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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 성공 실패담, 방송 단골메뉴

주식 웹예능도 인기

박막례 할머니에서 장동민까지 방송가도 주식 광풍이다. 지난해부터 일명 ‘동학개미 운동’으로 불린 주식 투자 열풍이 불면서 숨은 투자 고수들의 사연이 연일 화제다. 과거엔 돈 이야기를 꺼려하는 분위기 탓에 주식 투자 사례를 쉬쉬했으나, 최근엔 방송에서 대놓고 성공담, 실패담을 털어놓는가 하면 주식 웹예능도 인기를 끌고 있다.

◆유튜버 박막례 할머니 생애 첫 주식 투자...장동민 특급 개미

인기 유튜버 박막례(74) 할머니는 애플 주식을 딱 한 주 사서 62% 수익률을 올렸다고 공개해 화제가 됐다.

지난 17일 손녀와 함께 운영하는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실화)박막례 주식 수익률 62%`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박막례 할머니는 "내가 여태 안 해본 거 하면서 사는 거 알지. 이제껏 주식을 안 해봤다. 그런데 혼자는 주식할 줄도 모르니 못 산다. 이것도 안 해보면 후회할 것 같아서 내가 손녀한테 100만원씩 해보자고 꼬셨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것을 살 건지부터 고민했다. 내가 미국에 구글을 보러 갔다 왔잖나. 그래서 구글 것을 사고 싶었다. 그런데 비싸서 못 샀다. 손녀가 컴퓨터 쓰는 회사(애플) 것을 샀다. 손녀는 더 비싼 디즈니를 샀다"며 "구글에서 기자들도 만났는데 전부 유라가 쓰는 이 컴퓨터 쓰더라. 배 말고 사과 그려진 것. 그래서 이건 안전하겠다 싶어서 그 주식을 샀다"고 애플을 산 이유를 밝혔다.

유튜버 박막례 할머니. 사진|유튜브 캡처

이어 "난 애플을 1주에 37만원대에 샀다“며 ”넣은 다음에는 잊어버리고 있었다. 주식 계정 비밀번호도 까먹었다“며 그렇게 잊고 지낸 주식이 62% 수익을 냈음을 휴대폰 화면으로 보여준다. 애플은 지난해 7월 30일 1주를 4주로 나누는 액면분할을 했다. 당시 400달러대인 애플 주식은 액면 분할 후 현재 100달러 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그러면서 ”내가 주식하면서 느낀 게 있다. 비밀번호를 만들고 잊어버려라“라고 경험에서 우러난 조언을 건넨다.

20대 때 2억원이 넘는 금액을 펀드에 투자했다 실패했다는 장동민은 최근 주식 투자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TV 웹예능 `개미는 오늘도 뚠뚠`에서 장동민은 투자 수익에 대해 “원래 투자했던 금액의 6배 정도 된 것 같다”며 수익률 500%의 특급 개미임을 당당히 밝혀 관심을 모았다.

자신만의 투자 방식을 설명하기도 했다. “퍼센트(목표수익률) 정해놓고, 빠져도 그렇게 한다. (가격이) 빠져도 아쉬워하지 않는다. 엄청나게 많으 종목이 있는데 여기에 아쉬워할 필요 있겠느냐. 나는 (목표수익률) 10% 보고 들어갔으면 7~8%만 돼도 먹고 나온다. 고점까지 보지 않는다. 이제 반도체 쪽으로 눈을 돌리려 한다”고 말했다.

이에 ‘단타 야수’란 애칭까지 얻은 장동민은 높은 주식 수익률에 방송 은퇴까지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지난 달 초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수익률을 보고 ‘방송이고 뭐고 다 때려치우고 이거나 할까?’ 생각한 적도 있다"고 했다. 주식 투자로 큰 돈을 번 일부 직장인들이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리는 것과 비슷한 고민이다.

◆ 원조 짠순이에서 재연배우까지…이유 있는 대박

‘연예계 원조 짠순이’로 소문난 80대 전원주는 1987년 종잣돈 550만원으로 주식 투자를 시작해 30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1998년 국제전화 광고로 목돈 5000만원을 벌어 주식에 투자해 1억 8000만원을 달성했다. 2000년부터는 주식을 비롯해 상가 구매, 저축 등을 해 현재 약 30억원대 재산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투자 가이드북 ‘짱 아줌마 전원주의 딱 열흘 만에 졸업하는 증권학교’라는 책을 쓴 저자이기도 하다. 그는 “수입의 9/10를 저축하지만, 인내심을 갖고 투자할 대상을 찾는다”며 “한 기업 강연을 갔다가 회사 분위기를 보고 주식을 샀다. 투자 수익률이 60~70% 정도 되면서 증권사 직원이 팔라고 했지만 여전히 들고 있다. 20년간 보유 중인 주식이다”고 말했다.

전원주는 여러 방송에서 자신의 투자 비결로 “주식은 엘리베이터가 아니다. 천천히 올라야 하는 계단이다. 책을 많이 보고 공부를 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서프라이즈’ 재연배우인 배우 이가돈 역시 주식 투자로 1200% 수익율을 냈다고 사연을 공개했다. 이가돈은 “‘서프라이즈’ 출연료를 받으면 주식을 샀다. 한 우물만 팠다”며 바이오 의약품 제조업체를 통해 큰 수익률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2000년 초반 바이오시밀러 얘기가 나왔을 때 그게 뭔지도 몰랐는데, ‘미래의 먹거리가 뭘까’라는 생각에 투자 종목을 찾았다. 2~3만원 했을 때부터 하나씩 모으기 시작했다. ‘서프라이즈’ 출연료를 받으면 그걸로 샀다. 분산 투자를 안 하고 한 종목만 팠다”고 그간의 노력을 전했다.

그러면서 “주식이 내게 광명을 줬다. 주당 40만원 넘었을 때 수익률을 보니 1200% 정도 됐다. 인천 송도에 있는 본사까지 가서 큰절을 하고 왔다”고 덧붙였다.

앞서 200년대 초반까지 대표적인 연예인 주식 성공 사례는 배우 박중훈, 손지창, 하지원 등으로 손꼽혔다. 국민배우 박중훈은 2000년대 초반 죽마고우 친구를 돕기 위해 한 창업회사에 2억 5000만원을 투자했다 수십억원의 차익을 남긴 것으로 유명하다.

이와 관련, 100억 대박설이 돌기도 했으나 몇 년 후 tvN 예능 프로그램 ‘택시’에 출연해 “100억은 아니다. 사실 돈 이야기가 좀 조심스럽다. 행복해 보이는 게 미안하고 자랑하고 싶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친구가 회사를 만들었는데 상장하기 전에 가벼운 마음으로 투자를 했는데 그게 나중에 주식으로 전환이 되면서 수입을 좀 올렸다”고 언급했다.

배우 손지창도 IMF 시절 한 증권 주식에 투자했다 20억원 가까운 수익을 올린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원 역시 2005년 코스닥 등록기업에 투자해 2개월여 만에 10억원 가까운 차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 “주식과 의리 지키다…” 투자 흑역사

반면, 잇따른 주식 실패로 쓴맛을 본 이들도 여럿 있다. ‘의리남’ 김보성은 자신의 ‘웃픈’ 투자역사를 고백했다. 최근 방송된 SBS 신년특집 ‘세기의 대결! AI vs 인간’에 패널로 출연한 그는 “10년 갖고 있는 주식이 있다. 실질적으로 수익이 좋지 않고 많이 하락했다. 종목과 의리 지키다가 상장폐지만 4번 됐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방송인 조영구는 대표적인 주식 투자 실패의 아이콘으로 불린다. “수중에 6억이 생겨 주식을 해보라는 권유를 받고 2천원을 넣었는데 보름 만에 천만원을 벌었다”고 빠지게 된 계기를 전했다. 이후 “‘그동안 왜 힘들게 돈을 벌었을까’ 생각하면서 그 돈을 주식에 다 넣었다. 빨리 본전을 찾고 싶은 생각에 작전주에 넣어서 상폐도 많이 시키고 진짜 많이 힘들었다. 아내가 울면서 제발 그만하라고 사정하더라. 안 말렸으면 그나마 있던 집도 팔았을 것”이라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방송인 조혜련은 과거 “‘여걸식스’에 함께 출연한 한 여자 연예인의 추천으로 주식에 투자했다 2억원을 잃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주식이 가장 상한가였을 때 2억 원을 투자했지만 끝도 없이 떨어졌고, 결국 상장 폐지되면서 거금을 손해 봤다”며 속상했던 심경을 밝혔다.

배우 김지훈은 ‘나 혼자 산다’에서 주식 투자 실패담을 고백해 눈길을 모았다. 김지훈은 “엔터 주식에 투자했지만 갑자기 상장폐지가 됐다”라며 “주식하는 사람에게 상장폐지는 기본 아니냐”고 주가 폭락에 단련된 모습을 보여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노홍철은 10여년 넘게 해온 주식도 손 대는 것 마다 손실을 봐 ‘마이너스의 손’으로 불린다. 그는 잘 알려진 주식 실패 경험에 대해 “마치 자이로드롭처럼 떡락했다”고 표현했다. 그나마 ‘개미는 오늘도 뚠뚠’에서 바이오 관련주로 소소한 수익을 달성했다. 노홍철은 자신에게 “삼성전자 사도 되냐”는 DM이 온다며 웃픈 사연을 공개하기도 했다.

노헝철, 딘딘, 김종민 등의 주식 실전 투자기를 다룬 웹예능 ‘개미는 오늘도 뚠뚠’도 인기를 모았다. 전문가들의 실전 팁, 토론회 등으로 주린이들에게 정보와 재미를 동시에 전해 호평 받았다.

매회 70만뷰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콘텐츠 공개 직후 주식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 해당 주제와 내용에 대한 얘기가 오가기도 했다.

24일부터 ‘자동차’를 주제로 한 챕터3로 돌아온다.

연출을 맡고 있는 박진경CP는 “투기가 아닌 ‘현명하게’ 주식 투자를 하는 방법을 전문가들과 함께 기초 상식부터 차근차근 재미있게 경험하며, 자신만의 투자법을 깨달을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뒀다”며 “챕터2에 이어 챕터3에서는 최근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자동차’를 주제로,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의 핫토픽을 다루며 한층 업그레이드 된 지식과 또 다른 재미를 전할 계획이니 기대해달라”고 밝혔다.

0. 돈나무 언니' '흙수저 버핏'…서학개미에겐 이들이 길이요 진리

요새 뜨는 美 투자고수 5인

트위터·벤처투자사 등서 활동

韓2030, 고수투자전략에 열광

아크인베스트 설립자 캐시 우드 [출처 = 유튜브 캡처]

코로나19 시대에 `투자의 귀재` 롤모델이 변하고 있다. 그동안 지존이었던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지고,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헤지펀드, 상장지수펀드(ETF) 등 새로운 투자 전략을 선보이는 혁신가들이 급부상하고 있는 분위기다. 서학개미들마저 추종하는 이들은 대체로 5인방으로 집중된다.

최근 가장 `뜨는 인물`은 처칠캐피털Ⅳ 스팩을 이끄는 마이클 클라인(57)이다. 월가 씨티그룹 경영진 출신인 그가 최근 출범시킨 처칠캐피털Ⅳ가 `테슬라 유력 경쟁자` 루시드모터스를 합병해 우회상장시킬 것이라는 소식이 올해 꾸준히 나오면서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클라인은 SNS 활동을 활발히 하지 않지만 2019년 이후 뉴욕 증시 흥행 키워드로 떠오른 스팩 시대를 연 인물이어서 일거수일투족이 관심사다. 스팩은 투자자를 공개 모집한 뒤 주식시장에 상장하고, 그 자금으로 비상장사를 인수·합병하는 것이 목적인 `서류상 회사`다.

스팩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또 다른 인물은 차마트 팔리하피티야 소셜캐피털헤도소피아 설립자(44)다. 페이스북 부사장 출신인 그는 올해 1월 말 `공매도와의 전쟁` 게임스톱 주가 사수전에 뛰어들며 눈길을 끌었다.

자신이 세운 소셜캐피털헤도소피아 스팩을 통해 인기 핀테크업체 소파이를 우회상장할 계획이다. 해당 스팩 주가는 뉴욕 증시에서 18일(현지시간) 기준으로 올해 90% 이상 뛰었다. 팔리하피티야는 내전을 피해 스리랑카를 떠나온 난민 저소득 가정 출신으로 `흙수저 버핏`이라고 불린다.

ETF 시장에선 단연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65)가 돋보인다. 미국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서 `돈나무 선생님`으로 통하는 그는 아크인베스트 ETF 매매 일지를 공개하는데,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해당 일지에 적힌 종목을 보고 매매하는 것이 유행이다.

그는 로보틱스, 인공지능(AI), 전기차, 바이오 등 이른바 성장 부문 혁신산업에 주력해 최근 투자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이 밖에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회장(54)은 코로나19 시대에 맞는 유연한 투자법으로 젊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그가 지난해 9월 상장한 퍼싱스퀘어탄틴홀딩스 스팩은 현재 기업 합병·우회상장 계획이 나오지 않았음에도 올해에만 11.29%, 상장 이후 38.70% 주가가 올랐다.

`대선 출마설`까지 돌았던 미국 프로농구 댈러스 매버릭스 구단주 겸 `억만장자 투자자` 마크 큐번(62)의 트위터도 국내외 투자자들이 참고하는 사항 중 하나다. 그가 비트코인을 언급하면 시세가 급등한다.

한편 이러한 `인플루언서`들을 무조건 추종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들의 투자가 실패하는 경우도 있는 데다 이들의 한마디를 따라 움직인다면 변동성이 커져 투자 리스크 관리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예를 들어 팔리하피티야가 참여를 독려한 게임스톱 주가 사수전은 현재로선 실패해 지난달 27일 고점 대비 시세가 88% 떨어진 상태다.

0. 뉴욕증시, 美 금리상승 부담 지속에 혼조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국채금리 상승세를 주시하며 변동성을 보인 끝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19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98포인트(0.0%) 상승한 31,494.3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7.26포인트(0.19%) 하락한 3,906.71에 장을 마쳤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11포인트(0.07%) 상승한 13,874.46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약 0.1% 올랐다. S&P 500 지수는 약 0.7% 내렸고, 나스닥은 1.6% 하락했다.

시장은 미 금리 동향과 부양책, 주요 경제 지표 등을 주시했다.

주요 지수는 장 초반에는 비교적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대규모 부양책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면서 위험자산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옐런 장관은 "(미국인의)고통을 해소하기 위해 큰 패키지를 추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면서 "너무 적게 하는 것이 너무 많이 하는 것보다 훨씬 더 대가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하원에서 다음 주 말까지 1조9천억 달러 부양법안을 통과시킬 계획이다.

여기에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부양책 마련 이후에는 3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법안을 추진할 수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도 장 초반에는 1.3% 부근에서 상승세가 다소 누그러지는 흐름을 나타냈다.

주요 지수는 하지만 금리 상승세가 재개되면서 이내 반락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날 장중 1.35%를 넘어서기도 했다.

금리의 빠른 상승은 고성장 기술기업에 위험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큰 상황이다.

기업의 실적이 양호했던 점은 시장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반도체 장비업체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는 시장 예상을 웃도는 순익을 기록하면서 주가가 5.3% 이상 올랐다. 반도체 관련 기업 주가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농기계 제조업체 디어도 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 주가가 10%가량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커뮤니케이션이 1.07% 내리며 부진했고, 기술주도 0.15% 하락했다. 금융주는 1.16% 올랐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대체로 양호했다.

정보제공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계절 조정치)는 전월 확정치 58.3에서 58.9로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 58.0을 상회했다.

다만 제조업 PMI는 58.5로, 전월 확정치 59.2보다 하락했다. 시장 예상 59.0에도 소폭 못 미쳤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1월 기존 주택판매(계절조정치)가 전월보다 0.6% 증가한 연율 669만 채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문가 예상치 2.4% 감소한 660만 채를 상회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미 금리 상승에 포지션의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의 키란 가네시 전략가는 "지난 몇 달간 증시의 가장 큰 상승 동력은 경쟁 자산이 없다는 것이었다"면서 "만약 금리가 오르면, 일부 투자자가 성장주에서 회사채나 국채 등으로 자금을 옮기는 현상을 목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96% 하락한 22.05를 기록했다.

0. 현금부자만 점점 유리해지는 '로또청약'

19일부터 `전월세 금지법` 시행

2~5년 실거주의무 새로 생기고

차익 클수록 의무거주 길어져

전세 못놓으니 현금부담 커져

전문가 "전세난 더 심해질듯"

서울서 고덕제일풍경채 등

전월세 금지법 가까스로 피해

이른바 `로또 청약`이 현금 부자들만 가능한 시대로 접어들게 됐다. 정부가 실거주 의무를 강화하면서 청약에 당첨된 후 전세를 받아 분양대금을 치르는 게 불가능해져 모두 본인 자금만으로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른바 `전월세금지법`으로 불리는 이 법은 19일 이후 입주자 모집을 신청하면 적용되는데 서울 강동구 고덕동 `고덕강일 제일풍경채`와 광진구 자양동 `자양 하늘채 베르`가 아슬아슬하게 비켜갔다. 이 단지들은 규제 하루 전인 18일 입주자 모집 공고를 내서 의무 거주 기간이 없는 서울의 마지막 분양이 됐다.

1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분양가상한제 적용 주택 입주자의 거주 의무기간 등을 규정한 `주택법` 시행령 개정안이 대통령 재가를 거쳐 이날부터 시행됐다. 지금까진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기관이 공공택지에서 짓는 아파트에 대해서만 거주 의무기간이 있었지만, 이를 수도권 민간택지에서 건설·공급되는 분양가상한제 주택까지 확대한 것이다.

분양가상한제는 투기과열지구 중 직전 2개월 청약경쟁률이 5대1을 넘거나 직전 1년 평균 분양가 상승률이 물가상승률의 두 배를 웃도는 등 선택 요건을 충족한 단지에 적용된다. 현재 서울 18개구와 경기도 과천, 하남, 광명 등 3개시 13개동이 적용 대상이다.

민간택지에서 건설·공급되는 주택 가운데 분양가격이 인근 지역 주택 매매가격의 80% 미만이면 3년, 인근 매매가의 80% 이상~100% 미만이면 2년의 거주 의무기간이 부여된다.

작년 6·17 부동산 대책은 투기지역, 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 등 전 규제지역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았다면 주택 가격과 상관없이 6개월 내 전입 의무가 부과됐는데 이번 전월세금지법으로 거주 의무가 한층 강화된 것이다. 대출이 꽉 막힌 상황에서 전·월세로 잔금을 치르지 못하고 수분양자가 직접 거주해야 해 결국 현금 부자들만 유리하다는 성토가 나온다.

분양가 전체를 온전히 자기 자본과 주택담보대출비율(LTV) 40% 한도 내에서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9억원 아파트의 경우 과거에는 계약금 20%(1억8000만원)만 있으면 중도금 대출과 전·월세 보증금을 동원해 분양받을 수 있었지만,

작년 6·17 대책으로 중도금 대출을 받으면 6개월 내 전입해야 하는 데다 중도금 대출을 받지 않을 경우 분양가의 60%(5억4000만원) 현금이 있어야 한다.

이에 따라 실수요자들은 청약하려는 단지가 거주 의무기간이 있는지, 있다면 몇 년이나 거주해야 하는지 등 모집 공고문을 챙겨 청약해야 한다.

경기도 수원 등 서울과 인접하면서 아직 거주 의무기간이 없는 단지를 노리는 것도 방법이다. 거주 의무기간에 다른 곳에서 살면서 해당 주택에 거주한 것처럼 속였다면 1년 이하 징역형이나 1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진다.

시장에서는 우려의 시선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통상 새 아파트가 준공되면 일시적으로 전·월세 물량이 쏟아져 나오며 주변 지역 임대차 시장이 안정세를 보이지만, 수분양자가 거주 의무를 이행하느라 집을 세놓지 못하면 이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가점제 도입 등 여러 정책이 도입돼 투기 억제 효과가 충분한 상황에서 거주 의무까지 강화하면 전세난이 더 심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0. 현대차 베뉴 가성비 최고"…미국 소비자 '엄지척'

카즈닷컴 "싸고 연료효율 좋아"

기아는 JD파워 내구성 조사서

일반 브랜드 1위, 도요타 제쳐

현대차 소형 SUV `베뉴`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미국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가격 대비 성능(가성비)`과 `내구품질`을 인정받았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베뉴가 미국 자동차 평가 전문 웹사이트 카즈닷컴에서 `2021 최고의 가치상(Best Value of 2021)`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최고의 가치상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경제 여건이 악화되고 대중교통보다 자가용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가운데 소비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가성비` 좋은 모델을 위해 신설됐다. 카즈닷컴은 소비자들의 경제적인 부담이 커지면서 가성비가 뛰어난 차량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베뉴의 저렴한 가격과 연료 효율성, 가격 대비 풍부한 사양 등을 높이 평가했다.

현대차의 소형 SUV 베뉴는 미국에서 1만8750달러(약 2076만원)부터 판매되고 있으며 전방 충돌 방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운전자 주행 경고 등 안전사양을 탑재했다. 고속도로 주행 시 연비는 갤런당 33마일(ℓ당 14㎞)로 경제적이며 10년·10만마일 보증 등이 포함된 현대차의 품질 보증 서비스 `미국 최고의 워런티`가 적용된다.

같은 날 기아는 미국 시장조사업체 제이디파워가 발표한 `2021 내구품질조사(Vehicle Dependability Study·VDS)`에서 18개 일반 브랜드 가운데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으며 최우수 내구품질 일반 브랜드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고급 브랜드까지 포함한 32개 전체 브랜드 평가에서도 3위를 차지해 기아 역대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VDS는 차량 구입 후 3년이 지난 고객들을 대상으로 177개 항목에 대한 내구품질 만족도를 조사한 뒤, 100대당 불만 건수를 집계한다. 점수가 낮을수록 품질만족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0. 앤트그룹 돌연 상장 중단 진짜 이유…시진핑, 정적 견제

WSJ "시진핑의 정적 견제 탓에 돌연 IPO 중단"

상하이방 장쩌민 전 주석 측근 인사가 주요 투자자로 참여

상장 후 경쟁세력의 막대한 차익 실현 막고자 사전에 `자금줄` 차단

앤트그룹

지난해 11월 앤트그룹의 돌연 상장 중단 배경을 둘러싸고 흥미로운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앤트그룹은 알리바바의 전자 결제 시스템인 알리페이를 운영하는 핀테크 회사입니다. 앞서 작년 10월 말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가 당국을 비판한 직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상장 중단을 직접 지시했다는 외신 보도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일각에서 또 다른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바로 시 주석이 정적을 견제하기 위해 앤트그룹 상장을 돌연 중단시켰다는 의혹입니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앤트그룹의 상장 중단 배경에 대해 "앤트그룹의 불투명하고 복잡한 지분 구조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무분별한 온라인 대출을 통한 금융 리스크 증대 우려와 마윈의 금융 당국에 대한 공개 비판은 상장 중단의 명목상 이유"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이 신문은 앤트그룹의 지분 구조에 주목하면서 "앤트그룹이 상장할 경우 시 주석에게 향후 도전할 수 있는 잠재적 정치 인사들이 막대한 이익을 얻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금융 당국은 앤트그룹의 기업공개(IPO)에 앞서 조사를 통해 앤트그룹의 주요 주주를 파악했습니다.

앤트그룹의 지분 구조 현황은 △항저우 쥔한 및 항저우 쥔아오(50.5%) △알리바바(32.7%) △보위캐피털을 비롯한 기타 주주(16.8%) 등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특히 항저우 쥔한과 항저우 쥔아오는 마윈을 포함한 4명의 투자자가 공동 설립한 투자회사 `항저우 윈보`가 지배하고 있는 투자회사입니다.

중국 당국이 문제로 여겼던 부분은 보위캐피털을 비롯한 기타 주주였습니다. 보위캐피털은 장쩌민 전 주석의 손자인 장쯔청이 설립한 사모펀드입니다. 장쯔청은 보위캐피털을 통해 다양한 루트로 베이징 징구안 투자그룹에 투자하고, 베이징 징구안 투자그룹이 여러 차례에 걸쳐 앤트그룹의 지분 1%가량을 사들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앞서 장씨는 2012년 야후가 보유하고 있던 알리바바 지분 절반을 매입한 뒤 2014년 알리바바가 뉴욕 증시에 상장 당시 막대한 평가 차익을 거두기도 했습니다. 기타 주주에는 장 전 주석의 측근인 자칭린 전 정치국 상무위원의 사위 리보탄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리보탄은 자신이 대표로 있는 베이징자오더투자그룹을 통해 앤트그룹 주주가 됐습니다.

장쯔청과 리보탄의 공통점은 장쩌민 전 주석과 연결된 측근 인사라는 점입니다. 특히 시진핑 지도부가 장쩌민 전 주석과 측근 인사들을 견제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시 주석은 2013년부터 반부패 운동을 앞세워 장 전 주석 계열인 상하이방 세력을 상당히 약화시켰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도 장 전 주석 세력이 시 주석을 위협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앤트그룹이 갑자기 상장 중단된 배경에는 장 전 주석의 측근 인사들이 앤트그룹 상장을 통해 막대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염려가 깔린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앤트그룹은 당초 자회사 중 한곳을 금융지주사로 만들어 소액 대출을 맡는 금융 자회사를 지배하도록 할 계획이었습니다. 대신 모회사인 앤트그룹은 당국의 규제를 받지 않는 정보통신(IT) 업체로 탈바꿈시켜 기업 가치를 끌어올릴 구상이었습니다. 지난해 11월 상하이와 홍콩 증시에 동시 상장해 사상 최대 규모인 340억달러(약 37조6000억원) 자금을 조달하려고 했던 계획도 이 같은 청사진에 따라 마련된 것이었습니다.

0. 삼성 美반도체 공장 이번엔 물부족 사태…정상가동 지연 위험성 커져

초유의 셧다운 오스틴 공장

오스틴 내 최대 물소비 기업

오스틴 수도망 정상화율 61%

시당국 "병원부터 우선 공급"

한파로 꽁꽁 언 하천·수도망

삼성공장 재가동 최대변수로

삼성전자 미국 오스틴 공장 전경.<출처=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위치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의 셧다운 사태가 `물부족`이라는 이중악재를 만났다.

북극발 이상한파에 따른 전력부족으로 지난 16일 공정이 멈춰선 가운데 물부족 사태까지 겹치면서 완전한 정상가동을 지연시킬 수 있다는 관측이다.

초미세 반도체 공정은 막대한 전력 수요만큼이나 상당한 규모의 물이 확보돼야 차질 없이 공정을 유지할 수 있다.

20일 반도체 업계와 텍사스 현지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오스틴 일대 전력 공급이 최근 개선되고 있지만 한파로 얼어붙은 지역 하천과 수도망 상황으로 인해 역내 물부족 사태가 장기화할 조짐이다.

오스틴 지역의 경우 19일(현지시간)부터 전력 확보율이 개선돼 이번 주말부터 삼성전자 오스틴 공장을 비롯해 NXP, 인피니언 등 전력부족으로 셧다운된 다른 공장들도 가동할 수 있는 여건이 확보되고 있다. 19일 일부 직원들이 삼성전자 오스틴 공장에 출근해 정상 가동을 위한 업무를 시작했다는 얘기도 현지 한인 커뮤니티를 통해 들리고 있다.

그런데 전력망이 정상화하더라도 삼성전자 오스틴 공장의 완전한 복구 및 재가동은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반도체 전문가들은 염려하고 있다. 바로 오스틴 지역의 물부족 문제 때문이다.

국내 한 반도체 업계 인사는 20일 매일경제와 통화에서 "반도체 공정에는 막대한 전력만큼이나 상상을 초월하는 양의 물공급이 이뤄져야 한다"며 "전력 대비 공급 개선 속도가 원활하지 않은 현지 물공급망은 삼성 오스틴 공장의 조속한 정상화를 결정할 최대 변수가 됐다"고 전했다.

반도체 공장에 물공급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이유는 이렇다. 원재료인 웨이퍼 절삭과 부스러기를 씻어내는 과정, 기타 각종 화학물 제거 등 주요 공정마다 `초순수` 상대의 방대한 물이 투입되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집적도가 높아질수록 물 사용량은 비례해서 늘어난다.

오스틴 수도국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수도망 복구 현황 지도. 가장 짙은 색은 정상화가 이뤄지지 않아 물공급이 부족한 지역을 가리키는 것으로, 수도국은 평소 대비 수처리 능력이 61.4%라고 밝히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은 오스틴 지역 내 가장 많은 물을 소비하는 기업이다. <사진=오스틴 수도국>

출처 : 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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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0만 `乙들의 공간`…블라인드로 본 직장인 백서

"부동산보단 주식"

재야고수들 활동 활발

알짜종목 꼽아주기도

삼성전자 관심집중

71만건으로 압도적 1위

2위 쿠팡은 `꿈의 직장`

이직·커리어 문의 많아

현직들 뽑은 꿀직장은

부산교통공사·남동발전…

지방공기업 추천 잇달아

연봉킹은 역시 금융권

익명으로 운영되는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는 탈권위적이고 수평적 커뮤니케이션에 목마른 젊은 회사원들 욕구를 흡수하며 성장하고 있다. 2013년 말 애플리케이션(앱) 출시 후 현재 가입자는 320만명(한국 기준)에 달한다. 시가총액 기준 국내 1000대 기업 사무직 재직자 중 90%가 블라인드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을(乙)`들의 익명 소통 공간이라고 해서 블라인드의 본질을 `회사 뒷담화`로만 정의하면 오산이다. 가장 활발히 이뤄지는 건 정보 공유다. 주식·투자를 비롯해 이직·커리어, 여행, 취미, 자동차, 반려동물, 육아, 패션·뷰티에 이르기까지 분야도 다양하다.

익명성에 바탕을 둔 솔직함으로 재직 중인 회사를 평가하기도 하고 본인이 받는 연봉을 공개하기도 한다. 기업 입장에서는 자랑거리가 될 수도 불편한 진실이 될 수도 있다. 직원 한두 명의 의견은 소수 의견으로 치부될 수 있지만, 수백 수천 명의 의견이 모아지면 정보가 되고 팩트가 된다. 블라인드가 보유한 데이터가 유의미한 이유다. 매일경제 `어쩌다 회사원`이 블라인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우리나라 직장과 직장인을 들여다봤다.


◆ 검색·설문으로 들여다본 직장인 머릿속엔…


블라인드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단어를 보면 우리나라 직장인들의 최대 관심사를 파악할 수 있다. 작년에는 주식, 연봉, 퇴사, 이직, 부동산 등이 거의 매월 검색어 10위권에 포함됐다. 특히 주식의 경우 테슬라 같은 개별종목까지 포함하면 우리나라 직장인 머릿속을 지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6월 검색어 1위에 오른 `어이쿠얏`은 한 공무원 이용자의 블라인드 아이디인데, 3000만원에서 시작해 10억여 원의 수익을 올린 그의 주식 관련 글과 인증 사진이 화제를 모았다. 그해 8월 검색어 1위인 `티웨이추천` 역시 투자할 만한 주식 종목을 알려주며 유명해진 티웨이항공 직원 글의 해시태그였다. 그 외 주잘형(기업은행), 대문(골프존), 주식킹(녹십자), 뇌동매매전문가(한국동서발전) 등의 아마추어 개인투자자들이 화제가 됐다. 올해도 다르지 않다. 올해 1월 검색어 순위를 보면 1위 테슬라, 2위 GME(게임스톱), 3위 주식 등이었다. 반면 부동산의 경우 상대적 관심도가 떨어지는 게 특징이다.

직장인이 가장 궁금해한 직장은 삼성전자였다. 주식 투자 열풍과 맞물리며 71만건 넘게 검색돼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더 눈에 띄는 건 상장사가 아님에도 검색어 2위에 오른 쿠팡이다. 쿠팡과 관련된 대부분 글이 이직·커리어 관련 내용이었다. 쿠팡으로 직장을 옮기려는 이들이 많았다는 의미다.

직장인 머릿속을 들여다볼 수 있는 수단이 또 하나 있다. 설문조사 결과다. 작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진행한 투표 참여 여부를 묻는 질문에 1만5975명 중 87%가 `그렇다`고 답했다. 재난지원금 지급 범위를 전 국민으로 확대한 당정 합의안에 대해서는 1만3774명 중 67%가 `찬성` 입장을 밝혔다. `현재 회사에서 하는 일에 만족하느냐`는 질문에는 7만2109명 중 46%가 `동의한다`고 답했고, `보통이다`(24%) `동의하지 않는다`(30%) 순으로 나타났다.


◆ 올 들어 공무원 활동 급증 `눈길`


재직자가 직접 매긴 회사 평점과 재직자가 직접 밝힌 연봉 수준도 블라인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작년 기준 평점이 가장 높은 회사는 부산교통공사(4.31점)였다. 부산교통공사는 업무와 삶의 균형(워라밸)에서 4.8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았고, 사내 문화(4.1점) 부문에서도 고득점을 얻었다. 한 직원은 "업무 강도에 비해 연봉이 높은 편이며 회사 문화도 수평적"이라고 밝혔다. 한국남동발전(2위·4.30점) 한국중부발전(4위·4.23점) 한국가스공사(6위·4.20점) 등 지방 공기업이 비슷한 이유로 높은 순위에 올랐다. 사기업 중에서는 네이버가 4.24점으로 3위를 기록했다. 한 네이버 직원은 "출퇴근이 자유롭고 실력 있는 동료들과 함께 일하며 배울 것이 많다"면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고 평가했다. 5위에 오른 SK이노베이션(4.22점) 재직자는 "구성원에 대한 배려와 존중이 있고 수평적이고 선진화된 조직문화를 가지고 있다"고 자랑했다.

재직자 공개 연봉이 가장 높은 회사는 하나은행으로 7795만원에 달했다. NH투자증권, NH농협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현대해상, KB국민은행, 부산은행, 카카오뱅크 등 금융사가 대부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비금융사 가운데는 SK텔레콤(7352만원)이 3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 69위(6121만원), 현대차 28위(6605만원), 네이버 20위(6761만원), 카카오가 52위(6319만원)였다. 이름값에서 비롯되는 외부 인식과 재직자가 실제 받는 연봉 간 차이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블라인드 사용자가 가장 많은 회사는 LG전자였고, LG디스플레이 삼성전자 한국전력 대한항공이 뒤를 이었다. 가장 적극적으로 활동한 직원들은 삼성전자 현대차 LG전자 순이었다. LG디스플레이는 두 번째로 많은 블라인드 가입자를 두고 있지만 실제 커뮤니케이션에는 적극적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나타난 또 한 가지 특징은 급격히 늘어난 공무원들의 블라인드 활동이다. 1월에만 무려 1만4285개 글을 올렸는데, 이는 2위인 삼성전자(7498개)보다 2배가량 많은 수치다. 이에 대해 팀블라인드 관계자는 "`정인이 사건` 등 사회문제와 정책 관련 이슈가 연초에 나타난 영향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0. 반도체 가뭄'에 한파 덮쳐…1분기 세계 車생산 100만대 이상 타격

삼성전자등 美공장 셧다운

오스틴에만 `칩`생산기지 6곳

차량용반도체 공급부족 초비상

주문후 확보까지 26주나 걸려

폭스바겐·아우디·마쓰다 감산

글로벌車 1분기 36조 피해 추정

한국 車반도체 전량 수입의존

재고로 버티는 현대車도 위기

16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스머나 지역에 위치한 닛산 공장이 북극한파가 몰고 온 폭설로 인해 가동을 일시 중단했다. [AFP = 연합뉴스]

지난해 11월부터 글로벌 공급망에 이상이 생긴 차량용 반도체 사태는 올해 들어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이번에 글로벌 반도체 공장이 밀집한 미국 텍사스 지역이 기록적 한파로 인해 현지 공장 셧다운까지 불러오면서 국내외 완성차 업계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IHS마킷은 17일 최신 분석 자료를 통해 올해 1분기 완성차 업계 생산 차질 대수가 총 100만대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3일 1분기 차질 대수가 67만2000대라고 예상했던 IHS마킷은 보름 만에 즉각 대폭 수정된 전망치를 내놨다. 특히 반도체 주문부터 공급에는 보통 12~16주가 소요되는데, 지금은 최소 26주가 소요될 것이라는 암울한 예상도 공개했다.

올 1분기에만 100만대 생산 차질이 예상된다면 금액으로는 325억달러(약 35조9000억원) 손실이 초래될 전망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전 세계 차량 평균 판매가격은 산정된 게 없지만 한국 기준으로는 지난해 평균 3590만원을 기록한 만큼 이를 적용하면 그만한 손실을 예상해볼 수 있다.

글로벌 자동차 생산량은 2019년 9264만대에서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7828만대로 쪼그라들었지만 올해는 경기가 회복돼 8000만대 중반 이상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2019년 생산량에 근접할 수 있다는 기대감마저 나왔다. 하지만 반도체 공급 부족이 발목을 잡고 있다.

이번에 반도체 공장 셧다운이 발생한 텍사스주 오스틴에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 생산기지가 최소 6곳 포진해 있다. 삼성전자는 이곳에서 14나노미터 공정 기반으로 반도체 파워소자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용 `엑시노스 오토` 반도체를 만든다. 이 밖에 NXP가 인수한 프리스케일이 차량용 마이크로 컨트롤러 반도체를 양산 중이고, 인피니언에 인수된 사이프러스도 이곳에서 차량용 전력 반도체를 설계·생산한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현대모비스·로버트보쉬·덴소 등 주요 부품사들은 지난해 말부터 차량용 반도체 품귀로 차량·부품 감산과 공장 셧다운 압박을 받고 있다. 미국발 한파 사태와 앞서 발생한 일본 후쿠시마 강진은 빠듯한 공급망을 한층 더 조임으로써 자동차 산업에 막대한 추가 타격을 입힐 것으로 우려된다.

전 세계 차량용 반도체 공급망은 NXP·인피니언·르네사스·텍사스인스트루먼트·ST마이크로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특히 NXP와 인피니언, 르네사스는 2019년을 기준으로 세계 차량용 반도체 시장 점유율이 각각 21%, 19%, 15%로 3개 회사 점유율이 시장 절반을 넘는다. 이들 기업에서 받는 반도체 물량이 부족해지자 폭스바겐은 올해 1분기에만 중국 5만대를 포함해 총 10만대 감산을 예고하고 나섰다. 아우디는 1분기에 1만여 명 휴직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일본 마쓰다는 이달 중 7000대가량 생산 차질을 예상하고 있으며, 도요타는 중국과 미국, 일본 내 공장 생산량 조절에 나섰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비상위기 대책(컨틴전시 플랜)`을 속속 가동할 태세다. 지난 8일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인천 부평2공장 가동률을 절반으로 낮추기로 한 한국GM은 8~10일 해당 공장 가동을 아예 중단했고 15일부터 다시 가동해 19일까지 주야 2교대 근무를 진행한다.

8~16일 1000대가량 생산 차질을 빚은 한국GM은 이번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3월 중순까지 총 5000대 내외 차량 생산에 구멍이 생길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당장 감산 등 조치는 없다고 공언한 현대차·기아는 현재 1~2개월 치가량 반도체 재고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 사태 발발 직후 중국산 차량용 전선(와이어링 하니스) 부족 사태가 초래되자 현대차·기아는 부품 수급 전반을 재점검했고 지난해 초부터 NXP와 인피니언, ST마이크로 등 글로벌 업체들로부터 반도체 물량 확보에 공을 들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멀티 소싱 방식으로 반도체 재고 관리 체계를 일찌감치 가동했기 때문에 현재 감산 등 조치는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차량용 반도체는 잠시라도 공급이 중단될 경우 이를 재가동할 때 소요되는 준비 과정이 만만치 않아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수개월 내 국내 차량용 반도체가 소진될 가능성도 있다.

특히 한국은 차량용 반도체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더 큰 문제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일본이나 독일 완성차 업체들은 자체 반도체 생산능력을 갖췄지만 한국은 글로벌 제품을 거의 전량 수입해 쓰기 때문에 우려가 크다"며 "당장 3월부터 국내 완성차 업계 전반으로 반도체 공급 부족 여파가 확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차량용 반도체는 다른 시스템반도체보다 수익성이 낮고 긴 수명 동안 가혹한 온도·습도·충격 조건에서도 높은 신뢰성과 안전성이 요구되는 품목이다. 그만큼 결함 발생이나 안전 사고, 리콜에 대한 부담이 커 신규 업체 진입이 용이하지 않기 때문에 단기간 공급량 확대가 어렵다.

0. 네이버·이마트에 이어…중소형株 가치 끌어올린 '쿠팡 효과'

쿠팡 밸류체인 상장 기업 분석해보니

다날·서울식품·대영포장 등

쿠팡 관련주 연일 주가 급등

콘텐츠 협력사 KTH도 주목

"연관 기업 열기 이어지겠지만

옥석가리기 투자를" 경고도

쿠팡의 미국 뉴욕증시 상장 추진 소식이 전해진 뒤 국내 주식 투자자들은 `쿠팡 관련주` 찾기에 나섰다. 온라인 결제에서부터 골판지, 물류센터, 배송, 트럭 제작·납품 등 쿠팡과의 연관성이 있는 기업들의 주가가 동반 급등했다. 쿠팡이 미국에서 VIP급 대접을 받자 네이버 카카오 이마트 등 국내 유통·인터넷주까지 동반 상승한 데 이어 쿠팡 협력사도 재조명을 받는 `쿠팡 효과`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설 연휴 휴장 후 개장한 15일 첫날에는 주로 골판지·배송 업체들이 쿠팡 효과를 이끌었고 둘째 날은 PB 납품업체의 주가가 날았다면 17일에는 결제 관련 업체들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쿠팡 효과`의 여진이 계속될 뿐 아니라 관련주 중에서도 옥석 가리기가 진행될 것"이라며 "무엇보다 쿠팡 밸류체인에 속한 기업들이 어떤 기업들인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쿠팡에서 물건을 구입하려면 일단 결제를 해야 한다. 쿠팡의 결제 관련 수혜주로는 다날이 꼽힌다. 다날은 휴대폰결제, 신용카드, 가상화폐, 간편결제 등 종합 결제서비스(PG)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쿠팡의 휴대폰 결제서비스 점유율 1위 기업으로 알려졌다. 다날의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1717억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5%가량 증가했다. 김재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쿠팡 자체 거래액 증가와 쿠팡 내 점유율 확대 효과가 동시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며 "쿠팡, 배달의민족 등에서 가파른 결제액 증가세를 기록 중"이라고 설명했다.

쿠팡의 자체 식품브랜드 제품을 만드는 것으로 알려진 서울식품공업은 최근 이틀째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서울식품공업의 지난해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식품은 쿠팡에 곰곰콤비네이션피자, 곰곰클레이쿠기, 곰곰통밀고르곤졸라피자 등 피자류와 냉동생지를 공급하고 있다. 미래생명자원 역시 지난 이틀 새 상승세가 돋보였다. 이 회사는 제조업자개발생산 방식으로 쿠팡의 반려동물 브랜드(탐사)를 통해 반려동물 전용 건강기능식품을 공급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역시 이날 상한가를 기록한 KCTC는 쿠팡의 물류 협력사 중 하나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16일 주식시장에서 KCTC 주식을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뿐만 아니라 2018년 쿠팡과 물류전담 운송사 계약을 체결한 동방은 최근 가파른 주가 급등에 투자위험 종목으로 분류돼 이날 거래가 정지됐다.

쿠팡의 최대 강점은 직매입을 통한 구매력(바잉파워)과 물류 배송능력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쿠팡 물류를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진 대영포장 등 포장업체와 동방 등 배송업체가 대표적인 쿠팡 관련주로 꼽힌다. 대영포장은 골판지 원단과 골판지 상자를 일괄 생산·판매하는 골판지 전문업체다. 택배산업의 성장세에 따라 2차포장 수요가 늘고 있지만 판매단가 인하로 실적은 좋지 않다. 지난해 매출액(2607억원)은 전년 대비 3.5% 줄었지만 영업이익(47억원)은 64.9%나 하락했다.

쿠팡 물류전담 운송사로 알려진 동방은 항만 등에 물류거점을 보유하고 화물자동차운송(41%), 항만하역(32%), 선박운송(26%)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액(1388억원)은 4.8% 줄고, 영업이익(47억원)은 15% 감소했다. 한솔로지스틱스, 한익스프레스, 인터지스 등 물류업체는 쿠팡발 물류량이 늘어날 경우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쿠팡이 신산업 분야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 도전장을 내밀며 쿠팡의 콘텐츠 협력사들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1만5000여 개의 영상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KTH는 쿠팡의 OTT 플랫폼인 쿠팡플레이에 디지털 영상 콘텐츠를 공급하고 있다.

쿠팡의 상장으로 비상장 상태인 이커머스업체의 상장 여부도 눈여겨볼 만하다. 티몬의 경우 지난해 미래에셋대우를 상장 주관사로 선정한 후 올해 상장을 추진 중이다.

0. 대형주 주춤하네…1분기 상승예상 중소형 종목은?

코스피 대형주 9% 오르는동안

코스닥·중형주는 상승세 더뎌

연기금 대형주 매도세 커져

키 맞추기 장세 이어질듯

HMM·OCI·풍산·대한유화

흑자전환 예상 종목 주목

이달 들어 한국 증시가 횡보를 거듭하는 가운데 그동안 더디게 오르던 중소형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높은 기술력과 함께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이른바 `차·화·반(자동차·화학·반도체)`이 증시를 주도했지만, 앞으로는 1분기 실적 반등이 예상되는 `알짜` 중소형주가 주목을 끌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형주 위주로 주가가 급등한 피로감이 누적되면서 증시가 제자리걸음을 반복하고 있어 `키 맞추기` 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올해 들어 이날까지 9.06% 상승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100개사를 대상으로 산출한 코스피 대형주 지수는 올해 들어 9.37% 상승하면서 전반적인 증시 호황을 이끌었다. 반면 시가총액 상위 101~300위 상장사를 기준으로 산출한 코스피 중형주 지수는 7.29% 올랐다. 특히 같은 기간 코스닥은 1.17% 상승하는 데 그쳐 극심한 대형주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

이나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말부터 국내 증시는 대형주 위주로 상승세가 뚜렷하게 전개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관투자가 중 영향력이 가장 높은 연기금은 지난해 12월 29일부터 하루도 빠짐 없이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는데, 2017~2020년 유가증권시장에서 15조원을 순매수한 만큼 당분간 대형주 매도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이 기간 코스닥 시장에서는 1조5000억원을 순매수했기 때문에 연기금이 낮게 평가된 중소형주에 투자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연구원은 "국민연금은 자산별 투자 비중을 조정하기 위해 지난해 상승세가 가팔랐던 한국 주식 비중을 지속적으로 줄이고 있다"면서 "한국형 뉴딜펀드가 2월 말 운용사를 선정하고 곧 투자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중소형주는 수혜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올해 1분기 흑자 전환이 예상되는 중소형주가 주목을 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하다 올해 1분기 흑자 전환이 예상되는 중소형 상장사는 모두 6개사다.

국내 유일한 원양 해운사 HMM은 지난해 1분기 20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 1분기에는 4922억원 영업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유화, OCI, 풍산, 유니테스트,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등 또한 올해 흑자 전환이 예상되는 중소형 상장사로 꼽힌다.

0. 깡통전세' 주의보…집값보다 비싸진 전셋값

지난해 입주물량 급감하고

임대차법후 전세금 급등하자

매매값과 격차 1억미만 속출

삼성전자 화성캠퍼스와 가까운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 `힐스테이트영통` 전용면적 84㎡ 전세가 지난 2일 9억6500만원에 거래되며 매매값을 추월했다. 망포역 `대장 아파트` 중 하나인 이 아파트가 입주를 시작한 2017년 이래 가장 높은 전셋값이다. 이 아파트 같은 면적은 지난달 가장 낮게는 9억1900만원에 손바뀜됐다. 층이 다른 점을 감안해도 전셋값이 오히려 매매값보다 5000만원 가까이 비싸다. 다른 층의 지난달 매매 거래를 살펴봐도 `갭`이 1억원 미만인 사례가 다수다.

인근 `영통 SK VIEW`도 비슷한 상황이다. 작년 12월 전용면적 84㎡ 전셋값이 7억5000만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는데, 이 아파트 동일 면적이 지난달 8억원대에 손바뀜됐다. 현금 1억원만 있으면 `갭투자`가 가능하다.

이 같은 현상은 지난해 수원 입주 물량이 급감한 상황에서 설상가상 작년 7월 임대차2법(전월세상한제·계약갱신청구권)이 시행되자 전셋값이 급등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4년치 전셋값을 한꺼번에 받겠다는 임대인의 `배짱 물량`도 영향을 미쳤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수원시 입주 물량은 3분기까지 0건이다가 4분기에 겨우 589가구가 공급됐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수원 입주 물량이 워낙 없는 상황에서 새 아파트 선호가 커지며 전셋값이 급등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0. 인플레 온다…30대는 무조건 내집 마련하라

`빠숑` 김학렬 스마트튜브 소장

무주택자 30대들 투자 조언

"몸테크 각오로 재개발 주목"

인플레이션 시대에 무조건 실거주 한 채는 진리죠."

`억` 소리 나는 집값 상승에 내 집 마련을 고민 중인 30대들에게 `빠숑` 김학렬 스마트튜브 소장은 "앞으로 다가올 거대한 인플레이션 시대에 `내 집 마련`은 무조건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매일경제 유튜브 채널 `매부리TV`가 지난 16일 개최한 부테크쇼 라이브에서 김 소장이 매부리 구독자들과 만나 내 집 마련 전략, GTX의 효과, 유망 지역 전망, 30대 무주택자의 전략 등 재테크 전략을 공개했다.

30대 무주택자라고 밝힌 구독자는 "청약은 어렵고, 서울 아파트는 비싸고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김 소장은 "외곽이어도 뉴타운을 찾아보면 좋고, 변두리 재개발 지역도 적극 찾아보라"고 조언했다. 김 소장은 "대신 `몸테크`를 각오해야 하지만, 미래를 바라보고 기다리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서울 아파트값이 크게 올라 빌라 매수를 고민하는 상담도 올라왔다. 이에 김 소장은 "실거주 목적이라면 입지 좋은 곳의 신축 빌라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좋은 가격에 빌라를 매수해야 한다"며 "경매는 시세보다 저렴하게 나오니 경매를 공부하면 좋다"고 조언했다.

정부가 3기 신도시를 비롯해 최근 서울 32만가구 공급을 밝히는 등 `공급 폭탄`을 예고했다. 정부 정책 영향에 대해 김 소장은 "일부 지역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3기 신도시가 생기면 그로 인해 피해를 받는 지역이 생긴다. 예를 들어 현재 하남은 인기가 많지만 교산 신도시가 들어서면 뒤쪽 나 홀로 아파트들은 가격이 떨어질 수 있다. 기존 구도심 지역, 입지가 떨어지는 지역은 긴장해야 한다"고 했다.

0. 돈 줄게, 땅 다오"…3기 신도시 토지보상금 50조 풀린다

전문가들 "역대급 토지보상금, 집값 불쏘시개 우려"

변창흠 "공공택지 통한 공급

3기 신도시 규모로 추진할것"

유력 후보지인 광명·시흥에만

6조원 규모 보상금 쏟아질 듯

홍남기 "공공택지 2분기 발표"

현금청산 대상 용지 7월 선정

정부가 지난 2·4 공급 대책에서 밝힌 공급 물량 83만6000가구 가운데 약 25만가구가 들어설 신규 공공택지 후보지 선정을 올해 2분기 이내에 완료하기로 했다. 이 중 수도권에 공급할 18만가구 규모의 신규 택지 총면적은 3기 신도시 5곳을 합한 것과 맞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시장은 문재인정부가 지난 4년간 주택 공급에 부정적인 입장을 고집하면서 집값 대란을 초래했지만 뒤늦게나마 태도를 바꾼 데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제대로 조율되지 않은 신규 택지에 대한 토지보상금이 향후 집값 폭등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또 다른 우려가 나온다. 올해 풀리는 3기 신도시 토지보상 추정 금액만 50조원인데, 신규 택지까지 토지보상 절차가 이뤄지면 한꺼번에 풀린 토지보상금이 수십조 원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일대 부동산을 들쑤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17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부동산 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약 25만가구에 달하는 신규 공공택지는 시장 혼란 방지를 위해 구획 획정 등 세부 사항을 철저히 준비하면서 1분기를 시작으로 2분기까지 신속히 후보지 발표를 완료할 계획"이라며 "정부는 앞으로 2·4 공급 대책의 집행 속도를 높이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3기 신도시`와 비슷한 규모로 신규 공공택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기존 5개 3기 신도시에 공급되는 주택은 총 17만3000가구이며, 총면적은 3274만㎡다. 올해 발표될 공공택지는 개별 규모는 3기 신도시보다 작은 `미니신도시`급이지만 전체 규모는 3기 신도시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은 "2·4 대책을 통해 신규 택지를 공급할 계획인데 면적을 합하면 3기 신도시와 비슷한 규모"라며 "신규 택지를 사실상 확정했지만 아직 지방자치단체와 세부 조율하는 과정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3기 신도시 면적을 합한 규모의 신규 택지를 조성할 계획을 밝히면서 후보지에 대해서도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경기도 광명·시흥 지구를 `0순위`로 꼽으면서 경기 고양시 덕양구 화전동 일대와 김포시 고촌읍 등을 후보지로 거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신규 택지 조성으로 풀리게 될 토지보상금에 주목하고 있다. 통상 토지보상으로 들어온 돈은 주식이나 금융상품보다는 대부분 부동산 투자로 다시 흘러간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하남 교산(6조7000억원), 고양 창릉(6조3000억원), 남양주 왕숙(5조7000억원), 인천 계양(1조1000억원), 부천 대장(9000억원) 등 3기 신도시 5개 지역에서 택지 개발과 관련한 보상금만 20조원을 웃돌 것으로 관측한다. 사회간접자본(SOC) 조성 등에 들어가는 비용까지 감안하면 올해 말까지 풀리는 토지보상금만 5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0. 레스토랑 식사 후 222만원 팁 남긴 중년 부부…무슨 사연 있길래

미국의 중년 부부가 식사 후 거액의 팁을 남겨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미국 폭스뉴스는 18일 익명의 한 중년 부부가 지난 12일 오후 7시 30분께 시카고에 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클럽 럭키`에서 식사를 한 후 밥값의 14배가 넘는 팁을 남겼다고 보도했다.

이 사실은 레스토랑 측이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밥값은 137.33달러, 한화 약 15만2000원이다. 하지만 팁은 무려 2000달러(약 222만원)였다.

그렇다면 이 부부는 왜 거액의 팁을 줬을까?

레스토랑 측에 따르면 이들 부부는 20년 전 2월 12일 오후 7시30분 이곳에서 처음 연애를 시작했고 매년 같은 날 같은 시각 같은 46번 좌석에서 식사를 했다. 특히 이날 식사는 연애를 시작한지 20주년으로 팁 금액도 2000달러가 된 것으로 보인다. 이들 부부의 사랑이 결실을 맺고 지속하도록 도와준데 대한 감사의 표시인 셈이다.

실제 이들 부부는 영수증에는 "20년 동안 맛있는 음식을 먹고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게 해줘서 감사하다. 직원들끼리 나누어 썼으면 좋겠다"라는 글을 남겼다.

당시 부부 테이블을 담당했던 직원 에디 크루즈는 "처음 팁 액수를 봤을 때 믿을 수가 없었다"면서 "정말 울고 싶었다. 이렇게 관대한 사람들을 볼 때마다 가슴이 벅차 오른다"라고 말했다.

0. 그랜저보다 세고 G80보다 크다"…출시 임박 기아 K8 디자인 공개

하이브리드, 가솔린, LPG 4개 모델

3.5 가솔린 모델, 최고출력 300마력

그랜저와 제네시스 G80 `틈새` 공략

기아 K7 후속모델인 K8은 그랜저와 G80 틈새를 공략한다. [사진 출처 = 기아, 현대차]

"K7은 잊어라. 그랜저도 잊어라"

기아가 K7 뒤를 이를 새로운 준대형 세단 `K8`을 빠르면 다음달 출시한다. 기아 신규 로고를 처음으로 적용한 K8은 현대차 그랜저보다 키가 커졌다. 힘도 세졌다. 그랜저와 제네시스 G80 사이에 해당한다.

기아는 17일 K7 후속모델(코드명 GL3) 차명을 K8으로 확정하고 외장 디자인을 공개했다.

K7은 지난 2009년 기아 K시리즈 출발을 알린 모델이다. `디자인 기아` 대표 모델로 글로벌 시장에서 50만대 이상 판매됐다.

기아 K8과 K7 비교 [사진 출처 = 기아]

K8은 사명과 로고를 바꾼 기아가 `제2의 도약`을 위해 내놓는 첫 번째 모델이다. 2016년 2세대 K7이 출시된 지 5년 만에 나왔다.

국내에서는 그랜저와 경쟁한다. 도요타 캠리, 혼다 어코드, 폭스바겐 파사트 등 대중적인 수입 중형세단은 물론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 등 프리미엄 수입 세단도 경쟁상대에 포함된다.

기존 K7은 국내에서 그랜저 위상에 눌려 빛을 보지 못했다. 그랜저는 2017년부터 4년 연속 국내 판매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14만5463대 판매됐다. 같은 기간 K7은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4만1048대가 팔렸다.

기아 K8 [사진 출처 = 기아]

K8은 준대형 시장에서 기아 위상을 높이기 위해 키를 키웠고 힘도 키웠다. 그랜저와 경쟁하지만 그보다는 그랜저와 제네시스 G80 틈새를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그룹 형제 모델간 카니발라이제이션(제품간 시장잠식)을 피하기 위해서다.

K8은 전장이 5015mm에 달한다. 전폭과 전고 제원은 나오지 않았다. K7은 전장x전폭x전고가 4995x1870x1470mm다. 그랜저는 4990x1875x1470mm다. 제네시스 G80은 4995x1925x1465mm다. 그랜저와 K7은 물론 G80보다 길다.

실내공간을 결정하는 휠베이스는 K7(2855mm)이나 그랜저(2885mm)보다는 길고 G80(3010mm)보다는 짧을 것으로 예상된다.

0. 요즘 현금부자들은 5만원권 '여기'에 넣는대요

시중에 풀린 현금 역대 최대

갈 곳 잃은 돈·金 속속 금고로

작년 5만원권 환수율 역대최저

기업체 임원 김 모씨는 최근 금에 투자하면서 금고를 샀다. 그는 "목돈을 들여 매입한 금괴를 장롱에 보관하기 불안하다"며 "무쇠 덩어리 같은 각진 금고만 생각했는데 막상 백화점에 가보니 세련된 디자인의 제품이 많아 선택 폭이 넓었다"고 만족해했다.

가정용 금고 인기가 치솟고 있다. 17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신세계·롯데·현대·갤러리아 등 백화점 `빅4` 금고 판매 평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3.9% 급증했다.

시중 현금이 사상 최대(134조원)로 불어난 가운데 코로나19 사태로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자 일단 현금이나 금을 들고 있자는 분위기가 확산된 데 따른 것이다.

이날 한국은행에 따르면 시중에 풀린 현금 통화는 134조7000억원(지난해 12월 기준)으로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1년 이후 가장 많이 불어났다. 이 돈 중 상당수가 금고에 숨어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5만원권 환수율은 24.2%로 2009년 화폐를 처음 발행(7.3%)한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금 투자도 크게 늘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투자자는 전년 대비 2.5배 많은 4230억원어치 금을 순매수했다. 은행·증권사 등 기관이 사들인 양(480억원)보다 9배 많다.

시중에 돈과 금이 넘치자 금고 시장도 호황을 맞았다. 지난달 현대백화점 금고 매출이 전년 대비 43.8% 뛰었고 신세계(40.6%), 롯데(26%), 갤러리아(25%)도 최소 25% 이상 늘었다. 업계에서는 금고 판매 저변이 종전 기업·고액 자산가에서 일반인으로까지 확대된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금고는 신기술로 무장해 `보안 가전` 역할까지 톡톡히 하고 있다. 스마트폰과 연동해 이상 징후가 포착되면 경고 메시지가 발송되며 보안 업체가 즉각 출동할 수 있도록 한 모델이 인기다. 단단한 철 뭉치 이미지에서 벗어나 인테리어 가구로 활용해도 손색없는 디자인 제품이 많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금고의 크기와 가격대가 다양해지고 카메라가 내장되거나 와이파이가 탑재된 모델까지 나오면서 맞춤형 구매가 가능해졌다"며 "신혼부부나 1인 가구로도 수요층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수입 물량도 늘었다.

출처 : 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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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대책 후폭풍…빌라 거래절벽 조짐

빌라 매입후 공공개발 묶이면

아파트 입주권 못 얻고 쫓겨나

투자자 "무서워서 빌라 못사"

공공개발 영향 희박한 강남은

재건축 열기 더 뜨거워질 듯

신축 아파트도 호가 뛰어

정부가 야심 차게 발표한 2·4 공급 대책의 중대 결함이 부각되면서 부동산 시장에서 일대 혼란이 일고 있다.

공공주도 정비사업지로 선정되면 대책 발표일인 4일 이후 매입한 주택은 현금 청산될 가능성이 생긴 대목이 문제다. 사업 추진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집을 샀는데 나중에 정비구역으로 지정돼 제대로 주택 가치를 인정받지도 못한 채 꼼짝없이 쫓겨나는 사례가 속출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사유재산권을 침해하는 규정으로 인한 위헌 논란이 나온 데 이어 오히려 서울 강남 지역이나 신축 아파트 가격만 올리는 `핵심지·비핵심지` 간 양극화가 심화되고 거래 절벽까지 촉발되는 극심한 후폭풍이 불어오고 있다. `공공재건축·재개발 결사 반대`를 외치는 서울 강남 등 핵심 지역은 2·4 대책 레이더망을 벗어난 반면, 서울 외곽 지역이 엉뚱한 유탄을 맞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 빌라 밀집지역 부동산 현장은 4일 대책 발표 이후 거래가 사실상 `올스톱`됐다. 서울 구로구 재개발지역에서 중개업소를 운영하는 공인중개사 A씨는 주말 내내 전화기에 불이 나 제대로 밥을 먹지도 못했다. 투자 관점에서 빌라 매수를 알아보던 수요가 끊긴 것은 물론 실거주를 위해 역세권 다세대주택 매수를 저울질하던 실수요자도 2·4 대책 여파로 다른 집을 알아봐야 할 처지다.

A씨는 "빌라를 사려던 한 가장이 `집 근처에 낡은 빌라가 드문드문 보이던데 몇 년 뒤에 이 지역에서 공공시행 재개발을 하면 입주권을 받지 못하고 살던 집에서 쫓겨나야 하지 않느냐`고 묻더라"며 "위험해 보이는 계약을 권유할 수 없어 정부 정책이 좀더 구체화될 때까지 기다려 보자고 하며 매수인을 돌려보냈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 같은 혼란이 오래된 빌라와 재건축 아파트가 밀집한 서울·수도권 전역을 휘몰아치고 있다는 점이다. 김제경 투미부동산 소장은 "부동산 중개 업소부터 앞으로 현금 청산 등과 관련한 소송 등이 일어날 가능성을 우려해 계약 체결에 난색을 표하는 분위기"라며 "서울 외곽 재건축 단지 역시 언제 어느 곳이 공공주도 재건축 사업장으로 묶일지 모르는 상황이어서 앞으로 `거래 절벽`에 빠지는 곳이 속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0. 바이든 정부가 몰고 올 부의 지각변동

◆더 위험한 미국이 온다

조 바이든 정부하에서 세계는 어떻게 변할 것인가? 우리나라와의 관계는 어떻게 될 것인가? 바이든 시대, 한국은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하는가? 27년 넘게 경제와 금융, 산업 현장을 발로 뛴 언론인인 저자는 미국의 위험한 변화가 가져올 파장을 짚어내고 그것이 우리 경제와 개인의 투자 환경에 미칠 영향을 분석한다.

폭풍처럼 몰아칠 미국의 공세에 혜택을 볼 기업과 업종, 준비사항을 살펴보고 쏟아지는 달러화와 저금리, 그린·첨단 산업 육성 트렌드 속 지혜로운 투자와 자산 관리를 위한 개인의 전략을 낱낱이 알려준다. 저자는 바이든과 민주당의 미국은 역대 어떤 미국보다 `더 위험한` 상대가 될 전망이라고 강조한다.

바이든의 미국은 큰 정부, 무제한 돈 풀기, 그린 뉴딜을 통한 관련 산업 부흥, 중국 죽이기, 미국 위주로 세계 산업 줄 세우기 등 `미국을 더 강하게 재건`하는 것이다.

이렇게 더 위험해진 미국은 우리에게 기회와 위기를 동시에 안겨줄 것이라고 말한다. 아울러 이 책을 통해 바이든 정부와 미국의 전략을 심층 분석함으로써 정부 정책 입안자뿐 아니라 기업 경영자, 전략 수립자, 자산 증식 최적기를 맞은 개인투자자를 위한 독보적인 인사이트를 제시한다.

0. IPO 대어' 카뱅·크래프톤·LG에너지…올해도 '따상' 이어질까

7개社 상장, 1421억원 모집

1월말 기준 수익률 465% 넘어

공모주펀드에도 8600억 유입

카뱅·크래프톤 등 대어 대기중

2월 들어 일부 IPO는 흥행실패

지난해 SK바이오팜 기업공개(IPO) 흥행을 시작으로 불기 시작했던 공모주 열풍이 올해까지 계속되고 있다. 공모주 투자에 대한 관심이 이어진 데다 시중 유동성이 유입되면서 지난달 IPO 수요예측 경쟁률과 청약 경쟁률이 모두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공모주 펀드에도 막대한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모두 7개 기업이 상장했고 이들 기업의 공모금액 총액은 1421억원이었다. 상장기업 수와 공모금액 모두 최근 10년간 1월 기록으로는 최고치였다.

공모주 투자 수익률도 좋았다. 대림산업에서 분할 재상장한 DL이앤씨, 스팩을 제외하고 신규 상장 기업 5개 중 4개가 상장일 공모가 대비 80% 이상 오른 가격에 장을 마감했다.

이 중 화장품 원료 회사 선진뷰티사이언스와 모바일 게임 개발 업체 모비릭스는 상장일 `따상`(첫 거래일 공모가 대비 두 배에 시초가가 형성된 뒤 상한가까지 오르는 것)을 기록했다. 상장일 종가에 공모주를 매도한 투자자들은 하루 새 160% 수익을 거둔 셈이다. 올 들어 상장한 7개 종목의 공모금액 1421억원은 1월 말 기준 8034억원까지 불어났다.

연초부터 IPO시장이 새 기록을 세우면서 공모주 투자에 대한 기대감을 증명하고 있다. SK바이오팜, 빅히트, 카카오게임즈 등이 상장했던 작년에 이어 올해도 대어급 IPO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공모주 투자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상황이다.

실제 지난달 29일 코스닥에 상장한 핀테크 전문 업체 핑거는 1453대1의 역대 최고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을 기록했다. 앞서 엔비티는 4398대1로 역대 최고 일반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올해도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이 공모주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IPO 청약에 유동성이 몰리면서 SK바이오팜이 30조9889억원의 청약증거금을 모은 데 이어, 카카오게임즈가 42조2607억원을 모으면서 역대 최고치를 잇달아 경신했다.

0. 쨍하고 해뜬株'…대한항공, 올해 영업익 200% 늘 듯

감염병에 급감한 여객 수요

화물사업 힘입어 매출 만회

올들어 주가 40% 넘게 올라

반도체·운송수요 성장세에

아시아나 합병 효과도 기대

올해 영업익 200% 늘어날듯

코로나19의 대표적인 피해주로 꼽혔던 대한항공이 올해 주가가 40% 이상 오르며 고공비행을 이어가고 있다. 양호한 실적과 아시아나항공 인수 이후 통합 항공사 출범에 대한 기대가 이어지며 상승세를 타는 것으로 보인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5일까지 대한항공 주가(3만원)는 42.24% 올랐다. 작년 상승률(14.13%)의 3배 수준이다.

대한항공의 주가 흐름은 대한항공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코로나19가 시작된 지난해 1월부터 3월까지 3개월간 55%가량 하락했으나 이후 4월부터 11월까지 이를 모두 회복했다. 여객 수요가 급감했지만 이를 화물 수요로 만회한 덕분이다.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상황에서 지난해 11월 중순 공식화된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주가 상승의 또 다른 동력이 됐다. 아시아나항공 인수 불확실성이 가시면서 주가상승률은 커져 올해 1월 한 달간 상승률은 36%에 달했다.

대한항공의 주가 상승률은 대한항공에 인수되는 아시아나항공은 물론이고 저비용항공사(LCC)와 비교해도 높은 편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18% 하락했고, 진에어와 에어부산은 각각 27%, 13% 상승에 그쳤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런 대한항공의 독보적인 주가 상승률을 양호한 실적과 아시아나항공 인수로 인한 통합 항공사 운영 기대감 때문으로 보고 있다.

지난 4일 대한항공은 지난해 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7조4050억원, 영업이익 2383억원의 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액은 2019년(12조2917억원) 대비 39.7%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6.7% 감소하는 데 그쳤다. 여객기를 화물기로 활용하고 화물기 가동률을 높이며 여객사업부문 매출 감소율 40%를 넘어서는 화물부문 매출 증가율(66%)을 기록한 덕분이다.

전문가들은 올해도 `여객 부진·화물 호조` 실적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가 변이를 거치며 여전히 전 세계적으로 맹위를 떨치고 있는데다, 백신 접종으로 인한 집단면역에 다다라 여객 수요가 회복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대한항공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조4672억원, 3516억원으로 작년 대비 각각 11.3%, 221%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마무리되면 제값 받기가 본격화되며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란 전망도 주가 상승 이유로 꼽힌다. 익명을 요구한 한 애널리스트는 "만년 적자기업으로 현금이 급했던 아시아나항공이 저가로 티켓을 팔아왔는데 대한항공과의 합병으로 양사가 그럴 이유가 없어지면서 제값 받기가 가능해진다"며 "비용 측면에서도 합병으로 인해 유류 대량 구매 등 가격 협상력을 갖게 돼 저렴하게 유류 확보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0. 애플카 협상, 누구말이 맞나…현대차 오늘 재공시

현대자동차그룹과 애플 간 `자율주행 전기차(애플카)` 협상을 둘러싸고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협상 관련 언론 보도에 `비밀주의`를 우선시하는 애플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는 관측이 퍼진 데 이어 급기야 둘 사이 협상이 잠정 중단됐다는 외신 보도까지 나와 관련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두 기업 사이 애플카 생산 협상이 최근 잠정 중단(pause)됐으며 애플이 현대자동차 외 다른 업체와도 비슷한 계획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애플이 애플카 생산을 위한 준비가 덜 돼 있어 시간을 두고 잠재적 사업 파트너를 정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협상 중단에 대해 블룸버그는 소식통 인용을 바탕으로 "애플이 지난 몇 년간 프로젝트를 비밀에 부쳤지만 현대차그룹이 언론에 해당 프로젝트를 언급해 애플의 효율적인 통제를 벗어났다고 판단해 분노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8일 애플과의 협력설이 처음 불거졌을 당시 "다수의 기업으로부터 자율주행 전기차 관련 공동 개발 협력 요청을 받고 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후 현대차그룹의 기아가 효율적이고 빠른 전기차 전략을 구사하고 있어 애플의 주 협력 대상으로 떠올랐다는 소식이 이어졌다. 기아는 미국 내 조지아 공장도 보유하고 있어 생산 협력에 이점이 있다.

하지만 상호비밀주의에 입각해 협상을 진행하기로 유명한 애플이 현대차그룹과의 협상 관련 보도가 잇따르자 결국 협상 중단이란 카드로 으름장을 놓은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 니혼게이자신문이 지난 5일 "애플이 교섭을 진행 중인 완성차 업체는 최소 6개"라며 "한국 업체로 결정될지는 알 수 없다"고 보도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는 얘기다.

그러나 기아와 현대모비스 등을 보유한 현대차그룹이 최상의 협력 파트너란 점에서 `단순 기싸움`에 방점을 찍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 이처럼 복잡한 관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현대차그룹은 8일께 재공시를 통해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0. 美, 쿼드 정상회담 추진…동맹과 손잡고 중국 포위망

다자협의체 통한 대중 공세 강화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위구르 인권 문제 등 다룰 듯

인도는 거리 두며 신중한 입장

한국도 참여요청 받을지 주목

미국이 4개국(미·일·호주·인도) 안보협의체인 `쿼드(Quad)`의 첫 정상회의를 온라인으로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정상회의가 실현되면 중국의 영향력 확대와 팽창주의 등을 견제하기 위한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여 중국의 반발도 예상된다.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은 6일 미국 조 바이든 정부가 쿼드의 온라인 정상회의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쿼드는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중국 견제의 중요 역할을 하고 있다. 쿼드 외교장관회의는 2019년 9월 미국 뉴욕에서, 작년 10월 일본 도쿄에서 두 차례 열렸지만 정상회의가 개최된 적은 없다.

첫 회담이 실현되면 중국의 해양 진출을 견제하면서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을 실현하기 위한 협력 등이 의제가 될 것이라는 게 일본 언론의 전망이다. 이와 함께 신장 웨이우얼 자치구를 비롯한 중국의 인권 문제, 홍콩 문제, 코로나19와 관련한 협력 방안 등도 논의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국이 주도하는 이번 정상회의에 대해 인도 등의 입장에 따라 다소 늦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일본·호주는 일단 긍정적이지만 인도는 미·일·호주의 입장과 약간 거리를 두고 있고 중국을 과도하게 자극하는 것을 피하고 싶어 한다는 게 일본 언론의 분석이다. 인도는 쿼드 외무장관회의에 대해서도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산케이신문은 "인도의 반응을 살피고 있다"는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하며 인도 정부가 동의하면 정상회의가 실현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미국은 그동안 외무장관급 회의가 진행됐던 쿼드를 정상회의급으로 격상시켜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중국 견제의 실효성을 높이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정부는 쿼드에 대해서는 도널드 트럼프 정부에 이어 중요성을 인정하고 인도·태평양 정책의 핵심 축으로 삼아 더욱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최근 전화 회담에서 쿼드 4개국의 협력 강화에 대해 강조하고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에 대한 가치를 공유하기도 했다. 두 정상은 인도·태평양에서 미국의 존재감을 높여야 한다는 데 대해서도 의견을 같이했다.

0. 국제사회 무시한 中 문책" vs "우리 헐뜯으려는 모략"

미·중 외교수장 첫 통화서 이례적 거친 설전

신장, 티베트, 홍콩에서 일어나는 일을 주시하고 있다. 미국은 인권과 민주적 가치를 계속 지지할 것이다. 버마(미얀마) 군사 쿠데타를 비판하는 국제사회에 중국도 동참하라."(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미국이 잘못을 바로잡고 중국과 충돌하지 않으며 상호 존중과 협력에 초점을 맞춰 이견을 조정하길 바란다."(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미·중 양국 외교수장 간 첫 통화 내용이다.

지난 5일(현지시간)이뤄진 첫 통화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원은 가시 돋친 설전을 벌였다. 첫 통화에서 이렇게 민감한 이슈들을 양측이 쏟아낸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블링컨 장관은 중국이 가장 민감해 하는 신장, 티베트, 홍콩 등을 언급하며 인권 문제를 거론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강조하고 있는 동맹 관계 재정립 계획도 언급했다. 블링컨 장관은 "대만해협을 포함해 인도·태평양 지역 안정성을 위협하고 규칙에 근거한 국제사회 체계를 무시하는 중국에 책임을 묻고자 동맹 및 협력국과 협업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동맹 및 협력국과 공유하는 가치와 이해관계를 지키는 데도 협업할 계획"이라며 중국에 맞서기 위해 연합작전을 써 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이날 블링컨 장관의 발언을 보면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국 정책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당시와 큰 차이가 없을 것임을 예고한 셈이다.

양제츠 정치국원은 이에 대해 "현재 중·미 관계는 고비"라고 일침을 놨다. 그러면서 "양국은 서로 핵심 이익을 존중해야 한다"면서 "중국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길을 확고히 갈 것이며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은 그 누구도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 문제`에 대해서는 발언 수위가 더 높아졌다. 그는 "대만 문제는 중·미 관계에서 가장 중요하고 민감한 핵심 문제로, 중국의 주권과 영토 보전이 걸려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미 3대 연합 공보(미·중 간 상호 불간섭과 대만 무기 수출 감축 등을 둘러싼 양국 간 합의)를 엄격히 준수해야 한다"고 따졌다.

그는 또 "홍콩과 신장, 시짱(西藏·티베트) 등 문제는 중국 내정으로, 어떠한 외부 세력의 간섭도 용납하지 않는다"면서 "중국을 헐뜯으려는 그 어떤 모략도 실현될 수 없으며 중국은 국가 주권과 안전, 발전 이익을 확고히 수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주요국 정상과 연쇄적으로 전화 통화를 하고 있지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는 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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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주인 일론 머스크의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 화성 우주선에서 또다시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지난해 12월 발사 사고이후 두 번째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이날 오후 2시 25분께 미국 텍사스주 보카치카 발사 기지에서 두 번째로 시험 발사한 스타십(Starship) 시제품 `SN9`가 고도 약 10㎞까지 비행에 성공했으나 착륙에 실패했다고 발표했다. 스타십은 스페이스X가 개발 중인 화성 이주용 우주선으로 머스크의 최종 꿈으로 알려진다. 120m에 달할 완전체는 인간 100명과 화물 100t가량을 싣고 달과 화성을 오갈 예정이다.

앞서 스페이스X의 스타십 시제품 `SN8`도 지난해 12월 9일 시험 발사 과정에서 6분 42초간 비행해 최고 높이 도달에 성공했으나 착륙 중 폭발한 바 있다.

스페이스X 측은 "지난 12월 실험과 마찬가지로 상태가 아주 좋고 안정적으로 보였다"며 "착륙을 조금만 더 손보면 된다. 이번은 시험 발사이며, 이런 구상을 설정해 두 번째로 스타십을 발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건물 16층 높이에 달하는 무인기 SN9의 이번 폭발은 항공기 앞머리인 기수를 아래로 향하게 한 뒤 공기 역학적 제어를 이용해 땅에 착륙하려는 과정에서 발생한 오류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SN9은 최고 지점에 도달한 직후 엔진을 정지시키고 항공기의 몸통이 그대로 땅에 닿는 `동체 착륙`을 시도했으나, 마지막 착륙을 위해 기수를 다시 위로 올려 반동 추진 엔진을 재점화하려던 중 문제가 생겼다는 분석이다.

또 일부 외신에서는 SN9에 장착된 랩터 엔진 세 개 중 착륙을 위해 속도를 줄이는 역할을 하는 두 번째 엔진의 점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SN9은 그대로 땅에 곤두박질쳐 화염과 함께 폭발했으며, 인근에는 세 번째 시제 모델인 `SN10`이 세워져 있었으나 별다른 손상은 입지 않았다.

0. [속보]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서 물러난다

3분기부터 이사회 의장 맡기로

차기 CEO는 앤디 제시 AWS CEO

우주사업 등 새로운 혁신 사업 추진할 듯

아마존 4분기 영업이익 77% 증가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 CEO가 올해 상반기를 끝으로 CEO직에서 물러나겠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아마존은 지난해 4분기 실적를 이날 공개하며 이 같은 계획을 깜짝 발표했다. 아마존은 오는 3분기부터 베이조스가 이사회 의장(Executive Chair)를 맡게 되며, 아마존웹서비스(AWS) CEO인 앤디 제시(Andy Jassy)가 아마존 CEO 자리를 승계한다고 밝혔다.

제프 베이조스의 이 같은 신상 변동은 전혀 시장이 예상하지 못했다. 베이조스는 아마존이 가장 혁신적인 시기에 이르렀기 때문에 CEO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베이조스는 "일을 제대로 하면, 놀라운 혁신 이후 수년이 흘러 새로운 것이 평범해진다"며 "이때 (사람들이) 하품을 하는 것이 혁신가가 얻을 수 있는 최고의 칭찬"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마존의 재무 성과를 보면, 오랜기간 혁신의 누적된 결과물임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마존이 지금 최고로 혁신적인 상황이기 때문에 이렇게 CEO 를 교체할 최적의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베이조스가 맡게 될 의장(Executive Chair)의 정확한 역할에 대해서 아마존 측은 아직 밝히지 않았다. 다만, 경영에 참여하는 임원에 붙이는 수식어인 `executive` 를 붙인 것으로 봐서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는 것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베이조스는 아마존보다는 다른 신규 사업에 더 주력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1 펀드`를 비롯, `베이조스 어스펀드`, `블루 오리진`, `워싱턴포스트` 등을 통해 전자상거래가 아닌 분야에서 또 다른 혁신을 추구할 것으로 보인다.

앤디 제시 차기 아마존 CEO는 1997년 아마존에 마케팅 매니저로 합류했다. 2003년에 아마존웹서비스(AWS)를 창업했다. 2016년 4월부터는 AWS CEO로 일해왔다. 하버드대 학부를 거쳐, 하버드대에서 MBA 학위를 받았다.

아마존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전자상거래 시장이 비약적으로 커지며 제 2의 도약을 이뤘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4% 늘어난 1256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아마존이 분기에 1000억달러를 넘는 실적을 거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7% 늘어난 69억달러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5.5% 를 기록했다.

순이익은 72억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18% 늘어났다.

아마존은 이 같은 4분기 실적을 바탕으로 지난해 기록적인 성장사를 쓰게 됐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38% 늘어난 3861억달러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58% 늘어난 229억달러를 기록했다. 순이익은 213억달러를 기록, 전년대비 84% 늘어났다.

이날 뉴욕증시는 게임스톱 사태가 진정되며 3대 지수가 모두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 S&P 500지수는 각각 1.57%, 1.39% 올랐다. 나스닥지수는 1.56% 상승했다. 게임스톱 주가는 이날 개장부터 크게 하락하기 시작, 60.01% 하락한 90.00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들이 일부 차익실현에 나서는 등 결집력이 약해지는 모습이다. AMC엔터테인먼트는 41.29% 하락한 7.8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아마존은 이날 1.11% 오른 33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 마감 직후 실적과 CEO 교체 계획이 공시됐으며, 시간 외 거래에서는 약 1% 상승 중이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A주)는 이날 1.38% 오른 1919.12달러에 마감했으며, 구글이 시장 전망보다 놓은 실적을 내놓으며 시간 외 거래에서 약 6% 상승 중이다.

알파벳은 4분기에 시장 예상치(531억 3000만달러)보다 높은 569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구글은 이날 클라우드사업 영업이익을 처음 분리해서 발표했다. 구글은 지난해 클라우드사업에서 56억 1000만달러 손실을 봤다고 밝혔다. 아마존이 클라우드사업에서 135억 3000만달러의 이익을 낸 것과 대조를 이뤘다.

0. 삼성전자, 인텔 경쟁사 AMD 칩 위탁생산 수주 가능성↑

TSMC 5나노 첨단 생산설비

애플이 절반이상 독차지해

생산라인 확보못한 AMD

삼성전자에 위탁생산 검토

퀄컴·엔비디아 이어 수주기회

계약성사땐 내년말쯤 생산가능

세계 5대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이자 인텔과 PC용 중앙처리장치(CPU) 시장을 두고 다투는 AMD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 생산) 다변화를 고려하면서 삼성전자가 유력한 수혜자로 떠올랐다.

첨단 반도체 생산은 사실상 삼성전자와 대만 TSMC만 가능하고, 애플은 TSMC의 첨단 반도체 생산 라인을 독점한 상황이다. AMD의 선택지는 결국 `다변화, 삼성전자`일 수밖에 없다고 반도체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주요 외신과 업계 분석을 종합하면 AMD는 내부적으로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일부 제품에 대한 향후 위탁 생산 업체 다변화를 검토하고 있다. 모두 5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이하급 최첨단 반도체 제품이 검토 대상이다.

현재 AMD는 `젠4` 아키텍처(반도체 기본 설계) 기반 CPU와 `RDNA3` 아키텍처 기반 GPU 생산을 TSMC 5나노 공정 라인에 맡겼다.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다변화라고 말은 하지만 5나노 이하 반도체를 만들 수 있는 업체는 삼성전자와 TSMC밖에 없으니 AMD로선 삼성전자에 상당한 물량을 나눠 줄 수 있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AMD의 고민은 애플 `블랙홀` 때문이다. 애플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와 노트북PC용 CPU를 TSMC에서 외주 생산하며 TSMC의 가장 큰 고객이자 5나노 이하 첨단 공정을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다. 미국 반도체 시장조사 기관 `인포메이션 네트워크`는 애플이 TSMC 매출 중 21~23%를 차지한다고 추정했다.

하지만 5나노 공정에서는 애플 비중이 50%, 최대 80%에 이른다고 반도체 업계는 보고 있다.

올해 애플은 TSMC 외주 물량을 더욱 늘릴 계획이다. AMD가 TSMC의 생산 할당 협상에서 애플에 후순위로 밀렸다는 소문도 나온다.

TSMC를 따라잡고 2030년 시스템 반도체 세계 1위를 꿈꾸는 삼성전자는 대형 고객인 AMD를 끌어올 절호의 기회다.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는 올 초 기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모바일 AP)와 퀄컴(모바일 AP), 엔비디아(GPU)를 8~5나노 공정의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AMD가 삼성전자에 파운드리를 맡기면 삼성전자로선 세계 5대 팹리스(퀄컴·브로드컴·엔비디아·미디어텍·AMD) 중 3곳을 고객으로 삼게 된다.

다만 AMD가 삼성전자에 파운드리를 맡긴다고 해도 당장 생산은 불가능하다. 삼성전자와 AMD는 파운드리 협업 이력이 없다. 삼성전자가 참고할 AMD 과거 제품 설계도가 없다는 얘기다. 두 기업이 일정을 공유하며 GPU 설계·개발에 나선다고 해도 최소 2년 정도는 걸릴 것으로 보인다.

0. 美로빈후드, 이번엔 銀 띄워 9% 급등…원자재값 출렁

거대 세력 된 美개인투자자

게임스톱 이어 銀 집중매수

하루 9% 올라 8년만에 최고

◆ 한국판 게임스톱 진단 ◆

공매도 세력에 맞서 게임스톱 주식 매수에 나섰던 미국 개미투자자들이 원자재 시장으로 눈을 돌리면서 국제 은값이 8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미국 개미들의 이 같은 단체행동이 공매도에 반대하는 국내 동학개미들 움직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1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은값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9.30%(2.50달러) 오른 29.418달러를 기록했다. 2013년 2월 이후 최고가다.

전날 8년래 최고치를 찍은 은 선물 가격은 2일 오전 8시 30분 현재 온스당 27.6달러로 하락했다.

은값 급등 배경에는 게임스톱 사태를 이끈 미국 개인투자자들이 있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의 토론방 `월스트리트베츠(wallstreetbets)`에서 은을 집중 매수하자는 글이 호응을 얻은 덕분이다. 토론방에 "정부와 금융권이 인플레이션을 감추기 위해 은 시세를 억누르고 있다"며 "은과 은 상장지수펀드(ETF)를 매입하면 대형 은행에 피해를 줄 수 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오자 은값이 출렁이기 시작했다고 CNN비즈니스는 전했다.

JP모건이 수년간 귀금속 선물 가격을 조작한 혐의로 지난해 9억2000만달러의 벌금에 합의했다는 소식도 개인투자자들 매수세에 기름을 부었다. JP모건과 같은 대형 금융사들이 가격을 조작하고 있으니 혼내주자는 것이다.

최근 게임스톱과 AMC엔터테인먼트 등 공매도 비중이 높은 종목에서 `숏스퀴즈`로 주가를 끌어올리며 공매도 세력에 손해를 입힌 것처럼, 이번엔 은값을 띄워 투자은행들에 본때를 보여주자는 의미라고 CNN비즈니스는 설명했다.

`헤지펀드와 개미 간 공매도 전쟁`으로 미국 증시가 불안한 가운데 `공매도 부활` 문제가 걸린 국내에서도 `한국판 게임스톱` 기류가 불거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매도 이슈를 넘어 시장 변동성과 불안을 증폭시킬 수 있는 사안인 만큼 금융당국이 면밀히 살펴야 한다는 주문이 나온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한국에서도 게임스톱과 유사한 사례가 재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예전에 비해 개인투자자들의 자금 여력이 높고, SNS를 통해 조직적으로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공매도 세력이나 기관투자가에 대응 가능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0. 기아차, 애플의 4兆 베팅에 내달린다…십아차 고지 돌파

기아차가 애플카 생산 관련 호재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주가 10만원을 돌파했다.

3일 오전10시 7분 현재 기아차는 전일대비 12.12%(1만800원) 오른 10만원에 거래 중이다. 장 중 10만2000원까지 급등하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기아차의 주가 급등에는 애플과 전기차 협력 정식 계약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아차와 애플이 이달 중으로 4조원 규모의 정식 계약을 체결을 앞두고 있다. 생산기지는 미국의 기아차 조지아공장이며 2024년 출시가 목표다.

또 현대모비스는 애플카 부품 설계와 생산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현대차그룹주도 잇따라 강세다.

같은 시각 ▲ 현대글로비스(8.19%↑) ▲ 현대모비스(4.93%↑) ▲ 현대차(3.33%↑) 등도 상승하고 있다.

0. 1년에 딱 두번…김포~제주 8100원 항공권 나온다

국내선 8100원, 국제선 3만6000원부터 판매

4월부터 9월 탑승 가능‧위탁수하물 0kg 제한

사진 = 제주항공

김포~제주 노선이 8100원이라면 눈이 휘둥그레지지 않을까.

1년에 딱 2번 제주항공권을 가장 싸게 살 수 있는 행사가 펼쳐진다. 제주항공은 매년 2회 진행하는 초특가 항공권 정기 할인행사 ‘찜(JJiM) 항공권’ 예매를 3일 오후 3시부터 10일 오후 5시까지 진행한다.

이번 프로모션은 탑승일을 기준으로 국내선은 4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국제선은 6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이용할 수 있다. 국제선의 경우 해외 여행일정을 세우기 어려운 고객을 고려해 5월 31일까지 국제선 일정변경 및 취소수수료를 1회 면제한다.

제주항공의 우수고객인 VIP, 골드, 실버플러스 회원과 유료멤버십인 J PASS 구매 고객에게 우선 예매 혜택을 줘 해당자들은 3일 오전 10시부터 찜 항공권 예매를 할 수 있다.

찜(JJiM) 항공권의 최저운임은 유류할증료와 공항이용료 등을 모두 포함한 편도 총액운임을 기준으로 국내선은 전 노선(김포/부산/청주/대구/광주~제주, 김포~부산) 8100원부터 판매한다.

국제선의 경우 ▲일본노선은 인천~도쿄(나리타)/오사카/후쿠오카 3만6000원부터 ▲중화권은 인천~홍콩/타이베이 3만8000원부터 판매한다. ▲동남아는 인천~방콕/마닐라/세부/하노이 4만8000원부터 ▲대양주는 인천~괌/사이판 5만5800원부터 구매할 수 있다.

0. 닭고기 냉장트럭으로 백신 수송하는 볼리비아, 무슨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닭고기 냉장트럭`이 수송하는 영상이 온라인에 올라와 화제다.

이 영상은 볼리비아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것으로 닭 만화 캐릭터가 그려진 낡은 트럭 한대가 앞뒤로 경찰차 호위를 받으며 달리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2일(현지시간) 전날 볼리비아 중부 트리니다드에서 항공편으로 도착한 백신이 닭고기를 운반하는 차량에 옮겨져 수송되는 장면이 연출됐다고 보도했다.

트럭 옆면에는 닭고기 업체 이름도 그대로 적혀 있었다.

이에 대해 볼리비아 정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백신 수송차량에 문제가 생겨 긴급하게 냉장 차량을 가진 업체를 수소문 하다보니 그렇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백신을 싣기 전에 소독을 마치고 생물보안 규정도 준수했다"고 강조했다. 닭고기 냉장트럭 안에는 러시아가 개발한 스푸트니크 V 백신이 실렸다. 이 백신은 영하 18도 이하에서, 동결 건조된 상태로는 영하 2~8도에서 보관과 운반이 가능하다.

볼리비아는 지난달 29일 러시아 백신 첫 물량 2만회분을 받아 의료진부터 접종을 시작했다.

임시방편이긴 하지만 이 영상 하나로 볼리비아의 열악한 수송 인프라가 드러났다는 지적도 있다.

특히 볼리비아는 이달 중 보관이 가장 까다로운 화이자 백신 9만2430회분을 받을 예정이기 때문이다.

0. 동학개미 보란 듯…연기금 26일간 9조 던졌다

코스피3000시대 상승에 부담

"기관이 찬물" 비판 나오지만

자산비중 목표치 따른 운용

무조건 비난하는 것은 무의미

5월 열리는 국민연금 기금위

중기자산계획 조정할지 주목

유가증권시장에서 국민연금 등 연기금의 매도세가 한 달 이상 이어지고 있다. 주식시장이 열리는 거래일 기준으로 지난해 12월 24일부터 올해 2월 2일까지 26거래일 연속 연기금은 순매도 행진 중이다. 이 기간 연기금은 유가증권시장 대형 종목을 중심으로 9조100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도 8조6000억원 이상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팔았다. 올 들어 연기금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주식만 3조3000억원 순매도했다.

연기금의 매도 행진에 대한 자본시장 참가자들 시각은 극명하게 갈린다. 개인투자자들은 주로 연기금의 매도가 아쉽다는 반응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주식 게시판 등에는 연기금의 매도를 비난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증시 전문가들은 연기금의 매도를 비난해서는 안 된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연기금의 자산운용은 중장기 자산배분 기준과 원칙에 따라 이뤄지기 때문에 지금 국내 주식을 판다고 뭐라고 할 수 없다는 얘기다. 반대로 주가가 떨어지면 연기금은 자산배분 기준에 따라 국내 주식을 더 담아 비중을 맞추게 된다. 전문가들은 누가 사고파느냐에 민감하게 반응할 게 아니라 경기와 기업 실적 등 펀더멘털을 보고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기금은 이날도 유가증권시장에서 3600억원을 순매도했다. 연기금 순매도는 26거래일째 이어지고 있다. 월별로 따지면 지난해 6월부터 올해 1월까지 8개월 연속 국내 주식 16조200억원을 팔았다.

연기금의 국내 주식 매도는 자산배분 기준에 따른 조치다. 국내든 해외든 주식 평가액이 기준에 미달하면 더 사고, 평가액이 기준을 초과하면 팔아서 기준을 맞춰야 한다. 이 기준은 800조원을 운용하는 국민연금의 경우 5년 단위로 마련되는 중기 자산배분 계획에 따라 결정된다. 지금 국내 주식시장이 좋거나 나쁘다고 비중을 임의로 늘리거나 줄일 수 없다.

국민연금의 경우 지난해 말 국내 주식 투자 비중 목표치는 17.3%다. 그런데 작년 3월 곤두박질쳤던 코스피가 가파르게 회복되자 지난해 6월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비중은 17.5%가 됐다. 6월부터 매달 주식을 팔았지만 코스피 상승 속도는 더 빨랐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의 지난해 11월 말 기준 국내 주식 비중은 19.6%까지 올라갔다. 올해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비중 목표는 16.8%다. 지수가 오르면 오를수록 국민연금의 매도는 계속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0. 美로빈후드, 주식시장서 참패 위기…집중매수 은·게임스톱 '폭락'

로빈후드(개인투자자)들이 미국 주식 시장에서 패배 위기에 몰렸다.

이들이 집중적으로 사들였던 게임스톱과 은값이 폭락했기 때문이다..

2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 따르면 3월 인도분 은은 전거래일 대비 온스당 10.3% 내린 26.402달러에 마감했다.

로빈후드의 집중매수로 전날 9% 이상 오르면서 2013년 2월 이후 8년만에 최고치를 찍었던 은이 하루만에 그 이상으로 떨어진 것이다.

이처럼 급등세가 하루만에 꺾인 것은 거래소를 운영하는 CME그룹이 이날부터 은 선물 계약을 위한 증거금을 18% 인상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로스틴 베넘 위원장 대행이 성명을 내고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한 것도 은 가격을 누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로빈후드의 최애 `게임스톱`도 이날 뉴욕 주식 시장서 60% 떨어졌다. 전날 30%보다 훌쩍 낙폭을 키웠다.

게임스톱 주가는 전주 4배 가까이 뛰었지만 이번주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CNBC는 "로빈후드들이 이미 차익 실현을 했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뉴욕 증시는 모두 올랐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75.57포인트(1.57%) 오른 3만687.48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2.45포인트(1.39%) 상승한 3826.31에 거래를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 지수는 209.38포인트(1.56%) 뛴 1만3612.78에 마감했다.

0. 1년새 매출 10배 신화 쓴 씨젠…올해 1조 이익 넘본다

진단업계 최초 `1조 클럽`

지난해 전년比 매출 10배

올해도 연매출 1.5조원대

3년전 영업이익 100억대

올 컨센서스는 9200억대

영업이익률 60% 넘어서

다중진단키트기술 세계 `톱`

코로나19외 인플루엔자 등

5종 바이러스 동시진단키트

전세계 30여개국 주문 폭주

국내 최대 진단키트 업체인 씨젠이 올해 1조원대 영업이익을 넘보고 있다. 지난해 중소기업 꿈의 매출인 1조원을 훌쩍 넘겨 1조1880억원(추정치)의 대박 매출 신화를 쓴 씨젠이 또 한 번의 신화 창조를 눈앞에 두고 있는 셈이다. 2019년 1220억원이었던 씨젠 매출은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면서 지난해 10배 가까이 폭증했다. 금융권 주요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올해 매출도 전년 대비 20%가량 치솟은 1조5000억원대 안팎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은 더 놀랍다. 2018년 106억원 수준이었던 영업이익이 지난해 7600억원대를 찍어 2년 만에 72배나 커진 데 이어 올해 증권가 컨센서스는 9200억~9300억원 규모다. 지난해와 올해 모두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이 60%를 웃돌 만큼 수익성이 탁월하다.

코로나19 백신 공급이 본격화돼 환자 수가 줄어들면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요 또한 감소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시선도 있지만 기우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백신을 접종하려면 대상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됐는지부터 검사해야 하기 때문에 진단키트 수요가 되레 늘어나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코로나19 진단키트를 포함해 150여 종 진단키트 제품을 67개국에 판매하고 있는 씨젠이 성공을 거둔 것은 세계 최고의 분자진단 기술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분자진단이란 혈액, 객담, 소변 등에 대해 유전자 검사를 실시해 질병을 파악하는 기법이다.

천종윤 씨젠 대표가 유년 시절 결핵을 심하게 앓은 뒤 결핵균 종류와 치료제 내성에 대한 궁금증을 갖고 공부를 시작한 것이 2000년 회사 설립으로 이어졌다. 씨젠은 여러 가지 바이러스를 한 번에 동시 진단할 수 있는 다중진단 기술 분야에서 전 세계적으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출처 : 2/3.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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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빅파이낸스 홈페이지 화면 캡쳐

로과장`, `블대리`라는 말이 있다. 로이터 단말기, 블룸버그 단말기의 연 사용료가 대기업의 과장, 대리급 직원의 연봉에 맞먹는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펀드매니저와 같은 기관투자자의 전유물이라고 할 수 있다.

로과장, 블대리급에는 못 미치겠지만 개인 투자자들도 각종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주식 관련 정보들을 찾아볼 수 있다.


주식투자자들의 기본 소양 `다트 전자공시`

대표적으로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이 있다. 흔히 다트공시라고 부른다. 상장사들의 공시를 모아둔 곳으로, 주식투자자라면 반드시 알아야 하는 사이트다. 지난 분기 영업이익이 얼마가 나왔다, 어떤 회사를 인수한다, 대주주가 자사주를 매수했다 등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모든 정보에 대해 공식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다트공시와 비슷한 사이트가 있다. 한국거래소에서 운영하는 상장공시시스템이다. 기업에서 공시를 올릴 때 금감원과 거래소 양쪽에 같은 내용을 보낸다. 기업에서 올리는 공시 내용은 다트공시 사이트나 거래소의 카인드 공시사이트나 동일하다. 다만 한국거래소가 특정 기업을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하거나 투자주의·투자경고·투자위험 종목으로 지정하는 등의 공시는 카인드 공시에서만 볼 수 있다. 또 카인드 공시는 신규 상장하는 기업들의 IPO(기업공개) 일정 등이 보기 쉽게 정리돼있다.


컨센서스는 `에프앤가이드`에서 보세요

증권사 리서치센터가 발간한 보고서를 취합해 제공하는 에프앤가이드도 투자자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에프앤가이드도 유료 서비스다. 보고서만 보는 데 월 사용료가 30만원이다. 하지만 일부 정보는 `에프앤가이드 상장기업분석`이라는 페이지를 통해 무료로 볼 수 있다. 기업의 기본적인 재무정보, 주주구성 등을 파악할 수 있다. 특히 기업 실적 전망치를 쉽게 볼 수 있다. 특정 기업의 실적 전망치가 어떻게 되는지, 그리고 실적 추정치가 상향 추세인지 하향 추세인지를 파악할 수 있어 유용하게 쓰인다.

국내 주식과 관련해서는 빅파이낸스사이트도 호평을 받고 있다. 주가 현황, 실적 추이 등이 보기 좋게 정리돼있고 시장 상황도 손쉽게 파악할 수 있다. 회원가입 절차가 있으나 매우 간단하다. 조회는 무료이나 데이터를 다운받으려면 유료회원으로 가입해야 한다.

출처 : 인베스팅닷컴 홈페이지 화면 캡쳐]


"영어 못해도 OK"…실시간 해외주식 조회는 `인베스팅닷컴`

지난밤 뉴욕증시는 어떻게 됐는지, 현재 나스닥 야간선물 지수는 어떤지, 테슬라 주가는 어떤지 궁금할 때가 있다. 포털 사이트에서도 볼 수 있지만 대부분 15분 지연 시세다. 실시간 시세가 궁금할 때는 인베스팅닷컴에 들어가보면 된다. 250개 시장의 데이터를 44개 언어로 제공한다. 모든 서비스가 무료이며, 해외 사이트이지만 한글화가 돼있어 불편함을 느낄 수 없다. 특히 테슬라를 `TSLA`가 아닌 `테슬라`로, 애플을 `AAPL`이 아닌 `애플`로 검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밤 뉴욕증시에서 어떤 종목이 오르고 내렸는지 좀더 편하게 볼 수 있는 사이트도 있다. 핀비즈닷컴이란 사이트다. 이 사이트는 아직 한글화가 안 돼있다. 메뉴 중에서 `Maps`에 들어가보면 지난밤 뉴욕증시의 상황을 시각화한 자료가 있다. 어떤 섹터가 강세였는지 그 섹터에서 어떤 종목이 많이 올랐는지 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 유용하다.

출처 : 핀비즈닷컴 홈페이지 화면 캡쳐]

0.애플 “한국서 앱 개발자 직접 키우겠다”

잭슨 애플 부사장

최근 현대차그룹 등에 전기 자율주행차 `애플카 협력`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지며 화제를 모은 애플이 한국에 무료 개발자 스쿨 `애플 아카데미` 설립을 추진한다. 애플은 2013년부터 세계 각국 대학과 손잡고 iOS 생태계와 개발자 커뮤니티를 지원하는 애플 개발자 아카데미(Apple Developer Academy)를 만들어왔다. 1년짜리 무료 교육과정으로 연간 학생 200명을 교육할 계획이다.

리사 잭슨 애플 부사장(사진)은 24일 매일경제와 단독 인터뷰하며 애플 개발자 아카데미의 성과를 소개하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계획대로라면 한국은 브라질 이탈리아 인도네시아 미국에 이어 다섯 번째로 애플이 아카데미를 세우는 나라가 된다.

잭슨 부사장은 "한국의 차세대 앱 개발자에게 영감을 주고 코딩·마케팅·기획 등 다양한 교육을 제공해 한국의 iOS 앱 경제를 한층 더 발전시키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이 같은 애플의 움직임을 두고 한국 시장을 대하는 태도가 눈에 띄게 달라졌다는 얘기가 나온다. 애플은 지난해 첫 번째 5G 아이폰인 아이폰12를 출시하면서 한국을 기존의 2차 출시국에서 1.5차 출시국에 포함하며 소비자 호응에 보답했다. 당시 업계에서는 애플이 한국 5G 생태계의 우수성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한국은 2019년 4월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했고 5G 고객도 이미 1000만명을 넘어섰다. 5G 시대에 새롭게 선보일 앱 서비스를 시험하기에 한국만 한 시장이 없다는 뜻이다. 게다가 정보기술(IT)이나 인프라도 세계 최고 수준이다. 5G와 IT 융합이 필수인 자율주행차와 디지털 헬스케어, 스마트시티 등 차세대 기업 간 거래(B2B) 서비스를 준비하기에도 한국 같은 파트너가 없다. 애플이 최근 잇달아 한국에 러브콜을 보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잭슨 부사장은 애플의 환경·정책·사회적 이니셔티브 정책을 총괄하고 팀 쿡 CEO에게 직접 보고하는 핵심 임원이다.

0. 기아, 화려한 부활…정의선 디자인 경영서 애플카까지

`격동 77년` 기아, 부도 딛고 역전 드라마

자전거→삼륜차→사륜차, `바퀴 제왕`으로

차만 팔다 차도 파는 모빌리티 기업 변신

기아는 2륜, 3륜, 4륜을 모두 통달한 바퀴의 제왕이다. [사진 제공=기아]

2륜에서 시작해 3륜을 넘어 4륜까지 `바퀴`를 통달한 기아가 77년 만에 체질 대개혁에 들어갔다. 바퀴 기술의 최고봉인 전기차·자율주행차는 물론 바퀴 없는 세상까지 진출한다.

1944년생 기아는 올해로 만 77세 희수(喜壽)가 된다. 인생에서 단맛, 쓴맛 모두 겪고 삶의 즐거움과 기쁨(喜)을 만끽하는 나이다.

오직 바퀴에 전념한 기아는 인생역전보다 더 드라마틱한 삶을 살아왔다. `차생역전(車生逆轉)`이다.

일본 제국주의 시대 태어나 한국전쟁과 IMF 구제금융 시절도 겪었다. 부도를 겪으며 존폐 위기에 몰렸다. 현대차그룹으로 `제2의 차생`을 살았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디자인 경영`을 통해 힘차게 바퀴를 굴렸다.

자동차와 전자제품의 구분이 없어지는 전기차·자율주행차 시대를 맞아 다시 바퀴를 힘차게 굴리고 있다.

애플과 함께 자율주행 전기차를 생산할 것이라는 소식이 지난 19일 퍼지면서 기아는 형님인 현대차보다 더 주목받았다.

애플카가 성사되면 기아에 호재가 될 수 있다. 기아의 궁극적인 목적은 아니다. 기아는 바퀴 없는 세상을 향해 가고 있어서다.

바퀴가 내연기관과 함께 100년 넘게 지속시킨 기존 모빌리티(mobility) 세상을 넘어 바퀴 없는 `미래 모빌리티 세상`에서 주도권을 잡는 게 진짜 목적이다.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애플카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목표나 수단이다.

삼륜차` 기아 마스터 T600 [사진 제공=SK엔카]

◆2륜→3륜→4륜 통달 `바퀴 제왕`

기아는 자전거 때문에 태어났다. 기아 모태는 광복 직전 1944년에 설립된 경성정공이다.

자전거로 유명한 삼천리자전거의 전신이기도 하다. 서울 영등포구 도림동에서 자전거 부품을 생산했다.

한국전쟁 기간에 부산으로 옮긴 경성정공은 1952년 4월 사명으로 기아산업으로 변경했다. 이곳에서 국산 최초 자전거 `3000리호`를 생산했다. 전쟁이 끝난 뒤 다시 서울로 돌아온 기아산업은 자전거, 리어카 등을 생산했다.

기아산업이 자동차 대장정에 나선 시기는 1959년이다. 일본 혼다와 오토바이 생산 기술제휴를 맺었다. 같은 해 마쓰다와 삼륜차 생산 기술협력 계약도 체결했다.

1962년 1월에는 국내 최초로 앞바퀴가 1개이고 뒷바퀴가 2개인 삼륜차 `기아 마스터 K-360`과 이륜 오토바이 `기아혼다 C-100`을 조립 생산해 선보였다.

1967년에는 중형 삼륜차인 T-2000과 경소형 삼륜차인 T-600모델을 내놨다. T-2000은 대박났다. 1973년까지 1만5925대가 판매됐다.

삼륜차 성공으로 자금력을 확보한 기아산업은 경기도 시흥시 소하리에 공장을 만들었다. 소하리 시대가 열렸다.

1974년에는 소하리 공장에서 후륜구동 승용차 `브리사`를 내놨다. 브리사는 1981년에 전두환 신군부의 산업합리화 조치로 강제 단종되기까지 현대차 포니와 함께 택시로도 인기를 끌었다. 영화 `택시운전사`에서는 주인공 김만섭(배우 송강호)의 택시로 등장했다.

기아 미국 조지아 공장을 방문한 정의선 회장 [사진 제공=기아]

◆전기차·자율주행차로 `성장 바퀴` 교체

기아는 중장기 미래 전략 `플랜(Plan) S`를 올해부터 본격 가동한다. 플랜 S는 모빌리티, 전동화, 커넥티비티, 자율주행 등 미래 자동차산업에서 예견되는 새로운 기회 영역에서 과감하고 선제적인 대응을 위해 마련됐다. S는 `Shift(전환)`를 뜻한다.

플랜 S 핵심은 기존 내연기관 위주에서 선제적인 전기차(EV) 사업 체제로 전환하는 동시에 선택과 집중 방식으로 맞춤형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 브랜드 혁신 및 수익성 확대를 도모하는 것이다.

기아는 전기차 대중화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오는 2027년까지 승용, SUV, MPV 등 7개의 새로운 전용 전기차 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모든 차급에는 장거리 주행과 고속 충전 기술이 핵심인 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가 적용된다.

기아는 전기차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2025년까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6.6%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2026년까지는 연간 50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기아 로고 변천 과정 [사진 제공=기아]

0. 김정은 금고지기' 사위 2019년 한국 망명했다

류현우 前 쿠웨이트 주재 北대사대리, 2019년 탈북

장인 전일춘, 김정일 동창으로 북한 통치자금 관리

2015년 5월 28일 북한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리수용 당시 북한 외무상(맨 왼쪽)과 아흐마드빈 유시프 오바이드 알 하르시 오만 외무성 부상이 만나는 자리에 한국명 류현우 전 쿠웨이트 주재 북한 대사대리(점선 안)가 함께 한 모습. [사진 = 연합뉴스]

쿠웨이트 주재 북한대사관에서 대사대리를 맡았던 고위급 외교 인사가 극비리에 한국행을 택해 1년 넘게 국내에 정착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인사는 김정일 일가 `금고지기`로 불리는 노동당 39호실을 총괄했던 전일춘의 사위로 알려졌다. 조성길 전 주이탈리아 대사대리에 이어 엘리트 외교관이 한국으로 망명한 것이어서 남북관계에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매일경제가 취재한 결과 류현우(한국명) 전 쿠웨이트 주재 북한 대사대리가 가족과 함께 국내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장승길 전 이집트 주재 북한대사가 탈북한 이후 최고위급 외교관이 탈북한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류 전 대사대리는 쿠웨이트 주재 북한대사관에서 참사관으로 근무하던 중 2017년 9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결의 2371호에 따라 서창식 대사가 추방되면서 대사대리를 맡게 됐다. 이후 2019년 근무지인 쿠웨이트 현지에서 아내와 자식을 모두 데리고 탈북하는 데 성공했다.

쿠웨이트 주재 북한대사관은 걸프지역에 있는 유일한 북한대사관으로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바레인 오만을 함께 관장하는 핵심 공관이다. 유엔 제재에 따른 외교관계 격하로 현재 쿠웨이트 주재 북한대사관에는 대사가 아닌 주명철 대사대리가 파견돼 있다.

류 전 대사대리는 평양외국어대학 아랍어과를 졸업하고 북한 외무성에서 근무했다. 그간 북한의 주요 무기 수출국인 시리아 등 중동지역에서 경력을 쌓았다. 2019년 9월 국내로 들어온 뒤 1년 동안 외부와 접촉을 삼갔다는 류 전 대사대리는 "부모로서 자식에게 더 좋은 미래를 선물해주고 싶어 탈북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의 아내 전 모씨는 김일성종합대학에서 경제학 석사과정까지 마치고 평양 소재 연구기관에서 근무하기도 한 엘리트다.

류 전 대사대리의 장인, 즉 전씨 부친은 북한에서 노동당 39호실장을 지낸 전일춘이다. 전일춘은 김정일과 평양 남산고중(남한의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합친 과정) 동창생으로 김정일·김정은의 비자금을 2대에 걸쳐 관리해온 김 부자의 `금고지기`였다. 김씨 일가의 사치품 구입과 조달, 해외 은닉자금 등 김 부자의 비자금뿐 아니라 노동당의 통치자금 마련과 관리를 총괄하고 있는 노동당 39호실장은 북한 권력의 핵심 실세로 알려져 있다.

"자식에 더 좋은 미래 선물하려 탈북 결심"


쿠웨이트주재 류현우 前 北대사대리 가족과 망명

외화벌이 총책임자 집안

부인은 김일성대 석사 출신

김정은체제 반감 커지나 촉각

조성길 전 이탈리아 주재 북한 대사대리에 이어 류현우 전 쿠웨이트 주재 북한 대사대리도 망명한 것이 확인되면서 김정은 체제에 대한 불안감이 북한 고위급 사이에서 널리 퍼진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특히 대북 제재 장기화와 코로나19에 따른 국경 봉쇄 조치로 경제난이 심화되면서 북한 엘리트층이 느끼는 압박이 상당히 깊어진 것 같다는 분석도 나온다.

24일 정보당국과 소식통 등에 따르면 류 전 대사대리의 망명은 조 전 대사대리가 한국 땅을 밟은 지 두 달이 채 지나지 않은 2019년 9월에 이뤄졌다. 이들 모두 2017년 8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 2371호 채택에 따라 해외 정부들이 자국 주재 북한대사들을 추방하면서 현지에서 대사대리직을 수행했다.

당시 류 대사는 참사관 직급으로, 대사에 이어 차석 지위로 대사대리를 맡았다. 북한 해외공관 직급은 보통 대사, 공사, 참사, 1~3등 서기관 순으로 편성된다. 조 전 대사대리는 3등 서기관으로 근무하던 중 1등 서기관으로 직급을 올려 대사대리를 맡았다. 참사관이었던 류 전 대사대리는 조 전 대사대리보다 한 직급 높은 외교관이다. 류 전 대사대리 부인도 김일성종합대학을 나온 엘리트 출신이다. 북한에서 여성으로는 흔치 않은 경제학 석사 학위 보유자다. 북한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는 것은 상당히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대사급 외교관들의 탈북이 이어지고 있는 이유는 김정은 체제 들어 북한 해외공관 근무자에 대한 감시와 압박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서재평 탈북자동지회 사무국장은 "김정은 집권 이후 해외에 나가 있는 외교관에 대해 상호 감시 역할과 이에 따른 처벌 강도가 더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서 국장은 "이전 같으면 넘어갈 수 있는 사소한 실수에도 숙청 등 지나치게 엄정한 처벌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 들었다"며 "평양 내부에서 온갖 숙청 소식을 접한 외교관들이 자신도 당할 수 있다는 불안감을 항상 느낀다"고 설명했다.

0. 현대차, 을지로·송도에 전기차 충전소 짓는다

초고속 충전인프라 원년 선언

올 전국 20곳에 EV스테이션

수원 광교·부산 등 8개 지역

고속道휴게소 12곳에도 설립

현대·기아 신형 전기차 봇물

부족한 인프라 해결에 총력

현대자동차가 연내 서울 중구 을지로에 전기차 급속 충전소를 짓는다. 이를 포함해 전국 도심 8곳과 고속도로휴게소 12곳 등 총 20곳에 전기차 충전소를 개소함으로써 일반 전기차 운행자들의 불편을 대폭 걷어낼 방침이다. 신형 전기차 출시는 올해 줄줄이 예고돼 있지만 전기차 인프라스트럭처는 한참 부족해 현대차가 관련 문제 해결에 직접 발 벗고 나선 것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도심 8곳 전기차 충전소 중 하나를 서울 중구 을지로 소재 한 빌딩 안에 마련하기 위해 관련 착공 준비에 돌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중구 수하동 센터원빌딩이 유력 장소로 꼽힌다.

현대차는 지난 21일 서울 강동구 길동 SK주유소 자리에 국내 첫 민간 전기차 충전소 `현대 EV 스테이션 강동`을 개설했다. 하지만 이는 SK네트웍스와 함께 기존 주유소를 헐고 마련한 것이어서 현대차가 추진 중인 도심 8개 충전소와는 구별된다. 현대차는 직접 매입하거나 임대하는 방식으로 용지를 확보한 뒤 신규 도심 충전소를 건립할 예정이다. 을지로 외 나머지 도심 7곳 충전소 위치는 인천 송도, 수원 광교, 대전, 대구, 포항, 부산, 제주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송도와 부산의 경우 대형 쇼핑몰이나 전시컨벤션센터 안에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고속도로휴게소 중에서도 현재 12곳의 용지를 선정해 인허가와 착공 준비에 들어갔다. 현대차는 도심과 고속도로휴게소 충전소 20곳에 각각 6기씩 총 120기의 전기차용 고속 충전기(하이차저)를 마련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차량 전시·시승 공간인 `현대 모터스튜디오` 가운데 고양점에 2기, 대구점에 1기, 제주점에 2기, 포항점에 1기 등 총 6기의 하이차저를 이미 운영 중이다. 여기에 EV 스테이션 강동에 21일부터 선보인 8기와 도심·고속도로휴게소 내 추가 120기를 합치면 올해 안에 현대차가 운영하는 전기차 충전기는 총 134기로 대폭 늘어난다.

0. 페북.아마존 2년째 '톱2'...고속성장 미 IT공룡 로비액도 '쑥쑥'

WSJ 분석…지난해 페이스북 전년비 18%, 아마존 11% 늘어

"애플·구글도 수십억원 집행"…IT 공룡들, 각종단체 수백 곳도 후원

지난해 미국에서 로비 자금을 가장 많이 쓴 기업은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과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라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미국 상원이 공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페이스북이 지난해 거의 2천만달러(약 221억원)를 연방정부를 상대로 한 로비 활동에 집행해 모든 기업 중 로비 자금을 가장 많이 쓴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는 전년도 집행액보다 18%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페이스북은 지난달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와 46개 주(州) 정부로부터 반(反)독점 소송을 당했고,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는 수차례 연방의회 청문회에 불려 나왔다.

페이스북 다음으로는 아마존이 전년보다 약 11% 늘어난 약 1천800만달러(약 199억원)를 로비 자금으로 써 2위에 올랐다. 아마존 역시 지난해 제프 베이조스 CEO가 처음으로 하원 청문회에 증인으로 소환됐고, 정부 계약을 확대하려 노력하는 중이다.

이로써 이들 두 회사는 2년 연속으로 로비 자금을 가장 많이 집행한 '톱 2' 자리를 차지했다. 이는 전통적으로 가장 왕성한 로비를 벌여온 통신사 AT&T나 항공기 제조사 보잉 등을 앞지르는 것이라고 WSJ은 지적했다.

다른 정보기술(IT) 공룡들도 로비 자금을 적지 않게 집행했다.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은 지난해 670만달러(약 74억원)를, 알파벳의 자회사인 세계 최대 검색엔진 업체 구글은 750만달러(약 83억원)를 각각 사용한 것으로 WSJ은 집계했다.

이런 내역은 로비 공개법에 따라 이들 기업이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를 근거로 산출됐다.

0. 새해 22% 오른 LG…목표주가 15만원까지 뛰었다

주력 자회사 전자·화학 통해

`전기차·전장 그룹` 탈바꿈

올해들어 주가 22% 올라

10년만에 10만원대 회복

자회사 지분가치 40조대 추정

LG그룹이 지난해 말을 전후해 적극적으로 사업개편을 단행하며 지주사인 LG가 올 들어 22% 상승하는 등 증시에서 주목받고 있다.

LG그룹이 비전자 부문을 계열 분리하고, 주력 자회사인 LG전자·LG화학을 통해 전기차, 전장(전자장비)등 성장성이 높은 미래사업 부문으로 발걸음을 빠르게 내디디며 LG에 대한 재평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LG 주가 상승률은 22.3%를 기록했다. 주가가 종가 기준 10만원대로 올라선 것은 지난 7일(10만7500원)로 2011년 5월 이후 10년 만이다. 올 들어 지난 4일(10.74%), 7일(10.48%) 등 지주회사 종목으로는 이례적으로 주가 상승폭이 10%에 달하는 날이 자주 나오고 있다. 유가증권시장 하루 거래대금이 40조원을 넘어서는 등 최근 증시 분위기가 어느 때보다 뜨겁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증시에서 LG그룹에 대한 투자자들 관심 역시 높다고 볼 수 있다.

LG그룹은 지주사인 LG가 주요 자회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LG전자(33.7%), LG화학(33.3%), LG생활건강(34%), LG유플러스(37.7%), LG하우시스(33.5%), LG상사(24.7%), 실리콘웍스(33.1%) 등 주요 자회사 지분을 30% 내외로 보유 중이다.

LG 최대주주(15.95%)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이다.

금융투자 업계는 증시에서 전기차와 전장으로 대표되는 미래 사업을 사실상 LG그룹 사업으로 평가하면서 지주사 LG가 올 들어 본격적으로 재평가받기 시작했다고 분석한다. 지난해 11월 LG상사, LG하우시스, LG MMA, 실리콘웍스 등 비전자 상사·물류 부문 4개 자회사를 계열 분리하기로 결정했고, 12월에는 LG화학이 2차전지 담당 사업부를 떼어내 LG에너지솔루션을 출범시켰다. LG전자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사업인 전장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세계 3위 차량부품 업체 마그나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고, 최근에는 만년 적자사업부인 스마트폰 사업 철수 가능성을 공식화했다.

0. 상가 판 100억으로 삼성전자·테슬라株 샀다"

삼성證, 고액자산가 508명 설문

국내외 대형우량주에 직접투자

44% "은행예금 빼 주식으로"

100억이상 주식 투자도 수십명

부동산 겹규제, 증시쏠림 부추겨

전문가 "상가건물 판 거액자금

주식시장으로 계속 유입될것"

#1. 60대 고액 자산가 A씨는 최근 부동산 매각 자금 100억여 원을 은행에서 증권사 계좌로 옮겼다. 서울시내 상업용 빌딩 등에 투자하며 자산을 늘려온 그는 당초 매각 자금을 부동산에 재투자할 생각이었지만 계획을 바꿨다. 이미 부동산 가격이 뛰어 거래 비용도 높다고 판단했고 기대수익률을 충족할 만한 매물이 마땅치 않았기 때문이다. A씨는 "투자 대기 자금으로 은행에 예치해놓은 부동산 매각 자금 중 30억원을 삼성전자, 테슬라 등 국내외 우량주에 직접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수익률이 기대 이상으로 나오면서 부동산 매입을 포기하고 추가로 70억원을 입금해 현재 국내 주식 50%, 미국 주식 30%, 중국 주식 20% 비중으로 투자하고 있다.

#2. 3년 만에 비로소 빌라를 매도한 제조업체 대표 50대 B씨는 매각 자금 40억원을 주식에 투자했다. 빌라 매도 과정에서 매수자를 찾는 데 적잖이 어려움을 겪은 그는 처음에는 채권형 상품 위주로 투자하면서 3억원으로 삼성전자 LG화학 카카오 등에 분산 투자했다. 이후 투자 규모를 점차 늘려 국내 주식과 미국 주식에 각각 20억원을 투자하고 있다.

고액 자산가들의 자산 구성 중심축이 바뀌고 있다. 이 같은 변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유동성 장세가 이어지면서 수익률이 높으면서 현금화가 쉬운 주식시장만큼 매력적인 투자처를 찾기 어려운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가령 코스피는 지난 1년간 30.7%가량 상승했다. 고액 자산가들 역시 대형주나 우량주 위주로 주식 비중을 확대해나가는 동시에 미국은 물론 중국 홍콩 일본 등 해외 시장에도 적극 자산을 배분하고 있는 모습이다. 삼성증권 PB가 고객 508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에서도 응답자 44%는 은행 예금을 주식시장으로 옮겨올 것이라고 답했다. 이들의 1인당 평균 투자 금액은 23억원 수준이었다. 100억원 이상의 거액을 증시에 투입하겠다고 답한 이들이 17명, 200억원 이상이 2명에 달했다는 점은 `돈의 흐름`이 같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뒷받침한다.

제로금리 시대에 재테크 수요가 폭증하고 있고 동시에 새로운 투자처가 나타나면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주식 비중을 늘리면서 증시로 자금이 빠르게 빨려 들어오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이번 정부 들어 더욱 강화되고 있는 각종 부동산 규제 정책도 `부동산 자금 처분-증시 투자` 움직임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김상문 삼성증권 투자컨설팅 팀장은 "추가 투자 규모를 볼 때 주택 외에도 상가, 빌딩 등 다양한 부동산 투자 자금이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머니 무브` 현상이 가속화한다면 그만큼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장기 투자 자금의 증시 유입이 중요하며 산업 육성을 위해 자본시장으로 중심축이 이동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나재철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증시로 자금 유입은 산업 육성에 바탕이 되는 만큼 기관투자가나 고액 자산가의 증시 투자가 늘어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미 증시 대기 자금 성격을 가진 투자자예탁금도 올해 들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초 29조원대였던 투자자예탁금은 이달 21일 기준 67조8369억원까지 올라왔다. 약 1년 만에 127% 넘게 증가한 것이다. 지난 12일에는 투자자예탁금이 74조4559억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0. 지방도 '똘똘한 한채'…10억이상 아파트거래 3.7배 늘었다

지방도 `똘똘한 한채`열풍

1년새 751건서 2760건 `껑충`

수도권 규제 풍선효과 한몫

부산 10억 이상 4.5배 늘어

부산, 대구, 대전, 광주, 울산 등 전국 5대 광역시에서 지난해 `10억 클럽`에 가입한 아파트가 전년 대비 268%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매일경제가 부동산114에 의뢰해 전국 시도별 아파트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전국의 10억원 이상 아파트 매매거래 건수가 2019년 2만2644건에서 지난해 3만42건으로 약 33% 늘어난 가운데, 5대 광역시에서 10억원 이상에 거래된 아파트는 2019년 751건에서 지난해 2760건으로 268%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또 5대 광역시 아파트 전체 매매거래 중 10억원 이상 아파트 매매거래 비중은 2019년 0.6%에서 지난해 1.4%로 두 배 넘게 늘었다.

서울에서 촉발된 아파트값 상승세가 전국으로 확산된 데다 지난해 7월 임대차2법(전월세상한제·계약갱신청구권)이 시행되며 전세난이 심화되자 전세 회피 수요가 매수세로 전환하며 아파트값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 전역에서 아파트값이 오르자 상대적으로 저렴해진 지방 주요 광역시 아파트값이 다시 오르는 순환매 장세도 영향을 미쳤다.

출처 : 21/1/25. 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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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지난 21일과 22일 각각 4.71%, 6.51% 오르면서 무려 11.22%가 올랐습니다. 22일 장중에는 35만원을 기록하며 네이버 역대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죠. 외국인과 기관은 이틀 연속 매수세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올해 들어 현대차에 밀렸던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도 다시 4위를 차지했습니다.

여름 이후 한동안 주가가 횡보하던 네이버에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요? 어떤 뉴스가 나온 걸까요? 네이버의 미래를 한번 전망해봐야겠습니다.

네이버, 글로벌 1위 웹소설 업체 `왓패드` 6500억에 샀다

지난 1월 20일 이른 아침, 네이버가 회사 인수 소식을 공시했습니다. 바로 글로벌 웹소설 플랫폼 1위 회사인 `왓패드`를 인수했다는 소식입니다. 네이버는 19일 이사회를 열어 왓패드 지분 100%를 6532억5050만원(6억달러)에 취득하기로 결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네이버의 자기자본 대비 10.04% 수준의 인수가격이었고요. 네이버의 외부 법인에 대한 투자 규모로는 역대 최대 수준이에요.

2006년 설립된 왓패드는 북미와 유럽 등 전 세계에서 매월 9000만명 이상이 사용하는 웹소설 유통 서비스입니다. 현재 500만여 명의 작가가 쓴 10억여 편의 웹소설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왓패드의 월 사용 시간은 무려 230억분에 달한다고 하고요. 왓패드에서 1900만뷰를 기록한 로맨스 소설 `키싱 부스`와 `애프터` 등 1500여 편의 작품이 넷플릭스 영화 혹은 출판물로 제작돼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습니다.

네이버가 인수한 글로벌 1위 웹소설 업체 `왓패드` /사진=네이버

그럼 네이버가 굳이 웹소설 1위 업체를 인수하는 이유는 뭘까요? 네이버는 이번 인수로 웹툰(네이버웹툰)과 웹소설 분야에서 각각 세계 1위 플랫폼을 보유하게 됐습니다. 전 세계 1위 웹툰 플랫폼과 전 세계 1위 웹소설 플랫폼을 기반으로 웹콘텐츠 시장에서 강력한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된 거죠. 네이버웹툰을 매월 사용하는 웹툰 사용자(MAU)만 7200만명이 넘거든요. 단순 합산으로 1억6000만명의 전 세계 사람들이 매달 이용하는 거대 스토리텔링 플랫폼을 네이버가 갖추게 된 겁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이번 인수에 대해 "스토리를 통해 글로벌 이용자를 즐겁게 하려는 왓패드의 비전이 네이버의 비전과 딱 들어맞는다"고 말했고요.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왓패드를 통해 한층 더 다양한 글로벌 스토리텔링 지식재산권을 확보하게 됐다. 왓패드와의 시너지를 통해 역량이 강화돼 글로벌 최고 수준의 엔터테인먼트 기업에 한발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네이버웹툰, 웹툰계의 `유튜브` 됐다

`네이버웹툰이 얼마나 웹툰계에서 유명하길래`라고 물음표를 던지는 분도 많을 겁니다. 네이버웹툰은 전 세계에서 `웹툰계의 유튜브`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1020세대, MZ세대 모두 네이버웹툰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이미 북미지역의 네이버웹툰 월간 순사용자 수(MAU)는 2019년 말에 1000만명을 넘었습니다. 미국 iOS 엔터테인먼트 앱 순위에서 틱톡, 넷플릭스, 디즈니+ 등 글로벌 앱들과 함께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게 바로 네이버웹툰이고요. 전 세계 1020세대, 좀 더 넓게 봐서 30대 중반까지 7200만명이 매월 네이버웹툰을 이용하고 있는 것이죠.

그럼 무슨 만화를 보는 걸까요? 우리나라 작가들의 만화를 포함해서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시아 작가의 만화부터 프랑스 등 유럽 작가의 만화, 남미 지역 작가의 만화까지 모두 볼 수 있는 겁니다. 각 나라의 창작자들이 자국의 언어로 창작하면 세계 각국의 언어로 번역돼 전 세계에 작품이 공개되는 형태입니다. 네이버웹툰이 한 지역의 콘텐츠를 각 국가로 연결하는 `크로스 보더` 플랫폼으로서 작동하고 있는 것이죠. 전 세계 웹툰의 창구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한 네이버 고위 관계자는 "네이버 전체 자원의 절반 이상을 해외 비즈니스에 쓰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전체 예산과 인력의 절반 이상을 해외에 쓰고 있다는 겁니다. 네이버웹툰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것이죠.

네이버, 넷플릭스·디즈니와 정면대결

앞으로는 네이버웹툰과 네이버웹소설(왓패드) 지식재산권(IP) 기반의 OTT 영상 콘텐츠가 쏟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제2, 제3의 `스위트홈`이 나오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는 것이죠. 웹툰과 웹소설로 경험한 스토리를 영상 콘텐츠로 만드는 성공 방정식이 지속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더구나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 등 OTT 플랫폼만이 가진 콘텐츠 강점을 네이버 플랫폼도 가지게 될 전망입니다. 네이버의 플랫폼 영향력이 커지면 이제 넷플릭스가 아닌 네이버TV와 같은 플랫폼에서만 `스위트홈` `유미의세포들` 등 콘텐츠를 볼 수 있게 되는 것이죠. 고객들을 플랫폼에 묶어두는 록인 효과를 네이버만의 콘텐츠로 가능하게 되는 겁니다.

네이버가 작년에 CJ랑 지분인수를 하면서 콘텐츠 파워는 더욱 커졌습니다. 네이버가 CJ ENM과 스튜디오드래곤의 지분을 가지게 됐죠. CJ ENM은 이미 영화 `기생충`, 드라마 `도깨비`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콘텐츠 기획력을 이미 검증받았고요. 스튜디오드래곤도 `도깨비` `비밀의 숲` `사이코지만 괜찮아` `사랑의 불시착` 등을 제작하며 한국 대표 제작사로 꼽힙니다. 이 때문에 네이버의 콘텐츠 영향력은 올해 관련 인수 절차들이 모두 마무리되면 더욱 커질 예정입니다.

0. 화학·생건·전자·디플…LG그룹株 펜데믹 뚫고 초격차 변신중

LG그룹이 위기 속 빛을 발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패닉 속에서도 과감한 사업 재편으로 시장의 관심을 독차지하고 있다. LG전자, LG화학 등 주력 계열사들의 선전에 힘입어 기업가치가 올라가면서 주가도 고공행진이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그룹의 주가는 지난 3월 19일 코로나19 사태로 저점(4만8000원)을 찍은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10만원 시대를 열었다. 이 기간 수익률은 122.91%로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118.18%)를 훌쩍 넘는다. 시가 총액 또한 8조2827억원에서 18조 4636억원으로 껑충 뛰면서 지주사의 위상을 드러냈다.

주력 계열사들의 존재감도 상당하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 확대에 LG화학은 지난해 3월 이후 무려 323.91%나 급등하면서 주당 100만원을 돌파했다. 이어 LG전자(306.64%↑), LG디스플레이(166.10%↑), LG생활건강(42.38%↑) 등 경이로운 상승률을 보이면서 그야말로 LG그룹가(家) 집안잔치가 한창이다.

증권가에서는 구광모 대표 취임 이후 성장과 혁신 그리고 계열분리를 통한 핵심 사업으로의 역량 집중 등 경영상의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난 결과라고 입을 모았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마그나 인터네셔널과의 합작 법인 설립 결정 이후 시장에서는 전기차 관련 사업을 LG화학뿐만 아니라 LG전자가 포함된 LG 그룹의 사업으로 평가하기 시작했다"며 "인수합병(M&A)과 관련 구 회장의 노출이 잦아지면서 투자자들이 새로운 리더십에 대한 기대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는 구 회장의 공격 투자와 혁신 경영의 면모가 여실히 드러날 전망이다.

그룹은 ▲ 계열사 지분 매각을 통해 M&A를 위한 실탄 확보 ▲ LG화학의 배터리사업부문 물적분할 ▲ LG상사 등 일부 계열사의 계열분리 ▲ LG전자의 전장사업부문 분할 ▲ 마그나인터내셔널(Magna)과의 합작법인 설립 ▲LG전자의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부문의 운영방향에 대한 검토 등 굵직한 사업 등이 예정돼 있다.

여기에 LG화학 배터리 사업이 분사하며 출범한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시장에서는 최소 기업가치만 50조 원 이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향후 글로벌 시장의 확대를 감안한다면 최대 100조원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0. 테슬라 거품 마지막 다가온다.... 천재 공매도 투자자의 경고

지난해 3월께부터 최근까지 국내 주식 시장은 그야말로 타오르는 `불장`이었습니다. 3월 19일 최저점인 1400대를 기록했던 코스피는 어느새 코로나 사태 직전 수준을 회복하나 싶더니 단 몇 달 만에 전고점을 돌파했고, 이제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버블 단계에 접어 들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와 `아직 정상화 과정일 뿐`이라는 반박이 맞물려 논쟁도 뜨겁습니다.

주식 시장에 폭락의 그림자가 드리웠던 지난해 3월께부터 주변 사람들에게 `경제`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영화를 물어보니, 많은 이들이 `빅쇼트`를 꼽았습니다. 어떤 사람은 "지금 자산 시장이 버블인지 궁금한 차에 빅쇼트를 보니 더 흥미로웠다"고 했고, 다른 이는 "작년 3월 주식 시장이 급락할 때 그 영화가 바로 떠올랐다"고 했습니다.

`빅쇼트`는 실제로 발생했던 2008년 금융위기를 사실적이면서도 흥미롭게 풀어내 평단과 대중의 호평을 받은 작품입니다. 영화 속 금융위기는 현재의 상황과 닮아 보이기도, 달라 보이기도 합니다. 혹시 지금 증시를 포함한 세계 경제는 결국엔 꺼져 내릴 거품을 만들어 내고 있는 건 아닐까요? `빅쇼트`는 이런 질문을 품고 한번쯤 다시 꺼내볼 만한 영화입니다.


집값 `버블`을 포착한 공매도 투자자들…영화 `빅쇼트`

영화 제목인 빅쇼트의 `쇼트(Short)`는 공매도를 의미하는 단어입니다. 크게 공매도에 베팅했다는 정도의 뜻입니다. 영화의 줄거리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의 실화를 바탕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몇몇 투자자들이 버블을 만들어내고 있는 시장 구조를 알게 된 후 공매도를 통해 큰 수익을 올린다는 이야기 입니다.

의사 출신이면서 대인 관계가 서툰 `괴짜`로 그려진 헤지펀드 매니저 마이클 버리(크리스천 베일 분)는 2005년 3월 어느 날 시장을 분석하던 중 주택 시장에 거품이 끼어 있지 않을까 의심하게 됩니다. 바로 `집값`과 `금리`의 변화 때문이었습니다. 2001년 9·11 테러 이후 얼어붙은 금융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미국 정부가 수년간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면서 집값이 오름세를 지속하자 대출금 상환 능력이 부족한 사람들까지도 주택 시장에 몰려들었는데, 이 현상이 과도하다는 걸 간파한 겁니다.

당시 형성됐던 버블은 최근 몇 년간 우리나라의 상황과 비교해볼 만합니다. 아마 지난해 집값이 계속 오르는 걸 보고 `이자도 싼데 대출해서 집을 사야겠다`고 마음먹게 된 분들 있으실 겁니다. 소위 30대 `영끌`족이 생겨난 이유이기도 한데요, 이렇게 모든 대출을 끌어다 집을 사려고 하는 사람이 많았던 지난 1~2년간 만약 은행이 집값의 대부분인 90%까지 대출을 해줬다면 어떻게 됐을까요? 아마 집을 사는 사람이 훨씬 더 많아졌을 겁니다. `집값이 더 오를 것`이라라는 믿음이 어느새 우리 마음속에 자리 잡았기 때문입니다.


버블을 만드는 동안은 모두가 행복했다

2008년 금융위기 직전 상황이 그랬습니다. 충분한 소득이나 재산을 가진 대부분의 사람들이 대출을 받아 너도나도 집을 샀습니다. 그런데 은행들은 적은 이자를 받는 대출을 30년 장기 고정금리로 해주니 썩 만족스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신용등급이 상대적으로 낮은 사람들에게도 주택담보대출(모기지론)을 해주기 시작합니다. 가장 낮은 신용등급이 바로 `서브프라임`이었습니다. 그런데 은행들은 이들에게 돈을 빌려주면서도 별로 걱정하지 않습니다. 집값이 계속 오르고 있으니 돈을 못 갚을 땐 담보인 집을 팔면 손해를 보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런 담보대출 중엔 LTV(주택담보대출비율)이 90% 이상에 달하는 경우가 수두룩했습니다.

신용등급이 높은 주택담보대출이 보통 20~30년 고정금리로 이뤄졌던 것과 달리, 서브프라임모기지는 기본 금리가 높을 뿐 아니라 변동금리인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당연히 대출 영업에 대한 인센티브도 더 컸습니다. 그래서 은행과 대출을 연결해주는 모기지 브로커들은 서브프라임 모기지를 닥치는 대로 영업하기 시작합니다. 소득이나 직장이 없어도, 부채가 많아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대출을 막 해준 겁니다.

빅쇼트에도 이런 장면이 등장합니다. 주택 시장에 정말 버블이 존재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시장 조사에 나선 주인공들에게 일정한 소득이 없는 한 스트리퍼는 대출을 받아 집 5채와 콘도를 갖고 있다고 당연하다는 듯 말합니다. 심지어 반려견의 이름으로 대출을 받은 경우도 등장하는데, 실제로 신분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대출을 해주는 일들이 벌어졌다고 합니다.

이런 비정상적인 시장에서도 대부분의 경제 주체들은 문제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대출 판매인(모기지 브로커)은 많은 보너스를 챙겼고, 빚을 내 집을 여러 채 산 사람은 집값이 올라 부자가 된 기분을 느꼈습니다. 대출을 마구 찍어낼수록 대출을 해준 은행과 이 대출들을 파생상품으로 만들어 판매하는 금융기관들도 막대한 부를 축적해 나갔습니다. 버블을 마구 만들어내는 동안은 구성원 모두가 행복했던 겁니다.


거품의 원흉, 복잡한 금융 상품

집값, 금리와 함께 버블을 만들어낸 또 다른 요인은 바로 복잡한 금융 상품이었습니다. 주택 시장 활황세를 기반으로 금융 시장에 큰 자금이 흘러들어오게 만든 파생 상품들인데요, 영화에서는 보드게임인 `젠가`를 이용해 이 구조를 설명합니다. 젠가는 직육면체 블록들을 탑처럼 쌓고, 무너지지 않도록 한 조각씩 빼내는 놀이입니다. 여기서 블록이 쌓인 탑은 파생금융상품인 주택저당증권(MBS)과 부채담보부증권(CDO)을 뜻합니다. 블록 하나하나는 이를 구성하는 수많은 서브프라임모기지 대출들 입니다.

다소 어려운 개념이지만 쉽게 설명해보면 이렇습니다. 은행들은 모기지 대출을 해서 돈을 벌긴 하는데 20~30년씩 원금과 이자 회수를 위해 기다려야 합니다. 그래서 이 대출을 수백~수천 개 묶어 손실 위험을 낮춘 다음, 다시 쪼개서 금융상품으로 파는 현상이 일어납니다. 한 사람이라면 빚을 혹시 안 갚을 수도 있지만, 수천 명이라면 몇몇 사람이 빚을 갚지 않더라도 큰 손실을 입지 않을 수 있다는 믿음 때문입니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은행들이 집을 담보로 해준 서브프라임 모기지를 투자 은행들이 가져와 한꺼번에 묶은 뒤 MBS로 만들어 투자자들에게 팔기 시작합니다. 결국 대출받은 사람이 이자를 갚으면, 은행이 아니라 MBS를 가진 사람들에게 지급되는 구조입니다.

이 과정에서 `트랜치(Tranche)`라는 기법이 적용됩니다. MBS를 위험 등급에 따라 조각 내어 파는 겁니다. 선순위 트랜치를 산 사람은 비교적 적은 이자를 받지만 먼저 받고, 가장 후순위인 트랜치를 산 사람은 높은 이자율을 적용받는 대신 대출 부실 등 손해가 발생하면 가장 먼저 손해를 떠안게 됩니다. 이런 구조를 적용하면 빚을 갚지 않을 확률이 높은(신용등급이 낮은) 꽤 위험한 대출들을 수천 개 묶더라도 손해를 나중에 보는 선순위 트랜치들은 AAA 같은 높은 신용등급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기초 자산인 서브프라임 모기지가 여전히 불안한데도 안전한 투자 상품처럼 보이게 된 겁니다.

이제 은행은 대출을 해주자마자 투자은행에 넘기고 원금을 회수해 다시 대출을 해주는 식으로 계속해서 돈을 벌 수 있습니다. 은행이 대출을 가져오면 투자 은행은 또 MBS로 묶어 팝니다. 이러면서 금융기관은 수수료 등 수익을 계속해서 창출했습니다. 갑자기 1년에 수천억 달러씩 금융계로 자금이 유입된 이유였습니다.

한술 더 뜬 월가...조지 소로스도 몰랐다는 파생상품 `CDO`


월스트리트는 여기에서 멈추지 않습니다. 잘 팔리지 않는 고위험 MBS 조각들을 다시 묶어 부채담보부증권(CDO)으로 만듭니다. CDO도 MBS와 원리는 비슷합니다. 각종 대출을 묶어 위험도를 낮추고 트랜치로 조각 내 파는 겁니다. CDO는 고위험 서브프라임 모기지를 기반으로 한 MBS뿐 아니라 기업 대출, 자동차 대출, 신용카드 대출 묶음 등 온갖 채권들을 묶어 구성됐습니다. 만약 CDO의 조각들이 안 팔리면 다시 CDO에 집어넣었습니다. 이런 상품은 CDO²(CDO 스퀘어드)라고 불렀습니다.

정리하자면 저신용 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 모기지)을 묶어 MBS를 만들고, MBS의 조각과 잡다한 대출을 묶어 CDO를 만들었다는 겁니다. 거기다 CDO 조각들이 묶여 CDO²를 만들기까지 했으니, 1억원짜리 모기지가 몇억 원짜리 상품으로 둔갑하며 돈을 마구 찍어낸 격이었습니다. 이렇게 너무 복잡한 자산들이 얽히고설켜 도저히 기초 자산의 가치를 가늠하기 힘든 수준이었고, 기초가 되는 대출들이 부실해지면 한꺼번에 무너질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졌습니다.

CDO들은 연금이나 보험사 같은 기관투자가들을 포함해 전 세계 투자자에게 팔려 나갔습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국민연금이 이런 상품을 수천억 원씩 사들인 셈입니다.

충격적인 것은 내로라하는 당시 전문가들 역시 CDO에 대해 잘 모를 정도였다는 사실입니다. `세계 3대 투자자`로 불리는 조지 소로스는 2008년 금융위기의 실상을 고발한 다큐멘터리 영화인 `인사이드 잡`에 출연해 "CDO가 뭔지 잘 몰랐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버블을 먼저 포착한 이들은 항상 있었다...일생일대의 `공매도`


버리 박사는 경제 활성화에 따라 금리가 오르면 빚을 제대로 갚지 못할 사람들이 속출할 것이라고 판단합니다. 그는 "2007년 대다수 대출 고정금리 기간이 끝나면 채무불이행이 시작될 거고, 그비율이 15%를 넘기면 끝장"이라고 단언합니다. 그가 이런 판단에 근거해 투자자들 반대를 무릅쓰고 돈을 벌기 위해 활용한 투자 기법이 `공매도`입니다. 흔히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 높은 가격에 팔았다가, 값이 떨어지면 다시 사서 갚아 차익을 남기는 투자 기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기관 등 시장에서 안정적이라고 믿는 주택 시장에는 공매도 수단이 마땅히 없었습니다. 그래서 버리 박사는 특정 상품을 직접 금융기관들이 만들도록 제안하고 이것을 사들입니다.

이 상품이 바로 신용부도스왑(CDS)입니다. CDS는 일종의 보험에 가깝습니다. 평상시 금융기관에 보험료(프리미엄)를 납입하다가 보험에 가입한 대상(회사, 국가, 상품 등)이 부도가 나면 보험료보다 큰 보험금을 받는 겁니다. CDS가 보험과 다른 점이 있다면 보험은 보험 대상을 소유한 사람만 가입할 수 있지만 CDS는 아무나 계약할 수 있다는 겁니다.

예를 들면 우리집 화재 보험은 나만 들 수 있는 건데, CDS라면 아무나 우리 집에 대한 보험을 들 수 있습니다. 집에 불이 나면 CDS를 구입한 사람들 모두가 보상을 받게 됩니다. CDS는 이런 특성 때문에 투기 목적으로 많이 활용되는 등 변질되기도 했습니다. CDS는 결국 상품의 가치를 예측해서 미리 사고파는 개념이 파생상품을 통해 발전된 모습이고, 일종의 공매도 투자 수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당시 금융기관들은 주택 시장이 무너질 것이라고 전혀 생각지 못했기 때문에, CDS 판매가 보험료만 챙길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영화에서 수억 달러치 CDS를 판매한 금융기관 직원들은 CDS를 구매해 간 버리 박사를 비웃으며 환호성을 터뜨립니다.

(이후에도 금융회사들은 여전히 정신을 못차립니다. 이 CDS를 묶어 다시 CDO를 만든 건데요, 이걸 `합성 CDO`라고 불렀습니다. 한마디로 `도박 결과에 대한 도박을 하기 위한 상품`을 만든 거라고 보면 됩니다.)

증시 `버블`일까…마이클 버리의 경고는 `현재진행형`


결국 금리가 오르고 담보 대출을 갚지 못하는 사람이 많아지자 주택 시장은 무너져 내립니다. 2007년 1월 모기지론 연체율은 최고를 기록했고, 채무불이행률이 치솟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상품들도 줄줄이 손실을 입습니다. 상황이 진정됐을 땐 부동산 가치는 물론 연기금, 퇴직금, 예금, 채권을 합쳐 5조달러(약 5500조원) 상당이 증발해버립니다. 미국에서만 800만명이 직장을 잃었고, 600만명이 집을 잃었습니다. 미국 금융 시장을 주도하던 그 유명한 `리먼브러더스` 주가는 2008년 9월 15일 0을 찍습니다.

최근 증권 시장에선 버블 논란이 끊이지 않습니다. 유명 투자자나 학계 전문가, 금융 기관 등이 `거품론`에 대한 상반된 의견들을 끊임없이 내놓고 있습니다.

영화 주인공으로 그려진 실존 인물 마이클 버리 박사도 공매도 투자자답게 `거품론`을 꾸준히 제기해왔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초기 증시가 폭락했을 땐 재빨리 투자에 뛰어들어 성공적으로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진 그는 지난해 12월 "테슬라의 주가가 터무니없다"며 공매도 사실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버리 박사는 지난 7일에도 트위터를 통해 "내 마지막 `빅쇼트`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면서 "거품이 커지는 순간을 즐겨라"라고 말했습니다. 버리 박사는 7일 하루 동안 테슬라 시가총액이 제너럴모터스(GM) 전체 시가총액인 600억달러만큼 불어났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테슬라는 시장에서 최고의 미래 가치를 지닌 기업으로 평가 받으며 주가도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중입니다. 이런 기업의 주식을 공매도하고 있다니, 그는 이번에도 전반적인 시장 기대와는 정반대 방향으로 베팅하고 있는 셈입니다.

"안다"고 확신할 때가 가장 위험하다

"곤경에 빠지는 건 뭔가를 몰라서가 아니다. 뭔가를 확실히 안다는 착각 때문이다."

`빅쇼트`는 `미국 소설의 아버지` 마크 트웨인이 남긴 이 문장으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실제로도 이 실수 때문에 결국 버블은 터지고 맙니다. 2008년 금융위기의 시작은 `주택 시장은 단단하다` `집값은 오른다`는 간단한 믿음이었습니다. 아마 우리도 마찬가지일지 모릅니다. 최근 2~3년간 국내 주택 시장을 지켜봤다면 `주택 가격이 폭락하고 빚을 못 갚는 사람이 급증할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겁니다. 주식이나 암호화폐 시장에서도 `빚투`가 유행하는 등 비슷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투자의 시대`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닐 듯한 요즘, 나름의 확신을 갖고 투자에 뛰어드는 사람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영화의 시작이었던 마크 트웨인의 말을 되새겨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아무리 자신이 전문가이거나 분석에 능한 사람이라고 해도 말이죠.

금융위기가 현실화하기 시작하던 2007년 8월, AIG 금융상품부 대표였던 조지프 카사노는 투자자들과의 콘퍼런스 콜에서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이 상황은 정말 이해가 안 됩니다. 어떤 이유로든 단 1달러도 손실이 날 수 없다고 생각했다니까요."

0. 코로나에도 줄 서야 살 수 있는 '지역상품권'…설 앞두고 날개 돋힌 듯 팔려

포항사랑상품권 설 앞두고 500억원 발행…닷새 만에 400억원 팔려

군산사랑상품권도 일주일만에 350억원 넘게 판매

행안부 올해 지자체 할인 차액 지원에 1조원 투입

판매 실적 우수 지자체에는 인센티브 지원

조세연 "지역화폐 부작용 있어 운영 시스템 보완해야"

포항시민들이 포항사랑상품권을 구입하기 위해 은행 앞에 줄을 서 있다.(사진출처-연합뉴스)

지난 18일부터 경북 포항에는 이른 아침이면 금융기관마다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서 있는 광경이 목격된다. 오전 9시 문을 여는 금융기관에 먼저 들어가기 위해서다. 추운 날씨도 아랑곳없이 금융기관 앞에 시민들이 몰리는 이유는 바로 `포항사랑상품권` 때문이다. 포항시는 설을 앞두고 500억 원의 `포항사랑상품권`을 발행해 10% 특별 할인 행사로 판매하고 있다. 10% 할인 행사에 돌입하다 보니 상품권은 판매 시작 5일만에 80%인 400억 원이 팔렸다. 판매를 한 포항지역 금융기관 162곳 중에서도 점포당 2~5억원 가량을 할당 받았지만 90% 이상의 금융기관에서 상품권이 모두 소진됐다. 포항시는 종이형 상품권(최대 50만원)과 카드형(최대 20만원)을 더해 개인 1인당 월 70만원까지 구입할 수 있도록 한도를 정했다. 올해 3000억원의 상품권을 발행할 계획인 포항시는 연초부터 구입 열기가 뜨겁자 다음달에 300억원의 상품권을 추가로 발행하기로 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높은 할인율로 판매되고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 수도 크게 늘어난 것이 상품권 구입 열기가 뜨거운 이유"라고 설명했다.

설 연휴를 앞두고 지자체들이 지역 경제 활성화를 목적으로 `지역상품권` 판매를 시작하자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소비자들의 지갑이 얇아진 상황에서 올해부터 국비 지원까지 확대되자 지자체들도 상품권 할인율을 최대 10%까지 늘리면서 구매 열기를 이끌고 있다. 지역 상품권은 지자체가 발행해 특정 지역 내에서만 소비할 수 있는 지역 화폐로 국비 지원 등을 받아 일정 할인율을 적용해 판매할 수 있다.

설 연휴를 앞두고 다음달부터 지역상품권 판매에 들어가는 지자체들도 많다. 충북 충주시는 2월 한 달 간 450억원의 충주사랑상품권을 한시적으로 발행하고 개인 구매 한도를 확대하기로 했다. 개인구매 한도는 월 50만 원에서 월 70만 원으로 상향하고 상품권 소진 시까지 10% 특별할인도 진행한다. 충남 서산시도 2월 한 달간 `온통서산사랑상품권` 1인 구매한도를 기존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올렸다. 이 기간 상품권도 10% 할인된 가격에 판매된다.

0. 완성차업계 양극화 심화…현대차·기아 날고 르노·쌍용 위기

자동차 산업의 급격한 패러다임 전환으로 업계 재편이 빠르게 이뤄지는 가운데 국내 완성차 업계의 양극화가 심화하는 모습이다.

국내 시장 점유율이 70% 안팎인 현대차[005380]와 기아는 미래차 시장에 적극 투자하며 글로벌 업체들과 주도권 잡기 경쟁에 나선 반면, 한국GM과 르노삼성차, 쌍용차[003620] 등 외국계 완성차 3사는 유동성 위기 등이 지속되고 있다.

◇ 현대차·기아, 미래사업 투자 확대…실적 기대감↑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오는 26일과 27일 작년 경영 실적을 발표한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보고서를 낸 증권사 12곳의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현대차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조7천2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92% 늘어날 전망이다. 기아 역시 작년 4분기 영업이익 1조31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74.7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업계 안팎에서는 올해 현대차가 2014년 이후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기아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핑크빛 전망을 쏟아내며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를 전기차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한 차세대 전기차 3종을 내놓을 예정이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전기차 보조금 개편안도 테슬라의 '독주'를 막으며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전략에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기아가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지만 애플과의 자율주행 전기차 생산 협업에 대한 가능성도 눈높이를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외에도 자율주행과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로보틱스, 수소사업 등 미래 먹거리 확보에 속도를 내며 글로벌 업체와의 협업을 다각도로 진행하고 있다.

다만 최근 글로벌 리콜(시정조치) 이후 또다시 발생한 코나 전기차의 화재 등 품질 문제는 여전히 숙제다.

0. <뉴욕증시 주간전망> FOMC·애플 실적·美GDP…대형 이벤트 봇물

이번 주(25~29일) 뉴욕증시는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촉각을 기울이면서 등락할 전망이다.

애플과 테슬라를 비롯한 대표 기술 기업 실적과 미국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등 대형 이벤트가 줄줄이 대기 중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는 추가 부양책을 둘러싼 의회의 움직임도 핵심 변수다.

뉴욕 증시는 바이든 대통령 취임의 열기를 뒤로하고 본격적인 방향성 탐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행보가 증시의 방향성을 가를 핵심 변수다.

연초 조기 테이퍼링(채권매입 축소)에 대한 우려가 급부상했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출구를 논의할 시점이 아니라고 선을 그으며 논란은 수면 아래로 내려갔다. 가팔랐던 미 국채 금리의 상승세도 누그러졌다.

하지만 불씨가 완전히 꺼진 것으로 자신하기는 이른 시점이다.

연준 관계자들은 완화적 기조를 유지한다는 점을 확인하면서도, 추가 부양까지 가능하다는 신호는 주지 않고 있다. 금리가 다시 오를 경우 연준이 장기 채권 매입 확대 등을 통해 이를 억제할 것인지에 대한 확신은 부족한 상황이다.

이번 FOMC에서 정책의 가시적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파월 의장이 일각의 우려도 잠재울 확실한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면모를 보여줄 것인지가 관건이다.

파월 의장이 다소 매파(통화긴축 선호) 징후를 보인다면 시장이 불안정할 위험이 적지 않다.

이번 주에는 또 핵심 기업의 4분기 실적이 쏟아진다. 애플과 테슬라,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등 증시 전반을 움직일 수 있는 기업을 포함해 100개 이상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기업이 실적을 내놓는다.

최근 대부분의 기업이 시장의 예상보다 양호한 순익을 기록 중이다. 또 넷플릭스의 호실적에 힘입어 기술 기업의 성적표에 대한 자신감이 강화됐다.

애플 등 핵심 기업의 실적이 나쁘지 않을 것으로 기대되는 점은 증시에 지지력을 제공할 수 있다. 기술기업 주가 고평가 논란이 끊이지 않지만, 실적이 이를 뒷받침 한다면 추가 상승에 대한 자신감이 커질 수 있다.

다만 최근 흐름은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 기업의 주가 상승보다 부진한 기업의 주가 하락 강도가 더 강하다는 점은 유의가 필요한 부분이다.

미 정치권의 움직임에 대한 민감도도 커질 시점이다.

공화당의 밋 롬니 등 중도파 상원의원 일부가 추가 부양책에 대해 회의적인 견해를 표했다.

신규 부양책이 예산조정과 같은 복잡한 과정을 거치지 않고 원활하게 도입되기 위해서는 공화당 중도파 의원의 지지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향후 추진 과정이 쉽지는 않을 것이란 지적이 제기된다.

양당의 지도부와 중도파 의원 등의 부양책 관련 발언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주요 경제 지표도 다수 대기 중이다. 미국의 지난해 4분기 성장률 속보치가 나오며 1월 소비자신뢰지수, 12월 내구재수주 등이 발표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의 집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4분기 미국 GDP가 전기대비 연율 4.6% 증가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3분기에는 33.4% 성장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겨울철 경제가 타격을 받았을 것이란 우려가 적지 않은 만큼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할 경우 시장이 불안할 수 있다.

독일의 4분기 성장률 등 다른 주요국의 지표도 많다.

한편 중국에서 신규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는 등 전 세계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는 여전한 불안 요인이다. 유럽을 중심으로 백신 공급이 원활하지 않다는 지적도 꾸준히 나온다.

반면 존슨앤드존슨(J&J)이 1월 중에 미 당국에 백신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할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 있었던 만큼 백신 관련 낭보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지난주 뉴욕 증시는 바이든 정부 출범과 넷플릭스 등 기업 실적 호조로 상승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6%가량 올랐다. S&P500 지수는 약 1.9%, 나스닥은 4.2% 상승했다.

◇이번 주 주요 발표 및 연설

이번 주는 GDP와 FOMC가 핵심이다.

25일에는 1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제조업지수가 나온다.

26일에는 11월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와 1월 소비자신뢰지수 및 리치먼드 연은 제조업지수 등이 발표된다. 마이크로소프트와 J&J, 3M 등이 실적을 내놓는다.

27일에는 FOMC 결과가 발표된다. 12월 내구재수주도 나온다. 애플과 테슬라, 페이스북, 보잉 등이 실적을 공개한다.

28일에는 4분기 GDP 속보치가 발표된다. 주간실업보험청구자 수도 나온다. 12월 경기선행지수와 신규주택판매 등도 발표된다. 맥도날드와 비자 등이 실적을 내놓는다.

29일에는 4분기 고용비용지수와 12월 개인소비지출 및 개인소득, 1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 등이 발표된다. 12월 잠정주택판매와 1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도 나온다. 캐터필러와 셰브런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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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7만 전자 달리는 삼성전자…막판 매수 기회 노리는 개미군단

국내 증시 대들보인 삼성전자의 주가 움직임이 심상치않다. 반도체 호황과 달러 약세 호재가 맞물리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이른바 `7만 전자`를 달성할 수 있을 지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상승세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한편, 주가 꼭지라는 회의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0.15%(100원) 오른 6만4700원에 장을 마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공포에 5만원 박스권을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던 삼성전자 주가는 이달에만 15% 가까이 올랐다. 지난 17일에는 장중 사상 최고가인 6만70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코로나19 공포 속에서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연이어 발표하면서 실적 자신감을 드러낸데다 내년에는 반도체 호황이 다가온다는 장밋빛 전망이 강하게 예측되면서 코스피 대장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하반기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의 공격적인 매수세가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신흥국에 눈을 돌린 외국인은 이달 들어서만 2조원 넘는 물량을 대량 매수 중이다.

이에 따라 종가 기준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며 연내 7만원을 돌파할 수 있을 지 초미의 관심사다. 우호적인 시장 환경 속에서 실적 기대감이 커지면서 `늦기전에 타야한다`는 매수 의견과 `고점에서 물릴 수 있다`는 신중론이 개인 투자자 사이에서 나뉘고 있다.

실제 최고점을 경신한 이후 삼성전자 주가는 6만4000원대에 머물며 조정을 받고 있다. 일부 상승분을 반납한 차익실현 매물이 속출한 탓이다. 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증권사를 통한 외국인 물량이 최근 주춤한 상황이다. 9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던 외국인들은 3일 연속 물량을 뱉어내고 있다. 반면 이달 동안 삼성전자 순매도하던 개인들은 4일 연속 매수로 돌아서면서 상반된 태도를 보인다.

증권업계는 당분간 상승세가 이어질 것에 무게를 더 두고 있다. 목표가 밴드도 높아지면서 평균 7만9000원 수준이다. 이 가운데 SK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8만7000원까지 올리며 최고치를 제시했다. 반도체 부문을 중심으로 한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고 내년 1월 발표될 주주환원정책으로 배당 확대 중심의 정책이 강화돼 장기적 관점에서 우상향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 "디램 가격이 상승 전환하고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매출 확대가 본격화되는 시점"이라며 "5G(5세대 이동통신) 통신장비의 추가적인 수주에 힘입어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영업환경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올 4분기 전사 수익성 하락이 예상되지만 이는 오히려 비수기 국면으로 전년과 비교해서는 양호한 실적"이라며 "오히려 반도체 산업에서 위상강화와 주주환원 확대에 더 집중해 올 연말 전에는 팔면 안된다"고 당부했다.

다만 최고가만을 바라본 지나친 추격 매수는 경계해야 한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 회복세, 삼성그룹 배당 확대 정책 기대감, 신흥국으로 자금 이동에 따른 외국인 대량매수 수혜 등 다양한 호재가 부각되고 있다"면서도 "삼성전자가 중장기 상승추세를 형성하는데 단기적 진통 과정은 불가피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사상 최고치 경신에 따른 매물 소화 과정을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어느 시장이든 호재와 악재가 함께 하는 것이 보통이고

삼성전자 역시 호재가 많은 반면

그 동안 많이 올라 조정이 예상된다는 두면을 다 보여주면서

개미투자자에게 혼선을 주고 있다.

다만 소음을 무시하라는 증시 격언처럼 길게

장기로 투자하는 사람들에게 단기대응을 하지 말라는 소리로 들리기도 한다.

0. 고액 신용대출 당장 다음 주부터 막힌다…`소득 무관` 규제까지

은행권, 1억원·연봉 2배 초과 신용대출 대상 규제 돌입

1주일새 1조5천억 급증하자 당국 예고한 30일보다 앞서 실행

은행권이 다음 주부터 1억원을 웃돌거나 연 소득의 200%를 초과하는 신용대출을 본격적으로 막는다.

앞서 지난 13일 금융당국이 연 소득 8천만원이 넘는 고소득자의 1억원 초과 신용대출에 대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40%` 규제를 30일부터 실행한다고 예고했지만, 당국 규제 시점보다 약 1주일이나 앞서 은행들이 스스로 `조이기`에 나서는 것이다.

당국의 규제 발표 후 불과 1주일 만에 1조5천억원이나 신용대출이 급증하면서 대출 총량 관리 과제가 발등에 떨어졌기 때문인데, 은행에 따라서는 소득과 상관없이 1억원 초과 대출에 대해 DSR 40% 규제를 적용하는 등 당국 지침보다 더 강한 자율 규제까지 준비하고 있다.

◇ 소득관계없이 1억 초과 신용대출에 DSR 40%…연봉 2배 신용대출은 사실상 막혀

22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23일부터 1억원이 넘는 신용대출, 연 소득의 200%를 초과한 신용대출에 대한 심사를 대폭 강화한다.

구체적으로 신용대출이 1억원(KB국민은행과 타행 신용대출 합산)을 넘는 차주(돈을 빌리는 사람)에 `DSR 40% 이내` 규제를 적용한다. DSR은 주택담보대출뿐 아니라 신용대출과 카드론 등 모든 가계대출 원리금 상환액을 연간 소득으로 나눈 값으로, 소득 대비 대출 부담 수준을 나타낸다.

금융당국이 30일부터 일괄 적용을 예고한 `1억원 초과 신용대출에 대한 DSR 40%` 규제의 대상은 연소득 8천만원이 넘는 고소득자이지만, KB국민은행은 소득과 관계없이 신용대출이 1억원을 넘어서면 규제를 적용할 방침이다.

아울러 KB국민은행은 소득에 비해 과도한 신용대출을 억제한다는 취지로 23일부터 연소득의 200% 안에서만 신용대출을 내주기로 했다.

우리은행도 1억원 초과 신용대출에 대한 규제를 30일보다 앞서 다음 주 중 실행할 예정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당국이 발표한 규제 실행 시점은 30일이지만, 우리은행은 관련 전산 시스템 개발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일정을 단축해 조기 시행할 것"이라며 "전산 개발과 함께 바로 시행하라는 공문도 이미 내부에 배포된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은행뿐 아니라 최근 은행 실무자 간 회의에서도 공통으로 규제 조기 시행 얘기가 나왔다"고 전했다.

농협도 DSR 규제는 아니지만 잇따라 대출 한도와 우대금리를 줄이는 방법으로 신용대출을 억제하고 있다.

앞서 18일부터 우량 신용대출과 일반 신용대출의 우대금리를 각 0.2%포인트(p), 0.3%포인트 깎았고, 20일부터 연봉이 8천만원을 넘는 고소득자의 신용대출 가능 한도를 `연 소득의 2배 이내`로 축소했다.

이전에는 예를 들어 전문직 대상 슈포프로론은 2억원, 의사 대상 메디프로론은 2억5천만원 등 신용대출 상품별로 최대한도를 적용했지만, 이제 상품과 상관없이 연봉의 두 배(200%) 이상의 신용대출을 못 받게 막는다는 뜻이다.

◇ 마이너스통장 개설 2배로…당국 "은행과 협의 없었다…각 은행이 연간 총량목표 맞추려는 것"

이처럼 은행들이 당국 규제보다 오히려 앞서 신용대출을 강하게 막는 것은, 13일 당국의 신용대출 규제 발표 이후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막차`를 타려는 가(假)수요 신용대출이 크게 늘면서 연말까지 올해 대출 총량 목표를 지키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각 은행의 신용대출 실적 통계를 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 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19일 현재 131조354억원에 이른다.

이는 규제 발표 앞날(12일) 129조5천53억원과 비교해 불과 7일만에 1조5천301억원이나 불어난 것이다.

특히 5대 은행의 1일 신규 마이너스 통장 개설 수는 12일 1천931개에서 18일 거의 2배인 4천82개로 뛰었다. 30일 규제 시행 이후부터 개설한 마이너스 통장의 한도가 모두 신용대출 총액에 합산된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은행권의 조기 신용대출 규제에 대해 "해마다 은행들이 연간 신용대출은 얼마, 주택담보대출은 얼마 이런 식으로 계획서를 금융당국에 내는데, 이 목표가 코로나19 때문에 잘 안 지켜진 것"이라며 "특히 9월에 은행들로부터 받아보니 일부 은행은 당초 목표보다 대출이 너무 많았다"고 전했다.

그는 "따라서 계획과 너무 다른 사실을 지적했고, 이런 것들을 고려해 은행들이 자체적으로 조절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출 규제를 조기 시행하라고 은행권을 압박한 게 아니냐"는 질문에는 "(조기 규제 실행과 관련해) 최근 따로 은행권과 협의한 일은 없다"고 부인했다.

0. 국내 친환경차 보급률 첫 3%대…'그린 뉴딜' 탄력받을까

10월 말 친환경차 등록 대수 76만대…5년만에 4배로 늘어나

현대의 수소전기차 넥쏘

22일 국토교통부 자동차 등록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으로 국내에 등록된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차는 총 76만6천463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자동차 등록 대수(2천425만946대)의 3.16%로, 친환경차 보급률이 3%를 넘은 것은 처음이다.

친환경차 등록 비중은 2015년 0.86%에서 2016년 1.12%, 2017년 1.51%, 2018년 1.99%, 2019년 2.54%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친환경차 등록 대수는 1년 전인 작년 10월 말(57만1천928대)과 비교하면 34.0%.가 늘었다. 하이브리드차가 62만8천164대로 작년 동기 대비 29.5% 증가했고, 전기차는 12만8천258대로 올해 처음으로 10만대를 넘어서며 작년 동기 대비 54.4% 증가했다.

수소전기차(1만41대)도 작년 대비 154.1% 급증했다.

2015년(18만361대)과 비교하면 친환경차 등록 대수는 5년 만에 4배로 늘어난 셈이다. 같은 기간 전체 자동차 등록 대수가 16% 증가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IONIQ)' 브랜드 캠페인 메인 영상

친환경차의 인기는 신차 판매에서도 확인된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판매된 국산 친환경 신차는 12만9천844대다. 작년 같은 기간(8만8천861대)보다 46.1% 늘었다.

하이브리드는 세단부터 스포츠유틸리티차(SUV)까지 10여 종에 달하고, 전기차는 초소형 모델부터 포터와 봉고 등 1t급 소형 상용차까지 등장하는 등 판매 차종도 다양하다. 현대차[005380]의 수소전기차 넥쏘는 국내 누적 판매량 1만대를 넘어섰다.

내년에는 현대·기아차[000270]가 전용 플랫폼을 적용한 전기차도 출시한다.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차 CV(프로젝트명)가 출시될 예정이며, 제네시스도 JW(프로젝트명)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 첫 전기차 E100 티저 이미지

쌍용차[003620]는 국내 전기차 시장의 첫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E100을 내년 상반기 중 출시할 예정이다.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이 더해지며 친환경차 보급이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7월 정부는 전기차와 수소차 등 미래 모빌리티 구축에 2025년까지 20조3천억원을 투입하는 내용의 그린 뉴딜 계획을 발표했다. 그린 뉴딜은 디지털 뉴딜과 함께 문재인 정부의 '한국판 뉴딜'의 양대 축을 구성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10월30일 현대차 울산공장을 찾아 "미래차는 자동차 산업의 판도를 완전히 바꿔놓고 있다"며 "2022년을 미래차 대중화의 원년으로 삼아 미래차 보급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수소차 생산공정 시찰하는 문 대통령

0. 코로나19 글로벌 확산…가전업계 연말 특수 사라지나 '긴장'

미국 일일 확진자 사상 최대, 프랑스는 블랙프라이데이도 연기

삼성전자·LG전자, 공장·유통매장 셧다운 될까 예의주시

세계 곳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세가 급속도로 빨라지면서 글로벌 가전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프랑스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는 아직 올해 상반기와 같은 강력한 이동제한 등의 조치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지만 블랙프라이데이 등 대형 행사를 앞둔 가운데 자칫 유통 매장이나 공장 폐쇄 등의 최악의 사태가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서다.

22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 등 국내 가전회사들은 TV를 비롯한 최대 가전시장인 미국·유럽 등지의 코로나19 재확산세가 최근들어 심상찮게 전개되면서 시장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3분기 코로나19 '펜트업(억눌린)' 수요 덕에 글로벌 TV·생활가전 시장에서 역대급 실적을 거둔 두 회사는 4분기에도 블랙프라이데이와 크리스마스 등 연말 특수를 맞아 판매량 증대를 기대했다.

그러나 미국의 코로나 일일 확진자 수가 역대 최대인 20만명에 육박하고, 북미와 유럽·러시아 등 주요 국가에서 연일 코로나 확진자 수가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비상이 걸렸다.

프랑스를 비롯한 영국·독일·이탈리아 등 일부 유럽 국가에서는 이미 지난달 말부터 필수 업종을 제외한 곳은 봉쇄조치를 내린 상태다.

프랑스는 이달 27일인 유통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도 다음달 4일로 일주일 연기하기로 했다.

국내 가전업체의 최대 시장인 북미 지역은 아직 유럽만큼의 강력한 이동제한 등의 조처는 없지만 점차 경제 봉쇄를 포함한 대책 마련에 돌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분위기다.

외신 등에 따르면 캐나다 온타리오주는 23일부터 캐나다 최대 도시 토론토를 중심으로 식당을 비롯한 각종 소매 영업의 현장 매장을 폐쇄하고 개인 서비스 업종 운영을 중단하는 경제 봉쇄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미국도 주(州) 정부 단위로 코로나 대응 단계를 높이는 분위기여서 매장이나 공장 폐쇄 등의 강도높은 조치가 확산할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LG전자는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특수에 대비해 멕시코 레이노사 지역내 TV 생산라인을 작년보다 늘려 풀가동하고 있지만 동시에 코로나19 확산세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아직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유통 매장이나 현지 공장 셧다운 등의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다만 코로나로 재택근무를 확대해 생산 인력이 감소하면 조업률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도 연말 유통 특수를 앞두고 TV 등의 생산을 늘리고 있으나 코로나19 상황을 지켜보며 탄력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삼성과 LG전자는 블랙프라이데이 등 행사를 앞두고 미국 베스트바이 등 대형 유통 매장내 판촉을 강화하면서도 온라인 판매 품목을 확대하는 등 온라인 수요에 적극 대비하고 있다.

지난해 10%에 불과했던 양 사의 온라인 판매 비중은 코로나 락다운 등의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 20%, 하반기에는 30%까지 늘었다.

LG전자는 지난달 말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온라인 매출 비중이 현재 30%에서 최대 50%까지 증가할 것"이라면서 "온라인 특화 제품과 디지털 마케팅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증권가는 일단 4분기에 코로나19로 인한 강력한 봉쇄조치가 확산하지 않는다면 가전업체들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양호한 성적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연말 유통행사로 인한 세일 폭 확대와 마케팅 비용 증가로 3분기보다 영업이익은 감소할 가능성이 크지만, 판매량은 견고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다.

0. 트럼프, G20 화상회의 도중 대선불복 트윗…장관 대신참석후 골프장으로

각국 정상에 "다시 협력 고대"…코로나19 대응 자찬했지만 백신 공유 언급안해

임기중 마지막 다자무대 가능성…취임 내내 다자협의체에 불만 표시

G20 정상회의 개회사 장면. 하단 왼쪽이 트럼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오전 열린 주요 20개국(G20)의 화상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그러나 회의 도중 대선 불복에 관한 트윗을 올리는가 하면, 자리를 이석한 뒤 골프장으로 향해 미 언론의 눈총을 샀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화상회의 때 의장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국왕이 9분가량 개회사를 하는 동안 책상 위의 무언가를 응시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사우디 국왕의 개회사가 끝나가는 순간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는 "우리는 대규모의 전례 없는 (투표) 사기를 보여줄 것"이라며 대선 패배가 부정선거 결과라는 취지의 글이 올라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아들의 상태에 관한 트윗도 올렸는데, G20 정상의 비공개 논의가 이뤄지던 시점이었다고 블룸버그는 밝혔다.

골프장 찾은 트럼프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은 발언에도 나섰다. 그는 미국 경제의 낮은 실업률과 수요 급증을 자찬하면서 "경제적으로나 전염병 대처에 있어 임기 동안 정말 믿을 수 없는 일을 했다"고 말했다.

또 바이러스 억제 수단으로서 봉쇄를 거부하라고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선 백신 공유 문제가 주된 의제로 다뤄졌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희망하는 미국인이 모두 백신을 맞을 수 있어야 한다고 언급하면서도 다른 나라, 특히 빈곤국과 공유할 필요성은 언급하지 않았다고 한다.

AFP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글로벌 상황에 대해 어떤 것도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각국 정상에게 "여러분과 함께 일한 것은 영광이었다. 앞으로도 오랫동안 함께 일하길 고대한다"라고도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발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을 대참시킨 뒤 자리를 떴고, 이후 버지니아주의 한 골프장으로 향했다. 그는 지난 3일 대선 이후 주말마다 골프장을 찾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염병 대유행에 초점을 맞춘 세션에서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블룸버그에 "일부 다른 정상도 발언 후 자리를 떴고, 이것이 관례"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최소 첫 한 시간은 자리를 지켰다"고 말했다.

G20 화상 정상회의 장면 [AFP=연합뉴스]

출처 : 20/11/22. 매일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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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 中전기차 사랑…`니오` 쓸어담아

경제 2020. 11. 16. 09:04 Posted by 꿀사과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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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서학개미 中전기차 사랑…`니오` 쓸어담아

테슬라 이어 매수 2위 올라

샤오펑은 아마존 제치고 4위

中기술주 변동 커 투자주의

미국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의 대선 승리 선언을 계기로 중국 기술주 투자 열풍이 불면서 뉴욕증시 상장 중국 전기차(EV) 제조업체들이 서학개미(뉴욕증시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투자자) 매수 상위 1~5위 내에 등장했다. `세계 최대 소비시장`인 중국이 2035년까지 내연기관차 퇴출을 선언한 데다 내년 바이든 차기 정부가 출범하면 미·중 갈등 리스크가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감이 쏠린 결과다.

1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주(11월 7∼13일) 국내 투자자들의 매수 결제금액 상위 종목 1~5위 내에 중국 EV 업체가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1위 테슬라에 이어 2위 중국EV 업체 니오, 3위 애플, 4위 중국 EV 업체 샤오펑, 5위 아마존 순이다. 직전 주간 기준으로 최근 한 달 동안(10월 7일~11월 6일) 니오는 5위 안에 들지 못했고 샤오펑은 50위 내에도 들지 못했던 종목이다.

샤오펑은 지난주 들어 처음 5위 내로 등장했다. 해당 기간 국내 투자자들은 샤오펑 주식을 총 7960만8852달러(약 886억4446만원)어치 매수했다. 순매수 결제금액은 총 3108만7119달러로 화이자 제약(3628만8824달러)에 이어 둘째로 많다. 리오토도 지난주 들어 매수 상위 26위에 이름을 올렸다. 직전 주간 샤오펑은 42위, 리오토는 50위 안에도 들지 못했다.

니오·리오토·샤오펑은 최근 주가가 폭등한 뉴욕증시 `중국 전기차 3형제`로 꼽힌다. 지난달 15일 이후 한 달 동안 니오는 58.75%, 리오토는 52.20%, 샤오펑은 89.49% 뛰었다. 니오는 2018년 9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리오토와 샤오펑은 각각 올해 7월과 8월 나스닥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EV 외에 중국 기술주인 태양광 패널 생산 업체 징코솔라와 태양광 전지·모듈업체 론지솔라, 글로벌X차이나클린에너지 상장지수펀드(ETF)도 서학개미 매수 인기 종목이다.

다만 중국 기업 주식은 주가 급등락을 오가는 식으로 변동폭이 크다. 지난 13일 샤오펑 주가는 하루 새 6.13% 급락하기도 했다. 중국 지도부의 정책 불확실성 등 특유의 차이나 리스크도 중장기 투자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0. 파우치 "백신 `90% 효과` 있어도 코로나19 막으려면…"

미국 전염병 권위자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15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백신을 맞더라도 마스크 착용 등 조치를 한번에 중단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파우치 소장은 이날 CNN에 출연, `접종 프로세스 종료가 마스크 착용이나 사회적 거리 두기를 안 해도 되고, 이전 삶으로 갈 수 있다는 뜻인가`라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 추가 보호 영역을 가져야 한다고 권고하고 싶다"고 답했다.

그는 "분명히 90% 이상 효과적인 백신으로 더 든든함을 느낄 수 있겠지만 백신을 맞았다고 모든 공중보건 조치를 그만두지 말 것을 권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백신이 일반대중에게 90∼95%의 효과가 있어도 당신에게 얼마나 효과적일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효과가 90% 이상으로 발표된 화이자 백신이 대유행 종결 잠재력이 있긴 하지만 모든 이가 면역이 생긴다고 할 수 없기에 백신 접종 후에도 상황이 안정적으로 관리될 때까지는 공중보건 조치를 일정 부분 시행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는 자신은 백신을 맞아도 공중보건 조치를 완전히 버리지는 않겠다며 "(백신 접종 시) 현재의 공중보건 조치의 가혹함이 없어져 더 편안하게 느끼겠지만, 그것을 완전히 버리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0. 친환경차시대 코앞인데…갈길 먼 한국

본지 전세계 시장규모 추산

5년뒤 신차 4대중 1대 친환경차

2050년 전기차 비중 80% 육박

주행성능 개선·판매 급증 불구

한국은 전장기술 등 `산 넘어 산`

현대자동차 수소전기차인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넥쏘`는 약 5분간 1회 충전만으로도 609㎞까지 내달린다. 현대차가 기존 목표로 했던 580㎞를 훌쩍 뛰어넘은 것으로 넥쏘는 현재까지 전 세계 시장에 출시된 수소전기차 중 가장 먼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 복합공인 연료소비효율(연비)은 ㎏당 96.2㎞(17인치 타이어 기준)로 한 번에 총 6.33㎏의 수소를 충전할 수 있다. 서울 국회 수소충전소 기준 수소 가격은 1㎏에 8800원이다.

일반 대형 SUV가 경유 60ℓ가량을 가득 싣고 달릴 수 있는 거리가 580㎞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대형 SUV는 6만7000원가량의 주유비(ℓ당 경유 가격 1115원 기준)로 580㎞를 달리는 반면 넥쏘는 그보다 저렴한 5만5000원 정도 충전 비용으로도 더욱 긴 609㎞를 달릴 수 있다.

15일 매일경제신문이 자동차산업 분석업체 LMC오토모티브 등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현재 644만대 수준인 친환경차는 5년 뒤인 2025년 그 4배 수준인 2551만대로 불어나 세계 각지를 누빌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그해 전 세계 자동차 판매량의 27% 수준이다. 현재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9% 내외로 추정된다. 연비가 좋고 매연을 거의 발생시키지 않는 데다 소비자 입장에서 구매로 인한 보조금까지 챙길 수 있는 친환경차량은 당장 2년 뒤인 2022년부터 지금의 2배 수준인 1342만대로 불어난다. 먼 미래로만 알았던 친환경차량 시대가 어느새 성큼 다가온 것이다.

친환경차 시대가 성큼 다가왔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한국의 대응은 미흡한 부분이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도 정부와 민간이 공동으로 2025년까지 전기차 급속충전기 50만대를 설치하는 등 발 빠르게 준비하고는 있지만, 지난해 말 현재 각각 290만대와 160만대를 넘는 중국·미국과 비교해 한참 모자란다. 수소전기차를 위한 수소충전소 역시 독일(100개)이나 일본(140개)과 달리 국내는 52개에 불과하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하이브리드, 전기차,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 판매량은 2027년이면 3000만대 선까지 넘어서 2028년엔 3846만대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신차 판매 중 전기차 비중은 2030년 20%를 넘어 2050년에 80%까지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0. 바이든, 힐러리 유엔대사·옐런 재무장관 카드 만지작…`오바마 여걸들` 돌아오나

WP·블룸버그 유력언론 보도

힐러리, 다자외교 복원 상징

옐런은 금융규제 강화 예고

세계지식포럼 연사 참여 눈길

국방장관 유력한 플러노이

대중 초강경 노선 유지할듯

"中함대 3일내 제압할 힘 필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오른쪽 사진)을 초대 재무장관 후보로 검토하는 등 거물급을 중용하는 안이 거론되고 있다.

대선 후보급 유명 인사들을 주요 자리에 발탁하는 안이 거론되는 것도 화제다. 본인과 막판까지 대선 후보 경선을 벌였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노동장관 기용설이 계속 나오고 있다. 대선 후보까지 지냈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왼쪽 사진)을 주유엔 대사로 발탁할 수 있다는 설도 나오고 있어 파격적인 인사가 실제 단행될지 주목된다. 바이든 당선인은 새 정부 내각 구성 키워드로 인종·성별·이데올로기에 구애받지 않는 `다양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여성, 유색인종, 성소수자 등 기존 공화당 내각에서 보기 힘든 배경을 가진 인물이 다양하게 발탁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는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옐런 전 의장이 재무장관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고 지난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옐런 전 의장도 이 같은 분위기를 알고 있으며 예정됐던 공개 연설 일정을 적어도 한 차례 이상 취소했다고 소식통은 언급했다. 옐런 전 의장은 선거운동 기간 경제 현안에 대해 바이든 측에 브리핑을 하는 등 자문 활동을 해왔다.

1789년 미국 재무부가 설립된 이래 여성이 장관으로 발탁된 일은 없었다. 옐런 전 의장과 함께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 세라 블룸 래스킨 전 재무부 부장관,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역시 여성이다. 연준 의장 출신이 재무장관으로 발탁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옐런 전 의장이 거론되는 것은 바이든 당선인의 인사 철학에 부합하는 요소를 다수 갖췄기 때문이다. 옐런 전 의장은 여성의 경제적 지위 향상은 물론 인종에 따른 소득 불평등 문제 등에 깊은 관심을 보여 왔다. 본인 스스로가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연준 의장이 되는 등 유리천장을 깨온 인물이기도 하다. 옐런 전 의장은 2016년 연준 의장 임명을 위한 하원 청문회에서 인종 간에 커지고 있는 부의 편차에 대해 매우 충격적이라고 언급했다.

금융규제 완화에 대해 보수적 시각을 가진 것도 바이든 당선인 생각과 일치한다. 옐런 전 의장은 2018년 매일경제가 주최한 세계지식포럼에 참석해 "또 다른 위기가 없다고 할 수 없기 때문에 강력한 금융시스템이 있어야 이 같은 충격에 대비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강화된 금융규제 완화 필요성에 대한 질문의 답이었다. 옐런 전 의장이 예측한 대로 또 다른 위기가 도래한 만큼, 실제 발탁되면 금융규제 강화라는 정책을 펼 것으로 예상된다.

클린턴 전 장관은 주유엔 대사로 거론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13일 보도했다. 클린턴 전 장관을 유엔대사로 임명하는 것은 그 자체가 바이든 당선인의 외교 메시지를 뜻한다. 각종 국제기구, 국제협약에서 탈퇴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바이든 당선인은 국제기구 등을 통한 협력을 강조해 왔다.

국무장관까지 지낸 거물급이 유엔대사가 되면 미국의 다자외교는 차원이 달라질 수 있다. 2017년 매일경제 주최 세계지식포럼에 참석했던 클린턴 전 장관은 북핵문제 해법에 대해 관련 당사국들과 적극적인 연대를 강조했다. 그는 "6자 회담을 재개하고 아태지역에서 외교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강한 미국의 역할이 필요하다"며 "중국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첫 여성 국방장관으로 거론되는 미셸 플러노이 전 국방차관은 발탁 시 새로운 안보 전략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플러노이 전 차관은 지난 6월 포린어페어스 기고문에서 강력한 대중 억지력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을 피력했다. 미군이 남중국해에서 중국 전 함대를 3일 안에 궤멸시킬 능력을 보유해야 한다는 구상이다. 15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런 주장을 한 사람을 (국방부 장관으로) 임명하는 것은 미국이 중국에 계속 군사적 압박을 가할 것임을 보여주는 신호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고 전했다.

0. 하나투어 결국…전원 무급휴직

내달부터…사실상 해고 수순

15일 서울 종로구 하나투어 본사 앞을 시민들이 지나고 있다.

국내 여행업 1위인 하나투어가 정부의 고용유지 지원금이 종료되는 다음달부터 전 직원 대상 `완전 무급휴직`에 들어간다. 코로나19로 여행업 올스톱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결국 대규모 감원이 현실화될 조짐이다. 하나투어는 지난 13일 오후 2300여 명에 달하는 전 임직원을 대상(필수인력 제외)으로 다음달부터 내년 3월까지 4개월간 완전 무급휴직에 들어간다는 긴급 공지를 내렸다.

매일경제신문이 입수한 무급휴직 공지 세부 시행 내용에 따르면 이 기간 급여는 전혀 없고, 퇴직금 적립 및 4대 보험 관련 충당금 적립만 정상적으로 이뤄진다. 하나투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나 사스(SARS)와 같은 글로벌 바이러스 위기까지 넘겨 왔는데, 이번처럼 전 직원 완전 무급휴직에 들어가는 것은 처음이다.

특히 사측은 전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이번 무급휴직 동의서에 대한 전자서명 날인을 26일까지 완료해 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이 기간까지 휴직조건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자동적으로 정리 절차가 진행될 수 있다는 의미다. 직원들은 사측의 이번 결정을 사실상 해고 통보로 받아들이며 즉각 반발하는 분위기다. 한 직원은 "26일까지 동의서에 서명하지 않으면 회사를 떠나라는 일방적인 해고 조치나 다름없다"며 반발했다. 이와 관련해 여행업계는 하나투어발(發) 감원 도미노 현상이 벌어질까 긴장하고 있다. 선두주자가 무너지면 전국 100개 이상의 소규모 대리점들과 해외 현지 랜드사들까지도 자칫 줄도산을 맞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0. 韓전기차 주행거리 벤츠 앞서지만…충전인프라는 中 30분의1

국내외 전기차 비교해보니

테슬라 주행거리 507~610㎞

현대기아차 450㎞안팎 2위

르노닛산·폭스바겐보다 길어

충전기 보급대수 9.6만대 불과

국내 친환경 인프라 확보 시급

무선시스템·자율주행 뒤처져

5년 후 전기와 수소로 달리는 친환경차가 지금보다 4배 이상 늘어난다는 것은 `미래차 시대`가 결코 먼 훗날의 뜬구름 잡는 얘기가 아니라는 사실을 상기시킨다. 이 때문인지 글로벌 자동차 업계는 신시장 선점을 위해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 수십억 달러 규모 투자 계획도 속속 발표되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의 이 같은 행보는 미국의 조 바이든 시대와 맞물려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한국도 친환경 자동차로의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다.

그동안 자동차 고객들은 내연기관차를 살 때 토크, 출력 등 주행 성능과 파워트레인(트랜스미션 등 동력 전달 기구 강도), 연료 소비 효율(연비), 핸들(스티어링) 제어 안전성 등을 주로 살폈다.

하지만 순수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차 보급이 확대되면 배터리 용량과 그에 따른 1회 충전 후 주행거리, 커넥티드카·자율주행 등 미래 신기술 결합 여부, 전기·수소 충전 인프라스트럭처, 각종 화재에 대비한 안전성, 가성비 등이 주요 기준으로 자리 잡게 된다.

일단 이 가운데 핵심인 1회 충전 후 주행거리는 국산 경쟁력이 의외로 높다. 노르웨이자동차연맹(NAF)이 최근 겨울철 순수 전기차를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테슬라의 전기차 모델 주행거리가 507~610㎞로 가장 길다. 그다음이 바로 현대·기아자동차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판매량은 올해 1~7월 기준 테슬라, 르노닛산, 폭스바겐에 이어 세계 4위이지만 1회 충전 후 주행거리는 기아차 `니로` 455㎞, `쏘울` 452㎞, 현대차 `코나` 449㎞ 등으로 테슬라에 이어 2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 `EQC`는 400㎞대 초반, 르노 `조에`와 닛산 `리프`는 380㎞대, 폭스바겐 `e골프` 등은 200㎞대에 머물고 있다.

0. 트럼프 "시간이 말해줄것"…패배 가능성 처음 내비쳐

"어느 행정부 될지 누가 아나"

소송 책임자에 줄리아니 임명

워싱턴선 대규모 불복집회

트럼프, 차 탄 채 미리 들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자와 반대 집회 참가자가 14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인근 `BLM(흑인 생명도 소중하다)` 플라자에서 격하게 언쟁을 벌이고 있다. [UPI = 연합뉴스]

대선 패배를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어느 차기 행정부가 들어설지는 "시간이 말해줄 것"이라는 언급을 내놨다. 외신들은 대선 결과에 불복하며 자신의 승리를 주장해온 트럼프 대통령이 한발 물러서 패배 가능성을 처음으로 시인한 것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백악관 백신개발팀인 `초고속 작전팀`이 올린 성과를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회견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5일 이후 8일 만에 공개석상 발언에 나서는 것이어서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패색이 짙어지던 5일 기자회견을 열어 선거 결과가 조작됐다고 주장했지만 이후에는 공개 발언을 내놓지 않았다.

이날 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응과 백신 개발 노력을 자화자찬하는 데 오랜 시간을 할애했다. 그러던 중 시간이 지나면 누가 대선에서 이겼는지를 알 수 있다는 취지의 언급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래에 무슨 일이 일어나든지 간에…. 어느 행정부가 될지 누가 알겠느냐. 나는 시간이 말해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이 전해지자 로이터통신은 "조 바이든 당선인이 자신을 뒤이을 수 있음을 처음으로 인정한 것 같았다"고 전했다. AF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패배를 거의 인정할 뻔했지만 직전에 멈췄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 뒤인 14일 자신의 지지자들이 개최한 대선 결과 불복 집회에 차를 탄 채 참석하고, 불복 소송 총책임자로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을 지명하는 등 여전히 선거 결과를 인정하지 못하는 행보를 보였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이날 정오 워싱턴DC에 모여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를 선언했다. 그들은 트럼프 대통령 대선 구호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와 `도둑질을 멈춰라`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구호로 외쳤다. 바이든 당선인과 아들 헌터 바이든을 겨냥한 "감옥에 가둬라"라는 구호도 터져 나왔다.

0. 中 텐센트 회장 마화텅, 위챗페이 운영 손뗀다

마윈 앤트그룹 상장중단 이후

규제강화 시기와 겹쳐 주목

중국 당국이 인터넷 공룡 기업을 대상으로 규제를 대폭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마화텅 텐센트 회장이 자사 핵심 핀테크 계열사의 법정 대표 자리에서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텐센트는 `예정된 사임`이라고 강조했지만 일각에선 `당국 눈치보기`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15일 중국기금보에 따르면 마 회장은 지난 10일 텐센트의 핀테크 계열사인 차이푸퉁 대표 자리에서 물러났다. 차이푸퉁은 텐센트의 전자결제 서비스 `위챗페이`를 운영하는 회사다. 차이푸퉁 신임 대표에는 린하이펑 텐센트 금융과기 책임자가 선임됐다. 텐센트는 "차이푸퉁 대표 교체는 그룹 관리 차원에서 결정된 정상적인 조정"이라며 "지난달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승인도 받았다"고 밝혔다. 중국 언론들은 마 회장이 차이푸퉁 대표 자리에서 물러난 사실을 보도하면서도 마 회장이 차이푸퉁을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텐센트의 해명과 중국 언론 보도에도 중국 안팎에선 마 회장의 차이푸퉁 대표 사임이 중국 당국의 규제와 관련 있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마윈과 같이 당국을 비판하기보다는 순응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생존 전략`을 펼치고 있다는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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