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위기의 저신용자…P2P 연체 급증
코로나 `직격탄`…연체율, 올해 들어 5%P 치솟아 16%
P2P→저축銀→카드·보험→시중銀 `연체 도미노` 우려
개인 간 거래(P2P) 대출 연체율이 2017년 공식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16%를 돌파했다. 경기 감속 와중에 겹친 코로나19 사태로 신용도가 낮은 사람들이 주로 이용하는 P2P 대출 연체율이 올해 들어서만 5%포인트나 급등했다.
정부 규제까지 겹친 부동산 경기 침체로 돈을 갚지 못하는 연체 현상이 `P2P→저축은행→카드·보험→시중은행` 순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P2P 대출 통계업체 미드레이트가 139개 P2P 업체 연체율을 조사해 3일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이들 연체율은 평균 16.18%로 나타났다.
P2P 대출 잔액이 2조3000억원인 만큼 3700억원이 상환되지 않고 연체됐다.
2. 사망說` 헛소문 일단락됐지만…`김정은 건강` 여전히 물음표
잠행 끝에 비료공장서 재등장..담배 피우며 웃는 모습이지만
걸을때 다리가 불편한 모습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일 만에 모습을 드러내며 `건강이상설`을 불식하고 건재를 과시했다.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들은 2일 김 위원장이 전날 평안남도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직접 준공 테이프를 절단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11일 평양에서 열린 노동당 중앙위 본부청사에서 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했고, 다음 날인 12일 관련 보도가 나온 것이 마지막 공개 행보였다.
김 위원장이 다시 나타나면서 건강이상설이 `해프닝`으로 마무리됐지만, 20일간의 잠행에 대해선 여러 가지 궁금증이 제기된다.
3. 金, 건강히 돌아와 기쁘다"…트럼프, 미북대화 재개 내비쳐
김위원장 사진 SNS에 올려..`톱다운 채널` 재개 기대감
코로나 방역협력도 관심사
日언론 "金 오랜기간 잠행은..트럼프 관심끌기 깜짝 행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변이상설` 속 건재를 과시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2일(현지시간) "건강하게 돌아와서 기쁘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 건강 문제가 `미·북 간 톱다운 소통 채널`이 재개되는 전화위복 계기가 될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더 나아가 이번 일이 북한 내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방역을 협력하는 시발점이 될 수 있다는 기대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4. 머스크 `트위터 설화`…시가총액 17조 날렸다
"테슬라 주가 너무 높다"..돌발발언에 주가 10% 급락
2년 전에도 상장폐지 언급 화들짝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1일(현지시간) 트위터에 "테슬라 주가는 너무 높다"는 글을 올려 회사 주가가 폭락하는 일이 벌어졌다. 그는 뒤이어 "나는 아무것도 가지지 않을 것이다. 집도 모두 팔 것이다" "내 여자친구는 매우 화가 났다" 등 다소 이상한 글을 연달아 올렸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장내에서 10% 떨어진 701.32달러로 마감했으며 시총은 140억달러(약 17조원) 줄어든 1300억달러를 기록했다.
머스크가 주가에 대해 공개적으로 트위터에 글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2018년 8월에도 테슬라 주식을 주당 420달러에 몽땅 사들여 상장폐지를 하고 싶다는 의견을 이야기했다. 이 때문에 미국 증권 거래를 감독하는 공공기관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머스크를 조사하기도 했었다. 결국 머스크와 SEC는 회사 주가에 대해 트윗을 할 때는 변호사와 미리 상의하고 난 다음 올리겠다고 약속하고 사건은 종결됐다. 하지만 이번 "주가가 너무 높다"는 트윗이 변호사와 상의를 거친 것인지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다.
5. 여성 진료할 때…" 성희롱·환자비하, 의사 커뮤니티의 민낯
최대 커뮤니티 `메디게이트`.."영업직원 찍은 몰카 샷 공유"
낯뜨거운 성희롱 글 버젓이
"뻥쳐도 믿는다" "개돼지들"..환자 비하도 과시하듯 올려
문제되자 텔레그램 등 옮겨가.."n번방 참여자와 다를게 뭐냐"
의사사회 자성 목소리 커져
6. 법인세 낮춰 `기업 족쇄` 풀자
삼성전자 이익은 MS의 절반..지난해 세금은 오히려 1.4배
코로나19 사태가 발발한 지금은 전시 상황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종류를 가리지 말고 경기 부양책을 써야 한다."
케네스 로고프 미국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가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이같이 충고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정부가 숱한 대책을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유독 `감세`에는 인색하다. 한국 법인세 최고세율은 25%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6개국 중에서 8번째로 높다. 여기엔 함정이 있다. 선진국들은 대개 제조업이 아닌 서비스업으로 먹고산다는 점이다. OECD 36개국을 제조업 비중(2017년 국내총생산 기준)에 따라 순위를 매겨보면 아일랜드(33.9%)가 가장 높고 한국(29.5%) 체코(26.8%) 슬로베니아(23.7%) 헝가리(23.1%) 등 순이다. 제조업이 강한 독일(22.8%)과 일본(20.8%)도 10위권 내에 머물렀다.
이들 10개국 법인세율을 비교해보면 한국이 1위다.
7. 현대기아차 美 4월판매 40% 급감
코로나 글로벌 충격 이어져..제네시스 판매도 50% 감소
코로나19 감염 사태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현대·기아자동차가 지난달 핵심 시장인 미국에서 각각 40%에 이르는 판매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 기업의 자동차 수출액도 2009년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현대차 미국 판매법인은 지난달 현지에셔 판매한 완성차가 3만3968대로 전년 동월 5만5420대와 비교해 39% 감소했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같은 날 기아차도 4월 미국 내 완성차 판매량이 3만1750대로, 1년 전 같은 기간(5만1385대)보다 38.2% 줄었다고 발표했다.
8. 현금 확보 혈안된 글로벌 기업들…배당 중단·정크본드 발행
GM, 12년만에 배당 중단..외식·화장품 등 업종 막론
델타항공 7% 고금리 채권 발행..양적완화 편승…모럴해저드 우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경영위기에 놓인 글로벌 대기업이 줄줄이 주주 배당 중단을 선언하고 나섰다. 신용등급을 강등당한 일부 기업은 정크본드(고위험·고수익 채권)까지 발행하며 현금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미국 대표 자동차 기업 제너럴모터스(GM)는 "코로나19 여파로 회사 사정이 좋지 않아 당분간 주주 배당을 중단한다"면서 "3월 북미지역 자동차 판매가 급감했고 앞으로도 감소세를 피할 수 없다"고 중단 이유를 밝혔다.
GM이 배당을 중단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7월 회사가 파산 위기를 맞아 연방정부 구제금융을 받기로 한 후 12년 만이다.
GM은 2010년 10월 뉴욕 증시에 재상장하고 3년째인 2014년 1분기부터 배당을 재개했다. 지난달 28일에는 글로벌 프랜차이즈 체인인 얌!(Yum!)브랜즈가 "미국 본사와 중국법인이 당분간 주주 배당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얌브랜즈는 KFC, 피자헛, 타코벨 등 유명 패스트푸드 브랜드를 거느린 지주회사다.
글로벌 화장품업체 에스티로더, 크루즈 관광업 1위 카니발, 글로벌 호텔체인 힐튼·메리어트, 미국 대형 병원법인 HCA, 백화점 체인 콜스, 유명 카지노리조트업체 라스베이거스샌즈 등도 지난달 주주 배당 중단을 선언했다.
미국에서 팬데믹이 본격화된 3월에는 미국 대표 항공우주·방산업체인 보잉이 배당 중단을 결정했다. 데이비드 캘훈 보잉 최고경영자(CEO)는 "앞으로 6개월은 자금 확보에 주력해야 한다"면서 "업계가 장기적 성장세를 회복하려면 3~5년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는데, 그때 즈음 주주 배당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배당 중단까지는 아니지만 대폭 삭감을 결정한 기업도 적지 않다.
`글로벌 석유공룡` 로열더치셸은 지난달 30일 주주 배당을 66% 삭감하기로 했다. 셸이 배당을 줄인 것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이다. 이날 벤 판뵈르던 셸 CEO는 "올해 1분기 순이익이 46% 줄었으며 극단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재무 구조를 관리하기 위해 주당 0.47달러이던 배당금을 1분기에 0.16달러로 낮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르웨이에 본사를 둔 에퀴노르도 유가 폭락 등을 이유로 배당금을 67% 삭감했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투자한 것으로 유명한 미국 석유·셰일업체 옥시덴털 역시 유동성 부족을 이유로 주주 배당금을 86% 삭감하기로 했다. 팬데믹으로 글로벌 수요가 급감해 `마이너스 유가`가 현실화되는 등 유가 폭락세가 이어진 탓에 세계 최대 유전관리업체 슐룸베르거도 최근 주주 배당금을 75% 줄이기로 했다.
높은 금리에라도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정크본드를 발행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월 넷째주(20~24일) 한 주간 기업들의 정크본드 발행 규모가 122억7000만달러에 달했다고 28일 전했다. 첫째주(3월 30일~4월 3일·34억달러)의 3배에 달하는 액수다.
델타항공은 지난달부터 대출과 채권 발행을 통해 30억달러 규모 자금을 마련했다. 블룸버그는 델타가 5년 만기에 7% 고이자율 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라고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델타항공이 고금리 채권을 발행하게 된 것은 지난달 글로벌 신용평가사 S&P글로벌이 신용등급을 기존 BBB-(투자 최저등급)에서 BB(투자 부적격)로 두 단계 하향 조정한 데 따른 것이다. 회사는 앞서 JP모건에서 1년 만기로 26억달러를 빌렸고, 연방정부에 46억달러 대출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는데 자금이 더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정크본드 시장에 뛰어들었다.
`미국 자동차 대장주`인 포드도 정크본드 발행에 나섰다. 3월 말 S&P 신용등급이 기존 BBB-(투자 최저등급)에서 BB+(투자 부적격)로 1단계 강등된 데 따른 것이다.
S&P글로벌에 따르면 4월 셋째~넷째주에 포드를 비롯해 미국 최대 영화관 체인업체 AMC, 주요 테마파크·놀이시설업체 시월드엔터테인먼트 등이 총 280억달러어치 정크본드를 발행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업 채권을 매입하겠다며 `경제 살리기`에 나선 것도 정크본드 발행을 부추기고 있다. 급한 불부터 꺼야 하는 상황인 것은 맞지만 무차별적인 정크본드 발행과 지원은 부실 기업의 `도덕적 해이`를 부추겨 부채 리스크를 더 키울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하워드 마크스 오크트리캐피털매니지먼트 창립자는 `주주 서한`을 통해 "파산 없는 자본주의는 지옥 없는 가톨릭교와 같다"며 "건전한 손실이 존재해야 시장이 제대로 돌아간다"고 지적했다.
9. 버핏 "항공산업 미래 의심…주식 모두 팔았다"
"3·4년 후도 사람들이 탈지 의문"
버크셔해서웨이도 코로나 타격..평가손 발생 1분기 61조원 손실
자의 귀재`인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2일(현지시간) 미국 4대 항공사 지분 전체를 매각했다고 밝혔다.
CNBC, 블룸버그 등 미국 주요 언론 보도에 따르면 버핏 회장은 이날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코로나19로 인해 항공산업이 크게 타격을 받았다며 이같이 전했다. 버핏 회장은 "항공산업 미래가 매우 불확실하다"며 "우리는 주식을 매각할 때 전체 지분을 판다"며 미국 4대 항공주 전량 매각을 확인했다.
CNBC 분석에 따르면 버크셔해서웨이는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아메리칸항공 10% △델타항공 9.2% △사우스웨스트항공 10.1% △유나이티드항공 7.6% 지분을 각각 보유했다.
당시 기준으로 항공주 보유 가치는 40억달러에 달했다. 버크셔해서웨이는 코로나19 사태가 정점에 달한 4월 한 달에만 65억달러 규모에 해당하는 주식을 팔았고, 그중 대부분이 항공주였다.
버핏 회장은 "항공주에 대한 투자는 틀렸지만 이는 4개사의 훌륭한 최고경영자(CEO)들 잘못이 아니었다"고 "3~4년 후에도 사람들이 지금처럼 비행기를 탈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항공산업이 `코로나19 사태`라는 예상치 못했던 악재를 만나 역대 최대 어려움에 직면했다는 분석이다. 미국 주요 언론들은 코로나19 사태로 미국 여행 수요가 95% 급감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버크셔해서웨이는 코로나19로 투자 평가손이 발생하면서 1분기에 497억달러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216억6000만달러 순익)에 비해 매우 저조한 성적표라고 할 수 있다. 아무리 `투자의 귀재`라도 코로나19 충격을 피해가지 못한 셈이다. 버크셔해서웨이가 투자한 주식이 급락해 보유 중인 주식의 평가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다만 투자 부문을 제외한 버크셔해서웨이의 1분기 영업이익은 5.6% 증가한 58억7000만달러로 나타났다. 특히 버크셔해서웨이는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 1분기 말 현재 1370억달러의 현금을 보유 중이며, 이는 역대 최대 규모라고 블룸버그뉴스는 보도했다.
버핏 회장은 코로나19의 경제적 충격을 인정하면서도 미국 경제가 이를 극복할 것으로 낙관했다. 버핏 회장은 "기본적으로 아무것도 미국을 멈출 수 없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미국의 기적, 미국의 마법은 항상 승리해왔고, 또다시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연례 주주총회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처음으로 주주들의 현장 참석 없이 영상으로 이뤄졌다. 주총은 온라인으로 중계됐다.
10. 코로나 확산 中 책임론, 美中 무역전쟁 새 불씨
커들로 "관세, 트럼프에 달려"..中 "美, 끊임없이 사안 정치화"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책임을 두고 벌어지고 있는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무역전쟁으로 불거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에 코로나19의 책임을 묻기 위해 관세 부과를 고려하고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발언에 백악관 참모까지 동조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뉴욕증시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충격에 이은 무역전쟁 재개 공포가 겹쳐 큰 폭 하락했다.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지난 1일(현지시간) 경제 매체 CNBC와 인터뷰하면서 "중국이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며 "그 점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추가 대중 관세 여부에 대해 커들로 위원장은 "그것은 대통령에게 달려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중국에 코로나19에 대한 (잘못된) 관리 책임을 물어 새로운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에서 보상받기 위해 1조달러(약 1200조원) 상당의 (추가) 관세를 물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11. 일본 2분기, 태평양전쟁 이후 최악"…얼마나 안좋길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한 올 2분기(4~6월)에 일본 경제가 1945년 태평양전쟁 종전 이후 최악의 역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산케이신문이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1일까지 일본 민간 경제전문가(이코노미스트) 27명에게 의견을 물어 4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올 2분기 일본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와 비교해 21.8%(연율 환산) 격감할 것으로 평균적으로 예상됐다.
이 예상치는 `리먼 쇼크`로 불리는 세계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1분기(1~3월)에 기록된 -17.8%를 뛰어넘는 것이다.
12. 코로나 위기 아직 진행형…주식보다 안전자산 비중 높여야
5개 증권사 센터장이 제시하는..`포스트 코로나` 자산배분 전략
최근 주가 상승은 유동성 덕분..코로나 2차 충격 염두에 둬야
달러화·美국채·현금 등 `안전`..원유·리츠 등 실물자산도 `조심`
주식은 한국보다 美·中이 유리..보호무역 확대 가능성 높아
수출의존 높은 韓주식 `불리`..헬스케어·e커머스 등은 유망
코로나19 사태 이후 펼쳐질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과거와 다른 세상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전통적인 제품과 서비스가 `언택트`(비대면) 방식으로 소비되고, 중국 등 특정 지역에 의존하던 글로벌 공급망이 뿌리부터 재편성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매일경제가 미래에셋대우, 하나금융투자, 키움증권, 신영증권, IBK투자증권 등 5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의 전망을 종합한 결과, 주식과 신흥국 채권 등 위험자산 비중을 줄이고, 안전자산인 미국 등 선진국 국채와 현금을 더 확보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었다.
이 중 하나금융투자와 키움증권 2곳은 주식, 채권, 금, 원자재, 현금 등 다섯 가지 자산군에 대한 5월 추천 포트폴리오의 평균 보유 비중으로 주식 30%, 채권 55%, 현금 12.5%, 금 2.5%, 원자재 0%를 제시했다.
구체적 비중을 제시하지 않은 나머지 3곳도 큰 틀에서 자산 배분 전략의 방향성은 일치했다. 미래에셋대우와 신영증권은 주식 비중을 축소하면서 채권·금·현금 비중 확대를 권고했고, IBK투자증권은 주식에 금 비중마저 축소, 채권 비중 유지, 현금 비중 확대로 가장 보수적인 전략을 제시했다. 증권가는 코로나19로 인한 펀더멘털 충격에도 불구하고, 주요국 부양책이 주입한 유동성으로 인해 주식 가격이 반등했다는 점을 가장 우려하고 있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로나19 백신은 개발되지 않았고, 5월 중순 이후 주요국의 `사회적 거리 두기` 정책 완화로 확진자와 사망자가 다시 늘어나는 2차 충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주식 비중을 축소하는 와중에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주목받는 유망 업종과 미국·중국의 인프라스트럭처 투자 정책 수혜주를 노린 리밸런싱은 시도해볼 만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유망 업종으로는 헬스케어·e커머스·정보기술(IT)·소프트웨어·게임·클라우드·5G 통신 등이 거론됐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권의 반도체·바이오·2차전지·인터넷 업종은 글로벌 성장주 강세장에서 소외되지 않을 것"이라며 "국내 주식은 단기 조정 시 우량주 위주로 리밸런싱이 필요하고, 성장주와 고배당주가 대거 포진한 미국 주식 선호도도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로나19 이후 보호무역 확대 우려가 높아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주식 투자는 올 2분기에 국한된다"면서 "대규모 인프라 부양 정책이 나올 중국과 미국 주식을 가져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식과는 반대로 미국 국채에 대한 투자 의견은 긍정적이었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한국은행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일제히 기준금리를 `제로금리` 수준으로 내린 환경에서도, 불안한 펀더멘털에 여전히 투자심리가 안전자산에 머물러 있다는 진단이다. 서철수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은 "달러화가 쉽게 약세로 전환하기 힘든 상황이라 선진국 국채와 더불어 한국 국채는 만기가 긴 장기물로 듀레이션(평균 잔존 만기)을 늘리는 게 바람직할 것"이라며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실물 충격이 아직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않았기에 국내외 회사채는 비우량물을 조심하고 우량 단기 회사채에만 집중하는 게 나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다만 선진국 국채 비중을 확대하더라도, 금리 조건을 면밀히 따지고 투자에 임해야 한다는 조언이 뒤이어 나왔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채권의 명목금리 절대수준이 낮아졌고, 장기물 금리까지 마이너스(-)로 반전된 국가들의 경우 채권 투자 매력이 크게 저하됐다"면서 "부양책에 따라 풀린 유동성에 향후 1~2년은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커지면서 물가연동국채(TIPS)의 투자 매력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유동성의 힘이 자산시장을 밀어올리면서 시장에선 인플레이션 발생과 통화가치 하락을 기대하는 투자자가 늘어났다. 전문가들이 내린 결론은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으로 금은 포트폴리오에 일부분 담을 만하지만, 원유선물 투자는 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서철수 센터장은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돈을 많이 찍어낼수록 법정통화의 반대편에 있는 금의 가치가 주목받을 수 있기 때문에 금은 포트폴리오에 일부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금에 투자하기 위한 전략으로는 금 단일 상품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나 펀드에 투자하는 방법이 제안됐다.
5월 중순 이후 주요국의 셧다운 조치가 해제되면 원유 과잉 공급 우려 해소로 국제 유가가 반등하거나, 최소한 저점을 확인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여전히 원유 관련 투자는 위험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조용준 센터장은 "현재 유가 수준이 저점 근처에 위치한 건 맞지만, 투기 수요가 촉발한 최근 등락폭과 롤오버 비용을 고려하면 투자 위험이 너무 크다"고 우려했다.
저금리 시대와 함께 인컴형 투자의 대표 자산으로 인기를 끌던 리츠(REITs)는 유형별로 차별화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전통적인 유통·리테일 기반 리츠보다 데이터센터나 물류센터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리츠가 추세적인 강세를 보인다는 의견이다.
13. 한투증권 "한국 수출 부진…외국인, 5월에도 '팔자' 가능성"
국내 증시에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폭락했던 주가가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달에도 반등이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한국투자증권은 수출 부진 등이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국내 증시의 상승 탄력이 둔화할 것으로 4일 전망했다.
김대준 연구원은 이른바 '5월에 주식을 팔라'는 '셀 인 메이(Sell in May)' 현상과 관련 "풍문과 달리 매년 5월마다 외국인이 순매도를 지속한 것은 아니다"라며 "2009년부터 2019년까지 5월에 외국인이 주식을 팔았던 횟수는 7번, 확률로는 35%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한국의 수출 부진 등이 부담으로 작용, 올해 5월엔 외국인이 주식을 팔 확률이 높다고 분석했다.
14. 전국 9곳 2996가구 청약…6일 고양덕은지구 접수
`우장산숲아이파크`견본 열어
분양 성수기가 시작되며 이번주 고양 덕은지구를 포함해 충남, 대구 등 전국에서 3000여 가구가 1순위 청약을 받는다. 3일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5월 첫째 주에는 전국 9곳에서 총 2996가구(오피스텔, 임대 포함)의 청약 접수가 이뤄진다.
6일 GS건설은 고양시 덕양구 덕은지구 일원에 `DMC리버파크자이(A4블록)`와 `DMC리버포레자이(A7블록)` 2개 단지의 1순위 청약을 접수한다. 리버파크자이는 지하 2층~지상 24층, 6개동, 전용면적 84~99㎡, 총 702가구로 조성된다.
15. 인천등 비규제지역 청약열기…`강남급`가점
`부평역한라비발디` 최고 74점..강남 버금가는 가점·경쟁률
인천은 청약자수 10배 늘어..부산·대구도 수백대1 속출
비규제지역 인천에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인천 미추홀구 SK스카이뷰는 전용 85㎡가 4년 전 2억원대였지만 현재 4억5000만원 선이다. 사진은 인천 SK스카이뷰 전경. [매경DB]
비규제지역의 희소성이 커지고 있다. 청약 열기가 달아오르며 청약 당첨 커트라인이 서울 강남 아파트 못지않은 수준으로 올라왔다. 정부의 강도 높은 부동산 규제에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수도권과 지방 비규제지역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3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전국 최고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던 인천시 부평구 `부평역 한라비발디 트레비앙` 평균 당첨 가점은 65점에 달했다.
단지 커트라인(최저 가점)은 57점으로 전용면적 39㎡A에서 나왔고, 최고 가점 74점은 전용 59㎡A에서 나왔다. 이 단지는 지난달 전체 53가구 모집에 1만3351명이 몰리며 평균 252대1이라는 올해 전국 최고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 단지 당첨자의 청약 가점은 서울 강남권 아파트와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 3월 분양한 서울 서초구 `르엘신반포`는 커트라인 62점, 최고 가점 74점으로 평균 68점이었다. 또 지난 1월 분양한 강남구 `개포 프레지던스 자이`는 최소 56점을 넘어야 당첨 가능권에 들었다. 부평역 한라비발디 트레비앙은 비규제지역에 위치해 중도금이 60%까지 대출이 나오는 데다 분양권 전매 제한 기간도 6개월로 짧아 수요가 많이 몰렸다. 인천 1호선, 수도권 1호선 환승역인 부평역 역세권인 데다 GTX까지 들어설 예정이다.
16. 1분기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 최대 호황 2018년 80%까지 회복
올해 1분기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이 최대 호황기를 누렸던 2018의 81% 수준의 거래량까지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리얼투데이가 한국감정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은 총 8만2960건(▲1월 2만8192건 ▲2월 2만7548건 ▲3월 2만7220건)으로, 전년 1분기(7만942건)보다 약 17% 증가했다. 특히 2010년대 들어 유일하게 10만건 이상의 거래량을 기록한 2018년 이후 2019년(7만942건) 급감했던 1분기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이 올해 증가세로 전환됐다.
한 상업·업무용 부동산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이어온 주택시장 고강도 규제가 비규제지역과 수익형부동산의 풍선효과로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라면서도 "긍정적인 투자수익률, 임대지표 수치만 믿기보다는 투사 전 물량별로 입지와 수익률 등을 자세히 따져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17.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율 6년만에 최저…매매가격 급등 영향
경기 5년여만에 70%선 붕괴, 감정원 통계로 서울은 2월부터 상승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 '뚝뚝'
서울·경기·인천을 포함한 수도권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전세가율)이 6년여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4일 KB국민은행 리브온 월간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의 아파트 전세가율은 65.1%로, 2014년 3월(64.6%) 이래 6년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율은 2018년 10월 70%선이 깨졌고, 지난해 1월부터 1년 4개월 동안 한 차례도 빠짐없이 하락했다.
이 기간 서울·경기·인천의 전셋값 오름폭보다 매맷값 상승 폭이 가팔랐기 때문이다.
KB시세로 지난달 수도권 지역별 아파트 전세가율은 서울 54.7%, 인천 73.1%, 경기 65.1%로 조사됐다.
서울의 전세가율은 2018년 11월 60% 밑으로 떨어진 이래 지난해 1월부터 1년 4개월째 하락세다.
인천의 전세가율은 지난해 75%대를 유지하다가 올해 들어 1월 75.0%, 2월 74.7%, 3월 73.6%, 4월 73.1%로 4개월 연속 떨어졌다.
비규제 지역으로 투자 수요가 몰린 인천 연수구, 남동구, 부평구의 지난달 전세가율은 전달 대비 낙폭이 1.9∼2.7%포인트로 컸다.
경기의 전세가율은 지난해 11월 72.0%에서 5개월 연속으로 하락했다. 특히 지난 3월 전세가율이 69.8%를 기록하면서 5년 1개월 만에 70%의 벽이 무너졌다.
규제 풍선 효과로 아파트값 상승이 가팔랐던 수원, 성남 수정구, 안양 만안구, 부천, 용인 기흥·수지구, 의왕, 화성의 전세가율이 올해 들어 70% 밑으로 떨어지면서 하락세를 지속했다.
아울러 한국감정원 통계로 수도권 아파트의 전세가율은 지난달 65.9%로, 2014년 2월(65.8%) 이래 6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감정원 통계로 경기의 전세가율은 지난 3월 69.8%로 5년여만에 70%선이 무너졌고, 4월에도 69.3%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감정원 통계로 서울의 전세가율은 지난 1월(57.2%)까지 하락세를 지속하다가 3개월 연속 상승해 지난달 57.4%에 이르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서울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떨어지면서 전세가율이 상승으로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택 시장에서는 정부 규제와 코로나19로 서울·수도권의 아파트 매매량이 감소하면서 매매 약세, 전세 강세의 장이 펼쳐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경우 전국적으로 5∼6년 전 수준으로 떨어진 아파트 전세가율이 상승하게 된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세금 부담이 늘어난 집주인들이 사실상 0%대 저금리에서 전셋값을 올릴 가능성이 커진 것도 전세가율 상승을 압박하는 요인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전문위원은 "매맷값 상승 폭이 큰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가율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코로나19에 따른 전세 수요 증가와 저금리 상황을 고려할 때 앞으로 전세가율 하락이 둔화하거나 상승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18. 언택트 시장 잡자"…SKT-DT 합작사 설립
양사 CEO 영상회의서 합의..독일에 거점두고 연내 설립
5G·AI·AR 등 `전방위 협력`..비대면 플랫폼·스타트업 투자
박정호의 코로나 극복 전략.."全영역서 힘합쳐 규모 키워야"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팀 회트게스 도이치텔레콤 회장(화면 맨 위 왼쪽)과 영상 콘퍼런스를 연 뒤 `테크 합작회사` 계약서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 제공 = SK텔레콤]
SK텔레콤이 유럽 최대 통신사인 도이치텔레콤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합작회사를 설립한다. SK텔레콤은 지난달 29일 도이치텔레콤과 영상 콘퍼런스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3일 밝혔다. 영상 콘퍼런스에는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팀 회트게스 도이치텔레콤 회장을 비롯해 양사 경영진 20여 명이 참석했다. 도이치텔레콤은 현재 세계 13개국에서 가입자 2억4000만명을 보유한 유럽 1위 이동통신사다.
양사는 비대면 플랫폼 등에 대한 공동 기술 개발과 사업화를 위해 연내 `테크 합작회사`를 출범시키기로 했다. 합작회사 경영진은 양사가 추후 결정하며 사무실은 독일에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5/6(수) 매일경제신문 요약 보기 (0) | 2020.05.06 |
---|---|
20/5/5(화) 매일경제신문 요약 보기 (0) | 2020.05.05 |
20/5/2 매일경제신문 요약 보기 (0) | 2020.05.02 |
20/5/1(금) 매일경제신문 요약 보기 (0) | 2020.05.01 |
20/4/30(목) 매일경제신문 요약 보기 (2) | 2020.04.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