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직장 경비실에 나이 지긋한 경비 아저씨가 있었다. 그분 얘기를 꺼낸 건 다름 아닌 그분의 주식 투자 얘기를 하기 위해서다. 그때가 1990년대니까 벌써 30년 가까이 되는 때이다. 그분은 경비직으로 일하며 작은 월급에 절반은 주식투자를 하고 계셨다.
그런데 특이 하게도 한 주식에 몰빵하고 계셨다.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격언과는 전혀 다른 투자를 하고 계셨다. 우리나라 1등 주식인 삼성전자에 말이다. 그때 가격이 10만 원 내외였던 거로 기억한다. 그것이 1998년 외환위기를 맞으며 2~3만 원대까지 주저 앉았으니 그분은 큰 손실을 입었을 텐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2012년 퇴직 시까지 꾸준히 적립식 투자를 했다. 지금은 아마 어마어마한 주식 수에 상당한 수익구간에 있을 것이다.
그분은 지금 아주 여유로운 노후를 보내고 있다. 이것은 투자를 통해 성공한 사례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많다. 주변에서 보면 주식은 절대 하지 마라. 패가망신이 주식투자다. 이런 이야기를 많이 들어왔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우리 주변 사람들의 주식에 대한 인식이 변화되고 있음을 감지한다.
물론 최근 경제 상황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금리는 급격히 내려 단군이래 가장 낮은 돈값이라고 하지 않나. 또 유튜브나 SNS 등의 소통 창구도 인식을 바꾸는 역할을 하고 있다.
사람들은 주식 투자를 하면 며칠 만에 또는 몇달에 몇 배는 벌어야 한다고 말하기도 한다.
이처럼 짜릿한 배팅을 통해 급등주를 사고 수익을 거머쥐는 꿈을 꾸기도 한다. 물론 그렇게 대박이 나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대박 옆에는 쪽박이라는 말도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이런 말은 주식 본연이 목적에 어긋날 뿐만 아니라 도박에 가까운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와는 반대로 우량주식에 꾸준히 투자하는 사람들도 있다. 거북이처럼 나아가는 사람들은 눈치채지 못하는 순간에 놀랄만한 부를 이루곤 한다. 존경하는 최고의 투자자 워렌 버핏은 ‘좋은 주식을 사서 오래 보유하라’ 고 하셨다.
나는 미국주식 투자 3년차이다. 아직 많은 수익은 아니지만 은행 이자보다는 나은 수익구간에 있다.
나는 짧은 시간에 큰 수익을 올리고 싶은 욕심을 버렸다. 그런 생각을 하니 주식 투자가 쉬워지고 마음 편해짐을 느낀다. 작년 연말 미국 주식의 급락 시 마음고생을 많이 했지만 매도 하지 않았다. 지금은 포트폴리오도 재조정하고 조금은 편안한 투자를 하고 있다. 또 배당주 투자 시에는 계좌의 변화가 크지 않아 지루함을 느끼기도 하는데 지루함을 이기는 것도 마음에 담아 두어야 한다.
오늘은 주식투자시 마음가짐에 대하여 기록을 남기고자 얘기를 시작했다.
나의 생각이지만 주식에서 쪽박을 차는 이유 5가지 정도를 기록해 두고자 한다.
1. 대박을 좇는 매매를 한다.
2. 자꾸 대박 수익을 올리는 사람들에게 눈을 돌린다.
3. 차트만 보고 매매한다.
4. 직감에 의존해 매매한다.
5. 테마주와 급등주를 쫓아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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