년을 하얀 눈이 덮어주길 소망해봤습니다.
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종목은 단연 `도어대시`(Doordash)입니다. IPO(기업공개) 절차를 마치고 첫 거래를 시작하는 이날 86% 치솟은 189.51달러에 거래를 마쳤기 때문이죠. 이날 뉴욕증시가 전반적으로 하락세였지만 도어대시의 상승세를 꺽지는 못했습니다.
이로써 도어대시 기업가치는 602억 달러가 됐습니다. 공모가 예상밴드(90~95달러)보다 높은 주당 102달러에 거래를 시작했지만 개장 직후 182달러까지 올랐네요.
그만큼 시장에 돈이 많이 풀렸다는 방증이겠죠.
풀린 돈 탓이라곤 하지만, 시장이 맹목적이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분명히 도어대시의 미래를 낙관하는 이유가 있겠죠.
맨하튼 주요 음식점에 들어가 직접 들어봤습니다.
무엇이 도어대시의 강점인지. 반응들은 다양했습니다. 솔직한 의견을 주는 분들도 있었죠. 소규모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A 씨는 "도어대시에게 의존하고 싶지 않다. 20~30%씩 수수료를 떼고 나면 남는 게 없다"고 말했습니다.
우버잇츠(UberEats), 그럽허브(GrubHub) 등 경쟁업체와 비교 평가도 들어봤습니다.
픽업 주문까지 이런 앱을 통해서 들어오는 것은 아쉽다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직접 주문을 받으면 아낄 수 있는 수수료 지출이 나가기 때문이죠.
매장 내 식사까지 이런 앱을 통해 주문이 들어오는 것이 도움이 되기는 하지만 수익성에는 마이너스라는 의견은 공통적이었습니다.
0. 가전 끌고 전장 밀고…LG전자 10만원 눈앞
이달 외인·기관 1700억 순매수
주가 13% 오르며 9만6200원
주고객GM 전기차사업 본격화
전장 사업부문 손익 개선 전망
내년 新스마트폰 판매 부진 땐
전략바꿔 적자 줄이기 나설 듯
영업익 4조·목표가 13만원 전망
LG전자가 이달 들어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의 매수 러브콜을 받으며 10만원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부진했던 사업 부문인 차량 전장부품(VS)과 휴대폰(MC)이 개선되며 내년에 영업이익 4조원을 달성할 것이란 예측도 나오고 있다.
9일 LG전자는 전날에 비해 1.26% 오른 9만6200원에 마감했다. 이달 들어 13% 오르며 종가 기준으로 연고점(9만6100원·10월 7일)을 넘어섰다. LG전자 주가는 2018년 5월 이후 10만원 밑으로 떨어져 회복하지 못했다.
LG전자 주가를 끌어올린 주체는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달 들어 각각 898억원, 665억원가량을 순매수했다. 12월 외국인 순매수 상위 9위, 기관 순매수 상위 4위 종목이 LG전자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집중 순매도했던 지난 8일 LG전자는 두 투자가의 순매수 1위 종목이었다.
양대 투자가들이 이처럼 LG전자에 주목하는 것은 그동안 부진했던 사업 부문인 차량 전장부품과 휴대폰을 중심으로 실적 개선이 예상되기 때문으로 보인다.
LG전자 사업 부문은 냉장고 등 생활가전(H&A), TV 등 홈엔터테인먼트(HE), MC, VS 등으로 나뉜다. 올해 3분기 기준 매출액 비중은 H&A 부문이 38%로 가장 높고, 이어 HE(20%) MC(9%) VS(9%) 순이다. 코로나19로 `집콕` 가전 수요가 늘어나며 H&A, HE 부문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반면 MC, VS 부문은 올해 3분기까지 각각 5927억원, 365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부진을 이어갔다.
0. 하루 쉬고 다시 달린 코스피…`네 마녀의 날` 심술 이길까
2% 올라 2755.47 또 최고치
삼성전자·하이닉스 신고가
10일 파생상품 만기일 주목
코스피가 종가 기준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9일 서울 명동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코스피가 이틀 만에 또다시 사상 최고 기록을 썼다. 외국인과 더불어 기관이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역대 최고 성적을 낸 데 따른 결과다. 9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02% 오른 2755.47에 거래를 마쳤다. 마감 시세를 기준으로 7일 사상 최고가(2745.44)뿐 아니라 같은 날 장중 사상 최고가(2754.01)도 동시에 넘어선 기록이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는 9일 각각 1621억원, 3106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5095억원을 순매도했다. 하루 전 1.62% 떨어지며 간신히 2700선을 지킨 코스피는 이날 오전 개인투자자 매수세에 힘입어 출발했고 외국인과 기관투자가가 매수세로 돌아서면서 상승폭을 키웠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날 순매도에 나섰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화학 부문을 비롯한 국내 대형주를 적극적으로 순매수한 것이 시장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국 추가 부양책 연내 협상 가능성과 영국 첫 백신 접종 기대 심리도 유입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우리 정부도 내년 초부터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히면서 한국 경제 회복에 대한 외국인의 기대 심리를 키웠다.
이날 삼성전자는 하루 새 3.07%오른 7만3900원에 거래를 마쳤고, SK하이닉스는 4.78%오른 12만500원에 마감해 두 종목 모두 최고가를 기록했다. 특히 두 종목은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도했음에도 불구하고 기관이 순매수에 나서 주가를 끌어올렸다.
다만 노동길 NH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10일 선물·옵션 만기가 있어 투자자들 간 수급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0. 개미 고배당, 外人 차화반…연말투자 계획이 다 있구나
코스피 랠리 속 3色 투자전략
개인 순매수 1위 삼성전자우
배당수익률 5%대 KT&G 3위
랠리 이후 안정적인 수익 추구
외국인은 LG화학 등 대형주
배터리·전기차 기술력 베팅
차익실현 힘쏟던 기관투자가
SK이노 저평가株 반전 노려
코스피가 올해 말 기록적인 상승세를 기록하는 가운데 투자 주체별로 `동상이몽`이 심화되고 있다. 개인투자자는 배당주를 집중 매집해 안정적인 수익률 관리에 나선 반면 외국인 투자자는 `차·화·반(자동차·화학·반도체)`을 집중 매수해 성장성에 베팅했다. 이런 가운데 기관투자가는 지난달부터 대규모 차익 실현 매물을 내놓는 가운데 내년 턴어라운드를 노리는 저평가 우량주를 대거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이날까지 개인은 고배당주를 대거 사들였다. 개인이 이 기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우다. 외국인이 삼성전자 보통주를 선호하는 것과 달리 개인은 높은 배당 수익을 노리고 우선주를 가장 많이 사들인 것이다. 또한 개인투자자는 KT&G도 대거 사들여 주목을 끈다.
외국인과 기관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추세에 따라 죄악주로 분류되는 KT&G를 외면했지만, 개인은 반대로 KT&G를 순매수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은 이 기간 KT&G를 2594억원 순매수했다. KT&G는 유가증권시장 개인 순매수 종목 3위에 올랐다.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예상되는 KT&G 배당수익률은 8일 기준으로 5.4%다. 차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KT&G 주가는 내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0.2배에서 거래 중"이라면서 "높은 영업이익률(28%)과 탄탄한 자기자본이익률, 해외에서의 잠재적 성장 가능성을 고려할 때 지나치게 저렴한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이 밖에 대표적인 고배당주로 꼽히는 삼성화재와 SK텔레콤도 순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화재 배당수익률은 4.8%, SK텔레콤은 4.2%에 달한다. 삼성화재는 높은 배당 성향이 강점이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올해 배당 성향이 45%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0. 서울전세 평당 2천만원 넘겨…임대차법 후 전세난 더 심화
올해 보증금 상승분의 70%
임대차법 시행 이후 발생
소득 7년간 1.3배 오를때
전세가는 2배 가까이 상승
주춤하던 매매가 끌어올려
서울 아파트 3.3㎡당 평균 전세금이 올해 10월 사상 처음으로 2000만원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제 20평대는 4억원, 30평대는 6억원의 자금(대출 포함)이 있어야 서울 아파트에 그나마 전세로라도 거주할 수 있게 된 셈이다. 특히 지난 7월 말 임대차법 시행 이후 매물 잠김이 발생하면서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9일 KB부동산 `월간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10월 서울 아파트 3.3㎡(전용면적 기준)당 평균 전세금은 2040만원으로 사상 처음 2000만원을 돌파했다. 이어 11월엔 평균 전세금이 2134만원으로 뛰면서 가파르게 상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연 단위로 보면 서울 아파트는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3.3㎡당 평균 전세금이 무려 331만원 상승했다. 2015년 전세난 때도 서울 아파트 3.3㎡당 평균 전세금은 1년간 236만원 상승했다. 매매 수요가 많아 전세 수요가 적었던 문재인정부 초반(2018~2019년) 2년간 서울 아파트 3.3㎡당 평균 전세금 상승분은 103만원에 불과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1993년 6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사장단 회의를 소집해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라`는 대대적 혁신을 주문하며 신경영을 선언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삼성전자]
한국 재계의 큰 별이 떨어졌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5일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타계했다. 향년 78세. 2014년 5월 급성심근경색 증세로 서울 이태원동 자택에서 쓰러진 지 6년5개월 만이다.
고인은 2014년 5월 10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자택에서 급성심근경색을 일으켜 병원에서 심폐소생술(CPR)까지 받고 소생해 치료를 이어왔다. 이후 자가호흡을 하며 재활치료를 받아왔으나 끝내 병상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유명을 달리했다.
고인은 선친인 호암(湖巖) 이병철 삼성 창업주 별세 이후 1987년 삼성그룹 2대 회장에 올라 2014년 5월 초까지 삼성을 이끌면서 삼성을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그는 창업보다 어렵다는 수성(守城) 차원을 넘어서 제2의 창업을 훌륭하게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취임 후 여러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1등으로 끌어올렸다.
D램 반도체가 처음으로 1992년 세계 1위로 등극한 데 이어 S램(1995년), 대형 LCD(1999년), 낸드플래시 메모리(2002년),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2005년), 평판TV(2006년), 모니터(2006년), 스마트카드IC(2006년) 등이 잇따라 글로벌 점유율 1등을 꿰찼다.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한 삼성 제품은 정보기술(IT) 분야에서만 11개에 달하며 삼성그룹 전체적으로는 20개로 추산된다.
고인이 회장으로 취임할 당시인 1987년 매출 17조3900억원, 순이익 2060억원, 시가총액 1조원에 머물던 삼성그룹은 50주년인 1988년 매출 20조원을 돌파했고, 2020년 10월 말 현재 396조원대 거대 기업으로 성장했다.
고인은 1942년 1월 9일 삼성그룹 창업주인 이병철 회장의 4남 6녀 중 3남으로 태어났다. 서울사대부고를 졸업한 후 1965년 일본 와세다대에서 경제학 학사, 1966년 미국 조지워싱턴대 경영대학원(MBA)을 수료했다. 1966년 동양방송(TBC)에 이사로 입사해 1978년 삼성물산 부회장, 1979~1987년 삼성그룹 부회장을 지냈다.
2. 변하지 않으면 삼성도 2류" 그는 늘 절박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1988년 3월 22일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삼성그룹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 재계를 대표하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5일 별세했다. 이 회장은 2014년 5월 급성심근경색증으로 쓰러진 후 6년5개월간 병상에서 지내왔다. 고인은 삼성그룹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경제계에 위대한 족적을 남겼다. 일본 와세다대와 미국 조지워싱턴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뒤 그룹 경영에 본격 참여한 이 회장은 1970년대 미국 실리콘밸리를 부지런히 오가며 첨단 기술산업에 눈을 떴다. 이때의 경험이 반도체·디지털 가전 분야 글로벌 초일류 기업을 다지는 초석이 됐다. 1987년 그룹 회장에 취임한 이 회장은 1993년 신경영 선언으로 역사에 남을 혁신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 회장은 강한 집념과 창조적 아이디어로 1987년 1조원에 불과했던 그룹 시가총액을 396배나 성장시켰고, 총자산 500조원을 달성했다.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삼성이 압도적인 세계 1위 자리에 오른 것도 반도체 사업에 대한 이 회장의 굳은 신념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다. 고인이 걸어온 족적을 화보에 담아봤다.
3. 이건희 주식재산 18조…상속세 11조 사상 최대
대한민국 최고 주식 부호였던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별세하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재산을 물려받을 상속인들이 내야 할 상속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이 회장의 보유 주식 평가액은 23일 종가 기준으로 18조2250억원에 이른다. 올 상반기 말 기준 이 회장은 삼성전자(지분율 4.18%) 삼성물산(2.88%) 삼성생명(20.76%) 등을 보유했다.상속세 법령에 따르면 증여액이 30억원을 넘을 경우 상속세 최고세율(50%)이 적용되며 고인이 최대주주 또는 특수관계인일 경우 주식 평가액에 20% 할증이 붙는다. 이 경우 적용 세율은 60%에 달한다.
이에 따라 4개 계열사 지분 상속세 총액은 주식 평가액인 18조2250억원에 20%를 할증하고 최고세율인 50%를 곱하면 10조9350억원으로 산출된다. 여기에 자진신고에 따른 공제 3%를 적용하면 상속세는 약 10조6000억원으로 다소 감경된다. 주식 평가액은 고인의 사망 전후 2개월씩 총 4개월 종가 평균을 기준으로 산출하기 때문에 실제 세액은 주가 흐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이 부회장 등 상속인들이 10조원이 넘는 상속세를 어떻게 부담할 것인지를 두고 여러 전망이 나온다.
법정상속분은 배우자가 4.5분의 1.5, 자녀가 4.5분의 1씩이다. 하지만 삼성 승계 구도를 고려한 유언장대로 상속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유언장 내용이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 부회장에게 상속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연부연납을 활용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4. 호흡기 질환 자주 앓아…2014년 급성 심근경색으로 6년 투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 시달리고
1999년엔 폐 림프암 수술받아
겨울에는 따뜻한 지역서 요양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은 6년5개월15일, 2361일의 투병 끝에 25일 새벽 3시 59분에 영면했다. 생전 원불교에 입교해 교단에 크게 희사했던 고인의 장례식은 부인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등 가족 뜻에 따라 원불교식 가족장으로 치러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2014년 5월 10일 밤 서울 이태원동 자택에서 급성 심근경색으로 갑작스럽게 쓰러졌다. 이 회장은 인근 순천향대 서울병원으로 옮겨져 심폐소생술(CPR)을 받았고, 다음날 새벽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 막힌 심혈관을 넓혀주는 심장 스텐트 시술을 받았다. 이후 심폐기능이 정상을 되찾은 뒤에는 삼성서울병원 20층 VIP 병실에 이제껏 입원해 있었다.
이 회장은 지난 6년5개월간 반복되는 위독설·사망설에 시달렸다. 하지만 실제로는 안정적인 상태로 인공호흡기나 특수의료장비 없이 자가 호흡을 하며 재활 치료를 받아왔다고 한다.
삼성그룹은 이 회장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이 회장의 과거 병력을 돌이켜보면 심근경색과 폐질환 후유증이 원인이라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고인은 생전 당뇨병과 고혈압 같은 만성질환을 앓았으며, 협심증도 있었다.
심근경색은 심장혈관이 혈전, 연축 등 이유로 갑자기 막혀 심장 근육이 손상되는 질환이다. 고인은 급성 심근경색으로 심장마비를 일으키기 전에도 스텐트 시술을 받은 적이 있다. 이 회장은 폐 건강도 좋지 않았다. 이는 삼성가 가족력이기도 하다. 부친인 호암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와 큰형 이맹희 전 CJ그룹 명예회장은 폐암을 앓았다. 이병철 창업주는 위암과 폐암 후유증으로 1987년 11월 19일 77세로 별세했다. 이 회장도 1999년 폐 림프암 수술을 받았으며, 겨울이면 미국과 일본에서 따뜻하고 공기가 맑은 지역에 머무르며 폐와 호흡기 질환을 다스렸다.
5. 3代 이어진 `경청 리더십`…시대흐름 좇는 삼성 변신 밑거름
앞으로 삼성은 건희가 이끌어가도록 하겠다."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이 자신의 후계자로 3남인 이건희 회장을 지목한 것은 1976년 9월이었다. 당시 이병철 회장은 암 수술을 위해 일본으로 출국하기 하루 전 가족회의를 소집해 이같이 밝혔다. 이병철 회장의 장남 고 이맹희 전 CJ그룹 명예회장(2015년 별세)이 1993년 펴낸 자서전 `이맹희 회상록, 묻어둔 이야기`에 나오는 얘기다. 이병철 회장이 후계 구도를 언급한 것은 이때가 처음이었다.
이병철 회장은 이후 11년을 더 살았지만 후계 구도에 대한 결심에는 흔들림이 없었다. 이병철 회장은 고 박두을 여사와의 사이에 3남 5녀를 뒀다. 아들로는 장남 이맹희 전 명예회장과 3남 이건희 회장 사이에 1991년 타계한 고 이창희 새한그룹 회장이 있다. 왜 이병철 회장은 일찌감치 위의 두 형을 제쳐두고 막내아들에게 그룹을 물려줄 생각을 했을까.
유력한 설 가운데 하나는 이맹희 전 명예회장과 이창희 회장이 이병철 회장을 고발한 사건이 원인이라는 관측이다. 1966년 삼성그룹은 일본에서 사카린 원료 등을 밀수하다 적발됐다. 이병철 회장은 이를 계기로 사임하며 비료공장을 국가에 헌납했고 이창희 회장이 법적 책임을 지며 구속됐다. 이후 1969년 이병철 회장과 삼성그룹의 비리를 고발하며 처벌을 요청하는 탄원서가 청와대에 제출됐다. 이병철 회장은 이맹희 전 명예회장을 의심했고, 이맹희 전 명예회장이 삼성그룹 직책을 대부분 포기하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일화를 고려하더라도 장자 승계 전통이 뿌리 깊은 유교 문화권에서 3남의 승계는 파격이다. 이미 장남을 중심으로 형성되기 시작한 조직 질서와 주변의 기대를 뒤흔드는 일이기 때문에 물려주는 사람의 `확신`이 웬만큼 강하지 않고는 어렵다. 이병철에서 이건희로 이어지는 경영권 승계는 조선 태종이 3남 충녕대군에게 보위를 물려준 사건에 종종 비교된다.
이병철 회장과 태종은 둘 다 `창업세대`라는 공통점이 있다. 창업세대는 자신이 이룬 기업 또는 국가를 보다 든든한 반석 위에 올려놓을 후계자를 절실히 갈구한다. 이병철 회장이 거대 기업을 이끌어갈 후보로 외향적·충동적인 장남보다 안정감 있는 3남을 택했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병철 회장이 이건희 회장을 총애한 이유와 관련해서는 이런저런 일화들이 전해진다. 작고한 박준규 전 국회의장은 이병철 회장에게는 처조카가 되는 인물인데, 그는 2002년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동기동창 보증 서주다가 돈을 떼이기도 했던 맹희 씨와 달리 이건희 회장은 매우 신중하고 치밀한 성격이다. 앞에 나서기보다는 한발 뒤에 물러서서 대국을 본다. 3형제 중 아버지를 가장 많이 닮은 사람이 이건희 회장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
이재용 부회장 리더십에서는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DNA가 묻어난다. 이건희 회장이 부회장이던 시절 이병철 회장은 `경청`이라는 휘호를 직접 써서 아들에게 건넸다. 리더의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남의 말에 귀를 기울일 줄 아는 태도`를 강조한 것이다.
이병철 회장은 또한 응접실에 나무로 깎아 만든 `목계(木鷄)` 조각품을 놓고 늘 경계했다고 전해진다. 상대의 도발에도 동요하지 않고 평정을 유지하는 상태를 상징하는 목계를 통해 어떤 일이 있어도 평정심을 잃지 말라는 교훈을 건넨 것이다. 이 같은 `경청과 목계`의 가르침은 이건희 회장을 거쳐 이 부회장에게 이르기까지 3대째 이어지고 있다. 시대 흐름에 맞춘 삼성 변신의 밑거름이기도 하다.
6. 밀수도 환치기도 잡은 `코로나의 역설`
8월까지 밀수 1004건 적발
전년대비 70%나 줄어들어
불법 `환치기` 규모도 급감
마약거래 금액은 30% 감소
코로나19가 우리 경제는 물론이고 밀수·환치기·마약거래 등 지하경제에도 직격탄을 날린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 간 이동이 제약돼 관광객과 공항 출입객이 줄어들면서 음성적인 밀수 거래가 위축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국제우편을 비롯해 온라인 거래 등 수법이 점차 교묘해지고 첨단화하고 있어 조사당국의 단속 역량 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 들어 8월까지 관세당국에 적발된 밀수는 모두 1004건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적발된 건수(3211건)와 비교하면 69%나 급감했다. 직전 4년간(2016~2019년) 적발된 연평균 밀수가 2546건이라는 데 비춰봐도 크게 줄어든 수치다.
세부적으로 쪼개 보면 담배 밀수 적발이 244건으로 전년 동기(1631건) 대비 9분의 1 토막이 났다. 가전제품(-67%) 신발·가방(-52%) 의류(-53%) 밀수 적발도 모두 50% 이상 급감했다.
`큰손` 마약 거래 역시 쪼그라들었다. 올 8월까지 향정신성 약품·대마 등 마약류 밀수 단속은 549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늘었다. 그러나 단속 금액은 작년 8월까지 17조9448억원에 달했으나 올해 같은 기간에는 11조9759억원으로 30% 줄었다.
규모가 작은 마약 거래 건수는 늘었지만 큰 규모로 오가는 대형 거래는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관세청은 자가 소비용 소량 마약 밀수는 증가했지만 유통 목적으로 들여오는 대형 거래는 감소하고 있다고 추세를 설명했다.
7. 보험사 외화보험 환위험 간과…원화값 급변동때 큰손실 우려"
금감원 소비자 경보 발령
달러 보험을 활용한 재테크." "달러 보험 이자에 환차익까지 더해 `이중 수익`이 가능합니다."
외화보험을 `환테크 상품`으로 둔갑시켜 판매하는 보험사들이 늘자 금융감독당국이 소비자 경보를 발령했다. 달러당 원화값 변동으로 납입보험료와 보험금이 달라지면 소비자들이 큰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일부 보험사들은 외화보험을 팔 때 환차손 부분을 간과하고 있어 소비자들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외화보험은 환테크 상품이 아니다"며 "보험사가 외화보험 상품 판매 시 달러당 원화값과 금리 변동 위험 설명을 소홀히 하는 등 불완전 판매 우려가 있다"고 25일 밝혔다. 외화보험은 외화로 보험료를 내고 보험금을 받는 상품이다. 현재 보험사 10곳에서 달러·위안화 보험 21종을 판매하고 있다. 보험료 납입과 보험금 지급이 외화라는 점을 제외하곤 원화 보험상품과 같다.
금융감독당국이 소비자 경보를 발령한 이유는 최근 들어 외화보험 판매가 급격하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초저금리로 조금이라도 높은 이자를 주는 상품에 투자하려는 고객 심리와 수익을 늘리려는 보험사 간에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달러당 원화값이 강세를 보이는 것도 한몫했다. 지난 23일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1132.90원까지 올랐다. 이에 외화보험 수입보험료는 2017년 3230억원에서 지난해 9690억원으로 약 3배 늘었다. 올 상반기 외화보험 수입보험료는 7575억원으로 전년(9690억원) 대비 78%를 이미 달성했다.
문제는 외화보험료와 보험금이 원화 환산 시점 환율에 따라 변동성이 크다는 점이다. 보험 계약 기간 중에 원화값이 하락하면 내야 할 보험료가 늘어난다. 반면 보험금을 받을 시점에 원화값이 오르면 받는 보험금이 줄어든다. 게다가 외화보험은 한 번 가입하면 5~10년간 유지해야 해 원화값 변화를 예상하기 어렵다.
8. 구광모의 AI 특명…글로벌벤처 3곳 연쇄투자
취임 2년 넘은 구광모 LG 회장
"미래위한 혁신기술 선점하라"
해외 혁신기술 공격 확보 주문
LG테크벤처스가 투자 주도
모바일광고 유망주 美몰로코
의료영상社 이스라엘 제브러
AI이미지 검색 사이트社 포함
LG그룹이 이달에만 미국과 이스라엘의 유망 인공지능(AI) 스타트업 3곳에 투자하며 미래 혁신 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파괴적 혁신 기술을 앞서 준비하고 미래 먹거리 시드(Seed)를 발굴하자"는 구광모 LG 회장의 강한 의지에 따라 그룹 차원의 투자가 속도를 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2018년 6월 29일 만 40세에 그룹 회장에 오른 구 회장은 지난 2년여 간 LG의 공격적 스타트업 투자를 밀어붙여왔다. 구 회장은 취임 이후 AI와 빅데이터 기술 역량을 강조하며 그룹 차원의 경쟁력 강화를 주문해왔다. 구 회장은 지난 5월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해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줄 수 있는 파괴적인 혁신 기술(Disruptive Technology)을 앞서 준비하고 그룹의 미래 시드를 찾아 기회를 선점하는 데 집중하자"고 강조하며, 그룹의 AI·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 추진 전략을 임직원들과 논의했다.
구 회장 의지가 강하게 반영돼 2018년 실리콘밸리에서 출범한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LG전자 등 주요 계열사 5곳이 공동 출자한 총 4억2500만달러(약 4980억원)의 투자금을 통합 운용하며 AI는 물론 로봇·자율주행 분야 유망 기업을 발굴·투자 중이다.
9. 여론조사도 예측못하는 美대선 승자, 中이우시장은 알고 있다
저장성 소재 `세계의 슈퍼마켓`
전세계 잡화 30% 생산·유통
선거용품 주문량 바탕으로
4년전 트럼프당선 정확히 예측
올해도 트럼프측 주문 많지만
바이든은 현장유세 많지 않아
이번에도 적중할지는 미지수
올해 5월부터 8월 무렵까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용품이 많이 팔렸습니다."
5년 전 저장성 소재 이우시장 방문 당시 알게 됐던 상점 주인 천씨에게 최근 미국 대선 유세물품 주문량에 대해 묻자 "코로나19 여파로 힘든 상황에서 뜻밖의 대량 주문을 받은 가게 주인들이 즐거워했던 기억이 난다"며 이같이 답했다.
11월 3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미국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중국 이우시장의 주문 동태가 관심을 끄는 것은 4년 전에도 미국 대선 당선자를 맞힌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이우시장 상인들은 2016년 `선거용품 주문량`을 바로미터 삼아 트럼프 대통령 당선을 예측했다. 당시 힐러리 클린턴 당선을 점치는 시각이 대세였기에 이우시장 상인들의 정확한 예측은 화제를 불러모았다. `이우지수`라는 신조어도 나왔다. 이우지수는 이우시장의 수출 주문량에 기초해 미국 대선 판세, 월드컵 우승국 등 굵직한 국제 이벤트 결과를 예측하는 일종의 비공식 지표로 통한다.
이우지수 탄생 배경엔 `세계 잡화류 생산 메카`라고 불리는 이우시가 자리 잡고 있다. 이우시는 인구 130만명에 불과하지만 전 세계 잡화 중 30%를 생산하고 있고, 210여 개국과 교역을 하고 있다. 지난해 수출입 규모는 무려 2967억위안(50조4800억원)에 달했다. 이곳에 위치한 세계 최대 도매시장인 이우시장은 엄청난 규모를 자랑한다. 총면적이 베이징올림픽 스타디움 면적 대비 18배에 이르는 이우시장에는 60만개(4월 기준) 점포가 입주해 있고, 200만종 제품을 판매·수출하고 있다. 중국 온라인 매체 싱크차이나(Think China)는 "하루 10시간씩 이우시장을 둘러본다고 가정했을 때 한 점포에 1분씩만 머물러도 시장 전부를 돌아보는 데 4개월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세계의 슈퍼마켓`인 이우시장에선 지난 몇 달 동안 현수막·깃발·모자와 같은 미국 대선 유세물품 주문이 밀려들어 `선거 특수`를 누렸다. 특히 지난 9월 싱크차이나는 이우시장 국제무역타운 소재 현수막 상점을 소개하면서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의 선거용품 주문량이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진영보다 더 많다"며 "주문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미국을 계속 위대하게`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제작한 한 상점 주인은 싱크차이나와 인터뷰하면서 "지난해 말부터 트럼프 진영 현수막을 10만개 이상 생산해 한 개당 4.8위안(약 817원)에 판매했다"며 "반면 바이든 진영에서 받은 현수막 주문은 몇천 개에 그쳤다"고 했다. 이 무렵 싱가포르 연합조보 역시 "여론조사에서 바이든이 앞서는 것으로 나오지만 이우시장 상인들은 트럼프 승리를 예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우지수를 곧이곧대로 믿기란 무리다. 선거용품 주문량이 많다는 사실은 유세에 자금을 더 많이 투입하고 있다는 정황과는 연결될 수 있지만 선거 결과와 상관관계는 낮기 때문이다. 또 공화당 지지자들이 민주당 지지자들보다 열정적으로 오프라인 집회에 참여하는 경향이 있어 선거용품을 더 많이 구매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반면 민주당 지지자들은 코로나19 확산 염려 등을 이유로 `온라인`을 통한 지원 활동에 적극적이다.
우연의 일치였는지는 몰라도 이우지수는 그동안 엄청난 주문량을 기반으로 한 빅데이터의 잠재적 예측 능력을 보여줬다. 이우시장 상인들은 2018년 영국 해리 왕자 결혼식에 앞서 영국 왕실의 혼례용품 주문이 빠르게 늘어난 것에 주목했다. 또 같은 해 프랑스 월드컵 결승전을 앞두고 프랑스 국기와 목도리 주문량이 급증하자 프랑스의 우승을 점쳐 맞히기도 했다. 아울러 이우시장 상인들은 지난 5월 발생한 미국의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 무렵 `블랙 라이브스 매터(Black Lives Matter·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라는 문구가 적힌 마스크의 주문량이 엄청나게 늘어났기 때문이었다. 싱크차이나는 "이우지수에 엄격한 과학적 잣대를 대긴 힘들다"면서도 "주문량을 바탕으로 국제 무역의 트렌드와 교역 활력을 반영하는 지표임에는 틀림없다"고 설명했다.
10. 코로나 재확산에 리비아 증산…국제유가 40달러선 무너져
리비아의 산유량 증가 소식과 코로나19 재확산에 국제유가 40달러 선이 다시 무너졌다.
2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94%(0.79달러) 하락한 39.85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WTI는 지난 13일 이후 또다시 배럴당 40달러 선 아래로 내려갔다.
리비아에서는 10년간의 내전을 끝낼 휴전 협정이 체결되면서 원유 공급이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기대됐다. 이날 리비아 국가석유공사(NOC)는 내전으로 폐쇄됐던 원유수출항에 대해 운영 재개를 선언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리비아의 산유량은 하루 50만배럴까지 늘어났으며 이달 말까지 추가로 증가할 전망이다. 마셜 스티브스 IHS마켓 에너지마켓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4주 안에 리비아의 원유 생산량이 일일 평균 100만배럴을 넘길 수 있다"고 예상했다. 리비아는 내전으로 생산이 차질을 빚기 이전에는 하루 평균 160만배럴 규모의 산유량을 기록했다. 존 킬더프 어게인캐피털 파트너는 블룸버그에 "리비아의 휴전으로 생산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원유 공급 증가도 유가에 영향을 미쳤다. 원유 채굴 업체 베이커휴즈가 발표한 이번주 미국에서 운영 중인 원유 채굴 장비는 전주보다 6개 늘어난 211개를 기록했다. 이는 5주 연속 증가세다.
여기에 미국과 유럽 각지에서 코로나19가 걷잡을 수 없이 재확산되고 있는 점이 유가 하락을 부채질했다. 프랑스에서는 야간 외출금지 대상 도시가 늘어나고 있고, 독일은 주변국 여행을 자제하라는 권고가 내려졌다. 미국도 신규 확진자가 늘면서 규제 범위가 커지고 있다. 필 플린 프라이스퓨처스그룹 선임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언제 백신을 확보하고, 일상생활로 돌아갈지 등 원유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이 유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11. 4년전 패배 힐러리 "트럼프가 이긴다는 생각하면 구역질 나"
NYT 팟캐스트서 "공화, 트럼프 사라지길 원하지만 대놓고 말 못하는 것"
지난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패배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25일(현지시간)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 백악관에서 쫓겨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뉴욕타임스(NYT)의 오피니언 팟캐스트 '스웨이'에 출연, "대부분의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의) 페이지가 닫히길 원할 것"이라며 "그들은 우리만큼이나 그가 사라지길 원하지만, 공개적으로 말할 수가 없는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가 이날 보도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들 공화당 의원들이 현 정부 내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겁쟁이에 줏대 없는 조력자들이었다"고 혹평했다.
클린턴의 발언은 26일에 공식적으로 공개된다.
여성 대통령이었다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을 더 잘 처리했을 것 같으냐는 질문에 그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특히 그게 나였다면 특히 그렇다"며 "내가 그것을 위해 태어났을 것이란 의미"라고 답했다.
미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미국은 이날 현재 860만명 이상이 감염되고 22만5천여명이 사망하는 등 세계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19 피해를 기록하고 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일주일 남짓 남은 선거에서 트럼프가 이길 것이란 생각을 품을 수가 없다"며 "(그리되면) 심각한 수준의 인지 부조화를 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4년 더 우리 제도에 대한 이런 학대와 파괴를 갖게 된다는 생각은 문자 그대로 날 구역질하게 만든다"고 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지난 대선에서는 전국적으로 280여만표를 더 얻었지만, 승리는 6개 핵심 경합주(州)를 싹쓸이하며 선거인단을 쓸어 담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돌아갔다.
대선을 9일 남겨둔 현재 전국과 상당수 주(州) 여론조사에서는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우세하지만, 경합주에서는 오차범위 내 조사 결과가 속출하는 등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12. 중국, 미중 갈등 속 '5중전회'…자립경제 기치 높인다
14차 5개년 계획서 미국 맞서 기술 자립 박차
중앙위 공작조례로 시진핑 체제 공고화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가 26일부터 19기 5차 전체회의(19기 5중 전회)를 열고 내수 확대 및 첨단 기술 육성을 통한 자립 경제 강화를 추진한다.
이번 5중전회를 통해 시진핑(習近平) 체제도 한층 공고화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공산당은 원칙적으로 1년에 1차례 중앙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중요 국가 의제를 논의한다.
시진핑 국가 주석 등 최고 지도부가 총출동하는 이번 5중 전회는 29일까지 나흘간 베이징(北京)에서 열린다.
특히, 이번 회의는 다음달 3일 미국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열려 미국과 전방위로 충돌하는 중국의 패권 대결을 위한 해법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4차 5개년 계획의 기본 개념은 '내수 위주의 쌍순환' 발전 전략이다. 지난 5월부터 시 주석이 거듭 밝힌 '쌍순환' 발전 전략이 이번 5중전회에서 어떻게 구체화할지 관심이다.
쌍순환 전략은 세계 경제(국제 순환)와 긴밀한 연결을 유지하면서도 국내 경제(국내 대순환)를 최대한 발전시켜나간다는 개념이다.
미국의 강력한 압박에 맞서 수출 주도 전략에서 벗어나 내부에서 발전 동력을 모색하는 방안이다.
14억 인구의 거대 시장이 있는 중국은 내수 시장의 힘을 한층 키우면서 미국에 맞서 기술 자립을 통해 산업 자주화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14차 5개년 계획이 '쌍순환'과 기술 독립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중국이 기술 혁신을 통해 제조업을 추동하고 글로벌 가치사슬을 재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과학 연구와 금융 등 핵심 분야에서 자립하는 것이 초점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리창안 대외경제무역대학 교수는 "반도체, 5G, 양자컴퓨터 등과 관련한 기술이 15차 5개년 계획에서 언급될 가능성이 있다. 세제 지원과 인재 육성 등 정책적 지원도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향후 연구개발 투자를 더욱 공격적으로 늘려나갈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14차 5개년 계획에서 국내총생산(GDP) 성장 목표는 하향 조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대외경제무역대학의 리 교수는 2021∼2025년 연평균 경제 성장률 목표가 4∼5%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2016∼2020년의 목표치는 6.5%였다.
이번 5중전회에서는 2035년까지의 장기 경제 목표 설정도 논의된다. 2035년은 시 주석이 '사회주의 현대화'를 기본적으로 실현하겠다고 제시한 목표 시한이다.
이번 5중 전회에는 중앙위 공작 조례 추인도 있다. 시 주석을 핵심으로 하는 당 지도 체제를 더욱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화권 매체에서는 5중전회에서 고위급 인사 결정이 이뤄질 수도 있다는 추측 보도도 나온다.
300명 넘는 중앙위원과 후보위원이 참석하는 이번 회의는 비공개로 열리며 회의 종료 후 신화통신을 통해 내용이 공개된다.
13. 美증시 불안에 `빅테크ETF` 투자 변곡점
애플·테슬라 담은 국내 ETF
삼성운용 연 100% 수익
미래에셋 순자산 5천억 돌파
내달3일 미국대선 시계제로
구글 反독점 이슈까지 겹쳐
기술주 투자 신중론 고개
대선 불확실성과 구글에 대한 미국 정부의 반독점 소송 등으로 미국 `빅테크(대형 IT기업)`에 직접 투자하는 `서학개미`들이 숨고르기에 들어간 상황에서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미국 대형 기술주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거래소에 상장된 ETF는 애플,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테슬라 등을 담고 있어 올 한 해 눈부신 성과를 올렸다. 한 종목에 직접 투자할 때보다 리스크도 분산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는다. 하지만 미국 대선이 성장주(기술주)가 저물고 가치주가 떠오르는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많아 단기 수익을 노린 ETF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는 분석도 많다.
25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SEIBro)에 따르면 미국 나스닥(NASDAQ) 기술주에 투자하는 ETF 중 삼성자산운용 `KODEX 미국FANG플러스(H)`는 지난 22일 기준으로 1년 수익률이 100%를 넘어 104.13%를 기록했다. 쉽게 말해 지난해 10월 22일 이 ETF에 투자했다면 운용보수 등을 빼고 2배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뜻이다. 올 한 해 빅테크 기술주의 가파른 주가 상승세로 기록적인 펀드 수익률을 거두게 된 셈이다.
실제로 지난 23일 기준 KODEX 미국FANG플러스(H)가 편입한 종목을 보면 국내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이는 주요 빅테크를 모두 포함하고 있다. 트위터 비중이 10.97%로 가장 높고, 엔비디아(9.69%), 애플(9.59%), 알파벳(구글·9.47%), 테슬라(8.34%) 등 순이다. 이런 영향으로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 펀드 설정액은 올 들어 지난 22일까지 총 1485억원 순증했다. 수익까지 합친 펀드 순자산은 연초 64억원에 불과했지만 지난 22일 2159억원까지 폭풍 성장했다.
최근 순자산 5000억원을 돌파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나스닥100`도 올 한 해 큰 인기를 누렸다. KODEX 미국FANG플러스(H)가 나스닥 대표 기술 기업 10곳에만 투자하는 반면 TIGER 미국나스닥100은 주요 기술 기업 등 100곳에 투자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 ETF 1년 수익률은 41.34%에 이른다. 국내 주식형 펀드 1년 수익률이 16.3%라는 점을 감안하면 눈부신 성과다.
KODEX 미국나스닥100선물(H), ARIRANG 미국나스닥기술주 등 비교적 규모가 작은 기술주 관련 ETF도 올해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1년 수익률을 기준으로 KODEX 미국나스닥100선물(H)은 44.83%, ARIRANG 미국나스닥기술주는 32.61%를 각각 기록했다.
문제는 나스닥 기술주 주가가 주춤하며 변곡점에 선 지금이다. 지난 2~3분기 보여줬던 것과 같은 가파른 상승세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유승민 삼성증권 글로벌투자전략팀장은 "최근에는 설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을 한다고 해도 가치주가 주목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고 말했다.
다음달 3일 미국 대선 전후 단기적으로 기술주가 조정을 받더라도 내년 이후에도 시장을 주도하는 건 애플, 아마존, 테슬라 등 성장주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내년에도 나스닥 기술주 중심으로 시장이 흘러갈 것 같다"고 진단했다.
14. 금값 상승세 잦아들자 보석株 다시 `반짝반짝`
귀금속 회사 비용압박 감소
제이에스티나 한 달 상승률
코스피 상승률 2배 웃돌아
美티파니 주가도 다시 꿈틀
올해 코로나19 사태 탓에 사상 최고치를 찍었던 금 가격이 내년에는 온스당 1900달러 선을 밑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바이러스 확산의 불확실성이 완전히 가시지 않겠지만 글로벌 경제가 서서히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안전자산`인 금 수요 증가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려질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금 실물 수요를 이끄는 아시아 시장에서 내년 귀금속·보석 판매가 다시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면서 관련 기업 주가에 투자자들 관심이 모아진다.
23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12월물)은 전날보다 1.2%떨어진 결과 1온스당 1903.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달부터 달러화 약세가 두드러졌는데도 금 가격은 떨어졌다. 안전자산으로 통하는 미국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 대체재인 금으로 수요가 몰리는 경향과 다른 움직임이다.
앞서 22일 글로벌 금융·상품시장 데이터 분석 업체 레피니티브는 `2020년 3분기 금속 시장 보고서`를 내고 내년 금 가격이 평균 온스당 1890달러 정도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캐머런 알렉산더 레피니티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2021년에도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 수요가 있어 금 시세가 여전히 높겠지만 증가세는 느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올해 투자자들의 금 수요가 작년 3배 수준인 1205t으로 급증했지만 내년에는 올해보다 13.03% 늘어난 1362t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간이 갈수록 코로나19 백신 개발·승인 작업이 빨라지면서 안전자산 투자 수요의 증가 속도가 3배에서 1.13배로 수그러들 것이라는 얘기다.
각국 중앙은행과 귀금속 회사의 수요는 소폭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각국 중앙은행의 금 수요는 총 312t으로, 지난해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알렉산더 연구원은 "전 세계 금 실수요를 이끄는 아시아에서 내년 귀금속·보석 판매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업체들 수요가 9% 늘어나 1447t 정도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올해 귀금속 회사 수요 전망치는 작년보다 31% 낮은 1327t이다.
금 관련 상품·선물시장 전체로 보면 내년 금 투자 수요 둔화에 비해 중앙은행·귀금속 회사 수요 증가세가 두드러지지 않기 때문에 금 가격도 올해보다 낮을 수밖에 없다는 게 보고서 결론이다.
지난 8월 7일 뉴욕상품거래소 선물시장에서 금은 온스당 2072.50달러에 거래를 마감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달 22일 마감 가격은 1906.6달러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주식시장에서는 귀금속 회사 주가가 간만에 올랐다. 금값이 떨어져 비용 압박이 줄어들고 내년 아시아 시장 수요가 늘어나 수익 여건이 나아질 것이라는 투자 기대가 반영된 결과다. 23일 한국 증시에서 제이에스티나 주식은 전날보다 4.13% 오른 214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달 24일 대비로는 5.41% 올라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3.88%)보다 높았다.
뉴욕 증시에서는 23일 티파니 주가가 123.54달러에 거래를 마감해 지난달 24일 대비 6.37% 올랐다. 루이비통모에헤네시의 티파니 인수 협상 중단 선언으로 주가가 지난달 8일부로 급락해 110달러 선을 맴돌던 것에 비하면 간만의 상승세다.
15. 투자자 반대에도…"흩어져야 산다" 기업들은 물적분할
배터리 떼어내는 LG화학처럼
상장사 잇달아 핵심사업 분할
주주들 "알맹이 쏙 빼가" 불만
전문가들 "중장기적으로 보면
기업 가치 재평가돼 긍정적"
LG화학, SK텔레콤 등 최근 주요 상장사들의 기업분할이 잇따라 추진되면서 주가가 단기적으로 급등락하고 있다. 기업분할을 단행한 상당수 기업이 물적분할 방식으로 기업을 쪼개며 향후 기업 가치와 주가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회사 및 종속회사 분할을 결정한 상장사는 총 8곳이다. 3분기(7~9월)에 분할하기로 한 상장사 11곳 중 대부분이 9월에 분할을 결정했다. 이달 들어서도 SK텔레콤이 모빌리티 사업부문을, 디앤씨미디어가 웹툰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하기로 하는 등 기업분할은 현재 진행 중이다.
주목할 부분은 최근 기업들의 분할 이 `인적분할`이 아닌 `물적분할` 형태로 추진되고 있다는 점이다. LG화학(배터리) SK텔레콤(모빌리티) 두산(모트롤BG) 대림산업(석유화학) KCC(실리콘) 디앤씨미디어(웹툰) 등이다. 대부분 해당 기업의 주요 사업이거나 미래 성장성이 높은 사업부문으로 수익원(캐시카우) 역할을 맡고 있는 경우가 많다.
기업들은 분할 이유로 전문성 제고를 통한 경영 효율성 강화, 재무구조 개선 등을 꼽고 있다. 공시를 통해 밝힌 분할 목적은 업종에 관계없이 거의 대동소이하다. 안상희 대신지배구조연구소 본부장은 "과거 효성, 롯데 등 주요 그룹의 기업분할이 인적분할 방식으로 진행된 데는 오너 등 대주주 일가의 주요 기업에 대한 지분율이 낮아 지분율을 높이려는 지배력 강화 차원에서 이뤄졌다"면서 "현재는 상당수 기업들이 지배구조 문제를 해결했고 성장에 방점을 찍으며 경영 효율성 측면에서 물적분할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대주주 입장에서는 인적분할 시 분할한 신설법인 주식을 존속법인 소유의 자기주식으로 교환(주식스왑)함으로써 낮은 존속법인 지분율을 높일 수 있다. 물적분할은 존속법인이 분할한 신설법인 지분 모두(100%)를 소유함으로써 향후 신설법인 상장, 매각 등 대외적인 주요 의사결정을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다.
개인투자자 등 소액 주주는 분할 후 존속법인과 신설법인이 모두 상장된다면 동일한 지분을 보유할 수 있어 인적분할을 선호한다. 물적분할 시 분할 신설법인이 기존 존속법인의 수익원으로 여전히 역할을 하는 사업부문인지가 중요한데 신설법인 매각, 합병 등에 대한 결정이 지배주주 이익을 위해서만 활용된다면 소액 주주의 가치가 훼손될 여지가 있다.
이런 우려에 최근 물적분할을 공식 발표한 후 대림산업(9월 11일, -6.03%) LG화학(9월 17일, -6.11%) 주가는 급락했다. 반면 KCC(9월 17일, 7.12%)처럼 급등한 사례도 있으며, SK텔레콤(10월 16일) 디앤씨미디어(10월 21일)는 공시 후 주가가 보합 수준에서 마감했다.
16. LG전자·미래에셋 우선주 배당 여력높아 기대감 `솔솔`
LG전자 순익 5400% 증가전망
보통주 대비 저평가된 기업도
투자심리 회복하며 관심증가
연말 배당 시즌이 다가오면서 안정적으로 배당을 지급하는 우선주 투자가 주목을 끌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올해 순이익이 급감할 우려가 높아지면서 보통주 대비 우선주가 저평가된 기업 위주로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보다 순이익이 늘어 배당금 지급 여력이 충분하면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가장 주목받는 기업은 LG전자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전자는 보통주와 우선주 괴리율이 63.1%를 기록하고 있다. 괴리율은 보통주와 우선주 주가 차이가 보통주 대비 얼마나 되는지 산출한 지표다. 괴리율이 높을수록 배당 여력이 감소할 것을 우려해 우선주 주가가 저평가된 것이다.
지난 23일 종가 기준으로 LG전자(보통주) 주가는 8만9600원이었는데, LG전자우(우선주) 주가는 3만3100원에 그친다. LG전자우는 지난해 배당금을 기준으로 산출한 배당수익률이 이날 기준 2.4%를 기록하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지배주주 기준 순이익이 연결 기준으로 1조7399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보다 5458.8% 늘어날 예정인 만큼 지난해 수준으로 배당을 지급할 가능성이 높다. LG전자 보통주 배당수익률이 0.8%에 그쳐 우선주 투자 또한 고려해볼 만하다는 지적이다.
LG전자우처럼 지난해보다 배당금 지급 여력이 늘어난 우선주로 금호석유우, CJ제일제당우, LG하우시스우 등이 꼽힌다. 특히 배당수익률이 3% 이상인 우선주로는 대림산업우, 코오롱인더우, 롯데칠성우, 대상우, LG우, 삼성화재우 등이 있다.
특히 미래에셋대우우, NH투자증권우 등 증권사 우선주는 올해 개인투자자가 늘어나면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17. 홍남기처럼 제 발등 찍은 `부동산대책`, 24번째로 해결할까
이르면 이번주 전월세 대책
등록임대 폐지로 매물 줄고
임대차법 강행해 전세난 심화
전세공급·월세지원 확대 검토
시행에 시간걸려 효과 미지수
전문가 "전세난 해법으론 부족
기존 정책실패부터 인정해야"
부동산 규제와 임대차법 가세로 촉발된 전세난이 서울과 수도권뿐 아니라 지방 대도시로까지 확산하고 있다. 25일 서울 송파구 한 부동산중개업소에 나붙은 정부 정책 비판 포스터.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정부가 나날이 치솟는 전셋값을 진정시킬 `맞춤 처방`을 찾지 못해 고민하고 있다. 일단 공공임대주택 물량을 늘리고 월세 공제액을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내놓을 방침이지만 그 효과는 불확실하다. 전문가들은 "이번 전세난은 정부가 주택 공급을 줄이고 임대차 시장에 지나치게 개입해 발생했다"며 "정부로서는 정책 실패를 인정할 수도 없고 효과적인 대책도 내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25일 정부와 여당에 따르면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등 관련 부처는 최근 급등한 전세시장을 안정화하기 위한 대책을 협의하고 있으며 이르면 이번주 중 `임대주택 공급 확대`와 `월세 소득공제 확대` 등을 골자로 한 전·월세 시장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69주째 상승하고, 전세난은 수도권과 지방 대도시까지 확산돼 매매가에도 영향을 미치는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임대주택 공급 확대와 관련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지난 23일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전세시장에 가장 좋은 대책은 공공임대주택을 아주 충분히 공급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구체적으로 공공임대주택 공급 일정을 1~2년 앞당기거나 임대 공급 물량을 예정보다 늘리는 방안 등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기관을 활용해 매매 물량을 전세로 돌리거나 도심에 보유하던 다른 형태의 주택을 임대로 돌리는 방식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18. 전세난민 중산층, 공공임대 기회
8·4공급대책 후속조치 속도
수서·노원등 서울공실 900가구
소득기준 70%→150%로 완화
정부가 앞으로 6개월 이상 공실로 있는 공공임대아파트에 대한 소득 요건을 대폭 완화하기로 했다. 중산층도 서울 노원·개포 등에 있는 10~20평대 임대아파트에 입주할 기회가 열린다. 서울과 핵심지 수도권은 경쟁률이 치열해 중산층에 문호를 개방한다고 해도 그다지 혜택이 많지 않을 수 있지만, 지방에서는 공공임대주택 공실이 많아 전세난에 시달리는 지방 중산층 실수요자에게는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2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공공임대(영구임대·국민임대·행복주택) 주택 중 6개월 이상 미임대 상태인 주택에 한해 입주 자격 중 하나인 소득 요건이 현행 70~100%에서 150%까지 완화된다. 가령 올해 서울 국민임대주택은 소득 요건이 4인 가구 기준 세전 435만원이어서 `외벌이 가장`이 아니라면 사실상 지원이 불가능했는데 앞으로는 공실에 한해 세전 933만원까지 2배 이상 소득 요건을 완화하는 것이다.
19. 가을 분양장에 별내자이 로또 청약…전국12곳 6305가구 청약접수
대곡역 롯데캐슬 엘클라씨 투시도
경기도 과천 지식정보타운(지정타) 3개 블록(S4·S5·S1), 하남 감일지구 주상복합 사이버 견본주택이 공개되면서 가을 성수기 분양시장 열기가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69주째 상승하는 등 전세난이 심해지고 있지만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 후 서울에서 분양하는 아파트 단지는 여전히 희소한 상황이다.
25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10월 마지막주 전국 12곳에서 6305가구(오피스텔·임대 포함, 도시형생활주택·행복주택 제외)가 청약을 접수한다. 이 가운데 4663가구가 경기도 물량이다. 27일 GS건설은 경기 남양주시 별내택지개발지구에 `별내자이더스타`를 공급할 예정이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단지다 보니 전용면적 3.3㎡당 평균 분양가는 1499만원으로 저렴하다. 전용 84㎡ 분양가는 4억8000만~5억5600만원으로 정해졌다. 경춘선·8호선·GTX-B 노선까지 갖출 별내역 역세권 단지로 지하 3층~지상 46층 5개 동, 전용면적 84·99㎡ 총 740가구와 오피스텔 지하 3층~지상 26층 1개 동, 전용면적 47·49㎡ 총 192실로 구성된다.
20. 5G 콘텐츠에 IPTV 쌍끌이…LG유플, 3분기도 고속질주?
증권가, 장밋빛 전망 쏟아내
LG유플러스(부회장 하현회·사진)가 11월 첫째 주로 예정된 3분기 실적 발표에서 4분기 연속 높은 이익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가 바꾼 시장 환경에서 5G와 IPTV(인터넷TV) 양대 축을 기반으로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25일 증권업계 애널리스트 보고서를 종합하면 LG유플러스는 연결 기준으로 올해 3분기 영업이익 2285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6% 성장한 수치다. 3분기 매출은 지난해보다 4% 늘어 3조374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어닝 서프라이즈였던 1~2분기와 같이 3분기에도 컨센서스를 큰 폭으로 상회하는 우수한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높은 가입자 성장세와 더불어 이동전화 ARPU(서비스 가입자당 평균 수익)까지 상승 전환하는 모습을 나타낼 전망"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5%, 11.5%, 59.2% 증가해 3분기 연속 통신 3사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한 바 있다.
비결은 5G(5세대 이동통신)와 코로나19에 대응한 IPTV 시장점유율 성장이다.
5G 시장에서는 스마트홈트, AR쇼핑, AR글라스 콘텐츠 발굴과 차별화 전략으로 전체 무선 가입자 점유율(22%) 대비 높은 24%를 기록하고 있다. 전체 5G 가입자 100명 중 24명은 LG유플러스 가입자인 셈이다. 상대적으로 요금제가 고가인 5G 가입자가 늘면 통신사 수익도 늘게 된다.
LG유플러스 가입자 내에서도 5G 가입자가 늘면서 5G 누적 가입률이 연말이면 20%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알뜰폰 시장에서도 LG헬로비전, KB 리브엠(LiivM) 같은 대형 채널 성장으로 지난해 상반기 12%였던 시장점유율이 20%까지 상승했다.
IPTV 성장세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집콕족 증가에 따라 IPTV(U+tv)의 초고화질 UHD VOD를 기존 대비 2배 확대해 총 1400편을 제공하는 등 품질을 한층 업그레이드했다. UHD 콘텐츠를 확대한 후 초고화질 VOD 시청건수는 월평균 1만건 수준에서 4만건으로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IPTV 매출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조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5G 수출 성과도 가시화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차이나텔레콤과 올해 홍콩텔레콤, 일본 KDDI, 대만 청화텔레콤까지 LG유플러스 5G 콘텐츠 수출액은 1000만달러에 달한다. LG유플러스는 2014년부터 순이익 30% 배당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21. 반도체용 초극막 양산 성공…일진머티리얼즈, 첫 국산화
전기차에 주로 쓰이는 2차전지용 `일렉포일(Elecfoil)`을 생산하는 일진머티리얼즈가 국내 최초로 1.5㎛(마이크로미터) 반도체용 초극박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일진그룹 관계자는 "일본 미쓰이가 독점하던 제품으로 일진머티리얼즈가 국내 기업으로는 최초, 세계에서는 두 번째로 개발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초극박은 반도체 패키지에 쓰이고, 두께는 1.5㎛로 전자 정보기술(IT) 산업 분야에서 쓰이는 동박 중 가장 얇다"고 덧붙였다.
22. 원화 강세에도 소극적인 外人…中때문?
외국인이 원화 강세에도 한국 증시에 적극적으로 돌아오지 않고 있다. 중국 시장이라는 더 매력적인 투자처가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간 기준 외국인의 순매수 강도는 점점 약해지고 있다. 이달 5~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원 넘게 순매수한 외국인은 12~16일 12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는 데 그쳤다.
19~23일은 200억원대를 사들이며 매수 규모를 줄였다. 원화값이 최근 1130원대로 급등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외국인이 한국 증시에 본격적으로 돌아오지 않고 있다.
외국인이 이미 한국 주식을 많이 보유하고 있고, 중국 시장 투자 매력도가 더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해 한국 증시에서 평균 36.9%의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올 들어 한국 증시에서 26조원 넘게 팔아치웠지만 여전히 비중이 높다. 이 때문에 아직 비중이 3~4%대로 낮은 중국 증시 보유 지분을 늘릴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시장 규모가 크고 성장 기업이 많다는 점도 외국인의 중국 투자 유인이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처럼 규모가 크고 개방돼 가고 있는 시장에 외국인이 비중을 높일 수밖에 없다"면서 "매년 매출이 20~30% 이상 늘어나는 성장 기업도 중국이 한국보다 많다"고 말했다.
9월 1일부터 10일까지의 수출금액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0.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루평균 수출액은 11.9%나 줄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충격이 지속했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치)은 150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0.2%(0.3억달러) 감소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8.5일로 작년(7.5일)보다 하루 많아 일평균으로 수출액은 11.9% 감소했다
2. 나랏돈이 니 돈이냐"
13세 이상 전 국민에 2만원씩 지급한다는 통신비 지원은 문제가 많다. 나랏돈으로 국민에게 아부하는 것을 보통 포퓰리즘이라고 한다. 한해 예산이 550조가 넘는 나라에서 인당 2만원, 전체로는 9300억원짜리 포퓰리즘은 `애교`로 봐 줄수도 있지 않을까. 그럴까도 했는데 이걸 `정부의 작은 위로이자 정성`이라 포장하는걸 보고 마음이 싹 달아났다.
첫째 현대 민주주의 국가에서 정부는 돈으로 국민을 위로할 수도 없고 정성을 표현해서도 안된다. 정부가 가진 단돈 1원도 다 국민에서 나온 것이다. 정부는 허투루 쓰지않을 책임이 있을뿐 이 돈으로 생색낼 권리가 없다. 그건 직무유기다. 3류 포퓰리즘 국가들이 실상 그렇게 하는지 몰라도 그들 나름대로 합리적 명분은 댄다. `위로`나 `정성`이라며 돈을 뿌리지는 않는다.
그런 점에서 이 정권의 `꼰대` 의식은 거의 왕조국가 수준이다. 왕은 백성에게 돈으로 은혜를 베풀수 있다. 조선시대 왕실은 내탕금이라고 해서 개인 금고가 있었다. 흉년이 들었을때 내탕금을 풀어 주린 백성들에게 한끼라도 대접한다면 이건 작은 위로이자 정성이 될 수 있다. 따지자면 내탕금도 백성에게서 나온 것이지만 그때는 그런 인식이 없었을 것이다. 지금은 조선시대가 아니고 대한민국 대통령은 왕이 아니고 추경은 내탕금이 아닌데 어째서 위로고 정성인가. "나랏돈이 니 돈이냐"는 네티즌들의 냉소에서 빼고 보탤 것이 없다.
3. 소버린·엘리엇 사태 수시로 터질것"…거세지는 산업계 반발
26개 업종별단체장 국회 방문, 공정경제 3法 우려 표명
"경영 관련 비밀정보도
투기자본에 유출 가능성 커
내부거래 규제 강화땐
대기업 신사업 진출 힘들고...해외경쟁기업만 혜택볼것
지주사 계열사 요건 강화되면
일자리 24만개 사라져"
4. 트럼프에 구애한 김정은…친서에 `각하` 호칭 9번
`워터게이트 특종기자` 우드워드 신간서 공개된 김정은 친서
"우리 만남은 판타지의 한장면"
회담 불발에도 관계복원 꾀해
판문점 회동후엔 불편한 기색
트럼프, 10일 트위터에 金언급..."그를 절대 과소평가하지 말라"
두 정상이 그간 주고받은 친서 내용을 포함해 미·북 간에 긴박했던 협상 막전막후가 공개됐다. 워싱턴포스트(WP), CNN, 뉴욕타임스(NYT)는 9일(현지시간) `워터게이트` 특종기자인 밥 우드워드가 써낸 신간 `격노(Rage)`에 담긴 내용을 입수해 보도했다. 오는 15일 발간 예정인 이 책은 우드워드가 작년 12월 5일부터 지난 7월 21일까지 트럼프 대통령과 18차례에 걸쳐 전화 통화 등을 통해 진행한 인터뷰를 토대로 하고 있다. 두 정상이 겉으로는 깊은 연애를 하는 척하면서 물밑에서는 치열한 `밀당(밀고 당기기)`을 벌인 것이 확인됐다.
5. 전기차發 일자리 내홍 휩싸인 완성차 노조
모비스 전기차 부품공장 신설에
기아차 노조 "직접 만들자" 반대...해외 생산물량 국내 배정 요구도
EV로 현대차 일자리 최대 40%↓
계열사 노조간 갈등 수면 위로
현대·기아자동차 노조가 올해 임금·단체협약 단체교섭에서 전기차(EV) 핵심 부품을 현대모비스 등 부품 계열사가 아닌 완성차 업체에서 직접 생산해야 한다며 사측을 밀어붙이고 있다. EV 체제 전환에 따른 일자리 다툼이 국내 최대 완성차 기업 현대자동차그룹 내에서 점화되는 모양새다.
10일 현대·기아차 노사에 따르면 최근 두 기업 노사는 올해 임단협을 진행하면서 EV 체제 전환에 대비한 고용안정 방안을 사측에 최우선으로 요구하는 중이다.
현대차 노조가 미래변화대응 태스크포스팀(TFT)을 통해 마련한 고용안정 방안을 보면, 노조는 EV 전용 생산 공장을 국내에 추가 신설하거나 기존 공장 중 추가 지정을 우선 제시했다. 또 현대·기아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과 EV 핵심 모듈(모터·감속기·인버터), 각종 전자장비 냉각 모듈 부품을 완성차 공장에서 만드는 방안도 사측에 요구했다.
6. 폐지 적정가 보장하라"…제지·폐지업체 갈등
제지 호실적·폐지 적자행진
코로나특수 택배박스 수요↑
골판지업체 2분기 큰돈벌어
폐지업체 "폐지 수거해봤자...원금도 못 건져"불만 팽배
제지자원진흥원 중재나서
제지·폐지 해묵은 갈등 풀까
골판지를 만드는 제지 회사와 이들 제지 회사에 골판지 원료인 폐지를 납품하는 폐지 업체 간 갈등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언택트 온라인 배달 서비스가 급증해 택배박스 재료인 골판지 수요도 덩달아 폭증하면서 제지 업체들은 큰돈을 벌고 있는 반면 폐지 업체들은 적자에 허덕이는 상황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폐지 공급을 조절하고 제지·폐지 업체 간 중재 기능을 담당하는 한국제지자원진흥원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배경이다.
7. 워터게이트` 특종기자 폭로 "트럼프, 주한미군 빼내라 명령"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한미군 철수를 원했으며 미군을 빼내라고 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내용은 다음주 발간 예정인 `워터게이트` 특종기자 밥 우드워드의 신간 `격노`에 담겨있다.
사본을 입수한 미 일간 USA투데이는 1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한국과 같은 다른 동맹들의 호구가 됐다면서 미국이 전세계의 군사적 의무를 부담하는데 대해 불평했다고 보도했다.
우드워드는 "트럼프 대통령이 `빼내(Get them out)!`라고 명령했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매티스 장관은 코츠 국장에게 "그건 미친 짓"이라며 "그건 위험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드워드와 인터뷰에선 한국에 대한 미국의 군사적 보호 및 방위비와 관련해 "우리는 북한으로부터 한국을 보호하고 있고 그들은 텔레비전과 배, 그 밖의 모든 것으로 거액을 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아주 많은 돈을 번다. 우리에게는 100억 달러가 든다. 우리는 호구다"라고도 했다.
우드워드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기쁘게 하기 위한 조치로 갑작스러운 한국과의 군사 훈련 취소 결정을 내린 뒤 매티스 장관은 중국과 러시아, 북한에 보내는 메시지에 우려를 표명했다고 책에 적었다.
오는 11월 3일 자정(현지시간) 무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합주 우세를 근거로 대선 승리를 선언한다. 우편투표(mail-in vote) 개표가 절반도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일부 보수매체와 지지자들도 트럼프 대통령 승리를 주장한다. 하지만 며칠 뒤 경합주 여러 곳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우편투표에 힘입어 근소한 차이로 역전한다. 승자가 뒤바뀌게 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승복하지 않는다. 가상 시나리오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전 부통령 가운데 어느 한 쪽이 일방적 승리를 하지 않는 한 유사한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은 높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우편투표 비중이 대폭 늘어나는 것이 `카오스` 배경이다. 도대체 미국은 어떻게 선거를 치르기에 혼란이 불가피한지 살펴본다.
미국 선거 역사상 최고의 박빙 승부는 2000년 앨 고어 민주당 후보와 조지 W 부시 공화당 후보의 대결이었다. 일반 투표에선 고어 후보가 부시 후보를 54만표 차이로 눌렀지만 총 538명인 선거인단 득표에서 부시 후보가 5명을 더 얻어 대권을 거머쥐었다. 선거 당일 주요 방송사들은 선거인단 29명이 걸린 플로리다주 출구조사를 근거로 고어 후보 승리를 점쳤지만 개표 결과 부시 후보가 신승했다.
9. 미국 휩쓰는 캘리포니아 산불 `나비효과`…美 금융 위기 일으킨다?
9일(현지시간) 미 오리건주 피닉스의 `앨러미더 파이어` 피해 현장을 보안관리들이 살펴보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현재 캘리포니아를 강타하고 있는 산불이 주택 가치, 주 관광, 지방 정부 예산에 피해를 주면서 미국 재정 위기를 촉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자문위원회는 주택이나 관광 수입 타격 등이 지방 정부의 채무불이행과 시장 붕괴를 가져와 크게는 미 경제 악화와 경제 위기까지 일으킬 수 있다고 10일 설명했다.
경제학자들은 전통적으로 산불과 같은 자연재해를 지역적인 충격으로 보아왔다.
하지만 이들은 자연재해가 경제적 여파를 미칠 수 있는 큰 요인으로 보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소방 당국인 `캘파이어`는 캘리포니아주 1200만 가구 중 약 300만 가구가 높은 산불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밝혔다.
만약 위험 주택을 지정되면 그 주택은 가치가 떨어져 결국 주택담보대출 채무불이행 위험을 증가시킨다.
채무불이행이 늘어나면 은행과 담보대출증권 보유자 등이 피해를 입어 주택담보대출 시장이 붕괴할 수 있다.
주택담보대출에 기반한 증권은 2007~2009년 금융위기의 도화선이 된 적이 있다.
10. 미국 언론인 "트럼프, 김정은 친서입수한 기자에 `공개금지` 경고"
우드워드 신간 `격노` 외신 보도…"김정은 조롱하면 안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언론인 밥 우드워드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입수한 사실을 알았을 때 공개하지 말라고 사전 경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자신에게 보낸 친서를 우드워드가 확보한 사실을 알고 올해 1월 우드워드에게 전화를 걸어 "당신은 그를 조롱하면 안 된다. 난 당신이 그를 조롱함으로 인해서 빌어먹을 핵전쟁에 휘말리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경고했다고 CNN방송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중앙정보국(CIA)은 김 위원장의 친서를 누가 썼는지 밝혀내지 못했지만, 우드워드는 CIA가 그것을 `걸작`으로 간주했다고 썼다.
판문점에서 만난 트럼프와 김정은 [사진 연합뉴스]
11. 왕이 오신다…삼성전자, 한달만에 6만원 터치
10일 1.4% 올라 5만9200원
파운드리·통신장비 잇단 수주
美화웨이 제재는 오히려 기회
"스마트폰 점유율 가져올것"...하반기 깜짝실적 기대 더커져
PER, 애플의 절반도 안돼
증권사 "목표가 최대 8만원대"
삼성전자가 3분기 영업이익 10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반영되면서 한 달여 만에 장중 6만원대 고지를 다시 밟았다. 최근 미국의 최대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과 8조원대 계약을 체결하는 등 이어지는 호재를 반영해 증권사들은 최대 8만원대까지 목표주가를 높여 잡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4% 오른 5만9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삼성전자는 7월 30일(6만100원) 이후 한 달여 만에 장중 6만원대 진입에 성공했다. 다만 종가 기준으로는 2월 20일 6만원을 기록한 이후 6만원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1월 20일 6만2400원의 신고가를 기록한 바 있다.
최근 삼성전자는 8조원 규모의 5G 장비 공급계약을 맺은 데 이어 퀄컴의 보급형 5G칩 파운드리 수주를 연이어 따낸 것으로 알려졌다.
파운드리 부문에서 엔비디아, IBM 수주를 따낸 데 이어 통신장비 부문에서도 호재가 발생한 것이다. 세트 사업부의 호조로 3분기 실적도 지난 분기처럼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증권가는 보고 있다. 휴대전화, 메모리반도체, 파운드리, 디스플레이 부문 등 대부분 사업 영역에서 탄탄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주요 증권사들은 올해 삼성전자 주가가 역대 최고치를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주가를 8만원까지 제시한 증권사 리포트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SK증권, KB증권은 최근 삼성전자 목표주가로 8만원을 제시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 3분기 영업이익은 화웨이 반사이익과 시장 점유율 확대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면서 "2018년 3분기 이후 2년 만에 사상 최대 영업이익 달성이 예상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거둘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호적인 주가 전망은 탄탄한 실적이 뒷받침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특히 하반기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날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자 매출 추정치는 약 233조9278억원, 영업이익 추정치는 32조8622억원이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약 230조4009억원, 27조7685억원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각각 1.5%, 18.3%가량 늘어난 수치다. 증권가에서는 3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기대도 있다.
주가수익비율(PER) 측면에서 글로벌 경쟁사와 비교하더라도 저평가돼 있어 추가 상승할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PER는 주가가 주당순이익(EPS)의 몇 배 수준인지 보여주는 지표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올해 예상 순이익(12개월 선행 EPS) 기준 삼성전자 PER는 16.1배이다. 이는 반도체 부문 경쟁사인 마이크론(16.3배)과 비슷한 수준이며, TSMC(23.6배)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모바일 부문 경쟁사인 애플의 PER는 36.3배로 삼성전자의 2배가 넘는다. 올해 예상 순이익을 토대로 한 PER를 비교했을 때 삼성전자 주가는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반도체 업체에 대한 미국의 제재로 삼성전자는 단기적으로 주문 감소를 겪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실보다 득이 클 것으로 증권가는 전망했다. 중국 반도체 업체의 점유율 확대가 어려워졌고, IM(IT·모바일) 부문 역시 화웨이 제재 강화로 스마트폰과 5G 통신장비 시장에서 영역을 넓힐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은 메모리반도체가 아닌 IM, CE(소비자가전) 부문이 견인할 것"이라며 "화웨이의 스마트폰, 소니의 TV 시장 점유율을 가져오며 판매 호조에 따른 어닝 서프라이즈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12. 글로벌 차세대 전기차 소재 채택…매분기 신규매출 200억
PEF 포트폴리오 돋보기 / 글랜우드PE가 인수한 PI첨단소재
올 3월 국내 토종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글랜우드PE를 새 주인으로 맞은 코스닥 상장사 PI첨단소재(옛 SKC코오롱PI)가 경영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과 제품 개발을 통한 신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폴리이미드(PI) 필름 분야 글로벌 1위인 PI첨단소재는 세계 시장의 30% 이상을 석권한 국내 대표 소재·부품·장비(소부장)기업이다.
PI는 일반 플라스틱보다 높은 강도와 열적 안정성을 바탕으로 금속을 대체할 수 있는 소재다. 1960년대 미국 기업 듀폰과 미 항공우주국(NASA)이 우주개발에 사용할 목적으로 처음 고안해낸 이후 TV, 반도체, 군사용 장비까지 다양한 분야에 쓰이고 있다. 최근에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재, 5G 이동통신용 소재, 스마트폰 방열시트, 전기차 케이블 등 첨단 고기능 소재로 사용되면서 수요가 급증하는 모습이다.
13. 신성이엔지, 한국특허전략개발원과 전략적 특허 출원으로 사업화 성공 노린다
신성이엔지는 글로벌 기술혁신 IP 전략개발 사업 중 우수 기업으로서 한국특허전략개발원 김태만 원장이 지난 10일 방문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 신성이엔지는 올해 상반기에 진행한 스마트 홈 드레스룸 의류 보관 시스템을 발표하며 사업화를 다짐했다.
신성이엔지는 2017년 하반기부터 한국특허전략개발원이 공고한 글로벌 기술혁신 IP 전략개발 사업에서 에어넛지, 휴대용 파티클 비전 플랫폼, 퓨어게이트 등의 과제를 수행하며 제품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10건의 지식재산권을 출원하고, 국내외 판매를 통해 사업화도 성공적으로 이끌어 지난 12월 IP R&D 최우수기업으로 선정되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받았다.
이번에 사업화한 제품은 스마트 홈 드레스룸 의류 관리 시스템으로 신성이엔지의 클린룸 기술과 한국특허전략개발원의 전략적인 접근으로 개발했다. 신성이엔지는 반도체, 디스플레이의 클린룸과 2차전지 생산의 드라이룸의 국산화 개발을 통해 보유한 공기 제어, 미세먼지 제거, 습도 관리·휘발성유기화합물 제거에 특화된 기술을 제품에 접목시켰다.
14. 찔끔찔끔…계속 오르는 집값
겹규제發 거래절벽에도
상승폭 줄었지만 오름세 유지
서울 아파트값은 안정됐다는 정부 주장과 달리 꾸준히 오르고 있다. 거래 절벽과는 별개로 최고가 거래가 간간이 체결되면서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1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9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값이 0.01%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8월 첫째 주 0.04% 상승한 것에 비해 그 폭은 둔화됐지만 3주 연속 0.01% 오른 것으로 나온 것이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7·10 부동산 대책 영향으로 매수세가 감소하고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일부 저평가된 단지와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은 상승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이후 나온 최고가는 고가 주택과 중저가 주택 골고루 분포한 점이 특징이다. 시장에 매물이 없어 한두 건 거래만으로도 시세가 상승하는 분위기다. 8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3736건(10일 기준)으로 7월 1만625건 대비 한참 못 미치고 있다.
15. 대림산업, 지주·건설·석유화학 3개로 나눠
대림, 지주사 체제 전환
전문화로 주주이익 극대화
그동안 분할 소문이 끊이지 않던 대림산업이 결국 기업 분할에 나섰다. 내년부터 지주사·건설·석유화학 3개 회사로 나뉜다. 대림산업은 이번 분할을 계기로 지주사 체제를 갖춰 나간다는 계획도 세웠다. 건설사업과 석유화학사업으로 구성된 그룹 주력 사업의 핵심 역량을 강화하면서 지배구조도 투명하게 만들겠다는 목적이다.
대림산업은 10일 이사회를 열고 지주회사와 사업회사 2개로 분할하는 방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인적분할과 물적분할을 동시에 추진해 대림산업을 존속법인인 지주회사 디엘주식회사(가칭)와 건설사업을 담당하는 디엘이앤씨(가칭), 석유화학회사인 디엘케미칼(가칭)로 분할하게 된다.
분할방식은 대림산업을 디엘과 디엘이앤씨로 인적분할하고 디엘에서 디엘케미칼을 물적분할하는 구조다. 디엘과 디엘이앤씨는 기존 회사 주주가 지분율에 따라 분할 신설회사의 주식을 나눠 갖는다. 분할비율은 디엘 44%, 디엘이앤씨 56%다. 동시에 디엘은 석유화학사업부를 물적분할해 디엘케미칼을 신설한 후 디엘케미칼 주식 100%를 보유하게 된다.
16. 카카오게임즈 `따상` 직행에 스톡옵션 받은 직원 표정관리
남궁훈 대표 보유주식 1505억
장외서 턴 임직원은 되레 손해
남궁훈·조계현 카카오게임즈 각자대표(왼쪽부터)가 1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코스닥 상장을 축하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가 10일 코스닥시장 상장과 동시에 `코스닥 시가총액 5위`까지 치고 올라서며 수혜를 받을 임직원에게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카카오게임즈가 전날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2015년부터 임원진을 포함해 총 11차례에 걸쳐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우리사주(152만2088주) 물량도 있다.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각자대표는 최근 "사냥을 나가서 영업이익을 많이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냥을 함께한 임직원에게 전리품을 어떻게 분배하느냐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241만2500주를 보유한 남궁 대표의 주식 평가가치는 이날 1505억원까지 치솟았고, 자회사인 엑스엘게임즈 송재경 대표(56만6824주 보유)의 평가가치도 354억원에 달한다.
17. 갤폴드2 판매 개시…"최대 153만원 지원"
이통3사 일제히 예약판매 돌입
239만8000원 출고가 부담에
닷새간 대대적 할인혜택 제공...폴더블폰 스마트대전 가열
모토로라 신형 레이저5G 공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삼성전자의 하반기 전략제품 `갤럭시 Z 폴드2`와 `갤럭시 Z 플립 5G`에 대한 예약판매에 일제히 돌입한다. 특히 지난달 갤럭시 노트20 예약판매 당시 `자급제` 판매가 활기를 띠자 이통 3사는 제휴카드 할인, 자체 쿠폰과 사은품 지급 등 각종 혜택을 앞세워 고객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측은 추첨 판매에만 23만명이 몰려든 갤럭시 Z 폴드2 톰브라운 에디션이 인기를 얻는 여세를 몰아 흥행몰이에 나선다.
10일 이통 3사는 11~15일 갤럭시 Z 폴드2와 Z 플립 5G에 대한 예약판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Z 폴드2 출고가는 239만8000원(부가가치세 포함), Z 플립 5G는 165만원이다. 사전예약 개통은 15~17일 진행할 계획이다.
18. 일동제약, 유산균 음료 `요구르트 에이드 코코` 출시
요구르트 에이드 코코는 새콤달콤한 요구르트 맛 음료에 쫄깃한 식감의 나타드 코코(코코넛 젤리)가 어우러져 맛은 물론, 마시는 재미를 더한 제품이다. 특히 일동제약의 유산균 기술로 개발된 특허 원료 `락토바실루스 람노서스 IDCC 3201`가 사용됐다.
제품 패키지는 보존과 편의성을 위한 알루미늄 캔에 레트로 감성의 전통적인 살구색 요구르트병 디자인이 적용됐다.
중소여행사 4곳 이미 문닫아..업계, 희망퇴직 등 비상경영..여행업협회, 정부에 융자 요청
항공운항 週 546회→162회..국토부, 긴급지원 방안 검토
신종 코로나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여행 취소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9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 여행사 카운터가 텅 비어 있다. [이승환 기자]
패키지 여행의 핵심 축이 무너졌다."
전세기 여행을 전담해온 호텔앤에어닷컴 청산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소식에 여행·항공 업계가 큰 충격에 빠졌다. 항공 전세기를 통해 단체 여행객을 보내는 패키지 여행의 한 축이 사실상 무너졌기 때문이다.
여행 수요 빙하기에 접어들면서 업계에는 `3월 대란설`이 파다하다.
상당수 여행사는 존폐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 여파로 작년 하반기부터 2분기 연속 10억원대 적자를 본 자유투어는 신종 코로나 사태 직후 고객 환불액만 2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손쓸 수 없는 상황에 도달하면서 김희철 사장 등 경영진 일부가 사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늘길이 끊기며 초토화된 항공 업계는 정부가 지원 방안을 내놓으면서 일단 한숨을 돌렸다.
국토교통부는 이달 5일부터 한중 운수권과 슬롯(시간당 항공기 운항 가능 횟수) 미사용분 회수를 유예하기로 했다. 이후 대체 노선 개설을 위한 사업계획 변경, 수요 탄력적인 부정기편 운항 등 신속한 행정 지원도 할 예정이다. 항공 업계 파급 영향 등 피해 정도에 따라 공항시설 사용료 납부 유예·감면 등 단계별 지원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8개 국적사는 1월 초 59개 노선으로 주 546회 취항했지만 2월 첫주 들어 주 166회로 감소했고 2주째는 주 162회까지 떨어졌다.
2. 중국 신종코로나 누적 사망 1천16명·누적 확진 4만2천638명
우한 시내 방역 작업 강화
3. 세율 인상에도 법인세 `대규모 펑크`…코로나 덮친 올해 더 걱정
5년만에 세수결손..수출·내수 모두 부진 직격탄
무리한 최저임금 인상 역풍..자영업 소득세도 1조 덜 걷혀
성장률 방어에 재정 펑펑 땐..통합재정 `흑자` 목표도 난망
2018년까지 4년 동안 이어졌던 세수 호황이 지난해 막을 내린 것은 우리나라 경제가 수출과 내수 가릴 것 없이 모두 동반 부진에 빠졌기 때문이다.
자동차와 반도체 등 수출 부진으로 주요 대기업 영업이익이 감소하면서 법인세수가 크게 줄어들었다. 또 소비심리가 가라앉아 내수 침체가 계속되면서 자영업자들이 직격탄을 맞아 종합소득세수 역시 결손을 피할 수 없었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실직자에게 지급되는 구직급여가 1월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에 근접했다. 매달 기준 신규 신청자 수로만 따지면 역대 최대다. 아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영향은 반영되지 않은 것이라 2월 들어 구직급여 신청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5. 짐 로저스 "北나진항 물류가치 싱가포르항보다 매력적"
글로벌 `큰손` 짐 로저스 평창포럼 참석차 방한
나선경제특구 상품 철도운송땐..베를린 수출길 2주 빨라져
닫힌 문 열리는 순간이 기회..中·러, 北 철광석 쓸어담아..자칫 투자기회 놓칠수도
평창평화포럼 공동위원장인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이 한국을 찾아 대북 투자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김정범 기자]
최근 대북 투자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78)은 이렇게 강조했다. 남들이 주목하지 않는 시장을 발굴해온 그는 워런 버핏, 조지 소로스와 함께 세계 3대 투자가로 꼽힌다. 1973년 `퀀텀펀드`를 세워 10년간 4200%라는 기록적인 수익률을 올려 유명세를 탔다.
2007년과 2014년 북한을 두 차례 방문하며 직접 확인했다.
"내 돈 전부를 북한에 투자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하겠다"고 말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우리나라 리조트 전문 개발업체 아난티 사외이사로도 몸담고 있는 그는 북한 리조트 투자에 관심이 많다. 평창에서 열리고 있는 `2020 평창평화포럼`에 참석한 그를 10일 만났다. 로저스 회장은 "역사적으로 국가가 개방을 하고 나면 더 위대한 발전이 뒤따라왔다"며 "닫힌 문이 열리는 순간 그곳에 항상 새로운 자본과 시장 기회가 있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천연자원과 저렴한 인건비, 한국의 자원과 자본이 만나게 된다면 그 파급 효과는 엄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을 잇달아 방문하며 생각이 바뀌었다고 했다. 로저스 회장은 "2007년 방문 당시 매우 폐쇄적이고 제한적이라는 생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며 "하지만 7년 후 북한을 방문했을 때는 역동적인 기운이 넘쳐흘렀고 시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봤다"고 전했다.
로저스 회장은 희소가치를 고려해 북한 주화에 투자하기도 했다. 2013년 싱가포르에서 열린 국제주화박람회에서 북한 고려부강주화회사로부터 북한 금화와 은화를 사들였다. 그는 "현명한 투자자라면 가격이 낮은 북한의 금과 은에 투자해야 한다"며 "또 합법적 투자가 가능하다면 북한의 경제특구와 장마당에 투자자금 일부를 배분하고 싶다"고 희망을 나타냈다.
그가 만난 북한 기업가들과 관료들은 해외 투자 유치에 관심이 많았다고 했다. 두 번째 방북 기간에 북한 관리들이 찾아와 "북한에 투자하라"며 공식으로 제안하기도 했다. 북한 당국자들은 인센티브와 투자자 이익을 보장해준다며 투자를 제안했다.
그는 2020년 말께부터 남북 교류가 본격 시작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상당수 자유무역지대를 기반으로 적극 투자 유치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로저스 회장은 "특히 아시아에서 가장 큰 항구인 싱가포르보다 더 주목해야 할 항구가 바로 나선경제특구의 나진항"이라며 "나선경제특구를 활용해 생산한 상품을 열차에 실어보내면 독일 베를린까지 도달하는 데 지금보다 2주 이상 단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상품을 옮기는 `물류허브`로서 경쟁력이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동해권 관광특구사업에 투자하는 것이 가치가 있다고 내다본다. 로저스 회장은 "북한에서 추진하는 사업 중 가장 유망한 분야는 단연 관광"이라며 "빗장을 걸고 있던 나라가 문호를 개방하면 호기심 때문에 전 세계적인 관광지가 된다"고 했다.
이미 중국·러시아 기업들은 대북 투자에서 앞서 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로저스 회장은 "중국은 북한 철광석과 국경 인근 부동산을 열심히 사들이고 있다"며 "중국과 러시아가 투자 기회를 선점할 때 북한 관광을 가서 샴페인을 마시는 것에 만족해야만 할지도 모른다"고 씁쓸해했다. 북한이 경제를 개방하지 않는다면 러시아나 중국에 투자할 것이라고 했다.
미·북 회담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과의 다양한 협상 카드를 염두에 두고 있을 것으로 본다"며 "남북 종전 선언을 통해 국방비를 줄이고 새로운 교역국으로 활용하는 측면까지 계산하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6. 현대차 GV80·팰리세이드 생산 재개…근로자 2천명 오전 출근
현대자동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여파로 순차적 휴업에 들어간 지 여드레 만인 11일 일부 공장 가동을 재개했다.
현대차는 GV80과 팰리세이드, 싼타페, 투싼 등을 생산하는 울산 2공장이 이날 재가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오전 조 근로자 2000명가량은 이날 오전 6시 45분 출근 시간에 맞춰 울산공장 정문과 명촌 정문 등으로 들어왔다.
7. LS전선, 유럽 배터리부품 생산능력 2배로
`LS EV 폴란드` 공장 증설..유럽 전기차 수요 선제대응
구자엽 `글로벌 비전` 첫 성과
구자엽 회장
LS전선이 미래 먹거리인 전기차 배터리 부품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폴란드에 추가 투자를 단행한다. 지난해 5월 준공한 폴란드 전기차 배터리 부품 공장을 증설해 생산 규모를 2배 이상 늘리기로 했다.
10일 폴란드 현지 언론과 업계에 따르면 LS전선은 최근 폴란드 남서부 지에르조니우프에 있는 전기차 배터리 부품 법인(LS EV 폴란드)에 추가 투자해 공장 증설에 나섰다.
LS EV 폴란드는 LS전선의 100% 자회사다.
전기차 배터리팩 부품인 인터커넥션보드(Inter Connection Board·ICB)를 만든다. 인터커넥션보드는 전기차 배터리팩에 들어 있는 셀과 셀을 연결해 전력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이다. LS EV 폴란드 공장은 LS전선 유럽 진출 교두보로 2017년 11월 설립됐다. 당시 200억원을 들여 지에르조니우프 경제특구에 대지 2만6450㎡, 건평 9920㎡ 규모 신축 공장을 매입하고 생산설비를 구축했다. 이 공장에서는 연간 30만대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용 부품을 생산할 수 있다. 생산한 부품은 인근 브로츠와프에 위치한 LG화학 공장에 납품된다.
8. 양극재 확보하고 기술도 보호…삼성SDI `2차전지 상생경영`
에코프로비엠과 JV 설립
국내 대표 배터리 제조업체 삼성SDI와 국내 대표 이차전지 핵심 소재 제조기업인 에코프로비엠이 조인트벤처 `에코프로이엠`을 설립하기로 한 것은 이차전지 분야가 유망 산업으로 떠오르면서 양사가 재빠르게 대응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SDI는 에코프로비엠과 조인트벤처 설립을 통해 향후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배터리 분야에서 안정적으로 소재를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이차전지는 양극재와 음극재, 전해질, 분리막 등 4개로 구성돼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이 중 핵심 소재인 양극재를 만든다.
조인트벤처 에코프로이엠에서 생산되는 양극재는 삼성SDI에만 공급될 예정이며, 에코프로비엠은 이번 협업으로 삼성SDI라는 확실한 고객사를 확보하게 됐다. 삼성SDI 관계자는 "배터리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원료 수급은 향후 배터리 개발·수급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 전기차 업계는 늘어나는 자동차 수요를 배터리가 따라가지 못하는 공급 부족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SDI는 지난해 BMW와 29억유로(약 3조7000억원)의 대규모 배터리 공급계약을 맺었다.
9. 中 불안한 조업재개…"확진자 나오면 또 보름간 공장 닫을판"
LG화학·삼성 가전 등 재가동..삼성 TV공장은 내주로 연기..방호복·마스크로 꽁꽁 둘러싸
도시봉쇄 조치로 출근 못하고..마스크 부족으로 문 못열기도..외신 "조업재개 실효성 의문"
지난 8일 중국 장쑤성 우시의 한 공장에서 방호복을 입은 근로자들이 신종 코로나를 막기 위한 방호복을 제작하고 있다. 중국 내 기업들의 조업이 재개됐지만, 마스크 등 부족으로 경제활동이 회복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AFP = 연합뉴스]
세계의 공장인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사태 속에 10일 조업 재개를 실시하면서 삼성·현대차·SK·LG 등 중국에서 생산공장을 가동 중인 주요 기업들은 비상경영 상태로 조업 준비와 가동에 들어갔다. 조속한 재개가 시급하지만 여전히 확진자와 사망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공장 가동에 상당히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중국에서 석유화학과 배터리를 비롯해 9개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LG화학은 이날부터 출근 가능한 직원들이 조업에 복귀했다.
24시간 동안 가동되는 석유화학 장치 산업 특성상 LG화학 석유화학 공장들은 춘제 기간 가동률을 줄여서 운영해왔다. 중국 자싱시·허페이시·싼장 지역에서 석유화학 공장을 가동 중인 롯데케미칼도 연휴가 끝나는 10일에 맞춰 주재원들이 복귀했으며 이날 출근이 가능한 인력부터 일터로 복귀했다. 회사 관계자는 "감염으로 인해 행여나 공장 내에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한국 본사와 수시로 연락하며 비상경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10일 오후(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베이징의 한 병원을 찾아 체온을 재는 모습. 중국발 신종 코로나로 전 세계가 피해를 입은 가운데 시 주석은 이날 처음 관련 현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사진 = 중국 신화통신 홈페이지]
애플 아이폰을 조립 생산하는 대만 폭스콘은 허난성 정저우 공장 재가동을 예정일인 10일에서 일주일 더 늦춰 17일 이후 본격 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폭스콘은 그간 근무 중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매일 수차례 체온 검사를 실시했다. 심지어 마스크 부족 사태로 인해 직원들이 쓸 마스크를 직접 생산하는 특단의 조치를 결정하고 지난 5일부터 시범생산에 돌입했지만 아직까지 공장을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10. 중러 탓에 핵현대화 말고 방법 없다는 트럼프…불붙는 군비경쟁
미 내년도 국방예산에 핵현대화 예산 초점…INF 공백 속 핵무기고 정비 본격화
트럼프 "중러와 합의 전엔 최강 핵전력 필요"…극초음속 무기개발도 주력할 듯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 및 러시아를 겨냥해 미군의 핵무기 현대화에 초점을 맞춘 2021회계연도 예산안을 내놓으면서 군비경쟁에 불이 붙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핵전력에 자금을 쏟아붓는 중국과 러시아 때문에 미국도 어쩔 수가 없다는 식의 발언을 내놨다. 핵 군비경쟁을 막아온 중거리핵전력조약(INF)이 지난해 8월 미국의 탈퇴로 사라져 생긴 공백을 강대국 간 군비경쟁이 본격적으로 메우는 셈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9일(현지시간) 의회에 제출한 2021회계연도 국방예산안에는 핵전력 현대화에 289억 달러가 배정됐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18% 늘어난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미 국방 고위당국자를 인용해 전했다. 이 289억 달러 중 177억 달러가 핵운반 시스템 현대화 및 지휘통제 시스템 개선을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주지사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우리는 우리의 핵프로그램에 지출을 늘릴 것이다. 선택지가 없기 때문이다. 중국이, 러시아가 하고 있는 것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동시에 지금 중국과 러시아는 핵무기에 수십억 달러를 쓰는 미친 짓을 그만두려고 우리와 협상하고 싶어한다"면서 "하지만 합의에 이를 때까지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미국에) 가장 강력한 핵전력을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리는 엄청나게 빠른 미사일이 있다. 일반 미사일보다 심지어 7배 빠르기에 '엄청나게 빠르다'고 한다. 우리는 다시 말하지만 러시아가 일부 갖고 있기 때문에 (이런 미사일이) 필요하다"고 또 러시아 탓을 했다.
이 "그들(러시아)이 어떻게 그런 걸 갖게 됐는지는 말하지 않겠다"면서 전임인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 책임을 돌리는 발언을 했다.
지난해 12월 러시아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 지켜보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11. 미 법무 "줄리아니로부터 우크라 정보 받았다"…조사여부는 신중
연설하는 윌리엄 바 미국 법무장관
윌리엄 바 미국 법무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변호사인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으로부터 '우크라이나 스캔들' 관련 정보를 넘겨받은 사실을 처음으로 인정했다.
바 장관은 10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무부는 우리에게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는 정보를 제공하고 싶어하는 누구에게라도 문을 열어놓을 의무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블룸버그 통신과 CNN 방송이 보도했다.
줄리아니가 법무부에 넘긴 자료는 우크라이나에서 직접 수집한 정보로 추정된다. 그는 자신이 우크라이나에서 민주당 대선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그의 아들 헌터의 활동에 관한 정보를 수집했다고 밝힌 바 있다.
보수 성향 케이블방송의 제작진과 함께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적도 있다. CNN에 따르면 지난해 말 우크라이나에서 돌아온 줄리아니는 당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법무부에 조사결과를 알려주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줄리아니 등은 바이든 전 부통령이 우크라이나 대형 에너지회사 이사로 재직하던 아들 헌터를 돕기 위해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주장을 내놓으며 우크라이나 정부에 바이든 부자에 대한 조사를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12. 거세진 脫아시아…주식 투자금 3조 썰물
코로나 사태 장기화 우려에..中·한국 등 투자금 이탈 가속
채권서도 7주만에 자금유출..선진국 주식·채권은 유입세..10일 코스피 2200선 턱걸이
13. 한진·대림·효성…대기업 오너家 23명 올 주총서 재선임 표대결
임기 끝나는 사내이사는 누구
기관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에..논란 일으킨 기업 임원들 긴장
표 대결서 부결 가능성 낮지만..재계 "논란 자체가 기업 부담"..대신硏 "주주 소통 강화해야"
주요 대기업집단의 오너들이 대거 사내이사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어 올 주주총회에서 대규모 표 대결이 예상된다. 특히 이른바 `갑질 의혹` 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지배주주의 이사 선임안이 상정될 경우 일반투자자를 비롯해 민간자산운용사, 국민연금 등의 반발을 살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분율이 확고한 일부 대기업은 소액주주 반발에도 불구하고 안건을 통과시킬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14. 제2코엑스 9부 능선 넘었다…2022년 착공
KDI의 비용편익 평가 통과..잠실 일대 대규모 복합개발
야구장 강변으로 이전신축 등..33만㎡에 최첨단 컨벤션센터
대규모 전시·컨벤션 시설(제2코엑스)이 들어설 잠실 종합운동장 일대 전경. 현재 잠실운동장 일대 총 33만4605㎡에 전시 및 컨벤션 등 마이스 거점 시설이 들어설 전망이다. [매경DB]
서울 잠실운동장 일대에 대규모 전시·컨벤션 시설을 짓는 `제2코엑스(잠실 마이스 개발) 사업`이 가장 큰 관문인 한국개발연구원(KDI) 적격성 조사의 마무리 단계에 있다. 전시·컨벤션 시설뿐 아니라 39층짜리 업무시설, 특급호텔 등도 잇따라 들어설 것으로 보여 잠실 일대가 새로운 문화·관광 중심지로 부상할 전망이다.
15. 공포의 日크루즈선…확진자 하루새 65명 늘어
총135명…확진자 더 늘어날듯..정부, 크루즈선 입항 전면금지
일본 군 관계자들이 10일(현지시간) 가나가와현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입구와 항구를 연결하는 통로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크루즈선 탑승객 가운데 이날 신종 코로나 감염자가 하루 새 65명 추가돼 확진확자는 총 135명으로 늘었다. [AFP =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 집단 감염이 발생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10일 하루 동안 확진자 65명이 더 확인돼 총 135명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 발원지인 중국 우한을 제외하고는 전 세계에서 한 지역, 한 장소에서 가장 많은 감염자가 발생한 사례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앞으로도 확진자가 추가로 생겨날 개연성이 크다는 점이다. 총 3711명이 탑승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감염은 지난달 20일 요코하마 출항 시 탑승했다가 25일 홍콩에서 내린 홍콩 출신 80대 남성에게서 시작됐다.
16. 삼성 스마트폰 갤럭시S20·갤럭시Z플립 내일 미국서 공개
11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언팩'…노태문 신임 사장 직접 제품 설명
1억800만 화소 카메라 갤럭시 S20 울트라…역대 스마트폰 최대 화소
위아래로 접히는 갤럭시 Z플립도 공개…미국 의류브랜드 톰 브라운과 협업
삼성전자는 11일 오전 11시(현지 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팰리스 오브 파인 아트에서 열리는 언팩(공개) 행사에서 1억800만 화소의 카메라가 탑재된 갤럭시 S20 시리즈와 클램셸(조개) 모양의 폴더블폰 갤럭시 Z플립을 공개한다. 한국 시각으로는 12일 오전 4시다.
삼성전자는 매년 2월과 8월 두 차례 언팩을 통해 갤럭시 스마트폰 신제품을 공개했다.
지난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을 맡은 노태문 신임 사장은 이날 언팩에 참여하고, 직접 무대에 올라 신제품을 소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