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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60% "노력만으로 자산축적 어려워"

"무주택자 임원보다 투자고수 차장"

직장인 절반은 최근 부동산 가격 폭등으로 `내 집 마련`의 꿈을 잃어버린 탓에

일할 마음까지 상실했다는 설문결과가 나왔다.

22일 사람인은 직장인 1820명에게 `부동산 시장이 직장 분위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설문조사 한 결과

응답자의 55.8%가 `근로의욕이 상실된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반면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직장인은 19.7% 뿐이었다.

이들중 57.9%는 `미래 자산 축적이 노력만으로는 힘들다`고 봤다.

설문에 참여한 이들은 부동산 가격 폭등이 성공에 대한 인식마저 바꿔놨다고 답했다. 응답자 10명 중 8명은(80.1%) `존재감 없어도 투자고수 차장`이 `고속 승진 등 직장생활이 화려한 무주택자 임원`(19.9%)보다 더 낫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부동산 가격 폭등으로 인해 우울함과 분노가 커지고 있지만, `

내 집 마련`의 꿈을 버리지는 않았다.

대다수의 직장인들이 `내 집 마련은 꼭 필요하다`(88.7%)고 생각했으며,

그 이유는 `노후 안정 차원에서`(59.3%, 복수응답)가 컸다.

이어 `생활편의를 위해`(43.9%), `전월세 가격이 계속 상승해서`(31.6%),

`내 집 마련이 인생의 목표라서`(20.2%) 등의 이유가 있었다.

`투자(재테크) 목적`이라는 응답은 15.6%에 그쳤다.

내 집 마련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기혼자(64.8%)가 미혼(59.1%)보다 더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또한, 본인 소유의 부동산을 매입하기까지의 기간은 기혼자는 평균 8년으로 보고 있는 반면,

미혼은 평균 10년으로 예상했다.

맞벌이 가정이 증가하면서 기혼자가 목돈 마련이 조금 더 수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현재 본인 명의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직장인은 29.3%로 10명 중 7명이 무주택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부동산 시장이 직장 분위기에 미치는 영향은 결혼 여부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기혼자들은 ▲부동산 관련 내용이 대화의 메인 주제가 된다(31.3%)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이어

▲동료의 부동산 보유 여부에 상대적 박탈감을 느낌(30.3%),

▲별 영향이 없음(28.1%) 순으로 답했으나,

미혼자들은 ▲별 영향이 없음(34%) 답변이 가장 많았다.

아직 부동산 시장 변화를 체감하기 어렵기 때문으로 보인다.

0. 美증시 잘나가자…'내부자들' 자사주 팔고 나간다

상승장에 자사주 매도 쏟아져

작년 제약업계 임원 5억弗 팔아

대부분 주가 마이너스 전환

지난해 말 이후 뉴욕 증시가 상승세를 달리면서 기업 내부자 매도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빠르게 불어나는 이른바 `빚투(빚 내서 투자하기)`와 맞물린 탓에 조정 국면이 되면 일반투자자들의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지적도 따른다.

20일(현지시간) 증시 데이터업체 센티멘트트레이더가 미국 금융산업 규제당국(FINRA) 데이터를 인용해 분석한 바에 따르면 올해 1월 이후 유통 주식을 기준으로 기업 내부자들의 매도 대 매수 비율이 143대 1을 기록했다. 수치는 2006년 이후 가장 높다.

올해 기업 내부자들이 자사주를 매수하기보다는 매도를 두드러지게 많이 한 데 대해 보고서를 작성한 제이슨 괴퍼트 연구원은 "상승장에서 매도 대 매수 비율이 올라가는 것은 약세장에서 매수 대 매도 비율이 올라가는 것보다는 좋은 현상이지만 상황을 중립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른 바 증시 버블(거품) 우려와 빚투 분위기를 감안하면, 특히나 내부자들이 자사주를 내다 파는 것을 일반투자자들이 매수해주는 현상은 나중에 투자 손실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우선 거품 측면에서 보면 올해 들어 미국 경제 회복 기대감 속에 뉴욕 증시 대표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해당 기간에 11% 이상 올랐다.

이른바 주식 빚투를 보면 올해 3월 뉴욕 증시에서는 유통 주식을 기준으로 마진 부채 비율이 72%를 기록했다. 이 비율이 70% 선을 넘은 것은 2000년 이후 처음이다.

특히 빚투 증가세는 S&P500 상승세의 1.2배로, 최근 35년 새 두 번째로 빠른 속도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과 `모기지론 버블` 무렵인 2007년에도 올해 3월처럼 S&P500 지수보다 1.2배 앞서 달린 적은 없었다.

다만 괴퍼트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주식시장 탐욕지수가 급등해 1000을 오가면서

2018년 초반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상황"이라면서 "탐욕지수가 최고조를 향하던

2020년 초반 결국 증시는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S&P500 지수가 34%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해 이후 뉴욕 증시에서 내부자 매도가 두드러지는 기업들은 제약 부문이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한창이던 지난해에는

모더나와 화이자, 머크, 노바백스 등 제약업체 13곳 임원들이 백신 개발 도중

긍정적인 중간발표가 나오기를 전후해 수차례에 걸쳐

자사주 총 4억9600만달러(약 5488억원)어치를 내다 팔았다.

이는 업체들의 2019년 내부자 매도 수준(1억3200만달러)보다 4배 정도 많은 금액이다. 매도 물량도 2019년 470만주에서 지난해 850만주로 2배 정도 늘었다. 올해 수익률만 보면 모더나가 50% 이상, 화이자가 7% 넘게 오른 점을 제외하고 머크와 노바백스 등은 주가가 마이너스 전환한 상태다.

0. LG생활건강 사상최대 분기매출…소비 살아나 '대박'

1분기 주요 상장사 실적

中보따리상 `면세점 싹쓸이`에

뷰티 매출, 코로나후 첫 성장세

럭셔리 화장품 실적 살아날듯

생활용품·음료 사업 고루 성장

삼성SDS 매출 전년비 26% 쑥

KB금융 당기 순익 분기 최대

22일 LG생활건강이 2021년 1분기 매출 2조367억원, 영업이익 3706억원, 당기순이익 2588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7.4%, 11%, 10.5% 늘어난 수치다. 코로나19로 인해 국내외 시장에서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됐지만 뷰티, HDB(생활용품), 리프레시먼트(음료) 3개 사업 모두 매출과 이익이 성장하며 사상 최대 1분기 실적으로 이어졌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005년 3분기 이후 61분기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2005년 1분기 이후 64분기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럭셔리 브랜드에 대한 높은 고객 선호도를 기반으로 해외 매출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뷰티 매출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으로 성장세로 돌아서는 성과를 거뒀다.

뷰티 사업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한 1조1585억원, 영업이익은 14.8% 증가한 254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월부터 코로나19가 글로벌 화장품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지속됐지만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 꾸준히 매출이 증가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궁중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후는 전년 동기 대비 31% 성장했고, 숨과 오휘의 고가 라인인 로시크숨마와 더퍼스트는 각각 40%, 64% 성장하며 브랜드 성장을 주도했다.

특히 면세점에서 중국 보따리상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 LG생활건강 실적 증가로 나타났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지난 1월에는 보따리상 매출이 전년보다 30% 이상 급등했다. 중

국인 관광객을 대신해 보따리상이 시내 면세점에서 싹쓸이 쇼핑을 했다는 얘기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시내 면세점에서 보따리상이 구매하는 품목은 단가가 높은 화장품이기 때문에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 같은 대형 브랜드 화장품 매출이 빠르게 오르고 있다"며 "보따리상 매출은 2분기와 3분기에도 성장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당분간 화장품 매출 회복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HDB 매출은 지난해 급증했던 손 세정제, 마스크 등 위생용품 수요가 줄어들었지만 프리미엄 브랜드 비중 확대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6% 성장한 5207억원, 영업이익은 1.4% 성장한 662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급증했던 위생용품 수요가 줄어든 반면 `닥터그루트` `히말라야 핑크솔트` 등 프리미엄 브랜드 인기는 꾸준히 이어져 매출이 지속 성장했다. 리프레시먼트 사업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2% 성장한 3575억원, 영업이익은 6.9% 성장한 501억원을 달성했다. 대표 브랜드 `코카콜라`와 `몬스터에너지` 등 탄산음료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 성장했다.

삼성에스디에스는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조613억원, 21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7%, 26.8% 늘었다. 회사 측은 정보기술(IT) 플랫폼 기반 물류사업 부문에서 IT 제품 물동량이 증가하고 해상 물류운임이 상승함에 따라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7.2% 늘어난 1조6929억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IT 서비스사업 부문은 금융권 클라우드 전환 등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 사업이 확대되며 매출액이 전년보다 6.4% 늘어난 1조3685억원을 기록했다.

KB금융은 1분기 매출액이 17조58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 줄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조7472억원, 1조2852억원으로 전년보다 68.1%, 73.9% 늘었다.

0. 韓경제 떠받치는 반도체 지렛대…이재용, 해결사로 투입을"

반도체 위기극복 전략

반도체 전쟁에 휘청이는 한국

첨단산업·제조업 경쟁력 약화

친중 행보에 한미관계도 삐걱

K반도체 역량 키우는게 핵심

美투자 늘리고 공급 도움줘야

화이자 협상창구 뚫은 이재용

日반도체 수출규제 당시에도

글로벌 네트워크로 위기 돌파

지난해 10월 13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 위치한 ASML 본사를 찾아 반도체 장비 생산 시설을 둘러보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 둘째). 이 부회장은 이날 ASML 경영진과 면담을 하고 극자외선 장비 공급 등 차세대 반도체 협력을 논의했다. [사진 제공 = 삼성전자]

지금 한국은 첨단산업 경쟁력 약화와 삐걱대는 한·미관계라는 `이중위기`를 겪고 있다. 반도체는 이를 극복하게 해 주는 지렛대가 될 수 있다."

세계 열강들이 미래 안보·산업의 명운을 쥔 반도체를 놓고 양보 없는 전쟁에 돌입한 가운데 한국 경제에도 반도체 패권전쟁의 후폭풍이 거세게 불어닥치고 있다.

22일 산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부족으로 자동차 공장 라인이 멈춰서고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가 지연되며, 가전 신제품 개발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는 등 주력산업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한국 정부는 반도체 굴기를 선언한 중국과 반도체 산업에서 중국을 배제시키려는 미국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며 지정학적 리스크를 키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반도체발(發) 위기를 극복하는 열쇠 또한 반도체라고 입을 모은다. K반도체의 역량을 적극 키워나가는 것만이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라는 지적이다.

안기현 반도체협회 전무는 "이번 위기가 일단락된다 하더라도 현대차의 자동차공장, LG전자의 가전공장이 향후에도 반도체 공급난으로부터 안전을 담보받을 수 있는지 원점부터 따져볼 필요가 있다"며 "차량용 반도체와 디스플레이구동칩(DDI) 등 핵심 반도체 공급 역량을 확보하는 것이 한국 제조업의 경쟁력을 지키는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안 전무는 이번 위기를 계기로 국내 기업들이 반도체 생산 시설 확충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 여파로 4차산업혁명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등 분야의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반도체 공급 역량 강화가 이들 첨단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한국의 AI 경쟁력은 미국의 80.9% 수준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안보 협의체인 쿼드(QUAD) 참여를 꺼리는 등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한다는 명분 아래 친중적 행보를 보이면서 삐걱대고 있는 한미 관계를 개선하는 데도 반도체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임형규 전 SK텔레콤 ICT기술성장 총괄 부회장은 "미국은 반도체 산업을 만들고 발전시켜온 국가지만 투자비용이 많이 드는 메모리 반도체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산업을 한국과 대만에 맡겨 두고 설계 분야에만 집중해온 탓에 제조 인프라가 열악하다"며 "반도체 인재들도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고 말했다. 임 전 부회장은 "경제가 곧 안보인 시기에 한국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미국 투자에 나서 미국의 반도체 공급망 리스크를 줄여준다면 한국이 신뢰할 만한 동맹이라는 믿음을 미국에 줄 수 있고 미국이 주도하는 글로벌 가치사슬에서 한국의 입지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반도체를 위기 극복의 지렛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과감한 시설 투자와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K반도체의 대표주자인 삼성전자의 경우 대규모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총수인 이재용 부회장의 부재로 신속한 결정에 난항을 겪는 모습이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반도체 위기 극복을 위한 해결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줄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이 부회장은 2019년 일본의 반도체 수출규제 당시에 글로벌 네트워크를 십분 활용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위기를 정면돌파하는 등 수시로 해결사 역할을 수행해 왔다.

재계 관계자는 "일본 정부가 불화수소 등 반도체 핵심 소재 수출을 제한하자 이 부회장이 곧바로 일본을 방문해 현지 업계 관계자들과 만나 긴급 물량을 확보하는 데 성공함으로써 반도체 생산 차질을 막았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의 `해결사 본능`은 백신 대란 와중에서도 빛을 발했다.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자신이 가진 글로벌 네트워크를 동원해 화이자 백신 국내 도입에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한국 정부가 화이자 고위 경영진과 네트워크가 없어 협상 창구 마련에 애를 먹고 있을 때 화이자 사외이사와의 친분을 활용해 화이자 최고 경영진과 접촉해 협상창구를 개설하는 데 성공한 것.

이 부회장 역할은 협상창구 마련에 그치지 않았다.

백신 대가로 내세울 아이템을 고민하다 화이자가 최소 잔여형 주사기(LDS)에 관심이 많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주사기 제조 역량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다.

삼성이 풍림파마텍을 발굴하고 금형개발 등 기술지원을 통해 한 달 만에 대량생산 체제를 구축한 것은 이 부회장의 의지가 바탕이 됐다는 게 재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 같은 이 부회장 노력 덕에 지난 3월 100만회분이 도입된 화이자 백신은 이번달 100만회분, 5월 175만회분, 6월 325만회분 등 2분기까지 순차적으로 총 700만회분이 공급될 예정이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국정농단 사건으로 재수감된 이후에도 백신 도입 협상이 성사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말라고 당부하며 협상 진척 과정을 챙겨왔다"며

"백신 조기 도입을 위한 협상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부회장이 가진 글로벌 네트워크는 삼성을 넘어 국가적인 자산이기도 하다. 이 귀중한 자산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0. LG전자 新가전 물만났네…올 이익 4조 간다

스타일러·식기세척기·건조기

변방서 `필수 가전`으로 등극

수출서 40% 차지…마진율 굿

냉장고 등 전통가전도 초강세

휴대폰 철수·전장사업도 한몫

매출 70조, 영업이익 4조 전망

지난해 최대실적 뛰어넘을 듯

LG전자는 `지구의 날`인 22일을 `인쇄 없는 날`로 정하고 국내 사업장에서 문서 인쇄용 프린터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사진은 LG전자 미국법인이 미국 뉴욕 맨해튼 타임스스퀘어에 있는 전광판을 활용해 탄소중립을 위한 캠페인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 제공 = LG전자]

지난해 실적 기록을 새로 쓴 LG전자가 올해 또 한 번 실적 도약을 예고했다. 아픈 손가락이었던 스마트폰 사업에서 철수한 데 이어 신(新)가전을 중심으로 가전사업 수익성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차세대 먹거리인 전장사업 역시 올해 흑자전환하며 사상 최초로 연간 영업이익 4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LG전자는 연간 영업이익 4조원을 기록하며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 번 영업이익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LG전자 영업이익에 대한 증권사 추정치 평균(컨센서스)은 4조910억원으로 지난해(3조1950억원) 대비 28%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연간 매출액 역시 전년 대비 10% 늘어난 69조6301억원으로 70조원에 육박할 것이란 예상이다.

특히 KB증권은 LG전자가 상반기에 영업이익 2조8000억원을 기록하며 반기로도 지난해 연간 실적에 맞먹는 기록을 세울 것으로 예상했다. 지금껏 LG전자는 반기 영업이익 2조원을 넘긴 적이 없었다.

업계에선 신가전을 중심으로 한 H&A사업본부가 LG전자의 실적 고공행진을 이끌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 필수품은 아니지만 삶의 질을 크게 높여 준다는 평가를 받으며 가전시장 트렌드를 형성했던 신가전은 이제 `필수가전`으로 자리 잡으면서 시장 규모가 급격히 커지고 있다. LG전자는 스타일러, 식기세척기, 건조기 등 분야에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신가전은 가전제품 중에서도 마진율이 높아 수익성 기여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LG전자에 따르면 2015년 5%대에 그쳤던 가전사업 마진율은 신가전 등 비중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에는 10%를 돌파했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최근 신제품, 신기술을 적용한 신가전 제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며 "향후 대용량 위생·건강·하이테크 등을 중심으로 고급 가전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 이에 적절히 대응하면 교체 주기도 단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신가전 제품의 해외 매출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해에는 40%를 돌파하기도 했다.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 온 전장사업도 올해 흑자전환을 이루며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는 생활가전의 핵심 경쟁력인 모터를 기반으로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선 상태다.

글로벌 종합가전업체가 모터 등 대부분 부품을 외주 업체로부터 공급받는 것과 달리 LG전자는 핵심 부품의 연구개발부터 완제품 생산까지 모두 자체적으로 소화해 왔다.

가전제품에 사용되는 모터는 전기자동차에 활용되는 모터와 핵심 기술을 공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LG전자는 2013년 전장부품 사업부서인 VS사업본부를 설립할 당시 모터 연구 인력 30여 명이 합류해 개발에 힘을 보탰다.

0. 미국, 스타트업 투자 광풍.... 제2 클럽 하우스 찾아라

SW·SNS 기업에 돈 몰리며

1분기 美 `유니콘` 64개 탄생

클럽하우스 기업가치 4배 쑥

비상장 기업 거품 우려도

기술기업 투자 열풍에 힘입어 미국 스타트업에 역대 가장 많은 투자금이 쏠리고 있다. 주로 소프트웨어·소셜미디어 관련 스타트업이 투자자들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가운데 올해 1분기 미국에서는 `유니콘 기업`이 64개나 탄생했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데이터 분석 기업 `피치북 데이터`를 인용해 미국 스타트업들이 1분기에 690억달러(약 77조원)를 투자받았다고 보도했다. 이는 역대 최대 액수로 종전 기록인 2018년 4분기보다 41%나 증가했다.

미국 스타트업들의 평균 기업가치도 최고가를 기록했다. 특히 육성 후기 단계 스타트업들의 가치는 평균 16억달러로 지난해보다 3배 넘게 뛰었다.

음성 기반 SNS `클럽하우스`는 기업가치가 3개월 전만 해도 10억달러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40억달러로 평가되고 있다고 WSJ는 설명했다. 1년여간 3억달러(약 335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한 클럽하우스는 현재 추가 자금 조달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999년 투자펀드 EB익스체인지를 설립한 래리 앨부커크는 "지금과 같은 투자 열풍을 본 적이 없다"면서 "풍부한 현금을 바탕으로 번개와 같이 빠른 속도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KPMG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미국에선 기업가치가 10억달러(약 1조1168억원) 이상인 유니콘 기업이 역대 최다인 64개나 탄생했다. 특히 1분기 전체 벤처캐피털 투자자금의 약 40%가 이 같은 유니콘 기업으로 흘러갔다.

WSJ는 "투자자들은 스타트업이 제시한 금액보다 5배 이상 투자하려 한다"며 "스타트업들이 몇 년이 아닌 몇 개월마다 현금을 조달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자금 조달에 성공할 때마다 기업가치도 치솟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타트업 투자 열풍은 소프트웨어·SNS 플랫폼 기업이 이끌고 있다. 클럽하우스와 더불어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패트리온`, 음성 메신저 `디스코드`, 라디오 플랫폼 `스테이션헤드` 등이 투자자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인덱스벤처스의 세라 캐넌은 "코로나19 팬데믹은 항공·크루즈와 같은 산업군을 덜 매력적인 투자처로 만들었다"면서 "반면 저금리, 경기부양책 등은 기업과 소비자의 기술 채택을 가속했다"고 설명했다.

또 코로나19로 `비대면` 투자 유치 방식이 등장하면서 투자자들은 손쉽게 스타트업에 투자하게 됐다. 투자자가 물리적 이동 없이 온라인상에서 영상 투자 설명회에 참석하고 빠르게 기업과 투자 계약을 성사시켰기 때문이다.

투자 경쟁이 가열됨에 따라 일부 기업의 가치가 실제보다 부풀려지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필 리빈 에버노트 창업자는 "비상장 기업에 대한 가치평가가 특정한 신호로 받아들여져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0. 제네시스·SUV덕에…현대차 '영업이익률 6%' 수익성 껑충

1분기 사상 최대 매출 27조

1분기 영업이익 1조6000억

영업이익률도 2.6%P 올라

자동차 반도체 수급 불안에

2분기부터 생산차질 우려

내년 아이오닉6 출시하고

2025년 전고체배터리 개발

내수와 수출 모두 확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현대자동차가 1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22일 서울의 한 현대자동차 매장에 제네시스 차량들이 전시되어 있다. [이충우 기자]

현대자동차가 22일 발표한 올해 1분기 실적은 `대폭적인 수익성 개선`으로 요약된다. 매출 27조3909억원, 영업이익 1조6566억원을 올려 영업이익률이 6%에 달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2.6%포인트 상승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2016년 2분기에 1조7618억원을 기록한 이후 분기별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코로나19 여파가 나타나기 시작했던 지난해 1분기에는 영업이익이 8638억원에 머물렀다. 같은 해 3분기에는 영업손실 3138억원까지 떨어졌다가 4분기에 영업이익 1조2544억원으로 다시 회복세를 보였고 올 1분기에는 큰 폭으로 개선된 모습을 나타낸 것이다.

올 1분기 수익성 개선에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 비중이 커진 게 큰 역할을 했다. 현대차는 2021년 1분기(1~3월) 글로벌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7% 늘어난 100만281대를 판매했다. 이런 가운데 전체 판매대수 중 SUV가 차지하는 비중은 44.3%로 작년 1분기보다 1.4%포인트 확대됐다. 제네시스는 4.3%로 2.5%포인트 커졌다.

국내 시장에서는 투싼과 GV70 등 신차 판매 호조로 작년 동기 대비 16.6% 증가한 18만5413대를 팔았고, 해외 시장에서는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유럽 등 일부 시장 약세에도 불구하고 인도와 중남미 등 신흥시장의 회복세에 힘입어 9.5% 증가한 81만4868대를 판매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영업이익은 비우호적인 환율 영향에도 불구하고 판매 물량 증가와 판매 믹스 개선으로 회복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의 2분기 이후 판매 상황은 호재와 악재가 동시에 존재하고 있다. 각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 확대와 코로나19 이후 기저 효과로 글로벌 주요 시장의 자동차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 직격탄을 안긴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영향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2분기부터 일부 차종의 생산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현대차도 이미 반도체 수급난으로 울산1공장과 아산공장의 공장 가동을 일부 중단한 바 있다.

1분기 판매 회복을 견인했던 인도·중남미 등 신흥국에서 코로나19 재확산세로

수요 회복 지속 여부가 불투명한 점도 부담스럽다.

이 밖에 환율 변동성 확대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대외 요인도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이에 현대차는 투싼, GV70, 아이오닉5 등 주요 신차의 성공적인 글로벌 시장 안착을 통해

수익성과 경쟁력 개선 추세가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이날 실적 발표 후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세단과 중대형 차량 등 라인업을 다변화하고 내년에는 아이오닉6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 구자용 현대차 IR담당 전무는 "리튬이온 배터리와 차세대 배터리 등 배터리 기술 내재화를 목표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2025년 전고체 배터리 탑재 전기차를 시범 양산한 후 2027년 양산 준비를 거쳐

2030년께 본격 양산에 착수할 수 있도록 매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0. 금융위원장... 코인거래소 9월짜지 등록 안하면 폐쇄...200개 넘는 코인 거래소

은성수, 국회 정무위서 경고

200개 넘는 코인 거래소

9월 등록시한 넘기면 폐쇄

◆ 코인투자 광풍 ◆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가상화폐에 대해 "투기성이 강하고 내재가치가 없는, 인정할 수 없는 가상 자산"이라며 "가상 자산에 투자한 이들까지 정부에서 다 보호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이같이 말하고 "그림을 사고파는 것까지 다 보호해야 할 대상이냐에 대해 생각이 다르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투자자 보호라는 관점으로 갈 것인지, 방관할 것인지 고민을 전혀 안 할 순 없지만 걱정되는 부분은 (가상화폐가) 공식화되고 제도권으로 들어와서 갑자기 투기 열풍이 부는 것"이라며 "다각적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상화폐는 투자를 안 했으면 좋겠다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며 "가격이 너무 급변동하니 위험하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은 위원장은 또 "가상화폐 거래소가 현재 200개가 있지만 9월까지 등록이 되지 않으면 갑자기 폐쇄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금법(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 시행으로 가상화폐 거래소 등록을 받고 있는데 현재까지 등록한 업체는 없다"고 덧붙였다.

가상화폐 거래소는 특금법에 따라 오는 9월 24일까지 시중은행과 실명인증 계좌 제휴를 하고 금융정보분석원(FIU)에 등록해야 한다. 실명인증 계좌 제휴를 맺고 있는 가상화폐 거래소는 업비트와 빗썸, 코인원, 코빗 등 4개뿐이고 등록 요건을 갖춘 거래소는 극소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회의원들은 가상화폐가 사실상 금융상품처럼 널리 투자되고 있지만 금융당국은 이에 대해 사실상 방치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소비자 보호 대책 등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투자자 손실을 당국이 책임지란 이야기가 아니라 투자자들이 코인 관련 내용을 알 수 있게끔 규정을 만들어 줄 수 있는지를 묻는 것"이라며

"당국이 엄청난 금액의 거래에 대해 너무도 손을 놓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은 위원장은 "정부가 일관되게 말씀 드리는 것은, 이건 가상자산이라는 것이고 (이 시장에) 안 들어왔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국산코인 폭탄돌리기…시총은 비트코인 0.03%, 거래량은 맞먹어


대표적인 국산코인 `메디블록`

거래량만 보면 비트코인 수준

국내 거래소에 상장한 코인 중

20%는 국내서 만든 가상화폐

한방 노리는 개인투자자 몰려

해외는 기관이 코인시장 주도

국내는 사실상 개인이 100%

가상화폐 시장이 해외에선 기관투자가 등 `큰손`이 주도하는 반면 한국은 오로지 `개미`들만의 시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투자 가상화폐를 보면 해외에선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시가총액 10위권에 있는 글로벌 가상화폐가 주를 이루지만 우리나라 투자자들은 변동성이 큰 국내산 `알트코인`에 집중했다.

한국 가상화폐 시장이 해외보다 투자 위험성이 훨씬 높다는 말이어서 주의가 요구된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가상화폐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에서는 개인투자자들만 거래를 할 수 있다. 법인 계좌 거래가 막혀 있고, 은행에서 실명 계좌를 받은 개인만 투자하도록 금융당국이 규제하고 있어서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4대 거래소 계좌 수는 250만개에 이르는데, 이 계좌 주인이 모두 개인투자자인 셈이다.

`법인 계좌` 하나로 모든 투자금을 관리하는 거래소도 있지만 규모가 적고, 그마저 9월 24일부터 전면 금지된다.

반면 해외의 경우 기관투자가나 자산가들이 가상화폐에 투자한다. 대표적인 가상화폐 자산운용사인 그레이스케일은 지난해 57억달러(약 6조3460억원) 넘는 돈을 모았다.

지난 1월 13일 기준 운용 자산만 247억달러(약 27조5775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4분기 그레이스케일의 기관투자가 비중은 약 93%다.

박선영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해외는 기관들이 투자하는 반면 우리나라는 거의 100%가 개인투자자라는 사실이 특이한 점"이라고 꼬집었다.

해외 가상화폐 시장과 또 다른 점은 국내 투자자들이 변동성이 커 위험한 알트코인에 지나치게 몰려 있다는 점이다.

가상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 세계 가상화폐 거래에서 비트코인 거래량은 약 30~40% 수준이다. 하지만 한국의 경우 22일 오후 3시 20분 기준 4대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거래 비중은 7.7%에 불과하다.

특히 알트코인 중 인기를 끄는 건 투자자들이 `김치 코인`이라 부르는 국내산 코인이다. 4대 거래소에 상장돼 있는 571개 가상화폐 가운데 124개(중복 포함)가 한국 코인이다.

한국인이 만들거나 한국에 회사가 있는 프로젝트를 합한 수치다. 한국인인 걸 숨기고 외국에서 가상화폐 공개(ICO) 등으로 가상화폐를 발행하는 경우도 있어 한국 코인의 수는 더욱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거래량으로만 보면 한국 코인은 웬만한 `메이저` 알트코인을 뛰어넘는다. 이날 오후 3시 15분 기준 업비트에서 비트코인 거래량은 7818억원, 이더리움은 5227억원이다.

비트코인의 시총과 비교하면 0.03% 수준에 불과한 메디블록의 거래량이 4043억원이다. 밀크가 2800억원, 메타디움이 652억원 정도다.

사람들이 너도나도 뛰어들면서 `폭탄 돌리기`처럼 수익률도 치솟았다. 3개월 기준 수익률은 메디블록이 2768%, 메타디움 2050%, 밀크 1351% 등을 기록했다.

문제는 상당수 프로젝트가 `블록체인`과 `가상화폐`라는 흐름에 편승했을 뿐 별다른 기술적인 장점이 없다는 점이다. 최근 인기를 끌며 3개월 만에 무려 1000% 넘는 상승률을 기록한 한 한국 코인이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전문가는 "백서를 보면 단순히 포인트 적립 제도에 불과한데, 블록체인을 접목시켜 거래소에 상장한 뒤 엄청난 차익을 누리는 게 아닌지 의심된다"고 말했다. 법망에서 자유로운 가상화폐 시장의 이점을 노려 시세 조종 등으로 이익을 가져간다는 지적이다.

0. BMW "전고체배터리 도입"…삼성SDI와 또 손잡나 촉각

`1회충전에 500㎞ 주행` 핵심

2030년까지 전기차 본격 탑재

시장선 삼성·美솔리드등 주목

삼성SDI, 대만서 ESS 대거수주

독일 완성차 업체 BMW가 2030년까지 전고체 배터리가 적용된 자동차를 선보이겠다고 발표하자 배터리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는 1회 충전으로 500㎞ 이상 주행을 가능하게 하는 차세대 배터리 핵심 소재다. BMW가 이 배터리 탑재를 공식화한 만큼 `전고체 배터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배터리 업체 간 경쟁이 더욱 불붙을 전망이다. 당장 BMW에 어떤 회사가 전고체 배터리를 공급하게 될지 관심사로 떠올랐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BMW는 2025년까지 전고체 배터리 시제품을 개발하고 2030년까지 이를 탑재한 전기차를 양산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BMW가 전고체 배터리 자동차 시제품 및 양산 계획 시점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는 현재 글로벌 완성차·배터리 업체들이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뛰어들고 있지만 상용화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BMW가 전고체 배터리 차량 양산 시점을 밝힌 만큼 조만간 배터리 업체와의 협력도 구체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는다.

업계에서 주목하는 업체는 삼성SDI, CATL, 솔리드파워 등이다. 삼성SDI와 BMW는 배터리 연구개발(R&D)부터 공급에 이르기까지 양사의 인연이 상당히 깊다. 2009년 전기차 배터리 공동 개발을 시작으로, 삼성SDI 배터리는 BMW i3·i8 등에 독점 공급됐다. 2019년에는 삼성SDI가 BMW 그룹에 10년간 3조8000억원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과거 2012년 삼성전자 사장 재직 시절 독일로 날아가 당시 BMW 회장을 직접 만나는 등 양사의 배터리 사업 진전에 공을 들였다. 삼성SDI는 올 하반기부터 5세대 배터리 양산을 앞두고 있으며, 이 역시 BMW에 탑재될 예정이다.

삼성은 지난해 1회 충전에 800㎞를 주행하는 전고체 배터리 연구 결과를 공개하면서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상당히 앞섰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 1위를 차지한 CATL 역시 BMW에 배터리를 납품하고 있다. CATL은 중국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고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기술력을 쌓았다.

미국 스타트업 솔리드파워도 유력 업체로 꼽힌다. 2017년 솔리드파워는 BMW와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기술 개발에 나섰다.

0. 재건축 기대감에' 서울 아파트값 2주 연속 상승폭 확대

부동산원 주간동향…강남·양천·영등포 등 재건축 단지가 상승 견인

전세난은 진정세…인천 아파트값 0.51%↑·전셋값 0.38%↑ `강세`

재건축 단지의 가격 상승이 이어지며 서울 아파트값이 2주 연속 상승 폭을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이후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압구정, 여의도, 목동 등 주요 재건축 단지에서 신고가 거래가 이뤄지며 집값 상승을 견인했다.

부동산 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자 서울시는 해당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 이 조치로 시장이 안정을 찾을지 주목된다.

서울 전세는 전체적으로 진정되는 분위기가 이어졌다.

◇ 서울 2주 연속 상승폭 증가…압구정·잠실·목동 등 재건축이 주도

22일 한국부동산원(옛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4월 셋째 주(19일 기준) 서울의 주간 아파트 매맷값은 0.08% 올라 지난주(0.07%)보다 상승 폭을 키웠다.

서울 아파트값은 올해 2월 첫째 주(0.10%) 이후 꾸준히 상승 폭이 둔화하며 이달 첫째 주 0.05%까지 낮아졌다. 그러나 지난주 10주 만에 다시 상승 폭을 키운 데 이어 이번 주엔 오름폭이 더 커진 것이다.

가격 상승을 이끈 것은 주로 재건축 단지들이다.

노원구는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 0.17% 올라 서울에서 가장 아파트값이 크게 뛰었다. 상계동 구축과 월계동 재건축 단지 위주로 가격이 올랐다.

이어 강남구(0.10%→0.14%), 서초구(0.10%→0.13%), 송파구(0.12%→0.13%) 등 강남 3구가 뒤를 이었다.

강남은 압구정 재건축과 개포동 위주로, 서초는 잠원·방배동 재건축 위주로, 송파는 잠실·방이동 재건축과 역세권 위주로 각각 집값이 올랐다.

강남구에서는 이달 13일 조합설립 인가를 받은 압구정2구역의 신현대11차 전용면적 171.43㎡가 인가 하루 전인 12일 52억7천만원(8층)에 신고가로 거래됐다. 직전 거래이자 기존 신고가인 작년 9월 44억5천만원(11층)과 비교하면 7개월 만에 8억2천만원 오른 것이다.

지난 19일 설립 인가가 난 압구정3구역에서도 현대4차 전용 117.9㎡가 13일 41억7천500만원(4층)에 계약서를 써 작년 6월 당시 신고가 거래인 36억원(19층)보다 5억7천500만원 올랐다.

이번 주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과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아파트 등에서도 신고가 거래가 이뤄지는 등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오르고 있다.

동작구(0.08%→0.10%)는 노량진·사당동 대단지 위주로, 양천구(0.08%→0.08%)는 목동 재건축 단지 위주로, 마포구(0.05%→0.08%)는 성산동 재건축, 영등포구(0.07%→0.07%)는 여의도동 재건축을 중심으로 올랐다. 성수전략정비구역이 있는 성동구(0.04%→0.05%)도 전주 대비 오름폭이 커졌다.

0. 독일 다임러 차 공장도 멈춘다…반도체 부족 일파만파

푸조는 디지털 속도계, 아날로그로 바꿔 생산

벤츠 자동차로 유명한 다임러가 23일(현지시간)부터 독일 내 공장 2곳의 생산을 일시 중단하기로 하는 등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자동차 생산 차질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다임러는 1만8천500명의 작업시간을 줄이고 독일 내 공장 2곳의 생산을 1주일간 중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임러 대변인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부품 공급이 부족한 상태라면서 앞으로도 상황을 보면서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상황이 매우 불안하기 때문에 반도체 부족 사태가 몰고 올 영향을 예상하기도 힘든 상태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포드자동차도 이날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북미 공장 5곳의 가동 중단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포드차는 시카고와 디트로이트, 캔자스시티에 있는 공장들의 생산 중단을 다음 달 14일까지 3주 연장하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제조하는 캐나다 온타리오 공장도 다음 달 추가로 1주일 더 가동 중단한다고 밝혔다.

포드차는 디트로이트 본사 인근에 있는 트럭 공장은 가동 중단 2주만인 19일 생산을 재개했지만, 캔자스시티에 있는 픽업트럭 공장은 다음 달 10일까지 가동을 중단한다고 덧붙였다.

포드차는 반도체 부족이 야기한 생산 중단으로 인기 모델인 익스플로러 SUV와 트랜짓 밴의 생산이 줄어든 상태이며 픽업트럭인 F-150의 생산도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드차는 클리블랜드 소재 중트럭 공장은 다음 달 중순까지 일부 모델만 생산할 계획이며 유럽 내 일부 공장에 대해서도 가동중단과 생산 일정 변경 등의 조처를 했다고 전했다.

제너럴모터스(GM) 역시 반도체 부족으로 북미지역에서 최소 6곳의 공장 가동을 중단한 바 있으며 도요타자동차와 폭스바겐, 스텔란티스도 반도체 수급 어려움으로 생산 차질을 겪고 있다.

한편 스텔란티스는 반도체 부족으로 푸조308 모델의 디지털 속도계를 아날로그 방식으로 바꿔 생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스텔란티스는 아날로그 속도계를 장착한 푸조308 모델이 5월말까지는 선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출처: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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