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
"스마트 모빌리티에서 위대한 혁신기업 나온다"
"앞으로 반도체 질서의 개편 과정에서
칩리스(ARM·시놉시스), 팹리스(퀄컴·엔비디아), 파운드리(TSMC) 이런 쪽으로
파워가 이전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전 세계 반도체 산업에서 20년 넘게 이어온 삼성전자의 시대가
저물 것이란 충격적인 전망이 나왔다.
이 같은 예측을 한 주인공이
워런 버핏, 피터 린치와 함께 '세계의 위대한 투자가 99인'에 한국에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이기에 더욱 섬뜩하다.
매일경제가 한국 주식투자계에서 살아 있는 전설로 불리는 강 회장을 만나
좋을 주식을 고르는 비법,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미래, 앞으로 가장 유망한 주식은 무엇인지 물었다.
그는 반도체 산업 투자와 관련해
"전쟁터에서 싸우는 멋진 전사가 되지 말고 전사에게 무기를 파는 대장장이가 되라"는
이른바 '대장장이 이론'을 소개하면서
주로 메모리반도체를 직접 개발해 생산하는 삼성전자보다
다양한 반도체를 위탁받아 생산하는 파운드리 전문기업인 TSMC가 유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강 회장은 이어 "앞으로 위대한 혁신기업은 자율주행 등
스마트 모빌리티에서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현재 스마트 모빌리티 분야 선두 기업으로 손꼽히는 테슬라에 대해선
"최근 오너의 도덕성이 문제가 되긴 했으나,
자율주행에서 중요한 길을 가고 있다는 믿음에 변화는 없다"고 평가했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
"고객이 떠날 수 없는 기업이 좋은 주식"
Q1. 어떻게 좋은 주식을 찾을 것인가.
A. 중요한 것은 시장 예측보다는 산업 예측이고,
산업 예측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개별 기업 예측입니다.
마지막까지 성공하는 투자자가 되려면
업보다는 어떤 기업이 좋은 기업인가란 관점을 가지고 대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의 책에서도 주로 예측할 수 없는 산업이나 시장 예측보다는
좋은 기업에 대한 질서를 얘기했습니다.
첫 번째는
고객이 떠날 수 없는 기업의 주주라면 얼마나 행복할까.
고객이 떠날 수 없는 기업의 맥락을 잘 생각해야 합니다.
사실 한국전력도 고객이 떠날 수 없습니다.
한전에 전기세를 내는 사람이 한전을 안 쓸 방법이 없어요.
먼 훗날 수소 에너지가 작동원리가 된다면
수소통을 갖다놓고 연료전지를 갖다놓는다면 한전이 없이도 전기를 쓸 수 있겠죠.
다만 현재로서는 고객이 떠날 수 없는 회사로서 한전만큼 좋은 회사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한전을 사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바로 기업이 고객을 통제할 수 있는 권리의 문제이죠.
가격을 통제할 수 있고 새로운 포트폴리오를 들이밀어도
고객이 떠날 수 없는 것을 의미합니다.
단순히 고객이 떠날 수 없어서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스스로 끊임없이 자신의 관점을 만들려면 의심해야 합니다.
어떤 기업을 샀다면 어떤 물건을 만들고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는지,
고객이 쉽게 떠날수 있는지 없는지를 고민해봐야 합니다.
쉽게 떠날 수 없다면 그 기업은 좋은 기업입니다.
두 번째로 어떤 기업이 없으면 불편한 기업, 샴푸·휴대폰·카카오톡처럼
없으면 불편한 기업이 좋은 기업입니다.
또 고객이 눈만 뜨면 늘어나는 기업도 좋은 기업이죠.
제가 책에서 현대모비스를 예로 들었습니다.
사실 현대차가 매년 1000만대를 판매한다면
가격이 변화하지 않으면 매출액은 동일합니다.
현대차가 매년 팔아놓은 1000만대의 누적 판매대수는
3년이 지나면 3000만대가 되고,
이를 상대로 현대모비스는 부품 장사를 합니다.
누적적 매출이 누적적이지 않은 매출보다 나은 비즈니스 모델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좋은 기업을 따져보는 것이
시장이나 산업 예측보다 월등히 중요합니다.
어떤 기업의 주주가 됐다면 그 기업이 '어떤 제품과 서비스를
누구에게 팔지'라는 질문을 늘 하고 제가 제시한 11가지 관점에 녹여낸다면
아주 훌륭한, 불황과 관계없는 투자가 가능할 것입니다.
그런 시간이 없거나 스스로 해석이 어렵다면 좋은 펀드를 찾아서 투자하면 될 것입니다.
"반도체 산업, 삼성전자 시대 저문다"
Q2.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하지 않는 이유는.
A. 제가 보기에 삼성전자는 참 좋은 기업입니다.
저도 두 번째 동업자가 삼성전자 우선주였습니다.
여전히 괜찮은 기업이라고 인정합니다.
다만 삼성전자를 우리 펀드에 넣지 않는 이유가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우리 펀드는 액티브 펀드를 추구합니다.
미래 성장의 꿈을 담아내는 액티브 펀드 명가를 일구겠다는 것이
리치투게더 펀드가 존재하는 이유입니다.
액티브 펀드는 패시브 펀드와는 달리 펀드매니저들의 능동적인 예측과 관점으로
좋은 기업을 담아서 패시브 펀드가 낼 수 없는 아웃퍼폼(초과) 수익을 내겠다는 것이죠.
삼성전자는 시가총액 비중이 25%를 차지하기 때문에
삼성전자를 사는 순간 평균값, 종합주가지수를 사는 꼴이 됩니다.
종합주가지수는 2000개 기업의 평균입니다.
2000개 상장기업 가운데 더 좋은 기업이 훨씬 많을 텐데,
그런 관점에서 삼성전자는 걸맞지 않습니다.
액티브 펀드로서 삼성전자를 사는 것은
고객이 우리 회사에 돈을 맡긴 메시지, 에셋플러스 펀드에 수수료를 주면서
'시장 평균을 사지 말고 좋은 주식을 사서 더 많은 수익을 달라'는
서로 간의 위임계약이 있다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액티브 펀드의 존재 이유와 맞지 않아서 2016년에 삼성전자와 결별했습니다.
두 번째로 반도체를 보는 저의 시각입니다.
반도체 수요는 앞으로 더욱 커질 것입니다.
다만 어떤 반도체가 커질 것이냐가 문제죠.
반도체는 과거부터 현재, 앞으로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반도체의 제왕이라는 인텔의 시대가 지나갔습니다.
인텔의 시대에서도 반도체는 컸고,
인텔이 힘들었던 과거 4~5년 사이에도 반도체는 컸습니다.
반도체의 구조 변화입니다.
위대한 기업은 늘 존재하지만 바뀝니다.
반도체 산업은 늘 존재하지만 구도는 바뀝니다.
똑같습니다.
무엇이 인텔을 최고의 기업으로 만들었을까요.
바로 PC와 노트북입니다.
그 세계에서는 인텔이 왕이었습니다.
하지만 2008년 이후 반도체에 필요한 질서가 스마트폰으로 바뀌었습니다.
스마트폰은 저전력이 있어야 합니다.
노트북은 본체 전력이 많이 소비돼도 냉각팬이 있으니까 상관이 없죠.
스마트폰으로 오면서 반도체에 필요한 요구조건이 바뀌었습니다.
저전력, 그리고 미세화입니다.
스마트폰의 시대에서 삼성전자의 역할은 대단했습니다.
그런데 앞으로 자동차 반도체가 미세화가 필요할까요.
앞으로의 세상은 무엇인가요.
데이터센터, 5G, 자율주행, 인공지능 이런 구도입니다.
수많은 반도체가 필요합니다.
반도체의 다양성, 다품종이 중요합니다.
삼성전자는 소품종입니다.
D램과 낸드플래시죠.
앞으로의 반도체는
에이직(ASIC·주문형 반도체)입니다.
에이직 시대에서는 삼성전자의 역할보다는
다른 쪽의 반도체 회사들에 훨씬 더 많은 밸류가 주어진다고 봅니다.
4나노 반도체도 필요하지만 200나노, 40나노, 50나노, 70나노 등
수많은 반도체가 필요합니다.
미세공정이 중요한 4나노 반도체만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반도체 질서의 개편 과정에서
칩리스(ARM·시놉시스 등), 팹리스(퀄컴·엔비디아 등), 파운드리(TSMC) 이런 쪽으로
파워가 이전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과거 인텔이 왜 리더를 빼앗겼고,
왜 앞으로 삼성전자가 리더를 차지하지 못할 것인가.
최근 자동차 반도체가 품귀라고 하지만 4나노의 품귀가 아닙니다.
50나노, 70나노, 100나노 반도체가 품귀인 것입니다.
흔히 대장장이 얘기를 합니다.
전쟁터에서 싸우는 멋진 전사가 되지 말고
전사에게 무기를 파는 대장장이가 되라는 것이죠.
반도체에 투자할 때 대장장이 이론이 적합합니다.
그 속에서 TSMC나 시놉시스 이런 기업들이 훨씬 더 자기 길을 잘 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스마트 모빌리티에서 위대한 혁신기업 나온다"
Q3. 빅테크 산업의 미래 전망은.
A. 현재 상황은 거시와 미시의 충돌로 보입니다.
거시에 대해서는 부정적입니다.
미시적 관점에서는 개별 기업의 이익 관점에서는 여전히 좋은 것 같습니다.
그중에서도 카카오나 미국의 FAANG 같은 기업은
여전히 이익은 훼손되지 않고 갈 것이라는 믿음이 있습니다.
미국의 애플·아마존·구글 그런 기업들은 이익이 훼손되지 않을 것입니다.
다만 매크로 변수 측면에서
디플레이션이 인플레이션으로 되면 유동성은 환수될 것입니다.
거시적 측면에서 유동성이 흡수되면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돈이 들어왔던 만큼은 떨어질 것입니다.
그럼에도 기업 이익이 늘면
장기적으로 보면 다시 플랫폼 기업을 사야 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이익의 질 측면에서
지속성, 비변동성, 예측 가능성, 확장 가능성을 따졌을 때
'카카오처럼 좋은 기업이 있을까'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사업을 늘 구상할 때 최고의 경쟁자는 카카오입니다.
내가 어떤 사업을 할 때 '혹시 카카오가 뛰어들면 어떻게 할까' 불안감이 있습니다.
그 의미는 카카오 주주가 되면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카카오는 저의 세 번째 동업자로서 우리 포트폴리오에서 최고이고,
가장 믿을 만한 회사인 것 같습니다.
주가수익비율(PER)이 높긴 하지만 이익의 질이 보장된 PER라면
저는 투자 가치가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Q4. 해외 증시의 좋은 주식은.
A. 2008년 이후 스마트폰 시장에서 벌어지는 혁신적인 기업들이
과거 수년 동안 1000조원 이상을 만들어왔습니다.
그들 기업의 가치는 여전히 견고하게 갈 것입니다.
다만 몇 개 기업은 싸움이 벌어지는 것 같습니다.
특히 OTT 산업에서 그렇습니다.
넷플릭스·디즈니플러스·디스커버리를 인수한 AT&T가 그러하죠.
제가 FAANG 기업을 왜 좋아하냐면 승자독식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스마트 모빌리티, 자율주행 쪽에서는
시가총액이 2000조원, 3000조원을 뛰어넘는 회사가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자동차 산업이 굉장히 큽니다.
반도체 산업이 700조원이고,
삼성전자가 하는 메모리 반도체가 200조원에 불과합니다.
2차전지 배터리 시장이 5년 후면 150조원 정도로 추정됩니다.
그런데 현재 자동차 시장이 이미 3500조원 규모입니다.
그동안 하드웨어 장치였는데
앞으로는 하드웨어는 줄어들고
많은 부분이 소프트웨어, 자율주행 부분에서
이니셔티브를 가진 기업이 혁신 기업으로 등장할 것입니다.
요즘 테슬라가 난리입니다.
저는 오너의 3대 조건을 통찰력, 추진력, 사업 욕심 세 가지로 구분해왔습니다.
그분(일론 머스크)이 통찰력도 있고 추진력도 있고 사업 욕심도 있는 것 같아요.
(오너의 조건에) 최근 하나를 더 추가해야 할 것 같습니다.
도덕성이랄까요(웃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테슬라가 자율주행에서 중요한 길을 가고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0. 동학 서학개미 다 어디갔나"…개인 주식거래규모 반토막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 부근으로 올라섰지만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매매는
지난 1월보다 절반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가 3100~3200선에서 횡보하자
일단 지켜보자는 관망세가 강해졌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아직 개인 투자자의 증시 이탈의 조짐은 나타나지 않지만
향후 추세를 면밀히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매매가 둔화되면서 코스피 지수에 연동돼 움직이는 증권주들도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똑같은 코스피 3200인데...1월 대비 매매대금 절반으로 '뚝'
4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5월 한달간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매매액(매수대금+매도대금)은
총 684조 454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코스피가 3266.23포인트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던
지난 1월 1238조 9618억원 대비 44.7%나 급감한 금액이다.
이 기간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를 합한 매매액은 719조 3144억원이 줄었는데 이 중 554조 5078억원이 개인 투자자들의 거래 감소분이었다.
지난 4월에 비해서도 눈에 띄게 매매가 둔화됐다. 지난 4월 개인 투자자의 주식 매매액은 960조 2708억원이었다. 한달 만에 28.7%나 줄어든 것이다. 5월에는 어린이날, 부처님오신날 등의 영향으로 4월보다 거래일수가 3일이 적었다. 이를 감안한 일 평균 주식 매매액도 17.5%나 감소세를 나타냈다.
전날 코스피는 3258.50포인트까지 올라 넉달 전 기록한 사상 최고치에 불과 한자릿수까지 격차를 좁혔다.
주가가 비슷한 데 매매대금이 줄었다는 것은 사고 파는 매매회전율이 그만큼 낮아졌다는 뜻이다. 개인 투자자들이 매수나 매도로 방향을 잡지 못하고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증권가에서는 지난 1월보다 개인 투자자들의 신규 유입이나 증시 참여가 소극적으로 돌아선 것은 맞지만 아직까지 본격적인 이탈 조짐은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
증시 대기자금 성격인 고객예탁금이 큰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5월 말 기준 고객 예탁금은 64조737억원으로 지난해 말 65조5227억원, 1월 말 68조172억원 등과 큰 차이가 없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개인매매비중이 전월대비 6.5%포인트 하락해 2020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고 개인들의 기여도가 높은 코스닥의 일평균거래대금은 9조4000억원으로 전월대비 24.4% 급감했다"라며
"특히 바이오·가상화폐 관련 종목의 거래대금이 큰 영향을 주었는데 변동성이 큰 테마라는 점에서
개인들의 시장 이탈로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지속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해외주식 열기도 식었다...결제금액 석달새 반토막
국내 증시뿐만이 아니다. 해외주식 매매대금도 덩달아 줄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 통계를 보면 지난달 개인과 기관 투자자를 합한 해외주식 매수·매도 결제금액은 245억7326만달러(한화 약 27조4679억원)이었다. 지난 2월 대비 50.5%나 줄어든 금액이다.
해외주식 매매 결제금액은 지난해 11월 207억 2760만달러, 지난해 12월 302억 4449만달러, 올 1월 368억 122만달러, 2월 497억2948만달러까지 급증했다. 하지만 3월 419억 7747만달러로 추세가 꺾인 뒤 4월 256억 232만달러, 5월 245억 7326만달러로 석달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외 증시의 거래대금이 정점을 찍은 뒤 하락하면서 증권주 주가도 주춤한 모습이다.
전날 코스피 증권업 지수는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찍은 지난 1월 11일 2245.21보다 0.31% 하락한 2238.29포인트를 기록했다.
특히 개인 투자자 위탁매매 시장점유율 1위인 키움증권은
전날 12만6500원으로 마감해 지난 1월 고점 16만7500원 대비 24.5%나 낮은 주가를 형성하고 있다.
증권주 시총 1위 미래에셋증권도 지난 1월 고점 대비 9.9% 하락했다.
증권사들의 매출 가운데 20~30%가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수수료다.
이 때문에 증권사들의 주가는 증시 거래대금에 연동되는 경향이 있다.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에서 사상 최고치 돌파 시도가 이어지면서
증권주들에 대한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증권업종 주가는
실적 대비 부진해 과거 어느 때보다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상황"이라며
"인플레이션에 따른 금리 상승 우려,
주식시장 불확실성이 반영돼 있으나 우려가 다소 과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0. 롯데지주, 두달새 23% 급등…경기회복 신바람
백신접종에 경제 정상화 기대 화학·백화점 등 실적 개선 뚜렷 그린카·바이오 신사업도 긍정적 |
코로나19 백신 보급이 본격화하면서 경기민감 업종으로 구성된 롯데지주가 최근 두 달째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롯데지주 주가는 0.72% 오른 4만1800원을 기록했다. 지난 4월 이후 최근 두 달여 새 주가 상승률은 22.94%에 달한다.
롯데지주 자회사들의 뚜렷한 실적 개선세가 이처럼 가파른 상승세의 동력이 됐다는 분석이다.
지난 1분기 자회사의 이익 턴어라운드가 두드러지면서
롯데지주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2% 늘어난 2조3387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62% 뛴 425억원을 달성했다.
2분기에도 백신 접종 본격화로 국내외 경기 개선이 이어지면서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이날 에프앤가이드가 제공한 증권사 컨센서스에 따르면 롯데케미칼, 롯데쇼핑 등은 2분기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664.6%, 5682.79% 증가할 전망이다.
실적이 회복되는 자회사와 더불어 주요 종속회사 지분 추가 취득을 통해 지배권을 강화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롯데지주는 지난해 롯데푸드의 지분율을 확대해 연결기업으로 편입한 것을 시작으로 롯데케미칼, 롯데글로벌로지스 지분도 추가로 확보하는 등 종속회사에 대한 지배권 강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린카, 바이오 등 신성장동력을 위한 사업 다각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점도 주가에 호재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케미칼 업황 회복 지속,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편의점 업황 개선에 따라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비상장 자회사 코리아세븐의 실적 개선 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출처: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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